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완벽주의는 결정이나 행동을 불필요하게 미루는 지연 행동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실수·비판·부정적 감정을 피하려는 회피로 이어짐
  • 둘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아 완벽주의적 우려는 지연 행동을 늘리고, 완벽주의적 노력은 오히려 줄일 수 있음
  • 높은 기준이 타인에게서 온 사회적으로 규정된 완벽주의는 지연 행동을 키우기 쉽고, 스스로 세운 기준에 가까운 자기지향적 완벽주의는 줄이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음
  • 실수에 대한 감정 부담, 비판 두려움, 달성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목표가 맞물리면 완벽주의-지연 행동 악순환이 생김
  • 완벽주의성 지연 행동을 줄이려면 자신의 패턴을 먼저 파악하고, 합리적 기준 설정·자기효능감·자기연민·작은 단계 실행을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함

완벽주의가 지연 행동으로 이어지는 방식

  • 지연 행동은 결정이나 행동을 불필요하게 미루는 문제이며, 대체로 그 행동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발생함
  • 완벽주의는 지연 행동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음
    • 완벽주의적인 학생은 과제에서 실수한 자신을 강하게 비판할까 봐, 그 감정을 피하려고 숙제를 미룰 수 있음
    • 완벽주의적인 작가는 책이 비판받을까 걱정해 피드백 요청을 늦출 수 있음
  • 완벽주의가 지연 행동을 늘리거나 줄이는지는 완벽주의의 구체적 측면에 따라 달라짐

지연 행동을 늘리거나 줄이는 완벽주의의 측면

  • 완벽주의적 우려는 일반적으로 지연 행동을 늘림
    •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자기평가, 타인의 기대에 대한 과도한 집착, 성공적인 수행 뒤에도 만족하지 못함, 실수에 대한 과도한 걱정, 자신의 능력과 행동에 대한 의심이 포함됨
    • 이런 우려는 완벽주의의 더 부적응적인 측면으로, 수행과 웰빙 같은 영역에서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
    • 학생이 실수했을까 지나치게 걱정해 과제 제출을 불필요하게 늦추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함
  • 완벽주의적 노력은 일반적으로 지연 행동을 줄임
    • 지나치게 높은 개인 기준을 세우고 이를 추구하며, 작업에서 결함 없음을 달성하려는 초점이 포함됨
    • 이런 노력은 완벽주의의 더 적응적인 측면으로, 수행과 웰빙 같은 영역에서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
    • 학생이 완벽한 성적을 받고 싶어 모든 과제를 제때 제출하는 식으로 나타날 수 있음

기준의 출처와 개인 특성

  • 완벽주의의 다른 특성도 지연 행동에 영향을 줌
    • 사회적으로 규정된 완벽주의는 다른 사람이 높은 기준을 설정하는 형태이며, 지연 행동을 늘릴 가능성이 더 높음
    • 자기지향적 완벽주의는 스스로 높은 기준을 설정하는 형태이며, 지연 행동을 줄일 가능성이 더 높음
  • 완벽주의와 지연 행동의 연결은 주변 환경과 개인의 믿음에도 영향을 받음
    • 부모의 비판은 완벽주의적 우려를 악화시키고, 그 결과 지연 행동도 심해질 수 있음
    • 높은 자기효능감은 완벽주의적 우려를 통제하는 능력을 높여 지연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
  • 완벽주의는 때로 지연 행동의 원인이 되지만, 모든 완벽주의자가 지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님

악순환을 만드는 심리 메커니즘

  • 완벽주의는 여러 경로로 지연 행동을 유발함
    • 실수했을 때의 부정적 감정을 키우고, 사람들은 그 감정을 늦추기 위해 일을 미룸
    •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높여 현재 상태와 원하는 상태 사이의 간극을 키우며, 목표가 달성 불가능하게 느껴지면 포기로 이어질 수 있음
  • 이런 메커니즘은 완벽주의-지연 행동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완벽주의가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두려움을 만듦
    • 그 두려움 때문에 지연 행동을 함
    • 지연 행동으로 수행이 나빠지고 부정적 피드백을 받음
    • 이후 다시 부정적 피드백을 더 두려워하게 됨

