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미국 연방법원이 Anthropic의 Claude 훈련용 불법 복제 도서와 관련된 저작권 집단소송에서 약 15억 달러($1.5b) 규모의 합의를 승인함
  • Anthropic은 수천 명의 작가와 출판사에 도서당 약 3,000달러를 지급하며, 대상 도서 48만2,000여 권 중 91% 이상에 권리 청구가 접수됨
  • 앞선 판결은 저작권 도서를 이용한 AI 훈련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해적 사이트에서 수백만 권을 취득한 행위는 부당하다고 판단함
  • 원고 측은 이번 합의를 알려진 저작권 배상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하며, 참여자에게 배상금을 최대한 신속히 분배할 계획임
  • 2024년 Andrea Bartz 등 작가 3명이 시작한 이번 소송은 법원에서 진행 중인 수십 건의 AI 저작권 소송 가운데 첫 주요 합의가 됨

15억 달러 규모의 합의 승인

  • 연방 지방법원 판사 Araceli Martínez-Olguín은 Anthropic이 수천 명의 작가에게 도서당 약 3,000달러를 지급하는 집단소송 합의를 승인함
  • 합의 총액은 15억 달러이며, Claude 챗봇 훈련에 사용된 불법 복제 도서를 대상으로 함
  • 법원은 이번 합의가 피해 작가와 출판사에 실질적인 구제를 제공한다고 판단함
  • 대상 도서 48만2,000여 권 중 약 91% 에 대해 작가 또는 출판사가 권리를 청구해 지급 대상이 됨

배상 규모와 지급 절차

  • 원고 측 변호사 Justin Nelson은 이번 합의가 알려진 저작권 배상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힘
  • 원고 측은 집단소송 참여자들에게 배상금을 최대한 신속히 분배할 계획임

AI 훈련과 불법 취득을 구분한 판결

  • 은퇴한 미국 연방 지방법원 판사 William Alsup은 2025년 9월 합의를 예비 승인함
  • 앞선 판결은 AI 훈련과 도서 취득 행위를 구분함
    • 저작권 도서로 AI 챗봇을 훈련한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고 판단함
    • Anthropic이 해적 사이트를 통해 수백만 권의 도서를 취득한 행위는 부당하다고 봄
  • Anthropic 법무 담당 부사장 Aparna Sridhar는 도서를 이용한 AI 훈련이 저작권법상 공정 이용(fair use) 임을 확인한 중요한 판결이라고 평가함
  • 회사는 대상 작가와 출판사의 91% 이상이 지급 지분을 청구했으며, 사건 종결을 기대한다고 밝힘

소송의 시작과 범위

  • 베스트셀러 스릴러 작가 Andrea Bartz가 다른 작가 2명과 함께 2024년 처음 소송을 제기함
  • 이번 합의는 법원에서 계속 심리 중인 수십 건의 AI 저작권 소송 가운데 첫 번째 주요 합의임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15억 달러 일회성 합의금만으로는 달라질 게 없음. AI가 기존 아이디어를 그대로 재생한다면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입법해야 함. 인간이 만든 것을 LLM이 즉시 복제해 모든 구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제도가 바뀌어야 함

    • 이번 합의는 법원의 관점에서 LLM과 거의 무관함. Alsup 판사는 책을 LLM에 입력하는 행위가 변형적이며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고 판결했음. 특히 실물 책을 구매해 스캔하고 원본을 폐기했다면 더욱 그러함
      판결문대로라면 Anthropic은 불법 복제한 책도 나중에 삭제할 계획이었다면 LLM에 입력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있음. 문제가 된 것은 불법 복제본을 서버의 중앙 서고에 영구 보관했고, 실제 학습에 사용하지 않은 책까지 포함했다는 사실임. 15억 달러는 이 불법 서고에 대한 합의금이며, 학습에 사용했다는 사실 자체는 법적으로 무관함. 다만 AI 기업이 아니었다면 훨씬 적은 금액으로 합의했을 가능성이 커 보임
    • 그 논리라면 누군가 내 아이디어나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되풀이할 때마다 돈을 내야 함. 저작권이 추상적 개념과 분위기까지 보호하고 실질적 유사성 기준은 무시된다면, 이미 누가 썼다는 이유로 마법 학교 이야기도 더는 쓸 수 없게 됨
    • 아이디어와 사실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님. 저작권이 적용되려면 아이디어를 매우 구체적이고 창의적이며 상당한 수준으로 표현해야 함. LLM 출력이 그런 표현에 해당할 수는 있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음
    • 불법 복제한 책을 웹에 공유하다 적발돼 벌금을 냈다고 해서 계속 공유할 권리까지 생기지는 않음. 책을 정식으로 이용 허락받았다면 저자나 출판사와 일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합의할 여지는 있음
    • 이제 아이디어 자체를 소유하려는 것인지 의문임
  • 시간이 있다면 판사의 신청 기각 답변을 읽어볼 만함
    출판사와 저자에게 중요한 부분은 적격 도서 한 권당 3,000달러가 지급된다는 것임. 저자 한 명이 참여한 전통적 출판 계약이라면 절반씩 나눔. 판사는 집단소송 대리인 보수를 12.5%인 1억8,750만 달러에서 6.8%인 1억100만 달러로 절반 가까이 삭감했으며, 미상환 소송비는 260만 달러였음. 대표 원고 3명은 각각 1만5,000달러만 받게 됨

