- The Economist가 2013~2023년 14개 주의 약 750만 건 2차량 충돌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가장 무거운 SUV와 픽업은 탑승자를 일부 보호하는 대신 다른 차량 탑승자 사망을 훨씬 더 많이 늘림
- 차량 중량이 늘수록 자기 차량 탑승자 위험은 낮아지지만 상대 차량에는 더 치명적이며, 가장 무거운 1% 차량은 살리는 생명 1명당 다른 차량에서 12명 넘는 사망을 낳음
- 회귀분석에서는 상대 차량이 1,000lb 더 무거울 때 사망 확률이 0.06%포인트 증가했고, 2차량 충돌 평균 사망 확률 0.09%와 비교하면 사망 가능성이 66% 높아짐
- 미국 신차 평균 중량은 4,400lb를 넘었고, 2023년 5,000lb 초과 차량은 신차의 31%를 차지해 5년 전 22%보다 증가함
- 현행 세제와 안전평가 제도는 무거운 차량의 외부 피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며, 전기차 전환은 배터리 때문에 차량 중량을 더 키울 수 있음
대형차와 소형차의 충돌이 만든 사망 격차
- 2024년 6월 3일 North Dakota주 Grand Forks에서 Ford Focus를 몰던 Nicole Louthain과 여섯 살 딸 Katarina가 정차 중 7,000lb Ram 3500 “heavy duty” 픽업에 뒤에서 받힘
- Ford Focus는 약 3,000lb, Ram 3500은 약 7,000lb로 중량 차이가 컸음
- Travis Bell은 다치지 않았고, Nicole Louthain은 중상을 입었으며 Katarina는 병원 이송 이틀 후 사망함
- 법원 문서에는 Bell이 음주 상태였다는 내용이 있음
- 미국에서는 하루 약 1만 건의 추돌 사고가 발생하지만, 이 사고는 차량 중량 불균형이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보여줌
- 충돌 상황에서는 물리 법칙상 보통 더 무거운 차량이 유리함
- 30년 전 승용차가 픽업트럭이나 SUV와 충돌하면 승용차 운전자의 사망 가능성은 약 4배였음
- 현재도 승용차 운전자는 약 3배 더 자주 사망함
과거의 문제는 가벼운 차, 현재의 문제는 너무 무거운 차
- 1960년대에도 1,400lb Mini Cooper가 5,000lb Cadillac Fleetwood, 5,500lb Lincoln Continental과 함께 도로를 달리며 차량 간 비호환성 문제가 있었음
- 당시에는 무거운 차량보다 가벼운 차량의 안전성이 더 큰 비판 대상이었음
- 1969년 National Highway Safety Bureau는 Subaru 360과 King Midget 같은 1,000lb 미만 “mini-cars”를 충돌 시험함
- 두 배 무게 차량과 충돌했을 때 작은 차들은 심하게 찌그러짐
-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Congress가 연비 기준을 도입하면서 차량은 빠르게 작아짐
- 10년 안에 승용차는 1,000lb, 트럭은 500lb 줄어듦
- 연료비는 절감됐지만 교통 사망자는 증가함
- 1989년 Brookings Institution과 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는 1970~1980년대 소형·경량화가 사망자를 14~27% 늘렸다고 추정함
- 2002년 National Research Council 보고서는 미국 차량군의 다운사이징이 수천 명의 불필요한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결론 냄
SUV 확산 뒤 드러난 외부 피해
- 1990~2005년 미국에서 SUV 시장 점유율은 6%에서 26% 로 증가했고, 평균 신차 중량은 3,400lb에서 거의 4,100lb로 상승함
- 더 크고 무거운 차량은 탑승자에게 실제 안전 이점을 제공함
- IIHS의 Adrian Lund는 2011년 도로가 더 안전해진 이유 중 하나가 차량이 더 크고 무거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함
- Competitive Enterprise Institute는 대형 차량이 “문제가 아니라 해결책”이라고 주장함
- 그러나 추가 보호는 도로 위 다른 사람에게 비용을 전가함
- 2004년 Michelle White는 SUV나 픽업이 피한 치명 사고 1건마다 다른 운전자·보행자·자전거 이용자에게 4.3건의 추가 치명 사고가 생긴다고 추정함
- 2012년 Shanjun Li는 승용차가 다른 승용차가 아니라 SUV나 픽업과 충돌할 때 운전자 사망률이 31% 증가한다고 추정함
- 2014년 Michael Anderson과 Maximilian Auffhammer는 두 차량 충돌에서 한 차량 중량이 1,000lb 늘면 상대 차량 사망률이 47% 높아진다고 추정함
- 차량 중량의 안전 이점은 체감함
- 일정 무게를 넘으면 추가 중량은 자기 차량 안전을 크게 늘리지 않지만 상대 차량에는 더 큰 피해를 줌
- IIHS의 Brian O’Neill과 Sergey Kyrychenko는 어느 지점부터 무거운 차량이 살리는 생명보다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간다고 썼음
The Economist의 14개 주 충돌 데이터 분석
- The Economist는 2013~2023년 14개 주의 충돌 데이터를 모아 차량 중량과 도로 안전의 관계를 분석함
- 경찰이 현장에서 작성한 사고 보고서를 사용함
- 위치, 차량 수, 탑승자 나이와 성별, 안전벨트 착용 여부, 부상 유형 등이 포함됨