완벽주의가 아닌 지연 행동 원인

  • 사람들은 완벽주의 외에도 여러 이유로 지연 행동을 함
  • 모든 지연 행동자가 완벽주의자는 아니며, 완벽주의자인 사람도 반드시 완벽주의 때문에만 지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님
  • 다만 불안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같은 원인은 완벽주의와 함께 나타나거나, 완벽주의적 우려에 포함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음

완벽주의성 지연 행동자

  • 완벽주의성 지연 행동자에 대한 보편적 정의는 없음
  • 일반적으로는 완벽주의가 주된 원인이 되어 상당한 지연 행동을 겪는 사람을 가리킴
    • 예술가가 대중이 작품을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해 오랫동안 공개를 미루는 경우가 예시가 될 수 있음
  • 완벽주의가 여러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면 다른 설명어와 함께 쓰일 수 있음
    • 예를 들어 완벽주의와 우울이 함께 지연 행동의 원인이면 “완벽주의적이고 우울한 지연 행동자”로 부를 수 있음

완벽주의성 지연 행동을 줄이는 방법

  • 먼저 자신의 완벽주의와 지연 행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평가해야 함
    • 어떤 완벽주의 측면을 다뤄야 하는지
    • 그 측면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 완벽주의 외의 다른 지연 행동 원인이 있는지
    • 언제, 어떻게 지연 행동을 하는지
  • 완벽주의가 지연 행동을 유발한다면 다음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음
    • 합리적인 목표와 기준 설정: 낮은 목표를 잡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달성하기에 충분한 “good enough” 수준을 판단함
    • 타인보다 자신에게 초점 맞추기: 타인의 기대·평가·생각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줄이고, 스스로 세운 목표와 기준에 집중함
    • 두려움 점검과 대응: 완벽하지 않은 작업 때문에 비판받을까 두려우면, 작은 실수를 실제로 누가 얼마나 신경 쓸지 질문해 봄
    • 완벽주의의 부정적 영향 고려: 완벽주의성 지연 행동 때문에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진전이 막히는 상황을 살펴봄
    • 실수할 권한 부여: 첫 초안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작업과 지연 행동 감소 시도 모두에서 전부 아니면 전무식 접근을 피함
    • 자기효능감 개발: 목표 달성에 필요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키우고, 사용할 전략과 실행 방법을 생각함
    • 자기연민 개발: 자신에게 친절하기,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인식, 감정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마음챙김을 기름
    • 타인의 지지와 격려 받기: 치료사와 완벽주의적 우려를 이야기하거나, 행동해야 할 때 친구에게 곁에서 동기부여를 부탁할 수 있음

일반적인 지연 행동 대응 기법

  • 완벽주의성 지연 행동에는 다른 지연 행동 방지 기법도 도움이 될 수 있음
    • 작고 관리 가능한 단계로 쪼개기: 연구 논문 같은 큰 프로젝트를 개요 작성, 자료 찾기, 서론 쓰기 같은 작은 단계로 나눔
    • 아주 작은 첫 단계부터 시작하기: 한 문장만 쓰기, 2분만 운동하기처럼 시작 부담을 낮추고 이후 멈춰도 된다고 허용함
    • 작업 전환하기: 한 작업에서 막히면 다른 작업으로 옮겼다가 준비되면 다시 돌아옴
    • 진전 인정과 보상: 일주일 연속 학습 목표를 달성하면 즐거운 보상을 제공함
    • 생산성 주기에 맞춰 일정 잡기: 아침에 창의적 작업에 집중하기 쉽다면 그 시간대에 해당 작업을 배치함
    • 작업 환경 개선: 배경 소음이 거슬리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쓰거나 더 조용한 곳으로 이동함
    • 충분한 휴식 확보: 깊은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때 번아웃을 피할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함
    • 과거 지연 행동 용서하기: 오래 미룬 일을 시작할 때 과거는 지나갔고 지금은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받아들임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유해한 상사 밑에서 일한 뒤 완벽주의-미루기가 심해졌음
    제품을 아무리 다듬어도 상사는 찢어발길 구실을 찾았고, 기분이 나쁜 날엔 아무 팀 제품이나 붙잡고 Slack에 화면 녹화를 올리며 “말도 안 돼!”라고 했음. 호텔 WiFi에서 새 데이터 로딩이 3초 걸린다거나, UI 디자이너가 바뀐 지시사항을 디자인에 반영하지도 공유하지도 않은 탓에 UI가 안 맞는 정도도 공격 대상이 됐고, 심할 때는 당사자 잘못도 아닌 일로 그 자리에서 해고하기도 했음
    고통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것도 출시하지 않는 것이라고 금방 배웠고, 상사가 좋아한 사람들은 Figma 디자인, 멋진 아키텍처 다이어그램, 긴 설계 문서처럼 가정의 세계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었음. 실제 구현을 피하는 한 비판받을 산출물이 없어서 회사의 천재처럼 보였음
    그 회사를 벗어난 뒤에도 출시를 미루고 설계 문서만 옮겨 다니며 가능한 오래 가정의 영역에 머무르려는 버릇을 떨치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한 직장이 성격의 큰 부분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다는 게 무서웠음

