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P by neo 8달전 | favorite | 댓글 12개
  • 자신이 좋아하던 "The Totally Rad Shaw" 의 오리지널 에피소드들이 다운로드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알게됨
    • 최근 일부 에피소드가 YouTube에 업로드되었지만, 영원히 그곳에 남아있을 보장은 없음
    • 기회가 있을 때 외부 저장장치에 에피소드를 저장하지 않은 것을 후회함
  • 예전엔 많이들 다운로드해서 로컬에서 재생했지만, 최근엔 스트리밍이 가능하므로 전혀 다운로드를 하지 않음
  • 이는 다른 것에도 적용됨
    • Youtube 이전 시태의 인터넷 동영상은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볼 수도 없음
    •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듣기 불가능한 버전의 음악들도 있음
  • 인터넷에 있는 것들은 영원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이걸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가정하기는 어려움
  • 특히, 호스팅 하는데 실제 비용이 드는 비디오와 같은 콘텐츠는 더욱 그러함
  •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로컬로 다운로드하여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해둘것
  • 비디오 콘텐츠의 경우 yt-dlp 를 사용해볼 것을 권장

가족들 사진이나 영상이라면 모를까, 다른 콘텐츠들은 '굳이 다운로드까지?' 싶네요.
저도 한동안 DVD나 블루레이 사 모은 적도 있는데, 오래전에 본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들 대부분 기억 속에서나 아름답지 10년 정도 지나서 다시 보면 그때의 재미나 감동을 다시 느끼기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새로 나오는 콘텐츠만 즐기기에도 인생이 모자라서.. ㅎㅎ

지대넓얕이라는 팟캐스트가 팟빵에서 없어진 이후로 많이 느끼고 있는 부분입니다. 다행이도 유튜브에 다 있더라고요.

좀 그런 사례지만... 그렇고 그런 영상이나 매체물도 해당이 됩니다. 그들이 말하는 방주라거나... 한때 ‘그녀’를 위해 하드디스크 대량 구매해 보관 잘 하고 있다는 사례도 있고요. 스트리밍은 언제가 결국 없어지기 마련이니...

사진을 취미로 10년 넘게 찍는 입장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믿지 않는게 좋더라고요.
저는 더 나아가서 디지털도 크게 신뢰하지 않아요. 가능한 인화해서 보관합니다.
사진은 요즘에는 인화하는 분들이 별로 없는데, 저는 인화하는 것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드는 생각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 미래에는 책이 더 긴 생명력을 가질거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비디오테이프를 생각해보면 100년뒤에 어디에서 비디오플레이어를 찾을것인가 하는거죠
  • 영원을 바라는 것은 인간의 욕심이 아닐까요? 집안 어르신들의 장롱속 오래된 사진들은 누가 찾아볼까요? 우리가 구글포토에 쌓아둔 사진들은 우리 아이들, 손주들이 얼마나 찾아볼까요?
  • 어느 사이트였죠? 검색 순위를 위해서 이전 자료들을 삭제한다고 했던 뉴스. 그건 좀 끔찍하더군요.

역사적인 의미로서의 보존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싶고, 개인이라면 오히려 사라지는 것은 사라지는 대로 흘려 보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 번째 내용은 https://news.hada.io/topic?id=10278 이거 느낌입니다!

요즘 신문기사도 온라인에만 나오는데 기사 수정이나 밑장빼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물리적인 스크랩의 중요성은 올라가더라고요

이걸 보니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놓쳐서 구할 길이 아주아주 적어진 앨범 하나가 떠오르네요.

앨범 하나를 어디선가 구매해서 잘 듣고 있었는데, 후속 앨범이 나온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걸 나중에 구하려고 보니...

소규모 팀에서 만들어서 행사에 나와서 판매한 앨범이라 발매 수량 자체도 극소수고,
구매자도 적어서 그런지 온라인에 립도 없고, 해당 팀은 그 뒤로 활동을 안 하는 것 같은 그런...

결국 작곡가 한 분 SNS로 연락해서 앨범 남는 거 있는지 or 음원이라도 구매 가능한지 물어보려고 했었어요.
근데 그때도 벌써 1~2년가량 지난 시점이라 좀 민폐 아닐까 싶어서 결국 포기했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이미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제일 빠른 때였습니다.

아무튼 희망?은 Internet Archive랑 Archive Team 같습니다.

Internet Archive야 Wayback Machine으로 유명하고,
Archive Team은 종료 직전에 놓인 서비스들을 자원봉사자들이 크롤링해서 그걸 Internet Archive에 올려서 최대한 오래 보관될 수 있도록 하더군요.

물론 여기는 서비스 단위로 하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삭제되는 유튜브 영상은 막을 방법이 없지만,
그래도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참 다행입니다.

CD 와 DVD , 그리고 블루레이까지 모으다가 요즘은 미디어 콘텐츠는 컬렉팅을 안하게 되었네요.
(아예 피지컬한 레고와 보드게임만 모으고 있습니다.)
글에서 얘기한 것 처럼 미디어는 스트리밍 으로 쉽게 접근하게 된게 이유이기는 한데요.

정말로 시간이 지나도 만나기 힘든 예전 콘텐츠들이 있기도 하니까, 아주 좋아하는 것들은 저장해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다운로드해서 저장해두는 개념 자체를 모를 것도 같아요.

적으면서 생각이 났는데, 아주 오래 전에 자주 듣던 노래인 Space A 의 Again 이란 곡이 있는데요.
이게 원곡 보다 댄스 리믹스가 훨씬 좋은데, 이 곡의 원 출처를 알수가 없더라고요.
CD로 가지고 있고 싶었는데 말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rp-b0J3QihU
유튜브에는 남아있긴 하더군요. 근데 이것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 저장을 해둬야 ㅎㅎ

Hacker News 의견
  • 앞으로를 위해 사랑하는 것들을 누가 만들었는지와 어디에서 다운로드했는지 추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랑하는 것들을 다운로드하면 앞으로 쉽게 찾고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스트리밍 서비스는 종종 난해하고 오래된 미디어를 호스팅하지 않아 알려지지 않은 보석들의 손실을 야기합니다.
  • 인터넷은 변동적인 것이므로 항상 접근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으로 디지털 라이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디지털 콘텐츠를 저장하기 위해 이중 시스템을 가지는 것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들만 보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중앙집중화는 정보의 손실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개인적인 메모와 웹페이지 아카이브를 유지하여 소중한 콘텐츠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만 의존하는 대신, 생성한 콘텐츠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디지털 콘텐츠를 저장하고 접근하는 방법을 문서화하면 소유권을 유지하고 다른 도구와 유틸리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YouTube와 같은 플랫폼에서 콘텐츠에 접근을 잃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것들을 다운로드하고 저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보내주고, 잊혀지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무엇인가 소중한 것들은 옆에 없을때 느끼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