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 하프 맥거번의 선구적인 반도체 기업 설립 스토리
실리콘밸리 최초의 여성 창업가 중 한 명
- 로어 하프 맥거번은 197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 교외 지역에서 친구 캐롤 엘리와 함께 반도체 메모리 보드와 컴퓨터 확장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
Vector Graphic
을 설립함 - 이들은 당시 급성장하던 컴퓨터 애호가 시장과 기업용 컴퓨터 시장을 타깃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감
- 결국 상장에 성공하며 실리콘밸리 최초의 여성 창업가 중 한 명이 됨. 이후 IBM의 PC 시장 진출로 어려움을 겪기도 함
가정주부에서 반도체 기업 CEO로
- 독일계 이민자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교육 철학 영향을 받아 자란 하프는 열린 사고방식을 지녔음
- 대학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왔다가 정착,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던 중 지루함을 느끼고 창업을 결심
- 남편 밥 하프가 설계한 메모리 보드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해 애호가 시장에서 인기를 끔
- 이후 기업용 컴퓨터
Vector 1
을 출시하며 중견기업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성장
직원 복지와 혜택을 중시한 경영
- 로어 하프는 생산라인 직원들도 회사의 핵심 구성원으로 여기고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함
- 직원 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탁아소 운영, 가사 도우미 서비스 등 파격적인 복지로 주목받음
- 그 결과 높은 직원 만족도와 생산성,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음
남성 중심 IT 업계에서의 차별과 편견
- 당시 실리콘밸리에서 여성 창업가는 매우 드문 존재였음. 처음에는 호기심의 대상이었지만 점차 위협으로 인식됨
- 하프를 '얼음 여왕', '심술궂은 여자'라고 부르는 등 편견 어린 시선이 많았음
- 하지만 강인한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며 많은 이들의 고정관념을 깨부숴 나감
Vector Graphic의 몰락과 은퇴 후 활동
- 1981년 IBM PC 등장 이후 사업 환경이 나빠지며 하프는 CEO 자리에서 물러남
- 이후에도 회사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1984년 퇴사, 1987년 Vector는 파산
- 이후 여성용 위생용품 회사 창업, 엔젤투자 등 여러 사업에 도전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진 못함
- 남편과 함께 MIT에 거액을 기부하며 뇌 연구 센터 설립에 기여
GN⁺의 의견
- 로어 하프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뛰어난 사업 능력과 리더십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임. 특히 직원 복지를 중시하고 파격적인 경영을 펼친 점이 돋보임
- 당시 실리콘밸리의 남성 중심 문화 속에서 여성으로서 사업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됨. 편견과 차별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선 것이 인상적임
- 하지만 IBM 등장 이후 급변하는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결국 회사가 몰락한 것은 아쉬운 점. MS-DOS 채택을 주저한 것이 치명적이었음
- 실패를 겪었음에도 끝까지 도전하는 자세를 보여준 점, 그리고 은퇴 후에도 여성 기업가 정신을 보여준 점 등 여러모로 존경할 만한 인물임
- 최근 IT 업계에서 여성 리더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 중심 문화가 강한 것이 사실임. 하프의 사례는 업계의 다양성과 포용성 제고에 시사하는 바가 큼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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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 하프 맥거번은 기술 업계에서 여성으로서 역경을 극복한 것뿐만 아니라, 사람을 배려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사업과 명성을 기꺼이 걸었던 인물로 평가됨. 이는 성공한 여성 CEO보다 더 드문 일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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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경 컴퓨터 가게에서 본 Vector Graphics 컴퓨터는 이름과 달리 벡터나 그래픽과 관련이 없는 평범한 비즈니스용 머신이었음. 당시 Apple이 그래픽, 소프트웨어, 주변기기 등에서 크게 앞서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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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ctor 4의 사양이 유출되면서 Commodore와 비슷한 운명을 겪었는데, 이는 IBM PC/DOS가 지배하던 시대상을 보여줌. 위키피디아 페이지에는 약간의 실수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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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Fast Company에 로어 하프 맥거번과 그녀의 사업 파트너들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Vector Graphic의 설립 과정을 자세히 다루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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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일라이와 로어 하프의 이야기는 드라마 의 여성 캐릭터들을 연상시킴. Vector Graphic이 작가들에게 영감을 줬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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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셜리도 주목할 만한데, 그녀는 1960년대부터 여성만으로 구성된 원격 코더 회사를 만들었음. IBM에서 커리어를 쌓지 못한 여성 코더들을 모두 고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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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자신보다 뛰어난 아내를 받아들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음. 아내가 "그의 리그"를 벗어났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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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와 같은 영화가 나오기를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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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처음 들어본 "제국"이었지만, 같은 시대의 다른 컴퓨터 회사들은 잘 알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