    • 오랫동안 이해하기 어려웠던 걸 정확히 말로 풀어줬음.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출시하지 않는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
      그 유해한 상사는 기술 배경이었는지, 비즈니스 쪽이었는지도 궁금함.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로는, 현실로 끌어내리는 사람을 싫어하는 몽상가이거나, 직접 만드는 사람들을 “손 더럽히는” 아래 단계로 보는 우월감이 있을 수 있다고 봄
    • 몇 년 전 내 경험과 너무 똑같아서, 술 마시고 어젯밤에 내가 쓴 글인지 확인하려고 사용자명을 다시 봤음
    • 유해한 상사는 아니었지만, 이 글을 읽고 심한 만성 피로, ADHD, 점점 나빠지는 인지 저하로 장애를 겪은 트라우마 때문에 나도 정확히 이런 상태가 됐다는 걸 깨달음
      예전엔 프로젝트와 여러 일에 열정적으로 뛰어들었지만, 거의 10년 동안 생각하고 집중하고 동기를 내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모든 일은 시도하기 전까지만 “가능한” 것으로 남았고, 막상 해보면 못 해서 침대에서 울게 됐음. 조금 나아진 때에도 실제로 뭔가를 해보지 못하고, 더 나은 삶과 목표를 상상하는 데 에너지를 써버리는 가정의 공간에 갇혀 있음
    • 비슷한 것이 어린 시절에서 비롯됐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달았음
      대개 “방 치워”처럼 모호한 지시를 받았고, 얼마나 했든 돌아오는 반응은 “이걸 다 했다고?” 같은 부정적 평가였으며, 이어서 벌을 받았음. 결국 제대로 해내는 건 불가능하니 시도할 의미가 없다는 사고방식이 생겼고, 개인적인 관심사에도 퍼져서 금방 포기하게 됐음
  • 이 주제는 개인 블로그 하나를 통째로 쓸 수 있을 만큼 마음에 가까운 주제임
    핵심 조언은 두 가지임. 기준은 매우 낮다, 그리고 부담을 빨리 나눠라
    100번 중 99번은 자신이 전달할 것의 가치와 사람들이 기대하는 수준을 과대평가하고, 빠르게 출시하는 시간의 가치를 과소평가함. 마음에 들지 않는 걸 많이 제출했는데도 “좋다”는 반응을 여러 번 받다 보니, 이제는 피드백 순환을 시작하려고 의사코드, 화이트보드 스케치, 글머리표 설계 문서도 자주 보냄. “너무 나빠서 아무것도 못 쓰겠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음
    또한 나는 내 일을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남의 일을 마무리하는 데 훨씬 낫고, 거의 모두가 그렇다는 것도 깨달았음.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면 마감이 다가올수록 지루해지는 지루함의 역설을 넘을 수 있음. 협업 자체의 어려움은 있지만 적어도 지루하지는 않음
    예전 회사에서 도움이 됐던 구체적인 방법은 팀에 이 문제를 털어놓고, 이메일 서명에도 쓰고, 끈기·미루기·성장 사고방식에 대한 작은 스터디를 운영하는 등 내가 이 문제로 힘들어한다는 걸 의도적으로 알린 것이었음.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이 정말 많았고, 덕분에 공동체가 생겼으며 팀과 관리자가 문제를 알아보고, 기법을 배우고, 코칭과 기대치 설정, 업무 관리가 나아졌음
    그래서 마지막 조언은 이런 문제가 있다면 열어두고 말하라는 것임

