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BoopSnoop은 한 가족 4명이 쓰기 위해 만든 초간단 메시징 앱으로, 2020년 1월 첫 주 출시 뒤 세 개 시간대의 네 사람이 내려받았고 이후 일일 활성 사용자 4명과 이탈률 0을 유지함
  • Tapstack 종료 뒤 Instagram이나 WhatsApp 그룹 대신 가족만의 앱을 만들었고, 사진·동영상 메시지가 전체 화면으로 표시된 뒤 사라지는 구조를 이어감
  • 카메라 화면, 대기 메시지 배지, AWS S3, AWS Lambda, TestFlight 배포만으로 구성됐으며, 로그인·연락처 관리가 필요 없는 situated software라 더 단순해짐
  • 제작에는 약 1주일이 걸렸고 그중 절반가량은 Xcode 코드 서명과 프로비저닝 문제에 쓰였지만, 오픈소스 컴포넌트와 샘플 코드가 구현을 가능하게 함
  • 전문적이고 확장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아니어도, 가까운 사람을 위해 만든 앱은 갑작스러운 재설계·광고·피벗 없이 사용자가 바꾸고 싶을 때만 바뀌는 집 같은 소프트웨어가 될 수 있음

Tapstack이 남긴 가족 채널

  • Tapstack은 휴대폰 카메라의 실시간 화면 아래에 개인이나 그룹의 얼굴 그리드를 보여주는 앱이었음
    • 탭하면 사진을 찍고, 길게 누르면 동영상을 녹화함
    • 손가락을 떼는 즉시 메시지가 전송됐고, 편집이나 검토 단계가 없었음
    • 받은 메시지는 “stack”에 쌓였다가 사용자가 넘겨 본 뒤 사라짐
  • 가족의 Tapstack 그리드는 엄마, 아빠, 여동생, 세 명을 묶은 그룹까지 네 칸으로 구성됨
  • 이 앱의 장점은 실용적인 연락이나 일정 조율보다 ambient presence에 있었음
    • 스레드와 기록이 없어 답장을 기대한다는 부담이 적었음
    • 커피와 함께 찍은 셀피, 얼어붙은 연못 사진, 조카들의 장난스러운 영상은 모두 “네 생각을 하고 있다”는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었음
  • Tapstack은 큰 사용자 수를 확보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고, 광고도 없었으며 사용자에게 결제를 요구하지 않았음
  • 2019년 업데이트가 멈춘 뒤 가을에 종료를 발표했고, 사용자에게 데이터 내보내기 방법을 제공한 뒤 문을 닫음

가족용 대체 앱 BoopSnoop

  • Tapstack 종료 뒤 가족은 대체 수단이 필요했지만, Instagram이나 WhatsApp 그룹은 따뜻한 가족 채널을 다른 요소들이 둘러싸는 느낌을 줬음
  • BoopSnoop은 가족만을 위해 만든 마법 창문 같은 앱임
    • 사진과 동영상을 캡처해 가족에게 전달함
    • 메시지는 대기열에 있다가 열람되면 사라짐
    • 열람 화면은 항상 전체 화면이며, 댓글이나 공유를 유도하는 요소가 없음
  • 인터페이스는 거의 없음
    • 카메라 버튼이 있음
    • 모서리의 차분한 초록색 배지가 대기 중인 메시지 수를 보여줌
  • 2020년 1월 첫 주에 출시됐고, 세 개 시간대에 있는 네 사람이 내려받음
  • 이후 일일 활성 사용자 4명과 이탈률 0을 유지하며, 제작자의 기대를 모두 넘는 성공이 됨

단순함을 가능하게 한 구현

  • BoopSnoop은 Tapstack보다 더 단순하게 설계됨
    • 로그인 시스템이 필요 없음
    • 연락처 생성·관리 인터페이스가 필요 없음
    • 누가 쓰는지 이미 정확히 알고 있음
  • Clay Shirky의 situated software 개념처럼, 개인화가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처음부터 개인적인 소프트웨어에 가까움
  • 핵심은 사진·동영상 입력을 위한 카메라 화면임
    • 탭으로 사진을 찍고, 길게 눌러 동영상을 녹화하는 익숙한 조작 방식을 사용함
    • 이 부분은 오픈소스 컴포넌트 SwiftyCam을 사용함
    • 이 컴포넌트 없이는 프로젝트가 어려웠음
  • 백엔드는 최소 구성임
    • AWS S3 버킷이 사진과 동영상을 저장함
    • AWS Lambda 함수 몇 개가 새 메시지 업로드 시 필요한 처리를 수행함
  • 가족 배포는 TestFlight로 이루어지고, 앱은 계속 “아늑한 영원한 베타”로 남음

