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퀵정렬(Quicksort)Hoare 논리로 알려진 컴퓨터 과학자 토니 호어가 92세로 별세함
  • 고전학과 철학을 전공한 뒤 러시아어 훈련과 초기 컴퓨터 시연 업무를 거쳐 프로그래밍 연구에 참여함
  • 일화로는 상사와의 ‘6펜스 내기’ 에서 퀵정렬의 우수성을 입증한 이야기와, Microsoft 재직 중 영화관을 즐겨 찾은 습관이 소개됨
  • 그는 겸손하고 유머러스한 성격, 그리고 고령에도 명확한 기억력과 지적 예리함을 유지한 인물로 묘사됨
  • 컴퓨터 과학 발전에 남긴 그의 업적과 인간적 면모는 세대 간 연구자들에게 지속적 영감으로 남을 존재임

토니 호어의 생애와 업적

  • 2026년 3월 5일, 튜링상 수상자이자 옥스퍼드대 교수였던 토니 호어가 92세로 별세함
    • 그는 퀵정렬 알고리듬, ALGOL 언어, Hoare 논리 등 컴퓨터 과학의 핵심 개념을 창시한 인물로 평가됨
  • 글 작성자는 케임브리지에서 호어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개인적 교류를 가졌다고 밝힘
    • 첫 만남에서 블로그 글을 인쇄해 가져가 대화를 시작했고, 호어는 자신의 연구가 언급된 부분을 기억하며 프로그램 규모의 급격한 확장과 초기 연구 방법의 차이를 설명함

학문적 배경과 초기 경력

  • 호어는 대학에서 고전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Joint Services School for Linguists에서 러시아어를 집중적으로 배움
    • 통계와 컴퓨터에 대한 관심으로 군 복무 후 초기 컴퓨터 시연자(demonstrator) 로 일하며, 특히 소련을 포함한 국제 전시회에서 활동함
    • 그는 당시 시연자가 단순한 설명자가 아니라 기계의 코드 개발에도 관여할 정도로 깊이 이해한 전문가였다고 회상함

퀵정렬 내기와 직업적 태도

  • Elliott Brothers Ltd 재직 시, 상사에게 자신이 더 빠른 정렬 알고리듬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6펜스 내기를 제안한 일화가 소개됨
    • 퀵정렬이 실제로 더 빠름이 입증되었고, 내기 금액도 실제로 지급되었다고 함
    • 그는 상사의 지시에 따라 느린 알고리듬을 먼저 구현한 뒤,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한 점에서 전문가로서의 겸손과 성실함을 보여줌

개인적 성격과 일상

  • 케임브리지 Microsoft 근무 시절, 근무 중 예술영화관을 방문해 영화를 즐겼던 습관이 있었다고 함
    • 이에 대해 그는 “그것이 자신의 즐거움 중 하나였으며 회사에서도 허용되었다”고 직접 확인함
  • 영화 속 ‘천재’ 묘사에 대한 온라인 인용문이 자신에게 귀속된 것에 대해, 실제 인용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내용에는 공감한다고 언급함
    • 그는 수학적 능력이 영화처럼 즉각적인 영감이 아니라 오랜 사고와 학습의 결과라고 강조함

기술과 미래에 대한 견해

  • 미래 컴퓨터 발전에 대한 대화에서, 그는 “정부가 보유한 기술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수년 앞서 있다”는 말을 남김
    • 암호 해독 수준의 기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피하며 미소로 넘김, 유머와 풍자를 즐기는 태도를 보였다고 함
  • 글 작성자는 그의 유머, 인내, 예리한 지성을 그리워하며 글을 마무리함
    • “RIP Tony Hoare (1934–2026)”으로 추모를 전함
Hacker News 의견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용문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설계를 구성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음. 하나는 너무 단순해서 결함이 명백히 없게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너무 복잡해서 결함이 명백히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임”이라는 말임
    이건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복잡한 시스템이나 논리 전체에도 적용된다고 늘 생각함

    • 정말 훌륭한 인용문임.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문맥이 핵심 통찰을 담고 있음
      첫 번째 방법은 훨씬 어렵고, 물리적·논리적 제약 속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헌신과 통찰이 필요하다고 함
      위 내용은 그의 튜링상 강연문 "The Emperor’s Old Clothes"에 나옴
    • 그 문장을 튜링상 수상 연설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개한 게 아쉬움
      나는 그 말을 자주 인용함. Tony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컴퓨터 과학자
    • 요즘 우리 업계가 ‘vibe coding’ 같은 흐름으로 완전히 복잡함의 길을 택한 것 같음. RIP Tony
    •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말임
    • Pascal의 인용문이 떠오름 — “짧은 편지를 쓰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음”
      관련 글 링크
  • Dijkstra가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문서와 서신을 정리할 때의 이야기임
    한 교수가 어떤 서신을 남길지 묻자, Dijkstra는 병상에서 “Tony와의 편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라”고 했다고 함
    그 교수는 자신의 편지도 그 ‘버릴 목록’에 있었다며 건조한 유머로 회상함

