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2018년 3월 3일, Ron Risman과 Eric Gendron은 New Hampshire New Castle의 Great Island Commons에서 Whaleback Lighthouse를 덮친 파도를 거의 같은 순간에 촬영함
  • 두 사진은 처음엔 도용 의혹이 나올 만큼 비슷했지만, 전경의 물결, 수평선의 흰 파도, 등대 상단 난간 간격 차이가 별도 촬영임을 보여줌
  • 촬영 설정은 600mm와 F8로 비슷했지만, Ron은 Canon 5D Mark IV, Eric은 Canon 60D를 사용해 장비와 시야 조건이 달랐음
  •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촬영 위치도 28m 떨어져 있었으며, 등대는 해안에서 0.8마일 떨어져 있었음
  • 빠르게 변하는 물결을 이렇게 비슷하게 포착한 사례는 드물지만, 연사 촬영과 준비된 촬영자가 늘수록 비슷한 우연이 더 쉽게 발견될 수 있음

폭풍 속 등대 촬영

  • 2018년 3월 3일, 큰 미 동부 겨울 폭풍이 지나가는 동안 Ron Risman은 파도 사진을 찍기 위해 바다로 향함
  • 도착한 곳은 New Hampshire New Castle의 Great Island Commons였고, 이곳에서는 해안에서 0.8마일 떨어진 Whaleback Lighthouse가 잘 보였음
  • 목표는 등대 주변으로 큰 파도가 부서지는 장면을 담는 것이었고, 현장에는 강한 북풍이 불고 있었음
  • Ron은 바람을 줄이기 위해 나무 오른쪽에 자리 잡고, 삼각대에 Canon 5D Mark IVSigma 150-600mm 렌즈를 올림
  • 강풍 속에서 삼각대에 올린 600mm 초점거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려웠음

촬영 방식과 선택된 이미지

  • 파도가 등대에 부딪히기 시작하는 순간 Ron은 셔터를 눌렀고, 물보라가 끝날 때까지 계속 촬영함
  • 파도의 움직임은 미리 예측할 수 없었고, 약 45분 동안 찍은 사진 중 괜찮은 이미지는 3장 정도였음
  • 집으로 돌아간 뒤 이미지를 골라 Lightroom에서 편집하고 Instagram에 올림
  • 주차장에서 급하게 올렸던 이전 업로드는 나중에 편집본으로 교체함

도용 의혹에서 시작된 비교

  • 지역 TV 방송국이 허락을 받고 Ron의 사진을 Facebook에 공유하자 공유, 댓글, 좋아요가 많이 붙음
  • 한 댓글은 Ron이 New England 사진가 Eric Gendron의 이미지를 훔쳤다고 주장함
  • Ron은 자신에게 원본 RAW 파일이 있다고 답한 뒤 Eric의 페이지를 확인함
  • 두 사진은 같은 위치와 시점에서 같은 밀리초에 찍힌 것처럼 보일 정도로 거의 동일했음
  • Lightroom 편집 선택을 제외하면 등대와 파도는 매우 비슷했고, 차이는 전경의 물과 수평선의 흰 파도 위치에서 나타남

Photoshop 정렬과 차이점

  • 처음에는 Eric의 저해상도 공유 이미지만 볼 수 있어 세부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웠음
  • Photoshop에서 두 이미지를 겹치고 정렬하자 등대와 부서지는 파도가 거의 픽셀 단위로 맞아떨어짐
  • 반면 전경의 물과 수평선의 흰 파도에는 여러 차이가 있었고, Ron은 이를 근거로 Eric이 자신의 이미지를 훔쳤다고 단정하지 않음
  • 다른 지역 사진가가 Eric의 더 높은 해상도 이미지를 비교하면서 등대 상단 철제 난간의 세로 막대 간격이 Ron의 이미지와 약간 다르다는 점을 발견함
  • 이 차이는 Eric이 Ron보다 조금 왼쪽에 서 있었을 가능성을 가리킴

위치, 센서, 시야 차이

  • Eric이 사용한 Canon 60D는 APS-C 센서를 사용하므로 1.6x 크롭 효과가 있음
  • Ron은 Eric이 같은 구도를 맞추기 위해 조금 더 뒤에 있었거나 더 짧은 초점거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봄
  • 이 차이는 수평선의 흰 파도 위치가 달라진 이유와도 맞아떨어짐
  • 두 사진에서 등대의 회전 차이가 거의 보이지 않고 부서지는 파도가 정확히 맞아떨어져 우연성이 더 두드러짐

