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침팬지들, 8년째 이어진 ‘내전’ 상태 관찰
(bbc.com)- 우간다 키발레 국립공원의 응고고 침팬지 집단이 8년째 두 파로 나뉘어 서로를 공격하는 장기적 폭력 사태를 겪고 있음
- 2018년 이후 24건의 살해 사건이 기록되었으며, 희생자에는 성체 수컷 7마리와 유아 17마리가 포함됨
- 분열은 2015년 서부 그룹과 중앙 그룹의 갈등에서 시작되어, 이후 공격성과 회피 행동이 심화됨
- 지배 구조 변화, 전염병으로 인한 개체 손실, 사회적 연결망 붕괴가 폭력을 가속한 요인으로 지목됨
- 연구진은 이 사례가 인간 집단 갈등의 기원과 관계적 역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함
우간다 침팬지 집단의 8년간 ‘내전’ 관찰
- 우간다 키발레 국립공원의 응고고 침팬지 집단이 8년째 서로를 공격하는 ‘내전’ 상태에 있음
- 세계 최대 규모의 야생 침팬지 집단이 두 파로 분열된 뒤, 2018년 이후 24건의 살해 사건이 발생
- 희생자에는 성체 수컷 7마리와 유아 17마리가 포함됨
- 이 폭력의 지속성과 강도는 인간 초기 사회의 갈등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
- 침팬지는 본래 영역 의식이 강하고 외부 집단에 적대적인 특성을 지님
- 그러나 응고고 집단은 수십 년간 서부 그룹과 중앙 그룹으로 나뉘어 있으면서도 평화롭게 공존해 왔음
분열의 시작과 갈등의 심화
- 2015년 6월, 서부 그룹이 중앙 그룹에게 쫓기며 첫 분열 조짐이 나타남
- 평소에는 다툼 후 그루밍과 협력 행동으로 화해했으나, 이 시기 이후 6주간 상호 회피가 지속됨
- 이후 접촉이 줄고 만남이 있을 때마다 공격성과 긴장이 높아짐
- 2018년 두 그룹이 완전히 분리된 뒤, 서부 그룹이 중앙 그룹을 공격하기 시작
- 실제 사망 수는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음
폭력의 주요 촉발 요인
- 세 가지 주요 사건이 분열을 가속한 것으로 분석됨
- 2014년 성체 수컷 5마리와 암컷 1마리의 사망으로 사회적 연결망이 약화됨
- 2015년 알파 수컷 교체로 지배 구조가 변하며 공격성과 회피가 증가
- 2017년 호흡기 전염병으로 25마리 사망, 그중 한 수컷은 두 그룹을 잇는 마지막 연결 개체였음
인간 사회와의 연관성
- 이번 사례는 인간의 집단 갈등 이해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
-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하던 개체들이 새로운 집단 소속만으로 살해 대상이 됨
- 종교, 민족, 정치 같은 인간적 개념이 없는 침팬지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 관계적 역학이 인간 갈등의 핵심 요인일 수 있음을 보여줌
- 독일 영장류센터의 제임스 브룩스는 집단 분열이 인간 사회에도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킴
- 인간은 다른 종의 집단 기반 행동을 연구해 전쟁과 평화 모두에서 배워야 함을 강조
- 또한 진화적 과거가 인간의 미래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임
Hacker News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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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학자 Richard Wrangham이 제시한 ‘연합 살해(coalitionary killing)’ 이론을 흥미롭게 읽었음
이는 원시 환경에서 살인을 통해 유전적 이득을 얻는 진화적 선택 압력이 있었다는 주장임
요즘 생물학계의 합의는 모르지만, 어떤 환경에서는 주민들이 서로를 해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듦- Wrangham의 관점도 흥미롭지만, Frans de Waal이 보여준 반대 측면도 중요함
침팬지들은 싸움 후 화해와 위로를 하며, 단순히 ‘악마적 수컷’ 서사로 설명되지 않음
특히 Ngogo 집단은 농업 확장으로 서식지가 압축된 상태라, 이런 행동을 진화심리학적으로 일반화하기엔 조심스러움 - 자원 경쟁에서 이웃을 죽이면 자원을 차지할 수 있고, 협력하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음
이 두 개념이 결합되면 결국 전쟁이 생김 - 인간이 내집단과 외집단을 쉽게 구분하고, 그 기준이 임의적이더라도 동일한 행동 패턴을 보이는 걸 보면
이런 경향은 문화보다 생물학적 요인이 클 가능성이 높음 - 과거 도시국가들은 확장을 위해 전쟁을 벌였고, 남성은 죽이고 여성은 노예로 삼았음
이런 폭력적 확장은 오랜 세월 문명의 일부였음 - 개미 집단도 전쟁을 함
일부 이론에 따르면 이는 과밀 억제를 위한 자연적 조절 메커니즘으로, 장기적으로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함
- Wrangham의 관점도 흥미롭지만, Frans de Waal이 보여준 반대 측면도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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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서 “침팬지가 인간의 종교·정치·민족 개념 없이도 갈등을 일으킨다면, 관계 역학이 인간 갈등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했는데
종교나 정치, 민족이야말로 인간 관계 역학의 강력한 요인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듦- 인간 행동의 근본 원인은 혼란스럽고 확산된 본성에 있음
종교나 정치 같은 표면적 차이는 그 본성을 이용해 정당화하는 도구적 층위에 불과함
- 인간 행동의 근본 원인은 혼란스럽고 확산된 본성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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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논문을 읽어봤는데, 흥미로웠음
