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 베트남 부동산 재벌, 270억 달러 규모 사기 사건으로 사형 선고
(theguardian.com)베트남 최대 사기 사건에서 270억 달러 횡령 혐의로 부동산 재벌에 사형 선고
- 베트남 호치민시 법정에서 반틴팟 홀딩스 회장 쯔엉 마이 란이 사이공 상업은행 횡령 사건에 연루되어 유죄 판결을 받음.
- 이번 사건은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전체 피해 규모가 270억 달러(한화 약 3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됨.
- 란 회장은 횡령, 뇌물수수, 은행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음.
- 검찰은 란 회장의 행위가 공산당과 국가 지도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함.
10년에 걸쳐 사이공 상업은행에서 거액 횡령
- 란 회장은 사이공 상업은행(SCB)에서 10년 넘게 거액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짐.
- 그녀는 전직 중앙은행 관리, 정부 관리, SCB 전직 임원 등 85명과 함께 재판을 받음.
- 이번 재판은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응우옌 푸 쫑이 주도하는 전국적인 부패 척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됨.
란 회장의 항소 의사와 법정 진술
- 란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친척은 란 회장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함.
- 란 회장은 법정에서 은행 업계에 경험이 부족한 상태로 뛰어들었고, 법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진술함.
- 그녀는 절망감에 "죽음을 생각했다"면서 공범으로 기소된 남편과 조카에 대해 법원에 관용을 요청함.
전례 없는 대규모 재판
- 5주간 진행된 이번 재판은 엄격하게 통제되는 베트남 국영 매체에서 상세히 보도됨.
- 재판 관련 서류는 105개 상자에 보관되었고 무게만 6톤에 달함. 당국은 심리에 앞서 증거 보호를 위해 보안 카메라와 소방 설비를 설치함.
- 란 회장 소유의 부동산 1,000개 이상이 압류되었고, 재판에는 2,700명 이상이 소환되고 변호사만 200명이 참여함.
사기 수법과 공무원 뇌물 혐의
- 란 회장은 제3자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SCB 주식의 91.5%를 소유하고 있었음.
-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 동안 가짜 대출 신청서를 작성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혐의를 받음. 이 대출금은 은행 전체 대출의 93%에 달함.
- 사기 행각을 은폐하기 위해 란 회장 등 SCB 은행원들은 국가 공무원들에게 52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음. 이는 베트남에서 기록된 최대 규모의 뇌물임.
역대 최대 규모의 반부패 노력
- 2021년 이후 베트남에서는 수천 명이 부패 혐의로 기소되었음. 이는 베트남 공산당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반부패 노력으로 평가됨.
- 지난달 베트남 정부는 부패 스캔들 연루 의혹으로 1년 남짓 재임한 보 반 투옹 대통령의 사임을 발표함. 그의 전임자 응우옌 쑤언 푹 대통령도 부하 공직자들의 부패 스캔들로 물러났었음.
GN⁺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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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사기 사건이 장기간 묵인되어 온 배경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해 보임. 시장경제가 고도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관리감독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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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독재 국가에서 부패 사건이 터졌을 때 실제 권력자들의 연루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곤 함. 란 회장에게 내려진 사형 판결이 부패 척결의 상징적 조치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주목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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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베트남 공산당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 반부패 드라이브를 지속하는 한편, 투명한 시장경제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개혁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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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베트남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부패 척결과 함께 법치주의 확립이 시급해 보임. 장기적으로는 정경유착 구조 개선을 위한 정치개혁도 필요할 것으로 보임.
Hacker News 의견
이 사건의 요약은 다음과 같음:
- 검찰에 따르면, 2019년 2월부터 3년간 108조 베트남 동(40억 달러, 23억 파운드)의 현금을 은행에서 인출해 지하실에 보관하도록 운전기사에게 지시함. 이는 베트남의 최대 액면가 지폐로도 2톤이 넘는 양임.
- 원칙적으로 사형에 반대하진 않지만, 사형을 적용하는 것은 도덕적, 사법적 정당성에 위험을 초래함. 사형을 고려하고 적용하려면 도덕적 배려와 건전한 사법적 논리가 매우 중요함. 도난 금액에 상관없이, 통화 절도 자체만으로는 사형을 적용할 객관적 도덕적, 논리적 근거 수준에 도달할 수 없음.
- 개발도상국 정부가 혼란스러운 것 이상으로 보이길 원한다면, 이보다 더 현명해야 함.
- 비슷한 제목의 모든 사이트가 서로 다른 금액의 수십억 달러를 보도하고 있음. 모두 다르게 환산하고 잘못된 국가 단위를 사용하는 것 같음.
- 해당 인물은 매우 유죄이지만 21세기에 사형이라니? 어떤 원시적인 제도가 그것을 허용하는가?
- 해커 뉴스의 이 댓글들은 매우 흥미로움. 베트남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배우고 있음. Alephnerd 등 흥미로운 해설을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함.
- 이 사건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동영상 3개를 시청함. (동영상 링크)
- FLC 그룹 등 다른 사례들도 있음.
- 최근 몇 년간 일 때문에 베트남을 많이 여행했고, 베트남 경제에는 부패가 만연해 있음.
- 대부분의 성장은 중국, 한국, 일본 기업들이 2014-22년 사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공장을 대거 이전한 것에 기인함.
- 이는 대규모 자본 지출로 이어졌지만, 투자가 하노이(중국)나 호치민(한국+일본)에 집중되어 자본 소유 계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갔기 때문에 일반 베트남 사람들의 삶은 크게 바뀌지 않음.
- 또한 부패한 당 간부들은 중국과 인도의 유령 도시와 유사한 실패가 예견된 호텔과 아파트 프로젝트에 투자해 뇌물을 극대화하기로 결정함.
- 코로나19 사태로 부패의 내막이 드러남. 북부 VCP, 남부 VCP, 군부, 공안부 간 내부 갈등이 시작됨. 공안부가 북부 파벌을 지지하고 이겼고, 군부는 금전을 버는데 집중해 싸움에 개입하지 않음.
- 상위층 내분은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렸고, 정전과 인터넷 장애 같은 인프라 붕괴도 일어남.
- 베트남 화폐 제도의 결함으로 인해 소수에게 막대한 부가 집중되는 현상이 벌어짐. 정치적 연줄이 있는 사람에게만 돈이 몰리는 상황임.
- 부패에 대해 사형을 내리는 것은 야만적으로 보임. 중국, 인도네시아, 모로코, 태국,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만 비폭력 범죄에 대해 사형을 내림.
- 베트남의 GDP는 4088억 달러이므로, 이 정도 규모의 사기는 반역죄에 준하는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