두 사진가의 촬영 조건

  • Eric은 다음 날 Ron과 다른 사진가들의 메시지를 보고 연락했으며, 자신의 EXIF 데이터를 공유함
  • 두 사람은 이 장면이 스포츠 경기나 셔틀 발사처럼 계획된 이벤트가 아니었다는 점 때문에 더 놀랐음
  • 서로 알지 못한 채 같은 장소를 각자 선택했고, 서로 다른 카메라를 사용함
  • 촬영 조건은 다음과 같이 유사했음
    • Ron: Canon 5D Mark IV, 연사 7fps
    • Eric: Canon 60D, 연사 5.3fps
    • 둘 다 600mm 초점거리 사용
    • 노출은 F8, ISO 400, 1/1600초와 F8, ISO 320, 1/1000초로 거의 비슷함
  • 두 사람은 그날 촬영한 사진 중 같은 순간의 이미지를 골라 공개함
  • 실제 촬영 위치는 28m 떨어져 있었음
    • Eric은 바람을 막기 위해 피크닉 구조물 아래에 있었음
    • Ron은 바람을 줄이기 위해 나무 옆에 있었음

비슷한 사례와 희소성

  • Ron은 Google에서 유사 사례를 찾아봤고, 2011년에 Huntington Beach 서핑 대회를 촬영하던 두 사진가가 거의 같은 서퍼와 파도 이미지를 찍은 사례 하나를 찾음
  • 물을 연사로 촬영해 본 사람이라면 1/7초 차이만 나도 각 노출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알 수 있음
  • Ron은 5년 동안 밤하늘 사진 워크숍을 진행하며 200명 넘는 사진가들이 같은 피사체를 비슷한 장비와 렌즈로 동시에 촬영하는 상황을 봤지만, 이번처럼 사실상 복제에 가까운 두 이미지는 본 적이 없었음

후처리가 만든 각자의 사진

  • 정지된 건물이나 일출·월출처럼 느리게 움직이는 피사체에서는 비슷한 사진이 매일 생길 수 있음
  • 빠르게 변하는 물 움직임에서는 거의 같은 이미지를 우연히 얻기 어려움
  • 두 사진은 본질적으로 거의 같은 장면에서 출발했지만, 한 이미지는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유지했고 다른 이미지는 장면의 드라마와 감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편집됨
  • 같은 순간의 원본에 가까운 이미지라도 후처리가 사진을 각자의 작업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됨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어떤 면에서 이건 인간의 뇌에 대해 말해주는 듯함
    아마 두 사람 모두 그날 수많은 파도 사진을 찍었을 텐데, 결국 둘 다 그 여행에서 가장 좋은 사진으로 바로 이 장면을 골랐다는 게 흥미로움
    인간은 아름다움에 대해 비슷한 기준을 공유한다는 생각이 당연하면서도 놀랍게 느껴짐

    • 결국 이건 편향과, 우리가 같은 대상을 어떻게 사진으로 선택해 찍는지에 대한 연구처럼 보임
    • “아름다움에 대한 비슷한 기준”이라기보다, 보정해서 인터넷에 올리고 낯선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진이라는 행위 자체가 전반적으로 진부하고 예측 가능한 형식이 된 것 같음
      시각 예술가로서 표준적인 “인터넷 사진가” 스타일에는 질렸음. 등대를 찍는다는 게 너무 지루함
      늘 같은 인구집단의 사람들이 같은 걸 하고 있음. 다양성이 필요함. 공식화된 예술은 영감을 주지 못함
    • 솔직히 이건 오히려 사진에 대한 비판처럼 보임.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여기는 관념이 꽤 낡고 정적인 상태라는 뜻이니까
    • 연사 모드를 생각하면 이 일이 훨씬 덜 희박해짐
      “같은 위치에서 초당 7프레임으로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그중 한 프레임이 같아서 놀랐다”에 가까움
      그래도 다른 부분들은 꽤 우연적이긴 함. Canon 우월성만 빼고
  • 사진을 잘라내고 Ron의 사진을 0.2° 회전시켜서(완전히 수직이 아니었음) 등대 문에 맞춰 정렬해 봤음
    https://i.imgur.com/ISIGQrR.png
    https://i.imgur.com/qLtZprZ.jpeg
    컴퓨터에서 둘을 탭 2개로 열고 빠르게 번갈아 보면, 원근 차이 때문에 3D 효과가 꽤 잘 보임 :-)

  • 제목만 보고 최근 일본 인터넷에서 밈이 됐던 이 사진일 줄 알았음: https://cloudfront-us-east-2.images.arcpublishing.com/reuter...
    이 두 노출은 분명 겹쳤을 것임. 알려진 사진은 아마 플래시 전후로 수십 밀리초씩 노출됐을 테지만, 등대 사진들은 노출이 전혀 겹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도 훨씬 더 정확한 시간의 단면을 잡아냈다는 게 흥미로움

