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2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현대 TV의 복잡한 리모컨과 자동 재생 구조가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주지 못한다는 문제에서 출발
  • 3세 아들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물리적·직관적 장치를 만들기 위해 플로피 디스크를 활용
  • 디스크 삽입 시 ATMega와 ESP8266 마이크로컨트롤러가 데이터를 읽고 Chromecast를 제어하도록 설계
  • diskindiskout 명령으로 재생·일시정지를 수행하며, 각 디스크는 특정 영상 세트나 음악을 실행
  • 아이가 디지털 콘텐츠를 물리적으로 다루는 경험을 통해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실험적 시도

현대 TV의 문제와 새로운 접근

  • 현대 TV는 복잡한 리모컨과 앱 인터페이스로 인해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조작하기 어려움
    • 앱들이 지속적으로 다른 콘텐츠를 추천해 주의가 분산됨
    • 결국 아이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자동 재생 상태로 방치되는 상황이 발생
  • 이에 따라 아이 스스로 조작할 수 있는 단순하고 물리적인 시스템을 목표로 설정
    • 콘텐츠가 ‘클라우드’가 아닌 물리적 매체에 저장된 듯한 감각을 주는 것이 핵심
    • 한 번의 상호작용으로 한 영상만 재생되도록 설계

플로피 디스크의 선택과 초기 아이디어

  • 플로피 디스크의 기계적 소리와 촉감이 주는 경험적 요소를 활용
    • 삽입 시의 클릭음, 회전음, 헤드 이동음 등이 물리적 상호작용을 강화
  • 처음에는 RFID 태그를 내장한 디스크를 고려했으나, 분해·조립이 까다로워 다른 접근을 선택
  • 실제 플로피 디스크에 작은 파일(autoexec.sh) 을 저장해 데이터 인식이 가능하도록 구현
    • USB 플로피 드라이브로 손쉽게 수정 가능
    • 모든 소리가 진짜 플로피 드라이브의 기계음으로 재현됨

디스크 감지와 데이터 읽기 구조

  • 플로피 드라이브는 기본적으로 디스크 삽입 감지 기능이 부족
    • 핀 34의 “Disk Change” 신호가 대부분 작동하지 않음
    •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계식 롤링 스위치를 추가해 삽입 여부를 감지
  • 데이터 읽기는 Arduino FDC Floppy 라이브러리를 사용
    • FAT 파일시스템에서 파일을 읽는 부분은 비교적 간단하게 구현
  • AVR 기반 Arduino가 플로피 제어를, ESP 기반 보드가 WiFi 통신을 담당
    • 두 칩을 결합한 보드를 사용했으나 설정이 복잡해 비추천

전원 설계와 안정화 문제

  • 리모컨은 배터리 구동이 필요하며, 플로피 드라이브의 초기 회전 시 전류 급상승 문제가 발생
    • 18650 리튬 배터리(3.7V)를 사용하고, XL6009 DC-DC 승압 모듈로 5V를 공급
    • 초기 전류 스파이크로 마이크로컨트롤러가 리셋되는 문제를 1000uF 커패시터로 완화
  • 접지선 연결 방식이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침
    • 드라이브의 접지를 마이크로컨트롤러와 분리해야 하며, 모든 로직 핀을 입력 모드(고임피던스) 로 설정해 해결

마이크로컨트롤러 간 동작 흐름

  • ATMega가 전체 제어를 담당하고, ESP8266은 WiFi 전송만 수행
  • 동작 순서
    1. 디스크 삽입 시 ATMega가 인터럽트로 깨어남
    2. ESP를 리셋해 활성화
    3. “diskin” 메시지를 전송하고, ESP가 WiFi로 송신
    4. 디스크를 읽고 내용을 ESP로 전달
    5. 디스크 회전 정지 후 절전 모드 진입
    6. 디스크 제거 시 “diskout” 메시지 전송
    7. 초기 상태로 복귀
  • 본체는 MDF 보드 레이저 커팅으로 제작되었으며, 전체 코드는 GitHub의 FloppyDiskCast 저장소에 공개