실제 개발에서 부딪힌 것

  • 더 나은 세계라면 iOS용 현대적이고 유연한 HyperCard 같은 도구로 하루 만에 만들 수 있었을 앱임
  • 실제로는 약 1주일이 걸렸고, 그중 절반가량은 코드 서명과 ID 프로비저닝 문제를 다루는 데 쓰임
  • 그래도 오픈소스 컴포넌트와 샘플 코드가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했고, 현재 세계가 완전히 망가진 것은 아니었음
  • 21세기 프로그래밍은 최신 기술의 경계 안에서 작업할 때 Lego처럼 조립하는 느낌을 줄 수 있음
  • 코드를 공개하면 다른 사람에게 가이드가 될 수 있지만, 앱 코드에는 앱 전용 값과 인증 키가 많이 섞여 있음
    • 이 앱은 프레임워크나 템플릿이 아니라 그 자체인 앱
    • 그런 성격은 앱이 만들어진 정신과 분리되지 않음

“집밥” 같은 프로그래밍

  • 제작자는 자신을 전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보다 홈쿡에 해당하는 프로그래머로 봄
  • “코딩을 배워라”는 말은 시장 가치, 경제적 레버리지, 직업 전환, 이력서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음
  • “요리를 배워라”는 말은 셰프가 되기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음
    • 더 잘 먹기 위해 배울 수 있음
    • 더 저렴하게 먹기 위해 배울 수 있음
    •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배울 수 있음
    • 심심해서나, 가르쳐 주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배울 수도 있음
  • 요리는 사고파는 영역을 넘어 가정, 호기심, 역사, 문화, 돌봄, 사랑과 연결됨
  • 21세기에는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늘 가까이 두는 포켓 컴퓨터 안에서 기다리고 있으므로, 코딩도 그런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음
  • 프로그래밍이 전문성과 확장성의 요구에서 벗어나면 다른 활동이 됨
    • 집에서 요리하는 일이 상업 주방에서 요리하는 일과 다르듯, 가족을 위한 앱 만들기도 다른 종류의 보상을 줌
    • BoopSnoop은 가족이 원하지 않는 한 바뀌지 않음
    • 갑작스러운 재설계, 광고 범람, 이해할 수 없는 사용자 기반을 쫓는 피벗이 없음
    • 언젠가 사라지더라도 그것은 가족의 결정임

몇 년 뒤에도 계속 쓰인 앱

  • 2022년 2월 업데이트 기준, 가족은 2년 뒤에도 BoopSnoop을 매일 사용하고 있었고 엄마의 요청으로 기능 하나가 추가됨
  • 2023년 2월에도 매일 사용 중이었음
  • 2024년 2월에도 계속 사용 중이었고, TestFlight 빌드는 26이었음
  • 2025년 2월에는 앱을 문자 그대로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고, TestFlight 빌드는 30이었음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이건 시 같음. 지난 10년 동안 개인 프로젝트를 만들어 왔고, 예전에 쓰던 이메일·캘린더 등 매일 쓰는 앱들을 전부 대체했음
    누군가 쓰는 걸 볼 때마다 “와, 대단한데 어떻게 내려받아요?”라고 묻지만 답은 늘 같음: 못 받음
    자기 자신만을 대상으로 무언가를 설계하는 데는 아름다움이 있고, 이 프로젝트 하나가 내 정신적 안녕을 지켜준다고 100% 확신함
    어떤 회사나 연봉도 줄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행복의 원천이자, 세상에 맞서는 나만의 조커 카드

