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1980년대 미국 국방부 소속 익명 직원이 정부 지급 책상 달력을 9년 동안 글과 그림으로 채워, 냉전기 공무원의 사적인 기록으로 남김
  • 그는 캔자스주 Fort Leavenworth의 U.S. Army Combined Arms Center에서 일한 GS-11/GS-12급 중간급 분석가였고, 매일 달력에 정교한 글자와 그림을 더함
  • 기록에는 미국 고위 관료를 향한 분노와 University of Kansas 농구팀 승리의 기쁨, 이란 인질 대치 종료와 Challenger 참사 같은 사건이 함께 들어 있음
  • Poland 폭동과 China 시위처럼 정부 억압 이후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사건, 친구에 대한 기억과 오래전 밤의 기념일 같은 개인적 순간도 남아 있음
  • 전체 세트는 Boston Rare Maps에서 5,500달러에 판매 중이며, 작성자가 무엇을 이루려 했는지와 왜 이 기록이 보존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음

익명의 국방부 직원이 남긴 9년치 달력

  • 희귀본 거래 시장에 나온 이 물건은 중세 필사본이 아니라, 1980년대에 만들어진 현대식 ‘채색 필사본’ 에 가까운 책상 달력임
  • 작성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냉전기 공무원으로, 미국 국방부 업무에 대한 좌절감을 달력 위에 풀어냄
  • 그는 캔자스주 Fort Leavenworth의 U.S. Army Combined Arms Center에서 일한 GS-11/GS-12급 분석가였음
  • 당시 GS-11/GS-12 공무원에게는 정부 지급 책상 달력이 제공됐고, 이 직원은 그것을 매일의 기록과 그림을 남기는 공간으로 활용함
  • 9년에 걸쳐 정교한 글자와 그림을 더하면서, 달력은 1980년대를 빽빽하게 담은 개인 연대기가 됨

달력에 남은 사건과 판매 정보

  • 달력에는 공적 사건과 사적 감정이 뒤섞여 있음
    •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을 향한 분노가 자주 등장함
    • University of Kansas 농구팀 승리 뒤의 기쁨도 기록됨
    • 이란 인질 대치 종료, Challenger 참사, 냉전 긴장의 작은 상승과 하락이 지나가듯 적힘
    • Poland 폭동과 China 시위처럼 정부 억압 이후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사건도 포함됨
    • 친구에 대한 기억이나 오래전 마법 같은 밤의 기념일 같은 부드러운 개인적 장면도 있음
  • 달력 전체 세트는 Boston Rare Maps에서 5,500달러에 판매 중임
  • 이 캔자스의 필경사가 계속된 글쓰기로 무엇을 이루려 했는지, 그리고 그 기록이 왜 살아남았는지는 명확하지 않음
  • 그는 상관들의 승인을 받은 적 없는 비밀스러운 기록 더미를 만들었고, “deep state”의 깊은 곳에서 자기 목소리를 찾음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이건 좋지만, 이 사람은 불만 지수 4/10 정도임
    진짜 비참한 공무원은 매일 퇴직까지 남은 날을 세고, 극단으로 가면 시간 단위까지 셈

    • 비슷한 말을 하려던 참이었음. 전체적으로 꽤 중립적이고, 일부는 따뜻하기까지 해서 부정성이 강하다는 증거는 별로 없어 보임
      작은 삽화들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자기 환경을 더 예쁘게 만들려고 애쓴 사람처럼 느껴짐
    • 오히려 0/10에 가까움. Reagan, 미국, Israel 등에 낙관적인 사람처럼 보임
      보잘것없는 5일 휴가에 환호하는 걸 ‘불만’으로 본다면 모를까, 전혀 불만 가득한 사람은 아니라고 봄
      오히려 희망적이고 애정 있는 모습이라 신선함
    • 인간이라면 어떻게든 소문자 d 정도의 disgruntled는 아닐 수가 있나 싶음
    • 진짜 10/10 불만 공무원을 두고 “going postal”이라는 표현이 생겼음
  • 원 출처는 이쪽으로 보임: https://www.theparisreview.org/blog/2018/06/13/a-disgruntled...

  • 불만 가득한 사람과는 거리가 멂. 자기 일과 삶을 즐긴 사람처럼 보임. 낚시성 제목이지만 어쨌든 통하긴 했음

  • 2년 뒤에는 K.U.가 1987년 NCAAA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니, 그때는 더 만족한 상태였을 것임

    • Danny Manning을 대통령으로
    • 단어 앞부분의 접두사처럼 보이는 부분을 잘라내서 반대 의미를 만드는 역형성에는 별도 명칭이 있어야 함
      Disgruntled -> gruntled
      Unhinged -> hinged
  • 지금 페이지가 트래픽을 너무 받아 죽은 것 같아서 원글과 실제로 관련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는 USGS에서 일할 때 정말로 불만 많은 연방 공무원 범주에 들어갔음. 자세한 얘기는 대부분 생략하겠지만, 가장 황당하게 기억나는 건 화면 보호기에 퇴직까지 남은 날을 카운트다운으로 띄워둔 것임. 퇴직 최소 15년 전부터 그렇게 해두셨음
    매일 출근해서 거의 5000일이 남았다는 카운트다운을 본다고 상상해보면, 나로서는 완전히 제정신이 아닌 일처럼 느껴짐

  • 소프트웨어 달력은 이런 것에 비하면 너무 빈약함. 중요도, 영향, 삶이라는 개념이 없음
    시간과 제목만 있고 모든 항목이 동등함. 디지털 달력은 Palm Pilot 이후 거의 발전하지 않았음

  • 1984년 1월 13일에 Debian으로 갈아탔나 봄 :)

    • 시대를 앞서간 사람 :-)
    • 아니면 Dreamcast를 개봉했거나 :)
  • 이건 불만이 아니라 지루함

    • 이미 연방 공무원이라고 했으니 뭐…
  • “80년대에 이름 없는 냉전 전사가 직장에서 좌절했다”
    이제 그가 15일에 생리도 했다는 걸 알게 됐음. 글쓴이는 각 칸을 체계적으로 읽어보지 않은 건가?

  • 두 번째 토요일마다 적힌 숫자 두 개가 궁금함:
    242/119, 246/85, 183/78, 187/84, 207/76, 115/197, 121/201, ...
    미국인에게는 뻔한 건가? 스포츠 관련인가? 설마 혈압은 아니길 바람

    • 흥미롭네. 미국인이고 그 시절을 기억하지만 딱 떠오르는 건 없음. “2주마다”라면 급여 관련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예를 들어 근무 시간 같은 숫자로는 들리지 않음
      다른 댓글의 유연근무 얘기처럼 “누적 휴가 시간”일 수도 있고, 사용하면서 오르내리는 걸지도 모름. 군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 잘 알 수도 있고, 어떤 서브레딧에서 알 수 있을지도
    • 유연근무 시간 같은 걸 기록하는 방식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