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업무를 공장처럼 표준화해 재현 가능한 산출물로 만들려는 경영·벤더의 기대는 크지만, 많은 현장은 아직 그런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상품화되지 못함
- McDonald's식 운영은 품질 자체보다 서로 다른 장소와 인력이 같은 결과물을 내게 만드는 규율에 가깝고, 여러 경영 서적도 IT 운영을 이런 생산 흐름으로 바라봄
-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판매는 SQL·데이터·개발 업무를 드래그앤드롭과 일관된 인터페이스로 대체해 인력을 교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에 가까움
- 실제 조직에서는 나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잘못된 추상화가 기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결국 뛰어난 엔지니어가 나쁜 데이터 모델과 기술 결정을 직접 고쳐야 하는 경우가 많음
- 창의성, 취향, 전문성, 사람 간 연결이 필요한 업무는 Jira 보드나 Agile 점수로 완전히 환원되지 않고, 대규모 생산 인프라 안에서도 개별 사람이 시스템을 움직임
McDonald's가 보여주는 표준화의 난이도
- 뛰어난 데이터 엔지니어였던 첫 매니저는 요리에 깊이 몰입한 사람이었고, McDonald's 운영의 복잡성을 여러 차례 높게 평가함
- McDonald's의 가치는 산출물 품질 자체보다, 교육 수준과 지역이 다른 직원들이 같은 버거를 만들도록 하는 최적화와 규율에 있음
- 서로 다른 장소의 미숙련 인력이 일정한 결과를 내게 만드는 일은 단순하지 않으며, 이 사례가 기술 업무의 상품화 논의로 이어짐
경영 서적은 IT를 공장처럼 다룸
- The Phoenix Project는 IT 운영을 제조 공장 업무와 비슷한 문제로 놓고, 조직 내 작업 흐름과 커뮤니케이션 관리를 중심에 둠
- 비슷한 정서를 가진 책으로 The Unicorn Project, Investments Unlimited, The Goal이 이어짐
- The Goal은 실제 공장 운영을 바꾸는 이야기이며, 다른 책들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다뤄짐
- High Output Management도 레스토랑에서 일이 흐르는 방식을 예로 들며, 잘못된 타이밍에 계란을 삶으면 고객에게 도착할 때 토스트가 식는다는 식으로 작업 흐름을 설명함
- 이 계열의 사고에는 규모의 경제, 처리량, 작업 흐름 같은 주제가 반복적으로 등장함
벤더 피치의 핵심은 기술보다 대체 가능성
- 한 벤더 컨퍼런스의 여러 제품 피치는 기술 세부사항보다 충분히 좋은 업무 산출물을 재현 가능하게 전달하겠다는 약속에 초점을 맞춤
- 특정 제품은 SQL을 직접 쓰지 않고 드래그앤드롭 편집기로 의존성을 설정할 수 있다고 홍보함
- 실제로는 애플리케이션이 Postgres에 연결되므로 SQL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라이선스가 붙은 추상화 계층이 SQL을 대신 작성하는 구조임
- 이런 피치는 경영진에게 “느리고 문제 많은 SQL”을 일관된 인터페이스와 시장의 도구 전문가로 대체해, 조직 안에서 데이터 전달을 매끄럽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로 들릴 수 있음
- Agile이 평균적인 기능 장애 조직에서 구현되는 방식도 비슷한 문제를 드러냄
- 엔지니어를 기계, 산출물을 부품, story point를 생산 단위처럼 세고 다음 주 목표 달성률을 확인하는 방식임
많은 기술 업무가 아직 상품화되지 못한 이유
- McDonald's는 대체로 5분 안에 일정 품질의 감자튀김을 제공하지만, 많은 기술 조직은 가치 있는 것을 배포하지 못한 채 나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구매함
- 기술 문제와 나쁜 데이터 모델을 돈으로 해결하는 길은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는 뛰어난 엔지니어를 확보하는 것에 가까움
- 상품화가 가능해 보이는 영역도 많지만,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 제품을 파는 회사와 이를 사는 무지한 의사결정자의 조합일 때가 많음
- 일부 의사결정자는 법적 준수를 충족한다는 명목으로 저임금 지역의 전화 지원을 활용하고, 취소하려는 고객을 신경 쓰지 않는 방식도 택할 수 있음
- 지원 담당자에게 연락해야 할 때 먼저 판매 라인에 전화해 권한 있는 현지 담당자에게 빠르게 연결될 수 있는지 시도한다는 경험도 소개됨
창의적 기술 업무에는 사람의 요소가 남음
- Rich Hickey의 Hammock Driven Development는 연구를 무의식에 넣고, 명상하고, 잠을 자며 설계 해답을 얻는 식의 작업 흐름을 다룸
- 프로그래머들은 문제에서 떨어져 있을 때 답이 떠오르는 현상을 경험하곤 하며, 이는 단순히 위젯을 더 빨리 찍어내는 업무와 다름
- 사회에는 더 빨리 찍어내는 종류의 일이 많지만, 가치 있는 많은 결과물은 정의하기 어려운 창의성과 생산 현실이 만나는 지점에서 나옴
- 책, 음식, 레스토랑 운영 같은 사례에서도 대량 생산이나 전달 체계를 정제할 수는 있지만, 아름다운 결과물에는 취향과 돌봄이 필요함
- 기능 개발을 Jira 보드와 Agile 이야기로 줄이려 해도, 사람과 연결되지 않으면 가치 있는 결과를 얻기 어려움
- iPhone에 들어가는 칩을 설계하는 지인의 사례처럼, 테스트와 대량 생산 인프라가 있어도 특정 개인이 아프면 다음 릴리스가 지연될 수 있을 만큼 개별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함
- 사회가 상품화 위에서 돌아가는 현실은 있지만, 특정 공예에 대한 이해와 사람의 복잡성·필요·취약성을 무시한 순수 상품화만으로는 기술 업무를 운영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