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Institute for Advanced Study에서 Einstein에게 출근은 연구만이 아니라 Kurt Gödel과 함께 걷는 일상이기도 했음
  • 두 사람은 매일 오전 10~11시 사이 Einstein의 집에서 만나 연구소까지 30분간 걸었고, 오후 1~2시에 다시 걸어 돌아왔음
  • 산책 대화는 정치, 철학, 물리학으로 이어졌으며, Palle Yourgrau는 이 시간이 Einstein 근무일의 30%를 차지했다고 추정함
  • 거리의 Einstein은 알아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어려웠고, Helen Dukas는 한 운전자가 그를 알아보다 나무에 부딪힌 사례를 남김
  • Gödel은 자신이 아직 Einstein만큼 유명하지 않다며, 거리의 아이들까지 알아보는 수준이 되어야 명성의 부담이 시작된다고 봤음

Einstein과 Gödel의 매일 산책

  • Einstein은 Institute for Advanced Study에 가는 이유를 Gödel과 함께 집에 걸어 돌아오는 특권 때문이라고 말하곤 했음
  • 두 사람의 하루는 정해진 산책 리듬을 중심으로 이어졌음
    • 오전 10~11시 사이 Einstein의 집에서 만남
    • 연구소까지 30분 동안 걸어감
    • 오후 1~2시에 다시 걸어 돌아옴
  • 산책 중에는 정치, 철학, 물리학을 두고 대화함
  • Palle Yourgrau는 이 산책이 Einstein 근무일의 30% 를 차지했다고 추정함

거리에서 드러난 명성의 무게

  • Helen Dukas는 1946년에 한 운전자가 거리의 Einstein을 갑자기 알아보고 차가 나무에 부딪힌 일을 남김
  • Gödel은 어머니에게 자신은 아직 명성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썼음
    • 명성의 부담은 Einstein처럼 거리의 모든 아이들이 알아볼 정도가 되어야 시작된다고 봄
  • 출처는 A World Without Time: The Forgotten Legacy of Godel and Einstein, 2009년판임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기술 커리어 초기에 Linux 커널 프로그래밍과 임베디드 일을 하던 작은 기술 회사에 입사했음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어서 정말 들떠 있었고, 50대 멘토와 매일 퇴근길에 집까지 걸어가게 됨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어느 날 비가 와서 같이 기다린 뒤 습관처럼 이어졌음
    그 과정에서 프로그래밍과 삶 전반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고, 더 나은 프로그래머가 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늘 고맙게 여김

    • 이런 작은 접촉의 순간들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지 않음
    • 그중 공유할 만한 가장 중요한 한두 가지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함
  • 그의 사무실은 Kent의 푸른 교외에서 출퇴근하는 30대 바보들이 어젯밤 술 마신 얘기를 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친해지겠다며 최신 “셀카 찍으면 개코원숭이 엉덩이에 매핑해주는” 앱을 보여주는 다층 냉방 오픈플랜 수족관이 아니었음
    멘토와 산책할 기회가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에서 가능한 멘토들은 자신을 사상적 리더라고 여기는 좌절하고 겁먹은 관리자이거나, 스스로 천재라 믿는 냉담한 고위 관리자/창업자뿐임
    그들은 대개 a) 인맥 좋은 사립학교 출신끼리 잡것들을 삶 밖으로 밀어내는 부류이거나, b) 똑똑하긴 하지만 천재는 아니면서 계획 부족을 감추려고 팀을 끝까지 갈아 넣는 운영자들임
    그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은 목요일 밤 맥주 정도임

