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의 미국 농부들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그들은 치명적인 제초제를 탓한다
(mlive.com)- 파라콰트(Paraquat) 라는 고독성 제초제가 미국 농장에서 수십 년간 사용되며, 수천 명의 농부들이 파킨슨병 발병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음
- 이 화학물질은 70개국 이상에서 금지되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사용 중이며 Syngenta와 Chevron을 상대로 한 6,400건 이상의 소송이 진행 중
- 연방 환경보호청(EPA) 은 2021년 파라콰트 사용을 재승인했으나, 환경단체와 농민단체의 반발로 재검토에 들어감
- 다수의 연구가 파라콰트 노출과 파킨슨병 위험 증가를 연결하고 있으나, 제조사는 인과관계 부정과 “안전한 사용 시 무해”를 주장
- 미국 내 정치적·법적 압력이 커지며, 파라콰트 금지 여부가 농업·보건·규제 정책의 중대한 분기점으로 부상
파라콰트와 파킨슨병의 연관성 제기
- 미시간의 복숭아 농부 폴 프라이데이는 수십 년간 파라콰트를 살포한 뒤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으며, 이를 원인으로 지목해 소송 제기
- 파라콰트는 극도로 독성이 강한 제초제로, 영국·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이미 금지됨
- 제조사 Syngenta는 중국 국영기업 계열사로,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판매 중
- 비평가들은 파라콰트 노출과 파킨슨병 간의 역학적 연관성 연구를 근거로 금지를 요구하지만, 제조사는 “동료 검토된 인과 증거 없음” 이라 반박
미국 내 소송 확산
- 캘리포니아 농부 짐 크라우스 등 수천 명이 Syngenta와 Chevron을 상대로 경고 의무 위반 및 인체 신경 손상 은폐를 주장
- 미국 내 연방 및 주 법원에 8,000건 이상의 소송이 제기됨
- 일리노이 남부 연방지법에 6,400건, 펜실베이니아 1,300건, 캘리포니아 450건
- Syngenta는 2021년 일부 사건을 1억8,750만 달러에 합의, 그러나 대부분의 사건은 아직 재판 미개시
- Chevron은 1986년 이후 판매 중단을 이유로 책임 부인, Syngenta는 “** 안전한 사용 시 무해**” 입장 유지
파라콰트의 사용과 독성
- 1960년대부터 농업용으로 사용되어 잡초를 빠르게 태우는 효과로 널리 확산
- 미국에서는 매년 1,100만~1,700만 파운드가 살포되며, 사용량은 2012~2018년 사이 2배 이상 증가
- EPA는 파라콰트를 “등록 제한용 농약”으로 분류, 해골 표시·청색 염료·구토 유발제를 의무화
- 중독 사례가 지속 보고됨: 2014~2023년 사이 1,151건 신고, 2023년 한 해 1명 사망
- 피부 접촉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으며, 간·신장·심장 기능 정지 사례가 보고됨
파킨슨병 증가와 환경 요인
-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신경 질환으로, 2050년까지 환자 수 2배 증가 예상
- 환자의 87%는 유전적 요인 없음, 환경적 노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됨
- 2011년 연구에서 파라콰트 노출 농부의 파킨슨병 위험 150% 증가 확인
- 캘리포니아 연구에서는 농지 인근 거주자의 발병률이 높았으며, 골프장 인근 거주자도 위험 증가(126%)
- 신경학자 레이 도시는 “** 환경을 정화하면 파킨슨병을 없앨 수 있다**”고 언급
기업 내부 문서와 과거 인식
- 1958년 내부 보고서에서 파라콰트 성분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이 언급됨
- 1970년대 문서에는 “만성적 영향 가능성”과 “** 심각한 문제로 연구 필요**”라는 표현 존재
- 그러나 Syngenta는 “회사 과학자들이 파킨슨병 인과관계를 인정한 적 없음”이라 주장
- 2024년 캘리포니아 농약 규제국 보고서는 “직접적 인과 증거 불충분” 결론
EPA의 입장과 규제 논란
- 1981년 노르웨이가 최초로 금지, 이후 EU·중국 등 70여 개국 금지
- 미국 EPA는 2021년 재승인, “** 경제적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판단
- 비평가들은 “EPA가 과학적 근거를 무시했다”며 소송 제기
- EPA는 2025년부터 인체 건강 영향 재평가 착수, 최대 4년 소요 예정
- 그러나 “파킨슨병은 예상되는 건강 결과가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 유지
정치적·사회적 압력
- 50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이 2024년 EPA에 금지 촉구 서한 제출
- 캘리포니아는 금지 추진 후 안전성 재평가 법안으로 수정 통과
- 펜실베이니아도 금지 법안 검토 중
- 반면 일부 주(노스다코타·조지아)는 제조사 면책법 통과
- 연방 차원에서는 제조사 책임 제한 방지 법안이 상정됨
결론: 금지 여부의 분기점
- 파라콰트는 여전히 미국 농경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EPA의 재평가와 정치적 압력이 향후 금지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 - 매년 약 9만 명의 미국인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있음
- 전문가들은 “가장 쉬운 해결책은 파라콰트를 금지하는 것”이라 강조
Hacker News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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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cer Alley”를 떠올리게 됨. 관련 내용을 좀 파보다가 결국 대기업이 진짜 악역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음
예를 들어, Monsanto가 Roundup 제초제를 옹호하도록 사람들에게 돈을 주며 소셜미디어 여론조작을 한 사례가 있음- Cancer Alley 위키
- Monsanto 여론조작 관련 기사
- 그 본능(양쪽 다 합리화하려는)을 버리는 게 좋을지도 모름. 역사적으로 보면 기업은 악하다고 가정하고 무죄를 증명해야 하는 존재였음, 특히 미국 기업은 더 그랬음
- 결국 이건 이윤만이 중요한 삶의 모델의 결과물임
