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non은 형석 기반 플루오라이트를 고순도 인공 결정으로 만들고, 일반 광학 유리만으로 줄이기 어려운 색수차를 보정하는 렌즈 소재로 활용함
- 색수차는 파장별 굴절 차이로 색마다 초점이 어긋나는 현상이며, 오목·볼록 유리 렌즈 조합만으로는 잔류 색수차를 완전히 없애기 어려움
- 플루오라이트는 낮은 굴절률·낮은 분산·이상 부분 분산을 지녀, 고분산 유리 오목 렌즈와 조합할 때 잔류 색수차 보정 효과가 커짐
- Canon은 1966년 8월 F Project를 시작해 1968년 카메라 렌즈용 대형 인공 결정을 만들었고, 1969년 5월 FL-F300mm f/5.6을 출시함
- 플루오라이트 렌즈는 초망원 촬영에서 선명도와 대비를 높이는 데 쓰이며, 2021년 5월 기준 Canon은 FL-F300mm 이후 플루오라이트 렌즈 요소를 쓴 렌즈를 39개 더 생산함
플루오라이트가 렌즈 소재가 된 이유
- Canon 렌즈의 높은 화질을 뒷받침하는 소재 중 하나가 플루오라이트이며, 이는 불화칼슘의 결정 형태임
- 유리 렌즈와 함께 쓰면 색수차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음
- 자연산 플루오라이트는 크기가 작아 현미경 대물렌즈 같은 소형 광학 장비에만 적합했음
- Canon은 사진 렌즈에 적용하기 위해 형석 광석을 원료로 대형·고순도 인공 플루오라이트 결정을 만드는 기술 개발에 나섬
- 1969년 5월 출시된 FL-F300mm f/5.6은 플루오라이트 렌즈 요소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소비자용 망원 렌즈였음
색수차와 보정 원리
- 색수차는 피사체 윤곽에 색 테두리가 생기거나 이미지 전체가 흐릿해지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
- 빛이 유리 표면을 통과할 때 빨강·초록·파랑 등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이 다른 각도로 굴절하고, 색마다 초점 위치가 달라짐
- 일반적으로 색수차는 빛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굴절시키는 오목 렌즈와 볼록 렌즈 조합으로 보정함
- 다만 일반 광학 유리만으로는 모든 파장의 색수차를 없앨 수 없어, 특정 파장에서 잔류 색수차가 남음
- 광학 유리의 종류마다 파장별 굴절률이 달라지므로, 유리 조합과 특성만으로 잔류 색수차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음
플루오라이트의 광학 특성
- 플루오라이트는 기존 광학 유리와 근본적으로 다른 소재라, 유리와 조합했을 때 색수차를 더 효과적으로 보정함
- 특히 초점 거리가 길어 색수차가 커지는 망원 렌즈에서 효과가 큼
- Canon의 플루오라이트 렌즈 요소는 자연산 플루오라이트를 원료로 사용하며, 유리 렌즈로는 얻기 어려운 낮은 굴절률과 낮은 분산 특성을 가짐
- 플루오라이트는 독특한 이상 부분 분산 경향을 보임
- 빨강에서 초록 파장까지는 유리와 같은 경향으로 분산됨
- 초록에서 파랑 파장까지는 유리보다 더 크게 분산됨
- 볼록 플루오라이트 렌즈 요소와 고분산 유리 오목 렌즈 요소를 함께 쓰면 잔류 색수차를 제거해 선명하고 높은 화질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음
굴절과 분산의 차이
- 굴절은 빛이 유리 같은 물질의 표면을 통과할 때 방향이 바뀌는 현상임
- 방향 변화의 정도를 굴절률이라고 부름
- 굴절률은 빛의 색 구성, 즉 파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각 색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휘어짐
- 이 현상이 색 분산임
- 광학 유리에서는 파장과 관계없이 일정한 비율로 분산이 발생하지만, 플루오라이트에서는 파장별 분산 비율이 달라지며 이를 이상 부분 분산이라고 부름
Canon F Project와 인공 결정 생산
