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암에 걸린 아동 치료비를 명목으로 한 온라인 모금 사기가 다수 확인됨
- BBC 조사 결과, 15개 가족이 모금액 대부분을 받지 못했으며, 일부는 캠페인 존재조차 몰랐음
- 이스라엘 출신 캐나다 거주자 Erez Hadari가 여러 단체를 통해 관련된 핵심 인물로 지목됨
- 피해 아동 가족들은 촬영 연출과 거짓 연기 강요, 이후 모금액 미지급 피해를 증언함
- BBC는 이 사기가 국제적 네트워크 형태로 운영되며, 기부금 행방이 불분명하다고 보도함
BBC 조사 개요
- BBC 월드서비스는 중증 아동 치료비 모금 사기를 전 세계적으로 추적함
- 피해 가족 15곳 중 9곳은 약 400만 달러(약 2.9백만 파운드) 가 모였으나 전혀 받지 못함
- 다수의 캠페인이 ‘Chance Letikva’ , ‘Walls of Hope’ , ‘Saint Raphael’ , ‘Little Angels’ , ‘Saint Teresa’ 등의 이름으로 운영됨
- 캠페인 영상들은 유튜브 광고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게시되어, 감정적 호소로 기부를 유도함
- BBC는 지리정보, SNS,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해 영상 속 아동 가족을 찾아내 피해 사실을 확인함
필리핀 사례: Khalil 가족
- 7세 소년 Khalil은 실제 암 환자였으나, 가짜 수액, 연출된 생일파티, 강제 눈물 연기로 영상 촬영에 동원됨
- 어머니 Aljin은 700달러 촬영비만 받고, 모금액 27,000달러는 받지 못함
- 촬영을 지휘한 인물은 캐나다에서 온 Erez로, 성공 시 월 1,500달러 지급을 약속했으나 이행되지 않음
- BBC가 확인한 결과, Khalil 명의의 캠페인은 여전히 온라인에 존재하며 모금액이 표시됨
- 관련 현지 조력자 Rhoie Yncierto는 금전 수수나 지시를 부인하고, 모금금 행방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함
콜롬비아 사례: Ana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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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Ana의 아버지 Sergio는 현지인 Isabel과 외국인 남성의 제안을 받아 영상 촬영에 참여함
- 남성의 외모가 Erez Hadari와 일치함
- 이후 Isabel이 지속적으로 병원 사진 추가 제공을 요구, 응하지 않자 아동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냄
- Isabel은 BBC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친구의 소개로 일했으며, 자신이 속은 줄 몰랐다”고 해명
- 그러나 BBC는 Ana의 영상이 실제로 업로드되어 25만 달러 이상 모금된 것을 확인함
우크라이나 사례: Viktoriia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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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Viktoriia의 영상은 Chernivtsi의 Angelholm Clinic에서 촬영됨
- 어머니 Olena는 캠페인 존재를 몰랐으며, 게시글의 문구도 자신이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힘
- 캠페인은 28만 유로(약 24만4천 파운드) 이상 모금된 것으로 나타남
- 촬영을 주도한 Tetiana Khaliavka는 병원 홍보 담당자로, 이후 병원은 “무단 촬영”이라며 해고 조치
- 계약서에는 촬영비 1,500달러, 목표 달성 시 8,000달러 추가 지급이 명시됐으나 목표 금액은 공란이었음
조직 구조와 관련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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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ez Hadari는 여러 단체의 등록 서류에 반복 등장, 캐나다와 이스라엘 양국에 법인 등록
- BBC가 두 주소지를 방문했으나 소재 불명
- Hadari는 음성 메시지에서 “조직은 활동한 적 없다”고만 답변
- 내부 제보자는 “3~9세, 머리카락 없는, 피부가 하얀 아이” 를 선호 대상으로 지시받았다고 증언
- 사진을 Erez에게 보내면, 그는 이를 이스라엘의 다른 인물에게 전달했다고 함
- 일부 촬영자는 BBC 제작진에게 “비슷한 단체가 12곳가량 존재하며, 컨베이어벨트처럼 운영된다”고 언급
기부금 사용 및 규제 반응
- 일부 가족이 문의하자, 관계자들은 “기부금이 광고비로 사용됐다”고 주장
- 그러나 증거는 제시되지 않음, 전문가들은 광고비가 전체의 20%를 넘으면 부적절하다고 지적
- 이스라엘 비영리단체 감독청은 불법 활동이 확인되면 등록을 거부하고 창립자 활동을 금지할 수 있다고 밝힘