  • 옥스퍼드에서는 중요한 인물 이름을 건물에 붙이는 전통이 있음
    Hoare 박사에게도 건물 이름을 붙이려 했는데, ‘Hoare House’(발음이 ‘whore’와 같음)가 되어 난감했다고 함
    결국 ‘C.A.R. Hoare Residence’로 정리된 걸로 기억함

    • Robert Hooke Building 안에 Tony Hoare Room이 있음. 거기서 강화학습 스터디를 했었음
      관련 링크
    • 학교가 너무 진지하게 굴었음. 오버로딩의 예시로 딱 맞는 이름이었을 텐데
    • 우리 대학 그래픽스 연구실도 예전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음
      밤낮없이 남학생들이 드나드는 걸 본 근처 식당 사람들이 수상하게 여겼는데, 그때 “Hoare House”라고 이름 붙였으면 정말 재밌었을 것 같음
    • 나는 대학에서 CAR Hoare 상을 받았는데, ‘Hoare 상’보다는 낫다고 농담하곤 함
  • 그의 연구가 혼란을 줄이는 동기화된 통신 시스템에 관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이름 혼동조차 어쩌면 상징적임
    null pointer로 유명하지만, CSP(Communicating Sequential Processes) 와 occam이 진정한 걸작이었음
    Actor 모델 진영은 다르게 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대단한 업적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의 인용문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두 가지 방법…”임. 정말 그에게 어울리는 말임

    • CSP와 Hoare Logic은 혁신적이었음. 그는 형식적 방법(formal methods) 의 강력한 옹호자였음
      한때 주류화에 실패했지만, 곧 다시 부활할 거라 믿음
      생성 코드 시대에는 검증이 병목이므로, 그는 단지 너무 일찍 옳았던 것임
    • 지금 우리는 그 단순함을 버리고 Async의 혼란 속에 빠져 있음. 소프트웨어는 훨씬 더 단순하고 우아할 수 있었음
    • Actor 모델도 완벽하지 않음. 작은 올바른 시스템을 조합해 큰 올바른 시스템을 만드는 데 실패함
      트랜잭셔널 메모리나 데이터베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접근이 더 가능성이 있음
  • 나는 옥스퍼드 PRG(Programming Research Group)에서 DPhil 인터뷰를 Tony에게 받았음
    CSP 관련 연구를 하며 그와 많은 시간을 보냈음
    이제 TonyHoare 프로세스가 STOP 상태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슬픔

    • 대부분의 사람처럼, 그가 STOP 대신 DIV하길 바랐음
  • 한 번 케임브리지에서 그를 만난 적이 있음. 정말 온화한 지성의 거인이었음
    그의 1980년 튜링상 강연 ‘The Emperor’s Old Clothes’에서 이런 말을 자주 인용함
    “너는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프로그래머들에게 시켰다”는 상사의 꾸짖음이 결국 문제의 본질을 짚었다는 이야기임
    내 해석으로는, 우리가 프로그래머에게, 컴파일러에게, 혹은 LLM에게 일을 위임하더라도 결과를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됨

    • “그가 나중에 그 말이 옳았다고 깨달았다”는 부분에서, 직접 “당신 말이 맞았어요”라고 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음
  • 1961년 부활절 무렵, Brighton에서 열린 ALGOL 60 강좌에서 Dijkstra, Naur, Landin에게 배웠다고 함
    그 자리에서 재귀(recursion) 를 처음 배우고, Quicksort를 작성했음
    ALGOL 60 설계자들의 천재성 덕분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우아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회상함
    그는 프로그래밍 언어 설계의 최고 목표를 “좋은 아이디어를 우아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여겼음

  • Tony의 논문 An Axiomatic Basis for Computer Programming은 내가 학부 시절 처음으로 완전히 이해한 학술 논문이었음
    그 경험이 나에게 자신감을 열어준 계기였음
    35년이 지난 지금은 기호를 다시 읽기 어렵지만, AI에게 문단별로 설명받으며 다시 공부해볼 생각임
    논문 링크

  • “배열 인덱스는 항상 상한과 하한을 검사해야 한다”는 그의 원칙이 인상 깊었음
    고객들도 효율보다 안전한 런타임 검사를 원했다고 함
    그는 1980년에도 “이런 기본적인 안전조차 무시하는 건 다른 공학 분야라면 불법일 것”이라 경고했음
    — C.A.R. Hoare, 1980 ACM Turing Award Lecture

  • MSR Cambridge 행사에서 한 연사가 “요즘 세상에 나이 든 개발자는 뒤처진다”고 말했을 때,
    한 노신사가 일어나 조용히 “우리도 조금은 안다”고 말했음
    그 사람이 바로 Tony Hoare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