    • 빠르게 출시하는 게 가장 중요한 품질이라는 데 동의함. 더 빨리 내보낼수록 무엇이든 더 빨리 누릴 수 있음
    • “마음에 안 드는 걸 냈는데 ‘좋다’는 반응을 받았다”는 게 사용자에게서 온 피드백이면 좋지만, 단지 그걸 팔려고 끝나기만 기다리던 사람에게서 온 말이면 좋지 않음
      내가 일하는 큰 회사 환경에서는 초기의 지배적인 피드백이 보통 후자임
    • ADHD 가능성을 알게 된 뒤 특히 공감됨. ADHD가 완벽주의와 미루기와도 연결돼 있고, 평생 나를 규정해온 특성이었다는 걸 배웠음
      아직도 오래된 습관으로 어느 정도 완벽주의자지만, 빠른 피드백 순환과 출시가 완벽하고 과도하게 최적화된 작업보다 훨씬 가치 있다는 걸 이제는 더 잘 앎. 그런 작업을 사람들이 좋아할 수는 있어도, 대개 과하고 불필요한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감
    • 이메일 서명에는 뭐라고 썼는지 궁금함
  • “실패를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실패를 제대로 다루면 성장의 기회가 된다는 말은 내가 처음 한 게 아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이를 실수는 필요악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실수는 필요악이 아니다. 애초에 악이 아니다. 실수는 새로운 일을 할 때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결과이며, 그런 만큼 가치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실수가 없다면 독창성도 없다. 그렇지만 실패를 받아들이는 게 학습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하면서도,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인정한다. 실패는 고통스럽고, 그 고통에 대한 감정이 실패의 가치를 이해하는 걸 자주 망치기 때문이다. 실패의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을 분리하려면, 고통의 현실과 그 결과로 생기는 성장의 이점을 모두 인정해야 한다”
    Ed Catmull, Creativity Inc.에서
    덧붙이면 The Marginalian을 통해 읽었고, 정말 훌륭한 사이트라 가서 읽어볼 만함: https://www.themarginalian.org/2014/05/02/creativity-inc-ed-...

    •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스키 주말 여행을 다녀왔고, 스키를 타지 않는 친척들이 주말 동안 넘어진 적이 있냐고 물었음
      특히 상급 코스를 내려오며 여러 번 넘어졌다고 하자 “괜찮아, 다음엔 더 잘할 거야”라고 위로했음. 처음엔 헷갈렸지만, 그들은 넘어지는 걸 학습 과정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아니라 비극적인 결과로 생각한다는 걸 알게 됨
    • 실패는 나쁘게 평가된 피드백일 뿐임. 내적이든 외적이든 반응에 가치를 매길 권리가 우리에게 있는지 의문임
  • 미루기의 가장 쉬운 해독제는 지루함
    모두에게 통하진 않겠지만 내게는 아주 잘 통함. 어떤 일을 하기 싫은 이유는 대개 너무 어렵거나, 너무 지루하거나, 너무 관련 없어 보이기 때문인데, 한동안 억지로 지루한 상태에 있으면 결국 정신적 자극을 갈망하게 됨
    그때 피하던 일을 집어 들면 새 관심과 집중으로 작업할 수 있음. 물론 휴대폰 확인, 웹 탐색, 다른 산만한 행동을 참는 규율과 자기 인식이 필요함. 심리학적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미루기를 넘고 일을 끝내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음

