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neo 1달전 | favorite | 댓글과 토론

조사 결과 요약

  • Nestlé의 대표적인 유아용 식품 브랜드인 Cerelac과 Nido는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서 건강하고 유아 발달에 중요한 제품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양의 첨가당을 포함하고 있음
  • 반면 Nestlé 본사가 있는 스위스에서 판매되는 동일 브랜드 제품에는 첨가당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음
  • 이는 Nestlé의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마케팅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Public Eye와 IBFAN이 지적함

Nestlé의 더블 스탠다드

  • 스위스에서 판매되는 Nestlé 비스킷맛 유아용 시리얼에는 첨가당이 없지만, 세네갈과 남아공에서는 동일한 맛의 Cerelac 제품 1회 제공량에 6g의 첨가당이 들어있음
  •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유럽 시장에서 Nestlé가 판매하는 12-36개월 유아용 조제분유에는 모두 첨가당이 없음. 1세 이상 유아용 시리얼에는 일부 첨가당이 포함되어 있지만, 생후 6개월 시리얼에는 첨가당이 없음
  • 반면 에티오피아에서는 생후 6개월 밀 기반 Cerelac에 5g 이상, 태국에서는 6g의 첨가당이 포함됨

숨겨진 설탕 조사

  • 제품 포장의 영양성분 표시에는 첨가당의 양이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 대부분 국가에서 총 당 함량만 표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
  • Nestlé는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는 두드러지게 홍보하면서 첨가당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음
  • 실험실 분석을 통해 첨가당 함량을 조사하려 했으나 여러 실험실이 Nestlé 제품 분석을 거부함

유아용 시리얼과 조제분유의 첨가당

  • 연간 10억달러 이상 판매되는 Cerelac 제품 115개 중 94%가 첨가당을 포함하고 있었고, 평균 4g(각설탕 1개 분량)이 들어있었음
  • 필리핀에서 판매되는 생후 6개월용 제품에서는 1회 제공량에 7.3g의 첨가당이 검출되기도 함
  • Nido 제품 29개 중 72%가 첨가당을 포함하고 있었고, 평균 2g이 검출됨. 파나마 제품에서는 최대 5.3g이 검출되기도 함

전문가 의견

  • WHO의 Nigel Rollins 박사는 저소득층 환경에서만 첨가당을 넣는 것은 공중보건과 윤리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
  • 브라질 연방대 Rodrigo Vianna 교수는 아기와 유아 식품에 설탕을 넣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단맛에 길들여지면 성인기 비만 등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
  • 요하네스버그 위트와테르스란드대학의 Karen Hofman 교수는 남아공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선진국과 달라서는 안된다며 이는 일종의 식민지배라고 비판

최초 2년의 중요성

  • WHO는 유아기 비만이 지난 40년간 10배 증가했으며, 대부분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서 발생한다고 경고
  • 첫 2년은 영양 섭취가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 최적의 영양 섭취는 사망률과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고 전반적인 발달을 돕는다고 WHO는 강조
  • WHO는 생후 3년까지 식품에 첨가당과 감미료 사용을 금지하고, 업계가 유아용 식품을 재구성할 것을 촉구했으나 Nestlé는 무시하는 듯함

느슨한 규제

  • 국가 법률은 Codex 규정을 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유아용 시리얼의 경우 최대 20%까지 첨가당 사용을 허용함
  • WHO는 Codex 기준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며, 어린 시절 식품 선호도가 형성되는 점을 감안해 첨가당 금지 등 WHO 가이드라인에 맞게 Codex 기준을 개정할 것을 요구함
  • Nigel Rollins 박사는 Codex에서는 각종 식품업계의 로비가 심하다며, 이것이 WHO 기준보다 Codex 기준이 느슨한 주요 이유라고 지적

논란의 마케팅 관행

  • Nestlé는 WHO 국제규약 위반에도 불구하고 저소득, 중산층 국가에서 Nido와 Cerelac을 적극 홍보하고 있음
  • 첨가당을 많이 넣고도 건강에 좋고 아동 발달에 필수적이라고 광고하고 있음
  • WHO는 제조사들의 건강 주장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의약품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데 식품이라는 이유로 쉽게 용인되고 있다고 지적

"똑똑하게 성장하세요"

  • 인도네시아에서 Nestlé는 Dancow(현지 Nido 브랜드)를 "부모의 파트너"이자 "가장 건강한 선택"이라고 홍보하면서 첨가당 함유 사실은 언급하지 않음
  • 브라질에서는 Mucilon(현지 Cerelac 브랜드)이 아기 면역력과 두뇌 발달에 도움되는 영양소가 풍부하다며 적극 홍보 중
  • 남아공에서는 Cerelac을 12가지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의 원천이라며 "작은 몸에는 큰 도움이 필요해요"라는 주제로 광고하지만, 사실 남아공 Cerelac 제품에는 모두 많은 양의 첨가당이 포함됨

전문가 플랫폼 악용

  • Nestlé는 60여개국에 Baby and Me라는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며 건강한 이유식을 홍보하고 전문가 조언을 제공한다고 홍보하지만 광고가 도사리고 있음
  • Nido와 Cerelac 온라인 채널에서 의사나 전문가를 내세운 행사를 자주 개최하는데, 직접 제품을 홍보하진 않더라도 브랜드가 두드러지게 노출돼 부모들이 전문가가 제품을 추천하는 것으로 오인하게 만듦
  • 백의를 입은 전문가가 직접 Nestlé 제품을 홍보하는 사례도 발견됨. 파나마의 영양사는 Nido의 전문화된 영양 시스템을 설명하면서 면역력 강화와 성장에 필수 영양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지만 1.5 개의 각설탕이 들어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음
  • WHO는 업계가 의료 전문가의 브랜드 지지와 추천을 장려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음

GN⁺의 의견

  • 이번 조사 결과는 Nestlé의 이중 잣대와 기만적 마케팅 전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제3세계 어린이들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이 자사 이익만 극대화하려는 다국적 식품기업의 행태를 여실히 드러냈다.
  • 특히 설탕 과다 섭취로 인한 소아 비만, 당뇨병 등 각종 질병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아용 식품에 과도한 첨가당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일이다.
  • 선진국에서는 무첨가당 제품을 판매하면서 개도국에서만 첨가당을 넣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자 인종차별적 발상이다.
  • 각국 정부는 WHO의 권고에 따라 유아용 식품에 대한 강력한 규제 기준을 마련하고, 국제사회는 Nestlé를 비롯한 다국적 식품기업들의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다.
  • 소비자들도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영양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건강에 해로운 식품은 구매를 거부하는 실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