    • 나도 비슷하게, 오직 내 용도로 또 하나의 메모 앱을 만들고 있음
      직접 만든 도구는 첫날부터 그 도구의 세계 최고 전문가가 된다는 점이 생각보다 큼. 모든 기능, 단축키, 내부 동작을 100%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되겠음
      업무나 생산성 도구라면 이 “완전한 숙달” 덕분에 엄청나게 효율적이 될 수 있고, 매일 쓰면서 작은 수정과 최적화를 되먹임하면 도구가 나와 함께 자라남
      내 메모 앱은 이제 개인 지식 기반, 프로젝트 관리, 할 일 목록, 일일 계획, 일기까지 맡고 있고, 필요한 기능만 있어서 가볍고 빠름
      결론적으로 우리 모두가 자기 도구 만들기를 더 실험해봐야 한다고 봄
    • 이런 걸 더 많은 사람이 오픈소스로 공개하되, 풀 리퀘스트와 이슈는 꺼두면 좋겠음
      다른 사람이 쓰고 배우고 바탕으로 만들 수는 있지만, 피드백과 기여는 원하지 않는다는 기대를 명확히 하는 방식임
    • 어떻게 동작하는지 설명하거나 사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줄 수 있을지 궁금함
      다만 “나만의 조커 카드”라는 마지막 문장과는 어긋날 수도 있겠음
      문자에서 이벤트를 만들고, 이메일을 Signal 연락처로 전달하는 식으로 앱들을 서로 통합한 건가 싶음
      나는 반복 작업을 빠르게 스크립트로 자동화하긴 하지만, 모든 스크립트를 하나로 통합하진 않았음. 분리해두면 유지보수 부담이 줄어서 굳이 그 길로 갈지는 모르겠음
    • 주로 나 자신을 위해 프로그램을 쓰지만, 보통은 다른 사람도 유용하면 쓰거나 고치거나 코드 일부를 쓰거나 비판하거나 백업할 수 있게 공개함
      누가 그에 대해 짜증나는 글을 써도 그냥 무시하면 되고, 내가 직접 쓰는 방식에는 영향이 없음
      비판·패치·버그 리포트를 받고 싶지 않다면 GitHub 같은 곳의 이슈나 풀 리퀘스트, 토론 공간 없이 파일만 공개할 수도 있음
    • 나도 훨씬 적은 노력으로 neomutt를 설정해서 가장 아름답고 빠른 메일 클라이언트 UX를 만들었고, 업무와 개인 용도로 모두 씀
      보는 사람들은 감탄했고 몇 명은 설정을 달라고 했지만, 실제로 익숙해진 사람은 없었던 것 같음
  • 좋은 글임. 몇 년 전 아내를 위해 만든 macOS 앱이 떠오름
    아내가 좋아하는 가게들의 영업시간을 추적하고, 메뉴 막대 아이콘을 누르면 오늘 각 가게가 닫기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보여줌
    붐비는 시간대인지도 알려줘서, 덜 혼잡할 때 가고 싶어 하는 취향에 맞췄음
    데이터 저장은 텍스트 파일을 쓰는 단순한 Qt 앱이고, 이름을 뭘로 할지 묻자 “꽃 이름처럼 Gladiolus”라고 해서 그렇게 지었음
    프로그래머로서 Gladiolus의 단 한 명의 사용자보다 더 감사해하는 고객은 가져본 적이 없음

    • 가게 영업시간이 바뀌면 어떻게 함?
  • Xcode의 코드 서명과 신원 프로비저닝을 붙잡고 씨름하다가, 향을 피우고 돌을 던졌더니 Xcode의 신들이 통과를 허락했다는 대목이 크게 와닿음
    현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자기 불편을 직접 해결하는 데 생기는 큰 마찰임
    컴퓨팅 원리를 이해하고 구성요소를 합리적으로 조합해 새것을 만드는 공학적 사고가 아니라, Google에서 찾은 주문을 계속 외우며 머리를 박다가 어느 순간 되는 식임