    • 부동산 중개인과 금융 자문사의 수수료율에는 상한이 있음. 이런 표준적이고 합리적인 규제가 변호사에게 적용되지 않는 이유는 규정을 만들고 집행하는 이들이 대개 변호사이기 때문이라고 봄
    • 대체 어떤 정상적인 상황에서 미상환 소송비가 260만 달러까지 커지는지 의문임
  • 저작물을 공개했지만 돈조차 벌지 않았던 한 유명 Reddit 인물이 결국 자살로 내몰렸던 일이 떠오름

    • 그는 단순히 유명한 Reddit 이용자가 아니라 Aaron Swartz였고, Reddit 창립에 기여했으며 RSS를 발명했음
      음모론으로 몰릴 수 있지만, 그가 MIT 사설망을 탐색하다 공개되면 여러 사람에게 치명적인 어두운 사실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봄. Jeffrey Epstein이 MIT와 Media Lab에 거액을 기부했던 만큼, 주류 서사가 ‘자살’로 덮은 더 깊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음
  • Alsup 판사의 원 판결은 불법 복제에는 책임이 있지만 책을 이용한 LLM 학습은 공정 이용이라고 판단했음. 관심 있다면 판결문을 읽어볼 만함

    • Alsup은 Oracle v Google, Waymo v Uber 등 여러 주요 기술 소송을 맡은 흥미로운 판사임. 오랫동안 BASIC으로 프로그래밍해 온 취미 개발자이기도 하며, 주로 아마추어 무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음. 단파 전파 예측 프로그램 화면은 여기서 볼 수 있음
    • 타인의 저작물로 사전 동의 없이 대규모로 영원히 수익을 얻는 것이 공정 이용인지 의문임. 범죄를 돈으로 합의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모든 것에 가격표가 붙는다는 뜻이며, 합의금은 피의 대가를 완곡하게 부르는 표현처럼 느껴짐. 공정하려면 이 기업들이 영구적으로 사용료를 내야겠지만 현실적으로 집행하기 어려움
    • 판사는 책이 이론적으로 글자 그대로 재생될 가능성을 알고 있었던 듯함.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내용까지 알았는지는 궁금함. 몰랐다면 이를 알게 된 뒤에도 그 과정을 ‘극도로 변형적’이라고 표현했을지 의문임
  • Kim Dotcom처럼 감옥에 보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함. 연방 요원이 Dario의 창문으로 들이닥치지 않는 이유도 의문임. 이들은 불법 복제에 그치지 않고 다시 판매해 수익까지 냄

    • 이런 AI 합의는 과거 저작권 단속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수준이라 모욕적임. 경찰은 Kim Dotcom을 테러리스트처럼 취급하며 헬기에서 하강해 자택을 급습했지만, 대형 기술 기업은 터무니없는 합의금을 사업 비용으로 처리함
    • 법을 지켜야 하는 게 아니라 결과를 감당 가능한 범위로 제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어기면 된다는 명확한 신호임. 모두가 이를 깨닫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그렇게 되면 서서히 죽어가는 자유민주주의의 종말로 이어질 수 있음
    • 한 명을 죽이면 살인자지만 천 명을 죽이면 정복자가 됨
    • 이번 건은 집단 민사소송이므로, 민사소송에서 징역형이 선택지가 되는 경우는 없다고 알고 있음
    • 이번 합의가 향후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막는 것은 아님
  • Anthropic만 문제라고 보는 이들에게, 저자 대부분은 중위소득보다 적게 벌고 연소득이 2만 달러 미만이라는 현실도 알려주고 싶음. 출판사는 선인세를 지급한 뒤 판매 수익으로 이를 모두 상계하기 전까지 저자에게 추가 수익을 주지 않으며, 대부분은 그 기준을 넘지 못함
    출판사가 저자에게 충분히 지급하고 2~3년에 한 권씩 받는 편이 나을 수 있음. 관련 자료는 Authors Guild 조사에서 확인 가능함