    • 젊은 사람들을 겪어본 바로는, 미루기가 심한 사람들은 피하던 일 대신 지루함 자체를 택하는 경우가 많음. 아무것도 안 하는 게 그 일을 하는 것보다 덜 고통스럽기 때문임
      완벽주의형 미루기에서는 더 그렇다. 과제를 실패했을 때 올지도 모르는 과장된 가상의 고통을 피하는 중이라, 끝내지 않으면 그 실망을 겪지 않아도 됨. 어떤 사람들은 컴퓨터를 마주하면 자신이 미루고 있다는 걸 떠올리고, 그게 다시 미완료 역시 불완전함이라는 걸 떠올리게 하므로, 컴퓨터를 켜는 것조차 피하려고 아무것도 안 하거나 걷거나 공상함
      안타깝게도 미루기 문제가 가장 심한 사람들은 대체로 어떤 형태로든 규율과 자기 인식이 부족해서 그 상황에 놓여 있음
    • 나는 해야 할 어려운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진전의 보상을 얻기 위해 미룸. 거의 전적으로 감정적인 문제
      기분이 가라앉으면, 아마 18개월 전 어머니를 여읜 일 같은 무관한 이유 때문일 수도 있는데, “일”을 통해 빠른 보상을 찾지만 그게 급여를 받는 바로 그 일은 아님
      어려운 과제에서 벗어나 매우 유용하고 시간을 아껴주는 도구를 만들었지만, 그 일은 내가 돈을 받는 일이 아니었고 실제 업무가 아니라 공유도 못 한다는 걸 알고 있었음. “쓸모 있는 걸 만들었다”는 보상감으로 잠깐은 자신이 나아진 듯했지만, 평가받을 과제에서는 더 뒤처졌다는 걸 되돌아보게 됨
      이 주제에서는 Tim Pychyl의 글과 영상, http://www.procrastination.ca/가 도움이 됐음
    • 신경화학적 자극 수준이 몇 시간 단위에서 얼마나 빨리 기준선으로 돌아오는지 궁금함
      내가 알기로 과제가 “어렵게” 느껴지는 건 미디어나 게임의 과잉 자극에 젖어 정상 과제가 제공하는 자극보다 높은 최소치를 요구하게 된 결과일 수 있음. 그렇다면 30분이나 1시간의 지루함이 그 일부를 재설정할 수 있을까?
    • 지루함의 대안은 더 중요하지만 훨씬 하기 싫은 다른 일을 두는 것임. 그러면 미루던 일에 진전이 생기지만, 안타깝게도 문제를 다른 곳으로 옮길 뿐임
    • 이 직감을 뒷받침하는 잘 알려진 심리학 실험 결과가 있음. 대안이 정신적 자극의 완전한 부재라면, 사람들은 평소라면 매력 없을 활동도 온갖 방식으로 하게 됨
  • 글이 심리학을 암시해놓고 깊게 들어가지는 않음
    완벽주의가 의도적이고 인지적으로 질서 있게 실행될 때는 매우 높은 성실성과 연결되고, 성실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불안과 강하게 상관됨. 속어로는 anal-retentive에 가까움
    이게 복잡해지는 이유는 불안이 보통 높은 신경성향과 관련되지만, 어떤 사람은 신경성향이 매우 낮아도 질서정연함에 대한 집착 때문에 제때 과제를 끝내지 못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성실성에서 비롯한 불안 증상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임. 이 성격 조합은 일반 불안과 대비되는 강박 장애를 규정함
    해결책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대신 잘못된 결과를 받아들이고 내놓는 법을 배우는 것이고, 상당히 신중한 연습이 필요함. 이 해법을 받아들이는 능력은 Hofstede 문화 지표 중 하나인 불확실성 회피에서도 보이듯 문화적으로도 강화됨