서버 측 제어와 Chromecast 연동

  • 서버는 기존 netcat | bash 구조를 확장해 명령을 처리
    • diskin → Chromecast에 “재생” 명령
    • diskout → “일시정지” 명령
  • 특정 디스크는 랜덤 재생 또는 순차 재생 기능을 수행
    • 예: dad-music은 아버지의 음악 중 하나를 무작위 재생
    • fantus-maskinerne는 다음 에피소드만 재생
  • 모든 명령은 멱등성(idempotent) 을 유지해 중복 실행을 방지

실제 사용과 결과

  • 3세 사용자는 플로피 삽입·제거를 통한 조작 방식을 빠르게 익힘
    • 음악과 TV 프로그램을 스스로 재생·일시정지하며 즐김
  • 일부 디스크가 손상되었으나, 헤드를 트랙 20으로 이동시켜 데이터 손상 방지
    • 이 과정에서 기계음이 작은 멜로디처럼 들리는 효과도 발생

반응과 논의

  • 한 댓글은 이 프로젝트가 부모-자녀 간 직접적 상호작용을 회피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비판
  • 다른 댓글은 미니디스크나 RFID 태그 활용을 제안하며 전력 효율 개선 가능성을 언급

Hacker News 의견들
  • 요즘 TV는 아이들에게 정말 부적합한 기기
    리모컨이나 스마트폰으로 복잡하게 조작해야 하고, 앱들은 계속 다른 콘텐츠를 보게 유도함
    사실 어른들도 크게 다르지 않음 😉

    • 내가 제일 불만인 건 UI 반응 속도
      버튼을 눌러도 10~20초 후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자 경험이 끔찍함
    •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 같은 책은 모든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그리고 그들의 매니저가 꼭 읽어야 함
    • 아이러니하게도 불법 다운로드의 장점 중 하나는 ‘무엇을 볼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는 점임
      추천 알고리즘에 휘둘리지 않아 중독 루프를 끊는 데 도움이 됨
    • 아이들은 오히려 그 복잡한 리모컨을 배우려는 강한 동기가 있음
      어른보다 더 절박하게 조작법을 익히려 함
    • 문제는 TV 자체뿐 아니라, 요즘은 튜너 기능이 사라진 것도 이상함
      60대 지인 TV를 설치해줬는데, 케이블 회사가 이제는 자체 셋톱박스를 강제함
      삼성 TV는 리모컨에 입력 전환 버튼도 없어, 복잡한 UI를 거쳐야 입력을 바꿀 수 있음
  • 오디오용으로 비슷한 제품들이 있음
    YotoTonies 같은 장치인데, 아이가 직접 조작할 수 있음
    나도 TV용으로 비슷한 걸 만들려 했지만, 아이 덕분에 시간이 없었음
    오히려 그게 사용 제한을 가르치기엔 좋았음

    • 우리 아들도 Yoto를 쓰는데, 콘텐츠 가격이 예전 CD 수준임
      예를 들어 Pout-Pout Fish 카드는 10분짜리에 8달러임
      그래도 광고 없이 창작자에게 직접 돈을 주는 구조라 괜찮다고 생각함
      다만 요즘 콘텐츠 가격 인식이 많이 변한 건 사실임
    • 나는 NFC 카드를 이용해 TV용 버전을 직접 만들어봤음
      하드웨어보다 어려운 건 스트리머가 콘텐츠를 재생하도록 만드는 부분이었음
      Plex딥링크 기능이 가장 좋았지만 완벽하진 않았음
    • 우리 딸도 Yoto를 쓰는데, 자기주도 학습과 놀이에 큰 도움이 됨
      그래도 플로피 디스크 방식이 더 멋져 보임
    • Raspberry Pi와 RFID 리더, Phoniebox를 이용하면 40달러 이하로 직접 만들 수 있음
      전자공학 경험이 없어도 쉽게 구현 가능함
    • 이 제품들은 예전 Sega Pico를 떠올리게 함. 정말 멋진 아이디어였음
  • 리모컨은 휴대 가능해야 하므로 배터리로 작동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나는 아이가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디스크를 교체하는 경험을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함
    옛날 VHS 테이프를 바꾸던 것처럼 말임