    • 이 접근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음. 출판 시장은 영화나 음악처럼 수익이 균등하게 분포하지 않고, 소수의 성공한 저자가 출판사를 사실상 떠받치는 동안 출판사는 다음 대형 성공작을 기대하며 여러 저자에게 선인세를 지급함
      많은 책이 선인세조차 회수하지 못하므로 저자가 사용료만 받았다면 오히려 더 적게 벌었을 것임. 선인세를 높이면 계약 건수가 줄어들며, 자금은 유한함.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고 여겨 공급은 무제한이지만 수요는 매우 제한적임. 링크의 자료에서도 출판사를 거친 저자의 중위소득이 자가출판 저자보다 높으므로 출판사가 저자의 경제적 가치를 높여주는 면도 있음. 결국 대부분의 책은 음악이나 영화처럼 큰 경제적 가치 없이 가라앉으므로 단순히 ‘저자에게 더 지급하라’가 답은 아님
    • 대부분의 책이 판매로 선인세를 회수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저자에게 더 유리한 계약 아닌지 의문임. 낮더라도 대안보다 높은 보장 하한선이 생기는 셈임
    • 선인세를 회수하지 못한다는 것은 출판사가 대부분의 저자에게 책 판매로 벌어들인 금액보다 더 많이 지급했다는 뜻이기도 함
    • 문제는 동시에 여러 개 존재할 수 있음
    • 선인세가 책의 판매액보다 크다면 출판사가 그 책에서 손실을 보고, 판매 수익보다 더 지급했다는 뜻 아닌지 의문임
  • 개인이 같은 일을 했다면 감옥에 가겠지만 기업이 하면 소액 벌금만 내고 더 많은 콘텐츠를 집어삼킬 허가증을 받는 듯함

    • 이는 소액 벌금이 아니며, 각 책을 시장에서 구매하는 비용보다 훨씬 큰 금액임
  • 핵심은 책이 Claude 학습에 쓰였다는 사실이 아니라 불법 복제본이었다는 점

    • 안타까운 결과임. 이제 AI 분야의 대형 참여자가 되려면 서고를 통째로 살 수 있는 자본과 이를 디지털화할 역량이 필요함. 참고로 책을 담은 대형 팔레트 상자를 ‘gaylord’라고 하며, 이들은 수백 개씩 구매함
      AI 기업이 책으로 학습해도 되는지 밝히기 위해 books3를 만들었음. ‘학습에만 쓴다면 불법 복제도 허용된다’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작았지만, 충분한 연산 자원만 있다면 개인 해커도 자체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게 해줬을 것임. 연산 자원은 예컨대 Google TRC로 구할 수 있음. 이제 의미 있는 작업에는 수천만 달러가 필요해졌음. Eleuther가 한때 퍼블릭 도메인 학습 데이터를 모았다고 들었는데, 책 학습의 중요성을 낮출 만큼 큰 말뭉치를 구축했는지 궁금함
    • 그래서 항상 경쟁사 모델을 증류해야 함. 법적 책임은 경쟁사가 떠안게 하면 됨
    • 학습에 사용한 것 역시 별개의 문제임. 불법 복제로 얻은 이익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되어야 함
    • 인류 지식의 총합을 담은, 불법 복제되지 않은 수 테라바이트 분량의 책을 쉽게 구해 학습했을 리가 없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구분임
    • Anthropic 같은 기업이 일자리를 없애기 위해 여러분의 경제적 산출물을 얼마나 훔쳐도 괜찮은지 묻고 싶음. 적어도 《Player Piano》에서는 로봇을 작동시키는 카세트테이프를 만든 노동자에게 돈을 지급했음
      지금의 LLM 지배자들은 인류 지식의 총합을 사실상 훔친 뒤 자신들이 정한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요구함. 목표를 처음 공개했을 때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무일푼이 됐어야 하지만, 인간을 혐오하면서 컴퓨터 노예가 명령을 수행하는 세상을 원하는 부유한 이들이 너무 많음
  • 이 건을 처리하기 전에 MPAA와 RIAA에 자문하는 것을 잊은 듯함. 책 한 권당 3,000달러라니 우스운 결과임. Napster에서는 노래 한 곡당 얼마였는지 궁금함

    • RIAA는 소송 전 합의금으로 보통 곡당 2~4달러를 요구했음. 대개 1,000곡 이상을 공유한 사람을 대상으로 해 총액은 수천 달러였음
      합의를 거부해 소송으로 간 소수 사건에서는 1,000곡 이상 가운데 약 15곡을 골라 청구했음. 법정손해배상액은 침해 저작물당 최소 750달러여서 기존 합의 제안의 약 3~5배가 됐음. 대부분 변호사에게 승산이 없다는 조언을 받은 뒤 RIAA와 진지하게 협상해 합의했음. 끝까지 거부한 극소수는 재판을 형편없이 수행해 최소액보다 훨씬 큰 배상 판결을 받았고, RIAA가 그보다 낮은 금액을 제안했는데도 계속 싸운 결과 좋지 않은 결말을 맞았음
  • 이번 합의는 여러 면에서 Anthropic의 기업공개 동기를 키워줌. 합의 구조 자체가 Anthropic의 존속을 전제로 하며 15억 달러는 분할 지급되고 변호사 보수도 같은 일정에 맞춰 지급됨
    집단 원고들은 사실상 Anthropic의 채권자가 되어 지급 기간 내내 회사가 지급 능력을 유지해야 직접 이익을 얻음. 민사소송의 목적은 피해 보상이며, 지급자를 파산시킬 만큼 큰 판결은 저자들을 확실히 더 불리하게 만들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