- 영국 자선위원회(Charity Commission) 는 기부 전 단체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 시 모금 규제기관에 신고할 것을 권고
현재 상황
- 사망한 아동 Khalil과 Hector 명의의 캠페인도 여전히 기부금을 받고 있음
- Chance Letikva의 미국 지부는 Saint Raphael로 연결되어, 동일 병원에서 추가 촬영이 이루어진 정황 존재
- 피해 부모들은 “죽음의 문턱에 선 아이를 이용해 돈을 버는 행위는 피로 물든 돈”이라며 분노 표출
- BBC는 관련 단체 및 인물들에게 해명 요청을 보냈으나 모두 무응답
Hacker News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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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ce Letikva라는 단체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등록된 자선단체로 보임
미국 IRS에 등록되어 있고, ProPublica의 비영리단체 데이터에 따르면 브루클린의 작은 주택 주소를 사용 중임
웹사이트 chanceletikva.org는 현재 정지 상태이며, 도메인은 Namecheap을 통해 여전히 등록되어 있음
실제 운영자를 밝히려면 현장 조사나 소환장(subpoena) 이 필요할 것 같음- 기사에 따르면 기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등록 주소를 직접 방문했지만 사무실을 찾지 못했다고 함
이런 현장 취재력에 감탄했음 - 웹사이트가 정지된 상태인데도 기부 시스템이 여전히 작동했다는 점이 매우 의심스러움
- 이런 단체가 부채가 0이라는 게 정상인지 의문임
보통 수입과 부채가 비슷한 수준인데, 시스템이 이런 이상 징후를 잡지 못한 게 이해되지 않음 - 자선단체의 경우 감사 의무는 어느 시점에서 발생하는지 궁금함
- 기사에서 언급된 행태는 충격적이지만, 익명의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자체 수사를 벌이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함
대부분의 사람은 충분한 도구나 시간이 없고,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 있음
이런 조사는 Bellingcat 같은 전문 커뮤니티가 더 적합하다고 봄
과거 Sunil Tripathi 사건처럼 비극적인 결과도 있었음
- 기사에 따르면 기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등록 주소를 직접 방문했지만 사무실을 찾지 못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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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DNS 조사만으로도 많은 단서를 얻을 수 있음
chanceletikva.org의 패시브 DNS 기록을 보면 davidm@yeahdim.co.il 이메일이 연결되어 있고, 이는 David Margaliot과 Shoshana Margaliot이라는 이름과 연관됨
이 이름은 최소 25개 도메인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중 ezri.org.il은 병원에 있는 아이 사진과 함께 드론 기반 응급 대응 프로젝트를 내세우는 이상한 사이트였음
후속 기사로 더 조사할 예정임 -
근본적인 문제는 부모와 아이들이 암 치료비를 직접 모금해야 하는 구조에 있음
- 가족들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해야 하는 현실이 사기의 빌미를 제공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구조적 취약점을 악용할 필요는 없음
- 개인이 직접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에는 장점이 있음
하지만 의료비가 이렇게 비싼 이유는 규제와 제3자 지불 시스템 때문이라고 생각함 - 이런 사태의 근본 원인은 인간의 탐욕과 도덕적 타락일 가능성이 큼
- 불치병 환자들이 절박한 마음에 검증되지 않은 고가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음
터키나 중국 같은 곳이 이런 의료의 온상이 되고 있음 - 이런 댓글들을 읽다 보니 너무 우울한 기분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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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광고를 여러 번 YouTube에 신고했지만 아무 조치도 없었음
대부분 비슷한 도메인과 메시지를 반복 사용했음
