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만든 안드로이드 일기 앱 '하루카드' 입니다.
매일 정해둔 시간에 회고 질문이 카드 한 장으로 도착하고, 거기에 답을 쓰다 보면 쌓여서 본인의 자서전이 되는 구조입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어린 날의 비밀이 있었나요?"
"지금은 어디서도 그 맛이 나지 않는, 어린 날의 음식이 있나요?"
"학교 가는 길, 이유 없이 걸음이 느려지던 자리가 있었나요?"
같은 질문이 700개 들어 있습니다.

  • 일기를 쓰고 싶은데 빈 화면 앞에서 매번 무너졌습니다. 무엇을 쓸지 정해주면 쓸 수 있겠다 싶었고, 기존 일기 앱들은 광고 아니면 구독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제 일기가 남의 서버에 올라간다는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결단 하나로 요약됩니다. LLM은 빌드 타임에만.

  • 질문 700개는 빌드 타임에 LLM으로 생성하고 사람이 검수한 정적 JSON입니다.
    앱 런타임에는 LLM 호출 0, 서버 0, 계정 0, 광고 0. 유일한 네트워크는 결제 순간의 스토어 통신 뿐입니다.
  • 기록은 전부 기기 안 SQLite 에 있습니다. 백업은 JSON 내보내기/들여오기로 가능하고, 본인의 구글 드라이브 등 자발적으로 백업하면 됩니다. 개발자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 테마는 국립중앙박물관 등 공공누리 제1유형 원화 12점을 받아 크롭,보정해 만들었습니다.
  • React Native + Expo, 알림은 로컬 스케줄링입니다.

삽질 하나 공유하면 Android 12에서 알림이 제때 오지 않는 문제로 한참 헤맸습니다. SCHEDULE_EXACT_ALARM 권한이 없으면 부정확 알람으로 조용히 폴백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익 모델은 "쓰는건 전부 무료, 엮는 것만 유료" 입니다. 질문, 작성, 열람, 백업은 전부 무료 무제한이고, 기록을 PDF 책으로 내보내는 것과 테마만 평생 1회 3,900원입니다. 결제 여부와 무관하게 기록에는 아무 제한이 없습니다.

일기 앱이 기록을 인질로 잡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은 Andorid Play Store 에서만 서비스 중입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개발자 계정이 너무 비싸네요. 아직은 고민중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앱은 앱스토어를 노려야 하지만 ..

테마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고풍스러운 느낌? 같은 테마를 만들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테마의 느낌과 주제를 잡는게 쉽지 않네요.

어떠한 피드백도 달게 받겠습니다. 특히 듣고 싶은 피드백은 질문의 톤입니다. 최근에 700개를 "사실을 묻는 질문" 에서 "감정을 건드리는 질문"으로 전면 재작성했는데
예: "첫 직장이 어디였나요?" -> "첫 출근날 아침, 어떤 마음으로 문을 나섰나요?"
질문이 마음에 와닿는지, 아니면 부담스러운지 궁금합니다.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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