    • 이런 광기가 대체 어디서 온 건지 궁금함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그로 인해 수익성과 그런 전략의 매력까지 해치지 않나 싶음
      가끔은 이윤 동기가 권력 동기로 대체된 것처럼 보이고, 돈은 더 이상 진짜가 아니지만 사적 소유의 정당성은 진짜인 듯함
      거의 귀족제 2.0처럼 느껴지며, 자유시장이라면 왜 경쟁력 있는 대안이 없는지도 궁금함
  • 그 무렵 Oppenheimer가 이 일이 벌어진 Institute for Advanced Studies의 소장이 됐음
    그의 구상은 다양한 재능 있는 사람들을 초청해 보조금을 주고, 각자가 원하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이었음
    대부분은 과학 분야였지만 T. S. Eliot까지 데려오는 데 성공함

    • 그런 발상은 Oppenheimer가 소장이 되기 전부터 IAS의 기본 구상이었음
  • 사무실 복귀 선전은 정말 도를 넘고 있음

    • 기사에 따르면 그들은 10~11시에 사무실로 걸어가고, 1~2시에 사무실에서 집으로 걸어왔음
      즉 연구소에 머문 시간은 많아야 3시간이었고, 사실상 Einstein의 근무일 중 30%를 산책이 차지한 셈임
      오히려 은근한 좋아하는 일을 하라 선전에 가까움
    • Poe의 법칙인가 싶음
      농담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됨
  • 같이 캠퍼스까지 걸어가서, 거기서 두 시간쯤 보내고, 다시 같이 걸어 집에 온 셈임
    사무실에 잠깐 들르는 긴 일일 산책을 함께한 것처럼 들림

    • 그들의 일은 이론적 사고였음
  • 한동안 Los Alamos에서 Gian Carlo Rota와 비슷한 일이 있었음
    그의 오후 산책에는 항상 Subway와 Baskin Robbins가 포함됐음

    • 이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음
      Indiscrete Thoughts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임
  • 산책하며 유대감을 쌓는 건 상대에게 생각을 전달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임
    뒷받침할 연구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인생에서 막히는 일이 생길 때마다 가장 친한 친구와 대학 캠퍼스 안팎을 걸음
    끝날 때쯤이면 문제의 99%가 풀려 있음
    그런데 같은 일을 방이나 식당 같은 곳에서 하면 생각의 흐름이 그만큼 일관되거나 생산적이지 않음
    걷는다는 능동적인 활동이 뇌를 자극해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게 만드는지도 모름

    • 걷기의 인지적 이점을 뒷받침하는 과학은 실제로 있음
  • 주 4일 근무는 됐고, 주 10시간 근무는 언제쯤 가능할까

    • 67세가 되어 사실상 은퇴한 상태라면 가능함
      당시 Einstein이 그랬음
      반대로 20대였을 때 그는 Swiss 특허청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여가 시간에 한 해 동안 매우 영향력 큰 논문 4편을 썼음
    • 일이 생각하는 것이라면 무의식적으로도 항상 진행됨
      다만 돈을 주는 사람을 그걸로 설득해야 함
    • 원할 때 언제든 가능함
      검소하게 살기만 하면 됨
  •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억 중 하나는, Heisenberg와 Bohr가 아주 작은 세계의 비밀을 밝혀내던 바로 그 공원과 벤치에서 나도 걷고 앉아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임
    그런 환경 안에 있다는 건 꽤 특별하고, 바깥세상과는 다름
    두 사람이 서로 대화하며 겪었을 경험과 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상당한 경험이었음

    • Bohr가 Copenhagen Central 역으로 Einstein을 데리러 왔을 때, 둘이 트램 1번을 타고 Østerbro의 Bohr 연구소로 가려 했다는 이야기가 있음
      그런데 대화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Hellerup 종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함
      1번 노선은 나중에 버스로 바뀌었고, 몇 년 전 지하철이 개통되어 대부분의 버스 노선이 바뀌기 전까지는 중앙역에서 Niels Bohr 연구소까지 같은 경로로 갈 수 있었음
      흥미로운 대화 상대가 있다면 Hellerup까지도 갈 수 있었고
  • 둘 다 독일어권 사람이었고, Einstein은 영어로 완전히 전환한 적이 없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함
    예를 들어 그는 연구를 독일어로만 출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