    • 내가 플랫폼에 바라는 1순위는,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설치하는 데 타인의 허락이 필요 없다는 것임
      그 기준이면 Apple과 Microsoft는 사실상 제외됨
    • 무언가 더 심하게 망가뜨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Google에서 찾은 주문을 반복하게 됨
      Apple이 Xcode에서 프로필·키 서명 등을 “예, 쉽게 해주세요” 버튼으로 관리하게 만든 건 나아진 부분이지만, 설정을 무작위로 잊거나 깨지는 일이 있어서 다시 문제를 추적해야 함
    • Apple의 서명·인증서·프로필 개발자 경험은 놀라울 정도로 끔찍함
    • 이런 상황에서는 Raspberry Pi 웹 서버와 Cloudflare Tunnel 조합이 정말 빛남
      그 서비스를 실행하는 데 누구 허락도 필요 없음. 라우터를 노출하지 않고 Pi에서 맞춤 할 일 앱을 돌리고 있는데, 굉장히 자유로움
  • 이 글이 예전에 HN에 처음 올라왔을 때 큰 영향을 받았고, 이미 무의식적으로 하던 일을 말로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됨
    몇 년 전 많은 사람들처럼 홈랩을 시작했고, 점점 가족과 가까운 친구 5~15명을 위한 앱을 만들고 직접 호스팅하는 취미로 바뀌었음
    영화 밤 일정 잡기 같은 작은 앱과 단체 채팅 통합을 많이 만들었고, 덕분에 모두가 훨씬 더 자주 이야기하고 어울리게 됨
    서로 모르던 먼 친구 그룹끼리도 이제는 나 없이 직접 만나 베이비샤워나 결혼식에 가게 됐음
    이런 친구 모임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뭔가 만들어보면 좋겠음

    • 작은 도구를 만드는 걸 좋아하지만, 나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만드는 편임
      여자친구와 그 동생이 서로의 정산 장부를 계속 관리했는데, 누가 언제 무엇을 빚졌는지 맞추는 데 늘 애를 먹었음
      그래서 Google Docs에 공유하는 똑똑한 스프레드시트 형태의 “앱”을 만들었고, 매달 정보를 넣으면 누가 얼마를 줘야 하는지 계산하게 했음
      1년 넘게 잊고 있다가 아직 쓰냐고 물었더니 “항상 써, 진짜 생명의 은인이야”라고 했음
      사실상 평범한 스프레드시트 사용법일 뿐인데, 고소득의 유능한 사람들이 단순한 정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셈임
      매달 새 탭마다 둘이 함께 키우는 개 사진을 불러오게 했더니 특히 좋아했음. 15분 걸린 시시한 도구가 몇 년째 사랑받고 있음
      작은 범위의 사람들을 위해 작은 도구를 만들면 좋음
    •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방식은 실제 제품을 만드는 좋은 길이기도 함. 커지는 걸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렇다는 뜻임
      3년 전 가족과 친구들이 레시피를 공유하는 단순한 앱을 만들었고, 요청받은 기능을 계속 추가하다 보니 2년쯤 지나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음
      10월에는 서버 비용을 감당하려고 신규 사용자에게 요금을 받아야 할 만큼 커졌고, 이제는 풀타임으로 작업하는 미래를 고민 중임
  • 동시에 이런 앱과 전문 앱 사이의 간극은 넓어지고 있다고 느낌
    앱을 쓰기는 쉬워졌지만, 대중을 위한 “진짜” 앱을 만들기는 더 어려워졌음
    3년 넘게 https://opinionatedlaunch.com 책을 쓰고 있는데 “모바일” 장을 계속 갱신해야 함. 멋진 새 프레임워크 때문이 아니라 Apple과 Google이 계속 요구사항을 추가하기 때문임
    더 엄격한 GPS 접근 제한 같은 건 좋을 수 있지만, 따라가지 않으면 언젠가 플랫폼에서 앱이 제거됨. 이 의미에서는 “완료”가 없음
    1990년에 Pascal로 짠 작은 프로그램은 아직 배포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모바일 앱에서 그에 해당하는 방식은 모르겠음. 실행이 아니라 배포 이야기임