- 좀 더 세밀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기업은 악하지 않음, 단지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임. 우리가 싼 음식을 원하니 기업은 농약과 비료를 만들고, 농부는 그것을 쓰고, 우리는 그 음식을 먹음. 결국 문제는 완벽하지 않은 시스템임. 대기업도 결국 우리 같은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음
- 나는 실제로 Cancer Alley에 살고 있음. 집 근처에 정유소가 있고, 그 진공 효과로 지하수층이 오염되어 수질이 악화되고 있음. 하지만 여전히 석유 산업은 계속됨
- 기업의 무제한 이익 추구가 자본주의에 대한 첫 회의를 심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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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과 농약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가 계속 쌓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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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ichael Clayton을 추천함. George Clooney, Tom Wilkinson, Tilda Swinton이 출연한 작품으로, 기업 비리와 내부 고발을 다룸
Wikipedia 링크- Tony Gilroy가 각본을 썼는데, 그는 Andor와 The Bourne Identity의 작가이기도 함. 그 작품들을 좋아했다면 이 영화도 마음에 들 것임
-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임. 모든 배우의 연기가 훌륭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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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개국에서 Paraquat이 금지된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에 대해
- 화학물질의 안전성 평가는 통계적 추정에 기반함. 실제로 수십 년간 사람에게 소량 투여하는 실험은 불가능하므로, 시스템은 추측에 의존함. 미국은 대체로 안전보다 산업 쪽에 유리하게 오판하는 경향이 있음
- 유럽은 예방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 을 더 중시함
- “피해자에게 입증 책임을 전가하는” 식의 논리도 문제임. 증거 부재가 무해함의 증거는 아님
- Chevron은 과거 안전 규정 무시로 악명 높았고, 그 결과 만들어진 “Chevron Doctrine”이 최근 SCOTUS에 의해 폐기됨 (HBR 기사)
- Paraquat이 금지된 주된 이유는 급성 독성 때문임. 자살이나 실수로 인한 사망, 폐 손상 등으로 인해 금지된 경우가 많음. 파킨슨병과의 연관성 때문은 아님
- MPTP라는 합성 오피오이드 부산물이 파킨슨 유사 증상을 일으킨 사례가 있음. 그 독성 대사물질 MPP+가 Paraquat과 구조적으로 거의 동일함.
관련 연구: PMC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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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Paraquat을 미국에 공급하면서 동시에 그 농약으로 재배된 작물을 수입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함.
미국이 이제 다른 나라 대신 환경적·건강적 비용을 감수하는 셈인데, 어떤 나라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됨 -
파킨슨의 원인은 다양함. 최근에는 구리염(copper salts) 도 위험 요인으로 밝혀짐 (ScienceDirect 논문)
농부들은 여러 화학물질에 노출되므로, 복합적·상호작용적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큼 -
캘리포니아 Salinas에서 야외 자쿠지에 앉았다가 피부 발진이 생겼음. 병원 의사가 농약 때문일 수 있다고 했고, 그의 부모도 40대에 농약 노출로 사망했다고 함
- 나도 예전에 Roundup을 사용했는데, 바람이 불면 절대 살포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고 충격받음. 이후 애완견을 생각해 잔디 관리에 화학약품을 전혀 쓰지 않음
- 농부들이 제대로 된 보호장비를 착용했는지도 의문임. 트랙터 표면에 남은 농약이 나중에 접촉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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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기사 내용이 가짜 과학처럼 들린다고 의심했지만,
- 실제로 PubMed 논문과 Rhode Island Medical Journal 사례 보고서에서 간호사가 환자의 소변에 화상 입은 사례가 확인됨
- Paraquat은 70개국 이상에서 금지된 고독성 제초제임
- 담배 산업이 2차 흡연 피해를 숨겼던 사례를 떠올리면, 농약 제조사가 진실을 숨겼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음
- 기사 표현이 다소 과장돼 보일 수는 있지만, 사건 자체는 사실임
- 단, 만약 소변에 닿은 것만으로 피부가 벗겨질 정도였다면 환자는 생존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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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은 Agent Orange 노출로 인한 파킨슨을 인정받고 있음. 내 할아버지도 농약 사용으로 인한 파킨슨이 있다고 들었음
- AO의 문제는 제초제 자체보다 합성 과정에서 생긴 다이옥신 때문이었음
- 정부가 오랫동안 이를 은폐하고 세대를 속였음. 정치적 이유로 전쟁이 길어지지 않았다면 AO 피해도 훨씬 적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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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척 중 한 명은 수십 년간 가축 농장을 운영하다가 희귀한 근육 위축 질환에 걸렸음. 같은 지역의 다른 농부도 같은 병을 앓았는데, 아마도 수십 년간 축적된 토양과 수질의 화학물질 오염 때문일 것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