- 플루오라이트 렌즈의 기원은 1966년 8월 시작된 Canon F Project에 있음
- Canon 렌즈 개발자들은 기존 렌즈보다 뛰어난 렌즈를 만들려면 새로운 소재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함
- 인공 플루오라이트 결정 생산의 핵심 난제는 결정화였음
- 유리는 물질의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비결정질이라 원자가 무작위 위치에 고정되어 있으며 녹이면 다른 형태로 가공할 수 있음
- 반면 플루오라이트는 결정질 물질이어서, 구성 원자가 특정 배열을 이뤄야 결정화됨
- 자연산 플루오라이트를 분쇄·정제한 뒤 원자 구조를 정확히 복원해 카메라 렌즈에 쓸 만큼 크게 재결정화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음
- 개발자들은 최소 1,000℃가 유지되는 정밀 제어 진공 환경을 확보해야 했고, 고순도 대형 결정을 인공 생산하는 장치를 설계함
- F Project 시작 2년 뒤인 1968년, Canon은 카메라 렌즈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큰 인공 플루오라이트 결정을 만드는 데 성공함
연마와 상용화
- 플루오라이트 렌즈 생산의 또 다른 과제는 연마였음
- 플루오라이트는 유리보다 더 부드럽고 섬세해, 유리 연마에 쓰는 방식이 맞지 않았음
- Canon은 일반 광학 유리보다 최대 4배 긴 시간이 필요한 플루오라이트 전용 연마 기술을 개발함
- 이 기술은 1969년 5월 상용화됨
- 첫 플루오라이트 렌즈 요소 적용 제품인 FL-F300mm f/5.6은 생생하고 고대비인 이미지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보도사진 같은 전문 분야에서 널리 사용됨
- 이후 고온 진공, 온도 제어, 연마 기술이 개선되면서 더 많은 렌즈에 플루오라이트 렌즈 요소가 적용됨
플루오라이트 렌즈 생산 공정
- 원료: 플루오라이트 렌즈의 원료는 자연산 형석 광석임
- 분쇄와 정제: 원료 형석을 분쇄하고 불순물을 제거한 뒤, 쉽게 녹지 않는 흑연 도가니에 넣음
- 결정화: 도가니를 상부 히터가 있는 결정 성장 장치에 넣고 1,400℃로 가열함
- 원료 플루오라이트가 녹은 뒤 도가니를 서서히 내리면 도가니 바닥부터 결정화가 진행됨
- 어닐링: 결정 내부의 변형을 제거하는 공정임
- 결정을 녹이지 않을 정도의 고온으로 가열한 뒤, 수주에 걸쳐 실온까지 천천히 식혀 균열로 이어질 수 있는 변형을 제거함
- 트리밍과 거친 가공: 결정 표면의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고 필요한 크기로 거칠게 가공한 뒤, 내부 이상 여부를 검사함
- 연삭: 결정의 위아래 표면을 서리 낀 유리처럼 보이는 구면 형태로 갈아냄
- 연마: 응고된 연마제 펠릿으로 표면을 반투명 상태와 규정 치수에 맞게 연마한 뒤, 특수 연마제로 미세 흠집을 제거함
- 증착: 대기압의 100만분의 1에서 1억분의 1 수준의 고진공 조건에서 코팅 물질을 열증발시켜 연마된 렌즈 위에 박막을 형성함
- 완성 검사: 숙련 기술자가 간섭계로 순도를 검사하며, 검사를 통과한 렌즈 요소만 렌즈 조립 공정으로 이동함
적용 렌즈와 사용자층
- 2021년 5월 기준 Canon은 FL-F300mm 이후 플루오라이트 렌즈 요소를 채택한 렌즈를 39개 더 생산함
- 플루오라이트 렌즈 요소는 색수차 보정뿐 아니라 제품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데도 기여함
- 이 특성 때문에 대형 망원 렌즈에 적극적으로 사용됨
- 플루오라이트 렌즈는 초망원 초점거리에서 높은 화질을 요구하는 사진가들에게 쓰임
- 프로 스포츠 사진가
- 보도사진가
- 야생 조류, 철도, 항공기 등을 촬영하는 애호가
- 2021년 출시 렌즈로는 RF400mm F2.8 L IS USM과 RF600mm F4 L IS USM이 있으며, 각각 플루오라이트 렌즈 요소 2개를 사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