    • 해법을 두 가지 생각해봤음: TestFlight로 배포하고 실제 출시를 하지 않기, 또는 모바일에서 잘 동작하고 오프라인 캐시가 가능한 HTML 앱을 만들기
      점점 HTML 쪽을 더 선호하게 됨
    • 나도 겪었음. 오래전 내 필요로 Android 앱을 만들었고 한두 달 뒤 완성됐음
      바꿀 게 없고 정확히 원하는 대로 동작했지만, 어느 시점에 Google이 최신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며 스토어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했음
      불평하는 건 아니고 adb로는 아직 설치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더 이상 못 받음. 지금도 바이너리를 빌드할 수 있을지는 아마 어려울 것 같음
    • 이런 고민 때문에 Nim을 보게 됨
      아직 동작하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UI를 충분히 단순하게 제한하면 같은 코드를 iStuff용 Objective C, Android와 데스크톱용 C++, 웹용 Javascript로 컴파일할 수 있다는 그림임
      각 앱은 플랫폼에 독립적인 방식으로 임의의 nimscript를 평가할 수 있음
      만들고 싶었던 앱이 뭔지는 오래전에 잊었지만, 다시 기억해낸다면 어디서든 실행하는 걸 아무도 막지 못하길 바람
    • Android와 Apple이 계속 바뀌는 규칙의 폐쇄형 생태계라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함
      다만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도 진짜로 “완료”되기는 어렵지 않나 싶음
      대중문화와 완전히 분리된 범주가 아니라면 기능 완결이라고 부르기 힘듦. GNU units나 grep 정도는 “완료”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의 앱은 주변 세계 변화에 맞춰 바뀌어야 함
    • 대상 사용자가 누구냐에 달렸음
      내 분야의 최첨단 도구는 모두 스크립트나 대화형 명령줄에서 쓰임
      그런 인터페이스를 대상으로 만들면 현대 라이브러리를 써서 GUI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쉽고, 사용자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음. conda 사용자만 해도 4천만 명쯤 됨
  • 이 글을 보고 iPhone의 사이드로딩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음
    전에는 “할머니가 해킹당하지 않게 잠가야 한다” 쪽이었지만, 이제는 이런 집밥 같은 앱을 사람들이 만들지 못하게 막는다고 봄
    또한 컴퓨터는 마법이고 마법사만 프로그래밍해야 한다는 인식을 퍼뜨림. 내가 만난 소프트웨어 개발자 중 누구도 그렇게 느끼지 않았고, 나도 그렇게 느끼지 않음

    • 기본값은 여전히 할머니 모드여야 하지만, 한 번만 거치면 되는 난해한 시작 의식을 통해 사이드로딩을 켤 수 있으면 좋겠음
      그 과정에는 “여기서부터는 용이 있음” 같은 경고가 가득해야 함. 기본적으로 Mac이나 일반적인 Chromebook에 더 가깝게 만드는 것임
      Pixel 폰은 아직 루팅을 허용하지 않나?
    • 잠그는 유일한 이유는 App Store의 30% 수수료
      할머니는 휴대폰보다 유선전화의 전통적인 사회공학 사기로 저축을 잃을 가능성이 더 큼
      Apple이 App Store나 수리 상황에서 돈 버는 것 이상으로 보안과 스팸을 진짜 신경 썼다면, iMessage 스팸에라도 손을 댔을 것임
    • TestFlight의 “외부 베타”는 정말 영리한 경로라고 봄
      친구와 가족 대상으로 내가 기업처럼 취급받을 수 있는 길이 있었다면 몇 년 전에 썼을 텐데, TestFlight가 워낙 쉽고 대상 규모도 커서 이제는 장벽이 없음
      Mac을 사야 하는 비용 장벽은 있지만, 이미 Mac을 가져야 하는 세금까지 고려하면 그렇게 높진 않다고 봄
      컴퓨터가 마법처럼 여겨지는 건 맞지만, 배포가 원인은 아님. 사람들이 컴퓨터로 더 많은 걸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게 아쉬움
      예전에는 부모님이 386에서 아주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 앱 같은 걸 쓰셨는데, 어느 순간 기계가 더 크고 무서워졌고 사람들은 덜 호기심 많아졌음
      나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새 코드를 받아들이기에 덜 친절한 기계를 만든 탓일 수도 있음
    • 오히려 할머니가 사기당하지 않게 하려면 사이드로딩을 허용해야 한다고 봄
      누가 사기를 치느냐의 문제일 뿐임. 범죄자는 한 번 크게 털 수 있지만, 휴대폰 업체들은 훨씬 넓은 전선에서 움직이고 비용도 더 큼
  • 글의 설명, 앱 아이디어, 실행 방식이 신선함
    한 자릿수의 전체 주소 가능 시장(TAM) 을 위해 만든다는 발상은 대부분의 것과 좋은 대비를 이룸
    이런 앱은 학습 프로젝트보다 한 단계 위에 있고, 한 명 또는 몇 명에게 엄청난 효용이 있음. 게다가 그 몇 명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라 훨씬 더 만족스럽다
    가족을 위해 집에서 밥을 만드는 것에 비유한 건 완벽함