    • 예전 플래시 사진의 규칙은 셔터와 필름 기반 카메라에서 비교적 느린 동조 속도를 설정해, 플래시가 셔터가 열려 있고 완전히 열린 순간에 터지게 하는 것이었음. 그래서 플래시의 정확한 타이밍이 필름에 포착된 순간과 꼭 일치할 필요는 없음
      포컬 플레인 셔터는 실제로 앞막과 뒷막이라는 두 “커튼”으로 이루어져 있고, 고속에서는 필름을 틈 형태로 노출함. 충분히 느린 속도 이하에서는 셔터가 일정 시간 완전히 열리는데, 플래시 촬영에는 이게 필요함
      동기화되지 않게 찍거나(셔터가 플래시 전에 열리거나 닫힘), 전체 프레임이 한 번에 노출되지 않는 너무 빠른 속도로 찍으면 일부만 노출된 사진이 됨. 아래 Wikipedia 글의 첫 이미지가 예시임
      보통 이 속도는 1/60초 이하였고, 플래시나 여러 개의 플래시를 주변광이 있는 장면에 쓰면 흥미로운 효과를 낼 수 있음. 긴 노출의 시작이나 끝에 플래시를 동기화할 수도 있는데, 움직임의 시작 또는 끝을 포착하는 효과가 남. 후막 동조는 피사체가 최종 위치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지막 위치가 플래시에 완전히 비춰져 인기가 있음
      <https://www.digitalcameraworld.com/tutorials/rear-curtain-sy...>
      일본 사진의 두 카메라, 즉 한쪽의 플래시를 담은 카메라와 눈에 보이는 플래시를 터뜨린 카메라가 찍은 이미지는 아마 서로 1/60초 안에 일어났을 것임. 다만 노출 시작과 끝은 그 두 배인 1/30초까지도 차이 날 수 있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플래시가 터졌을 때 두 셔터가 모두 열려 있었다는 점인데, 사진 기준으로는 16.7밀리초라는 꽤 긴 시간임
      일부 최신 휴대폰, 그리고 아마 스마트폰 카메라는 전자 셔터를 쓰면 더 빠른 유효 플래시 동조가 가능할 수 있음
      <https://en.wikipedia.org/wiki/Flash_synchronization>
    • 그 사진의 맥락을 공유해 줄 수 있을까?
  • 이거 멋지다! 각 사진을 한쪽 눈씩 동시에 보면 입체 이미지로 보임

    • 전문가 팁: “두 이미지에서 다른 부분 찾기” 퍼즐도 이 방법으로 빠르게 풀 수 있음
    • 나도 그렇게 보임! 우리 뇌가 그 미세한 차이를 즉시 합성해서 3차원 정보로 만든다는 게 정말 놀라움
    • 눈을 교차시켜 두 이미지가 겹치게 하면 지속적인 3D 표현도 얻을 수 있음
    • 이걸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음. 해봤는데 눈을 각각 따로 제어할 수 없어서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음
    • 이 이미지들을 스테레오스코픽으로 볼 때 느껴지는 깊이와 디테일이 엄청남
      게다가 셔터가 동기화된 것도 아니고 완전한 우연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게 신기함
  • 이런 이야기는 분산 시스템에서 작은 규모의 시간은 매우 부정확한 개념이 된다는 걸 떠올리게 함

  • 정말 알고 싶은 건, 이 엄청난 우연 이후에 두 사진가 Ron RismanEric Gendron이 친구가 됐는지임

  • 이전 논의도 참고할 만함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16542395

  • 이런 걸 많이 생각해 봤는데, 정말 흥미로운 글임. 사람들이 사실상 같은 사진을 같은 시간에 찍는 일이 얼마나 자주 있을까? Disney World 같은 곳에서는 더 자주 일어날 것 같지만, 이런 시나리오에서 벌어졌다는 게 재미있음

    • 한 커플이 만나기 몇 년 전 Disney에서 같은 사진에 함께 찍혀 있었음: https://disneyparks.disney.go.com/blog/2010/06/couple-knows-...
    • 가끔 생각하는 건, 내가 다른 사람 사진에 얼마나 자주 찍혀 있을까 하는 것임. 예를 들어 Google Photos에 우연히 찍힌 사람들에게 사진을 익명으로라도 공유할 수 있는 옵션이 있으면 좋겠음
  • 사진의 주된 이점은 아름답거나 인기 있는 이미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세상을 그냥 스쳐 보거나 삶의 배경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정말로 보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데 있음

  • 구분할 수 있는 몇 가지 세부 차이가 있다는 건 알지만, 이 이미지의 저작권 등록은 누가 할 수 있을까?

    • 이미지가 두 개이니 저작권도 두 개일 것 같음
    • 각 이미지마다 한 명씩, 저작권자가 두 명이 될 것임
      설령 둘 다 렌즈 캡을 씌운 채 찍어서 이미지가 검은색뿐이어도, EXIF 데이터나 센서 잡음 같은 요소 때문에 구분 가능한 이미지가 두 개 존재함
    • 그 장면 자체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므로 저작권 대상이 아님
      카메라 센서 캡처가 정확히 같다고 가정해도, 이 경우 특정 한 사진가에게 속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음.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센서 데이터에는 관심이 없고 JPEG나 인쇄물 같은 “납품물”에 관심을 가지며, 센서 캡처 이후의 모든 과정은 각 사진가마다 달라서 결과물도 같지 않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