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7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1990년대 인터넷 초창기처럼, AI 혁명도 초기 단계의 혼란과 과도한 기대가 공존하는 시기로 묘사됨
  • AI가 일자리를 대체할지 창출할지에 대한 논쟁이 과거 인터넷 논쟁과 유사하게 양극화된 상태
  • Jevons 역설과 산업별 수요·생산성 경쟁을 통해 자동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산업별로 상이한 결과 제시
  • AI 투자 열풍이 닷컴 버블과 유사한 과열 양상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프라 구축 효과가 남을 가능성 강조
  • AI가 새로운 직업군과 산업을 창출하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의미조차 변할 만큼 노동 구조 전환이 진행 중임

인터넷 초창기와 AI 시대의 유사성

  • 1995년 인터넷 보급 초기, 웹사이트는 2000여 개에 불과했고 대부분 단순한 텍스트 기반 구조였음
    • 이미지 로딩에 수 분이 걸리고, 온라인 결제는 불신받았으며 “인터넷 낯선 이를 믿지 말라”는 조언이 일반적이었음
  • 당시 낙관론자는 전자상거래와 가상현실의 급성장을 예견했고, 비관론자는 인터넷을 일시적 유행으로 봄
  • 25년 후,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로 뉴스 소비, 앱으로 연애, 공유경제 서비스 이용 등 예상을 뛰어넘는 변화를 경험
  • 글은 “지금의 AI 시대가 1995년의 인터넷과 같다”고 비유하며, 양극단의 예측이 모두 부분적으로만 옳다고 지적

AI와 고용: 예측과 현실

  • Geoffrey Hinton은 2016년 AI가 방사선 전문의를 대체할 것이라 경고했으나, 실제로는 해당 직종이 성장세를 보임
    • 2025년 미국 방사선과 레지던시 모집은 1,208명으로 전년 대비 4% 증가, 평균 연봉은 52만 달러로 2015년 대비 48% 상승
  • 연구자 Deena Mousa는 실패 원인으로 현실 복잡성, 규제, Jevons 역설을 제시
    • AI 효율 향상이 오히려 진단 수요 증가를 유발해 고용이 늘어나는 현상 설명
  • Satya Nadella와 Aaron Levie 등도 Jevons 역설을 언급하며, AI 적용이 수요를 확대한다고 평가
  • 그러나 Andrej Karpathy는 단순 반복 업무가 단기적으로 더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 지적

산업별 자동화와 고용의 상관관계

  • 경제학자 James Bessen의 연구에 따르면, 1800~2000년 섬유·철강·자동차 산업의 고용 변화는 생산성과 수요의 균형에 따라 달라짐
    • 섬유·철강은 자동화 후 한 세기 동안 고용 증가 후 급감, 자동차는 수요 지속으로 고용 유지
  • 초기에는 생산성 향상으로 가격이 하락해 대중 수요 폭발, 이후 수요 포화 시점부터 고용 감소
  • 자동차 산업은 아직 세계적 수요가 포화되지 않아 고용이 유지됨
  • 소프트웨어 산업은 미충족 수요가 많아, AI 자동화가 새로운 프로젝트와 시장을 창출할 여지가 큼
    • Amazon 사례에서 수천 개의 아이디어가 개발자 부족으로 미실현된 점을 언급

AI 투자 열풍과 버블 논의

  • 1990년대 닷컴 버블처럼, 현재 AI 산업도 과열된 투자와 과도한 기업 가치 평가가 진행 중
    • 예: 전 OpenAI 임원이 설립한 스타트업이 제품 없이 100억 달러 가치 평가로 20억 달러 투자 유치
  • 그러나 당시 닷컴 버블이 인터넷 인프라 구축의 기반이 되었듯, 이번 AI 투자도 데이터센터·반도체·전력 인프라로 이어짐
    • Microsoft, Google, Meta, Amazon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연간 투자액은 총 5,000억 달러 규모
  • 분석가 Azeem Azhar는 5가지 지표(경제·산업·수익·평가·자본 안정성) 로 AI 버블 여부를 평가
    • 현재는 수요 주도형 호황 단계로, 일부 지표가 악화될 경우 버블 전환 가능성 존재
  • OpenAI의 급성장은 실제 수요를 보여주지만, 닷컴 시절 Pets.com과 유사한 단기 과열 위험도 병존

AI가 불러올 산업·직업 변화

  • AI는 비용 절감으로 새로운 시장 세그먼트를 개척할 가능성
    • 예: AI로 저비용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중소기업·비영리단체도 활용 가능
  • 예측 가능한 변화는 있으나, 구체적 형태는 불확실
    • 1995년에는 인플루언서나 공유숙박 같은 직업을 상상하지 못했듯, 2050년의 인기 직업은 아직 존재하지 않음
  • 직업 정의의 변화가 예상됨
    • 인터넷이 기자의 역할을 블로거·유튜버로 확장시켰듯, AI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개념을 재구성
    • AI를 활용해 자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식당 주인은 자신을 개발자로 부르지 않음
  • 결론적으로, AI 시대는 과거 인터넷처럼 초기 과열과 혁신이 공존하는 전화 접속기 단계이며,
    산업별 수요와 자동화의 균형이 향후 고용과 경제 구조를 결정할 핵심 요인임
Hacker News 의견
  • 닷컴 버블과의 유사성은 한계가 있음
    당시와 지금은 사회·정치·경제적 맥락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임
    미래를 예측할 때 과거의 패턴을 참고하지만, 맥락의 변화까지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단순히 수요나 자동화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으며, 정치·사회·경제 시스템의 상호작용을 함께 봐야 함