    • TAM 중심 개발은 미니컴퓨터 시대의 정신과 어긋남
      그때는 사람들이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음
  • 멋진 아이디어임. 최근 “작은 규모의 웹”을 많이 생각하고 있는데, 지구 규모 웹에 점점 지쳐가기 때문임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어서, 우리 마을에만 관심 있고 그래서 우리 마을에 완벽히 맞는 마을 규모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음
    규모가 작으니 집 벽장 속 장비에서 돌릴 수 있고, 내려가도 뒤에 있는 거대 기업에 화낼 일이 없음. 그냥 나이고, 여기서는 대부분 서로를 알거나 들어본 사이임
    정전 때문에 잠시 내려가도 그것마저 지역적일 것임. 특히 눈보라 때 정전이 자주 나고, 사용자들도 같은 정전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이상주의일 뿐이고 실제로는 안 만들 가능성이 크지만, 결국 대부분은 Facebook 그룹 같은 걸 계속 쓸 거라는 생각도 듦

    • 지구 규모 웹이 피곤하다는 데는 깊이 공감하지만, “뭔가 만들고 싶다.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함정에 빠진 것 같음
      기본적으로 제품은 없고 시장만 있는 상태라서, 너 말고는 별 의미가 없을 수 있음
      물론 자기 가려운 곳을 긁거나 그냥 만들기 위해 만드는 것도 완전히 정당하고, 그것 역시 집밥 같은 소프트웨어임
    • 아는 사람들을 최대한 Meshtastic에 올리려 하고 있음
      25달러짜리 하드웨어, 중앙 서버 없음, 아마추어 무선 면허 필요 없음, 휴대폰 기반 제어라는 점이 좋음
      언젠가는 기본 기능을 넘어 정말 멋진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만, 아직 뭘 해야 할지는 모르겠음
  • “향을 피우고 돌을 던졌더니 Xcode의 신들이 통과를 허락했다”는 문장에서 소리 내어 웃었음
    나도 그 신들과 수많은 전투를 치러봤고, 그들은 괴물임

    • 글쓴이 Robin Sloan은 소설 몇 권과 많은 단편, 훌륭한 월간에 가까운 뉴스레터를 쓴 작가임
      그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면 첫 소설 Mr Penumbra's 24 Hour Bookstore를 읽어보는 걸 강력히 추천함
    • 좋은 글이지만 그 부분은 슬프고 화나게 함
      어떻게 이런 상태가 받아들여지는 지점까지 온 걸까? MAGA(Microsoft Apple Google Amazon) 가 이제 소프트웨어 공유 생활을 숨 막히게 만들고 있음
    • 여러 면접에서 Apple 제품 서명에 대해 많이 안다고 말했는데, 전부 원치 않게 배운 지식임
  • 회사 내부용으로 작은 앱이 있음. 독립된 Rails 앱일 뿐이고 내부 비즈니스 시스템에는 닿지 않음
    그래도 작은 코드를 둘 곳이 필요하면 거기에 넣음. 성장 차트, 내부 데이터용 작은 검색엔진, 반복 작업 알림 스크립트, 블로그용 RSS→Email 스크립트 같은 무작위 통합 도구들이 들어 있음
    모두가 고객 데이터와 분리된 “잡동사니” 앱을 하나쯤 두면 좋겠음
    재미있는 걸 만들 장벽이 낮으면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모든 코드가 고위험 비즈니스 작업일 필요는 없음

    • RoR을 배우는 중이라 이걸 어떻게 배포했는지 궁금함. 웹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