  • 내 3살 딸이 처음으로 TV를 2분 봤는데, 그 짧은 시간만으로도 아이에게 좋지 않음을 느꼈음

    • 나도 동의함. 다만 Daniel Tiger 같은 프로그램은 예외로 봐야 함
      Paw Patrol은 중독적이지만, PBS 계열 프로그램은 비교적 괜찮음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됨
    • 왜 그렇게 느꼈는지 궁금함. 어른이 볼 때와 뭐가 다른지 알고 싶음
    • 우리 2살 아이도 비슷했음. 트럭 영상을 보여줬더니 완전히 빠져버림
      결국 영상 금지 규칙을 세워야 했음
    • 우리 집은 아이가 개인 기기를 쓰지 않음
      대신 운동 1분 = 게임 1분 규칙으로 자율 조절하게 함
    • 프로그램 종류에 따라 차이가 큼
      광고 없는 TV로 함께 시청하고, 1~2편만 보는 식으로 제한함
      그러면 아이가 긍정적인 부분만 재현하고 집착하지 않음
  • 이 프로젝트가 정말 마음에 듦
    나도 예전에 아이들을 위해 비슷한 걸 만들려 했지만, 플로피 디스크의 저장 용량 한계 때문에 RFID 스티커를 붙인 명함 카드로 대체했음
    플로피를 물리적 인터페이스로 쓴다는 아이디어가 정말 훌륭함

    • QR 코드를 이용해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음
      플로피는 향수는 있지만 내구성이 약함
      CD나 DVD처럼 아이 손에 맡기면 금방 망가짐
    • 나도 오래된 DVD 드라이브가 있는 컴퓨터를 미디어 스테이션으로 만들 생각이었음
      DVD를 콘텐츠 선택용 태그로 쓰면 더 간단하고 저렴하게 구현 가능함
    • 혹시 이 프로젝트용 케이스도 직접 만들었는지 궁금함
  • 이 프로젝트는 과하게 공학적인 재미실용적인 아이디어가 절묘하게 겹치는 지점에 있음

  • “3살 아이가 스스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싶었다”는 말에 공감하지만,
    나는 그 나이의 아이에게 독립적인 미디어 사용을 허용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함

    • 기사 내용을 보면 혼자 두는 게 아니라 선택권을 주는 것 같음
      아이가 책을 고르듯, 함께 볼 영상을 고르게 하는 개념임
    • 미디어에 대한 일괄적 비판은 부모에게 부담을 줌
      어떤 부모는 잠시라도 일을 하려면 Mrs. Rachel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함
      오히려 걱정되는 건 제작자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보다 기기 제작에 쏟은 시간
    • 그림책도 결국 미디어의 한 형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듦
  • 플로피 드라이브의 핀 34 “Disk Change” 신호가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아,
    제작자가 직접 스위치를 추가했다는 부분이 흥미로움

    • 하지만 드라이브를 계속 폴링하면 기계적 마모와 소음이 생길 것임
  • 오디오북용으로 비슷한 UX를 가진 Yoto Box가 있음
    홈스쿨링 커뮤니티에서 인기가 많음

    • 재미있고 교육적인 장난감처럼 보임
      다만 홈스쿨링 언급이 추천 의도와 섞여 약간 혼란스러움
    • 나도 최근 Yoto Mini를 샀는데 꽤 만족함
      빈 카드를 꼭 추가로 사야 함
    • 참고로 Yoto는 원래 Raspberry Pi 프로젝트로 시작했음
  •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음
    BatoceraZaparoo를 Raspberry Pi에 설치하고 NFC 카드를 쓰면 됨
    카드에 스티커를 붙이는 과정이 예술·공예 활동이 되어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