YouTube는 충분히 조치할 수 있었는데 의도적으로 방관한 것 같음- 기술 업계가 아직도 온라인 광고 시스템이 사기꾼과 피해자를 연결하는 효율적 도구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음
- 한동안 YouTube에서 이런 광고가 끊임없이 나왔음
명백히 사기였지만 수년간 아무 조치도 없었음 - 이런 광고가 너무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멈추기 어렵다고 생각함
CNBC 기사에서도 Meta 매출의 10%가 사기 광고에서 나왔다고 함 - Google과 Facebook 모두 사기 광고를 수익원으로 삼고 있음
부정적 여론보다 수익이 크기 때문에 실질적 제재 의지가 없음 - 결국 Google은 세계 최대의 공모자(co-conspirator) 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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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시스템은 선고 재량의 폭을 더 넓혀야 한다고 봄
탐욕을 이용한 사기와 자선심을 악용한 사기는 사회적 해악의 차원이 다름
후자는 선한 의지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훨씬 더 큰 피해를 남김- 하지만 법은 윤리와 도덕 판단에서 독립되어야 함
법의 근거는 윤리에 있을 수 있지만, 적용 과정에서 도덕 판단이 개입되면 위험함 - 그래도 모든 사기를 도덕적으로 동일시하는 건 현실을 외면하는 태도라고 생각함
- 하지만 법은 윤리와 도덕 판단에서 독립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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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탐사보도였음
나도 몇 달 전 YouTube에서 이 광고를 보고 사기라고 판단해 신고했음
무작위 사이트에 기부하지 말고, GoFundMe처럼 신고 절차가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 좋음- 하지만 이런 사기꾼이 부유하거나 권력 있는 사람을 속이지 않는 한, 실제 처벌은 거의 없을 것 같음
온라인 사기는 사실상 합법처럼 취급되고 있음
신고해도 대부분 /dev/null로 사라짐 - 아마 Trump는 이런 사람을 “똑똑하다”고 칭찬하고 사면할지도 모름
관련 기사
- 하지만 이런 사기꾼이 부유하거나 권력 있는 사람을 속이지 않는 한, 실제 처벌은 거의 없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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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가 이스라엘에 있다면 미국으로의 송환은 쉽지 않을 것 같음
Jacobin 기사에서도 이스라엘의 송환법이 복잡하다고 설명함- 그래도 불가능한 건 아님
BBC 보도처럼 수십 년 걸린 사례도 있음
Malka Leifer 사건을 보면 이스라엘 정부의 송환 거부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이해함 - 이런 사건을 수사하느라 고생한 법집행기관의 허탈감이 상상됨
결국 사기범이 사면되는 현실이 분노를 살 것 같음 - 기사에 따르면 Erez Hadari라는 인물은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이라고 함
- 이런 전개는 이제 너무 예상 가능한 패턴이 되어버림
- 그래도 불가능한 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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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가 일등석 좌석에 앉은 사진을 보냈다는 게 정말 아이러니함
사진 링크 -
곧 이스라엘로 도피해 처벌을 피할 것 같음
- 그런 보호는 보통 성범죄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듦
- 이런 사례는 너무 흔한 일이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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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건이 반복되니 사람들이 기부를 꺼리게 되는 이유를 알 것 같음
- 특히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이 접근하면 더더욱 그렇음
- 내 파트너가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데, 대형 자선단체들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함
- 물론 이런 불신이 자기합리화로 이어지기도 함
결국 돈을 엉뚱한 데 쓰는 경우가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