    • 여기서 여전히 “완벽주의자” 성격 유형을 말하는 건지 확인하고 싶음
      내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불안은 특정 성격 특성과만 상관되는 게 아니라 넓은 성격 스펙트럼에 걸쳐 있었음
    • 아무리 죄책감과 후회를 느껴도 과거는 바뀌지 않고, 아무리 내면의 불안을 키워도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이해하는 게 해결책임
    • consciousness가 아니라 conscientiousness임. 서로 다른 단어임 :)
  • 통제력을 잃을 두려움과 모든 게 폭발할 거라는 상상 → 완벽주의 → “시작하기 전에 1000% 준비하자” → 끝없이 준비 → 외부 압력이 임계치를 넘음 → 결과가 두려워 공황이 생김 → 일을 시작함 → “이건 트라우마였고, 다음엔 이런 스트레스를 피하려면 준비해야 한다”는 참조 경험이 생김 → 다음 “중요한” 과제가 책상에 올라올 때까지 반복됨
    주로 정신적 이미지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어서 스스로를 겁먹게 하는 사람들이 미루기에 취약하다고 봄
    실제로는 그보다 복잡해 보이고, 자기 가치감도 역할을 한다고 생각함. 원하는 만큼 잘 해내지 못할 두려움, ADHD처럼 수천 가지 다른 일로 튀며 집중을 잃는 것도 관련 있음. 전반적으로 두려움이 작동하고, 명상이나 달리기, 호흡 운동처럼 이완을 돕는 것들이 도움이 됨

  • 평생의 미루기와 사람 맞추기 성향을 바꾼 작은 요령 두 가지가 있음
    첫째,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대신 항상 “내가 원하는 건 뭐지?”라고 물어보면 시간과 고생을 많이 줄일 수 있음. 내가 보고 싶은 걸 해보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보는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면 됨
    둘째, 2분 안에 끝나는 일은 그냥 바로 하라. 그걸 “킥”으로 삼고, 몇 주 뒤에는 2분을 5분, 10분으로 늘려가면 관성 덕분에 아주 많은 일을 끝내게 됨

    • 피드백이 무엇이든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거나, 체면을 지키려고 없애야 할 것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로 재구성하는 게 큰 도움이 됐음
      두려움이 아니라 호기심의 눈으로 받아들이면 됨. 최선을 다하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처럼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는 게 중요함
  • 최근 몇 년 사이 충분한 점검 없이, 미완성 기능을 단 채 제품과 업데이트를 출시하는 일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음. 마치 “생산성”이라는 방패 아래 저품질 제품을 시장에 넣는 게 목표인 것 같음
    “생산성”은 책을 팔려고 지구평면론자들이 발명한 듯한 추상어처럼 보임. 고객에게 돈을 내고 알파 테스터가 되게 만드는 약물 같은 말임
    완벽주의를 말하기는 쉽지 않음. 지난 10년 동안 기준선이 안타깝게도 많이 바뀌었음. 핵심 문제는 되먹임에 있음. 여기저기의 낮은 품질은 더 나은 제품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시간을 늘리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지며, 그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당연히 “비생산적”으로 취급되어 반복됨

  • 아니면 “그냥” ADHD일 수도 있음. 따옴표를 붙인 건 정말 끔찍한 상태이기 때문임
    Russel Barkley가 “동기 결핍 장애로서의 ADHD”를 간결하게 설명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bR3RJU6838c