- 차량 중량은 사고 보고서의 VIN을 VinAudit의 차량 제원 데이터와 매칭해 얻음
- 전체 결합 데이터는 약 1,000만 건의 충돌이며, 결측치를 제거한 뒤 약 750만 건의 2차량 충돌과 1,5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남음
- 중량별 사망률은 무거운 차량의 자기 보호와 상대 피해가 동시에 존재함을 보여줌
- 가장 무거운 1% 차량은 약 6,800lb이며, 자기 차량 사망은 1만 건당 4.1명임
- 표본 중간값인 3,500lb 차량은 자기 차량 사망이 1만 건당 6.6명임
- 가장 가벼운 1% 차량은 2,300lb이며, 자기 차량 사망이 1만 건당 15.8명임
- 반대로 상대 차량 사망은 중량이 커질수록 크게 증가함
- 가장 무거운 차량은 상대 차량 사망이 1만 건당 37명임
- 중간 중량 차량은 5.7명, 가장 가벼운 차량은 2.6명임
- 회귀분석에서도 잠재적 편향 요인을 통제한 뒤 중량 효과가 남아 있음
- 자기 차량 공차중량, 운전자 나이와 성별, 사고 지역 인구밀도,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통제함
- 상대 차량이 1,000lb 더 무거울 때 사망 확률은 0.06%포인트 증가함
- 2차량 충돌 평균 사망 확률 0.09%를 기준으로 하면, 1,000lb 차이는 사망 가능성을 66% 높임
- Toyota Camry와 Ford Explorer의 차이가 대략 1,000lb에 해당함
5,000lb 이상 차량이 만드는 사회적 비용
- 표본 상위 10%인 5,000lb 이상 차량은 1만 건의 충돌당 평균 약 26명의 사망과 관련됨
- 자기 차량 사망은 5.9명임
- 상대 차량 사망은 20.2명임
- 그다음으로 무거운 10%, 즉 4,500~5,000lb 차량은 1만 건당 자기 차량 사망 5.4명, 상대 차량 사망 10.3명임
- 단순 추산상 미국 차량군에서 가장 무거운 10%를 한 단계 가벼운 4,500~5,000lb급으로 줄이면, 2023년 1만9,081명이었던 다중 차량 충돌 사망자를 12%, 즉 2,300명 줄일 수 있음
- 이 추산에서는 관련 차량의 안전성을 희생하지 않는 것으로 계산됨
-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는 더 무거운 차량 비중이 늘고 있음
-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공식 수치상 미국 신차 평균 중량은 4,400lb를 넘음
- European Union은 3,300lb, Japan은 2,600lb임
- 2023년 5,000lb 초과 차량은 미국 신차의 31% 로, 5년 전 22%에서 증가함
제조사, 규제, 소비자 선택의 제약
- Michael Anderson은 미국 신차 구매자가 주변 차량이 무거워질수록 자신을 보호하려고 더 크고 무거운 차를 사는 군비 경쟁 상황에 놓였다고 봄
- 개인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사회 전체에는 최적이 아닌 결과를 낳음
- Ford, General Motors, Stellantis의 대응은 차량 중량보다 충돌 회피 기술과 기존 기준 충족에 초점을 맞춤
- Ford의 Mike Levine은 차량 중량만으로 충돌 성능이 결정되지 않는다며 자동 긴급 제동, 전·후방 브레이크 보조 같은 기술을 언급함
- General Motors는 2003년 제조사들의 자발적 합의를 들어 차량 간 호환성이 개선됐다고 밝힘
- Stellantis는 모든 적용 가능한 연방 안전 기준을 충족하거나 초과한다고 밝히고 추가 논평은 하지 않음
- 미국 제도는 무거운 차량의 외부 피해를 바로잡기 어렵게 되어 있음
- 세제는 light trucks에 더 느슨한 연비 기준을 적용함
- 사업 목적으로 heavy-duty 차량을 구매한 사업주는 비용 일부를 과세소득에서 공제할 수 있음
- NHTSA의 5성 안전등급은 해당 차량 탑승자 안전만 반영하고, 다른 운전자 안전은 반영하지 않음
- 여론과 연구기관 일부에서는 변화 신호도 보임
- YouGov의 지난해 조사에서 미국인의 41% 는 SUV와 픽업이 너무 커졌다고 답함
- 49%는 이런 차량이 다른 차에 더 위험하다고 답했고, 50%는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를 위험하게 한다고 답함
- IIHS는 2023년 처음으로 각 차량이 다른 차량 운전자를 얼마나 죽이는지에 대한 비율도 추정함
-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의장 Jennifer Homendy는 더 무거운 공차중량이 모든 도로 이용자의 중상·사망 위험을 높이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함
- 가장 무겁고 위험한 차량을 제조사가 스스로 줄일 가능성은 낮음
- 미국 구매자는 사회 전체보다 자기 안전을 더 중시함
- 규제기관은 소비자 보호를 맡지만 선택권을 제한하는 방식에는 소극적임
- IIHS Vehicle Research Centre의 Raul Arbelaez는 승용차 중량 제한 논의가 정치적으로 동력을 얻기 어렵다고 말함
- 전기차는 배터리 때문에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거운 경향이 있어 차량 중량을 더 늘릴 수 있음
- National Safety Council의 Mark Chung은 제조사가 규칙 안에서 합리적 사업 결정을 하고 있으며, 다르게 생각하도록 강제되지 않으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