특히 호흡기 전염병으로 침팬지 25마리가 급사한 사건이 사회적 불안정을 초래했을 것 같음- 여러 요인이 겹친 완벽한 폭풍이었음
집단이 너무 커져 내부 경쟁이 심해지고, 사회적 결속이 약화됨
나이 든 알파 수컷의 부재와 연결고리 역할을 하던 개체의 죽음이 분열을 가속시킴
결국 핵심 원인은 집단 규모의 팽창이었음 - 처음엔 단순히 사회 질서를 재정립하는 과정이라 생각했지만, 논문을 읽고 나니 상황이 훨씬 복합적이었음
여러 요인이 맞물린 사회적 재편 과정으로 보임 - 문득 침팬지들이 징조나 불길한 징후를 믿을 정도로 인지적 수준이 높은지 궁금해짐
- 여러 요인이 겹친 완벽한 폭풍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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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프라임 디렉티브’ 를 어기고 침팬지 전쟁에 개입하지 않길 바람
자원은 유한하고, 게임이론적 압력 속에서 이런 행동은 불가피함
다만 투명하고 반복 가능한 거래 구조를 만들어 협력이 배신보다 이익이 되게 해야 함-
David Graeber의 저작을 추천함
모든 것을 게임이론으로 보는 건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시각임 - 게임이론은 ‘힘’이 아니라 행동을 모델링하는 도구일 뿐이며, 실제 인간 행동과는 자주 어긋남
- 프라임 디렉티브는 적용되지 않음
인간의 행동이 이미 그들의 환경을 바꿔놓았기 때문임 - 자연을 이런 식으로 보는 건 흔한 관점임
예전에 연구자들이 펭귄을 구출하던 장면이 떠오름 - 논문은 단순히 자원 경쟁의 결과로 전쟁이 일어났다고 보지 않음
오히려 관계적 결속(cohesion) 이 수적 열세를 극복하게 했고, 외부 위협 없이도 협력이 가능함을 보여줌
핵심은 상호 관계의 붕괴가 갈등의 근원이라는 점임
인간 사회에서도 소통 단절이 전쟁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함
또한 두 집단의 분열은 중개자 개체의 죽음과 교배 중단으로 완성되었음
이는 인간 사회의 분리주의적 사고가 오히려 폭력을 촉발할 수 있음을 암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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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Graeber의 저작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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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iath’s Curse라는 책에서는 Pinker식 ‘인간 본성의 폭력성’에 반대함
저자 Kemp는 폭력의 원인을 국가(거대 권력체) 의 형성과 그 조건에서 찾음
특히 인류가 아프리카를 벗어나던 구석기 시기에는 인구 압박이 적어, 이주가 갈등의 대안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함 -
더 깊이 알고 싶다면 Netflix 다큐 Chimp Empire를 추천함
개별 침팬지의 이름과 성격, 그리고 ‘내전’의 전개 과정을 생생히 보여줌- 같은 지역에서 20년간 촬영한 Rise of the Warrior Apes도 일종의 프리퀄로 볼 수 있음
제작은 투박하지만 연구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흥미로움 - 4부작을 볼 시간이 없다면, 사회적·정치적 역학에서 권력과 신뢰의 균형이 핵심 교훈으로 남았음
- 시리즈를 정말 인상 깊게 봤음
폭력과 고립, 남성 경쟁의 악순환이 비극적으로 반복됨 - 하지만 이건 결국 동물판 리얼리티 쇼에 불과하다고 생각함
편집과 연출이 개입된 만큼 사실성은 제한적임
- 같은 지역에서 20년간 촬영한 Rise of the Warrior Apes도 일종의 프리퀄로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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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자에 따르면 Ngogo의 갈등은 이미 1990년대에 시작되었음
당시 한 대형 집단이 인근 집단을 습격해 수컷을 모두 죽였고, 그 결과 200마리 규모의 초대형 집단이 형성됨
이후 내부 분열이 일어나 현재의 전쟁으로 이어졌음
이는 Jane Goodall이 관찰한 Gombe 침팬지 전쟁과 유사함
또한 1960년대의 Killer Ape 이론이 이런 연구의 출발점이 되었음 -
호흡기 바이러스(SARS-C)가 인구의 12.5%를 죽인 뒤 두 집단으로 분열했다는 점이 흥미로움
어딘가에서 본 듯한 사회적 분열의 패턴 같음- 하지만 인간 사회의 정치적 분열은 팬데믹 이전부터 시작되었음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그리고 뉴스의 인포테인먼트화가 진짜 전환점이었음 - 락다운 동안 Doordash로 버티던 시절이 떠오름. 그 자체로 문명의 시험이었음
- 하지만 인간 사회의 정치적 분열은 팬데믹 이전부터 시작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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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 Sagan의 『Shadows of Forgotten Ancestors』는 인간과 침팬지의 행동 유사성을 놀랍게 보여주는 책임
Goodreads 링크 -
“어느 쪽이 우리의 가치를 위해 싸우는가?”라는 농담에
- 나는 바나나를 아래쪽에서 까는 쪽을 지지함
- “우리의 가치”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름. 오렌지 팀인가, 그린 팀인가
- 석유권 협상은 아직 진행 중임
- 문득 침팬지들이 미성숙 개체와 교미를 시도하는지 궁금해짐
- 서부 Ngogo는 민주주의와 평등을 전파하려 하지만, 중앙 Ngogo는 이를 위선적 제국주의로 봄
결국 “민주주의 vs 과두제”의 풍자적 구도가 형성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