    • 맞는 말이지만 작은 단서가 있음. 엄밀히 말하면 동기보다는 집행 기능의 문제에 더 가까움. 물론 실제 느낌은 동기 문제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줄임말을 쓰는 건 이해함
      어떤 과제를 해내고 싶은 동기가 분명히 있어도, 마감이 다가오기 전까지 전혀 진전하지 못하거나 시작조차 못할 수 있음. 그다음에는 내가 왜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는지 죄책감과 자기혐오가 오는데, 그런 식으로 보는 게 완전히 잘못된 프레임이라는 걸 알아도 그렇다
      끔찍하지만 대체로 관리 가능함. 나는 성인 초반부터 약을 먹고 있음. 그리고 내 상태를 이해하고 가끔 일으켜 세워줄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는 게 대처에 큰 부분을 차지함
      [1] https://en.m.wikipedia.org/wiki/Executive_functions
      [2] 대신 일을 해달라는 뜻은 아님. 너무 답답해서 원초적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구석에 앉아 울 수밖에 없는 상태일 때, 단순한 포옹 하나가 기적의 약처럼 느껴짐
    • ADHD는 내 삶의 여러 측면을 완전히 망쳤음. 내겐 말 그대로 장애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뭔가 새로운 데 그 재능을 쓰려는 순간 그 능력을 사용할 권한이 계속 회수된다면 의미가 없음. 뇌가 계속 취약점을 패치하는 것 같고, 실제 잠재력을 쓰지 못하게 막는 것 같음
      약은 몇 달만 도움이 됐고, 그 뒤엔 뇌가 그 취약점도 패치해버렸음 :/
    • 미루기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고, ADHD도 꽤 드문 상태임. 나라별 진단율만 봐도 됨. 미국이 가장 높은 건 의사들이 사실상 어린이에게 합법적으로 Speed를 파는 딜러이기 때문임
      Search Engine 팟캐스트 진행자가 자기 “ADHD”에 대한 2부작을 냈음: https://podcasts.apple.com/us/podcast/whyd-i-take-speed-for-...
      미국에서 Speed를 규제해온 역사는 실제로 흥미로움
      평생 집중을 잘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못 하게 됐고, 비슷한 일을 겪는 성인들과도 이야기해봤음.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과하게 흥분하는 것도 흥미로움. “진짜 ADHD가 있다”와 “휴대폰에 중독됐다” 사이에는 넓은 공간이 있음
      나도 직장에서 몇 주 동안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Twitter를 끊고 나아졌음
    • 반론을 하자면, ADHD 진단은 요즘 아이들과 주니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주제임
      많은 사람이 Reddit, Twitter, TikTok 정보를 보고 자기진단을 하는데, 그 정보들은 ADHD가 자신이 느끼는 모든 결점을 설명해준다고 말함. 동기가 없는 이유, Ivy League에 못 간 이유, 또래보다 덜 버는 이유, 이전 연인이 떠난 이유 등이 전부 ADHD 때문이라는 식임. COVID 이후 ADHD가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면서 멘티들과 실제로 나눈 대화들임
      특히 걱정스러운 패턴은 이들이 각성제를 처방해줄 의사를 찾아가고, COVID 때는 TikTok 광고를 따라 양식을 채우고 5분도 안 되는 비대면 진료를 받는 것만으로 가능했으며, 그 뒤 많은 경우 더 나빠졌다는 점임
      각성제가 실제 밑바닥 문제를 과급함. 불안형 미루기는 더 불안해지고, 완벽주의형 미루기는 더 완벽화에 집착함. 게임으로 미루는 사람은 각성제를 먹고 더 세게, 더 오래 게임하고, 취미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미루는 사람은 거기에 더 많은 시간을 넣어 정작 해야 할 일이나 공부 시간이 줄어듦
      ADHD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님. 분명히 실재하고 사람을 무너뜨릴 수 있음. 다만 “ADHD가 모든 걸 설명한다”는 현재 흐름에는 실제 문제가 있음. 소셜 미디어는 좌절감에 대한 완벽한 핑계와 설명으로 ADHD를 제시하는 영상을 쏟아내며 이 흐름을 과급했고, 사람들은 듣고 싶은 말을 정확히 해주는 TikTok이나 Reddit 글을 무섭도록 잘 찾아내며, 믿음을 확인해주지 않는 내용은 잘 건너뜀
      초등 고학년에서도 이 흐름이 보인다고 들었음. 아이들이 늦은 숙제, 낮은 성적, 행동 문제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이유라며 “나는 ADHD가 있다”고 하고 교사에게 TikTok을 보여주려 한다고 함. Reddit의 /r/teachers에서도 흔한 주제임: https://www.reddit.com/r/Teachers/comments/12cfdj3/i_have_ad...
    • 나는 전형적인 ADHD 증상인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이 전혀 없고 오히려 반대에 가깝지만, 완벽주의 때문에 문제가 될 정도로 미룸
  • 미루기는 투자수익률이 낮은 상황에서 합리적인 반응이라는 믿음을 오래 갖고 있었음
    이 관점에도 잘 들어맞음. 큰 투자가 필요하고, 완벽한 산출물만 가치 있다고 여기며, 그걸 달성할 수 있을지 의심한다면 기대 투자수익률은 꽤 낮아짐

    • 맞는 말이라고 보지만, 정확히는 낮은 예측 투자수익률임. 문제는 우리가 예측을 꽤 부정확하게 한다는 데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