  • 지금은 AI의 메인프레임 시대라고 생각함
    거대한 중앙집중형 모델을 소수의 대기업만 운영할 수 있고, 우리는 그들의 컴퓨팅 자원을 임대해 쓰는 셈임
    언젠가 개인용 컴퓨팅 시대가 와서 작은 모델이 곳곳에 분산되길 기대함

    • 개인용 컴퓨팅 시대는 잠깐의 착시였을 수도 있음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은 클라우드 기반 중앙 서비스에 접속하는 ‘멍청한 터미널’ 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음
    • 기업들이 매일 ‘황금알’ 을 팔 수 있는데 굳이 황금거위를 팔 이유가 없다는 생각임
    • 요즘 소프트웨어는 인터넷 없이는 작동하지 않음
      이메일, 지도, Git 등조차 중앙 서버 의존도가 높아 메인프레임 시대로 회귀한 느낌임
    • 이미 좋은 소형 모델이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구동할 하드웨어나 기술적 여건이 부족함
      LM Studio 같은 툴로 직접 시도해보면 로컬에서 모델이 완전히 돌아가는 걸 체험할 수 있음
    • 개인용 컴퓨팅 시절엔 조직이 .doc 파일을 요구해서 Linux를 메인 OS로 못 쓰던 시절이었음
      그런 시대로 돌아가고 싶진 않음
  • 어떤 사람은 AI에 대해 너무 확신에 차 있는 태도를 보인다고 느꼈음
    나는 그렇게 단정할 자신이 없음

    • 하지만 “틀릴 용기”는 있냐고 되묻고 싶음
    • 버블론자들은 상상력이 부족해서, 조금만 상상력을 발휘해도 비전가처럼 보이는 착시가 생김
      그들의 사고방식은 Dunning-Kruger 효과의 전형 같음
    • 버블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일종의 오만함
  • “AI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든다”는 주장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음
    물리적 노동이든 지식 노동이든 결국 자동화될 운명인데, 어떤 일자리가 생긴다는 건지 의문임

    • 나도 같은 생각임
      글쓴이가 자신의 입장을 양쪽의 중간 지점으로 보이게 하려고 인위적으로 두 진영을 만든 것 같음
  • 닷컴 시절의 광케이블 인프라와 지금의 데이터센터를 비교하는 건 무리임
    광케이블은 10년 뒤에도 쓸 수 있었지만, 데이터센터는 기술이 몇 년만 지나도 신선식품처럼 금세 낡음
    10년 후엔 아무도 지금의 장비에 관심 없을 것임

  • 요즘 AI 피로감이 느껴짐
    짧은 이메일 수정엔 괜찮지만, 깊은 내용엔 별로임
    돈 내고 쓸 가치는 못 느끼겠음

    • 반대로 AI가 나에겐 어려운 문제 해결사
      ChatGPT Plus와 GitHub Copilot을 유료로 쓰는데, 내가 못 찾던 해법을 제시해줌
  • “비싼 엔지니어 인건비가 개발을 제한했다”는 주장은 틀림
    대기업은 자본이 충분하고, 문제는 소프트웨어 복잡성과 인간의 이해력 한계
    이런 점을 짚었으면 더 설득력 있었을 것임
    글 전체가 허세로 가득 차 보임

  • 좋은 분석이지만, 간과한 점은 AI가 5~10년 내 스마트폰이나 데스크톱에서 직접 구동될 가능성
    그렇게 되면 현재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Nvidia 중심 구조가 무의미해질 수 있음

    • 그렇게 되면 모든 컴퓨터에 Nvidia GPU가 들어가게 될지도 모름
  • 1990년대 사람들은 기술 낙관론이 강했음
    TV에서도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곧 쓸 거라 믿었고, 오히려 현실이 너무 늦게 따라온 느낌이었음

    • 실제로 1993년 AT&T의 "You Will" 광고는 미래를 꽤 정확히 예측했음
    • 아직도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기다리고 있음
    • 1999년 아이슬란드 국영방송 뉴스에서도 휴대폰 결제와 인터넷 예측이 나왔음
      관련 영상 참고
  • 글은 잘 조사됐고 흥미롭지만, 현재 LLM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음
    지금의 소프트웨어 구조로는 SF 수준의 AI에 도달하기 어렵고, 돈만 많이 쓴다고 해결되지 않음
    AI 투자 열풍은 기술보다 부의 재분배 수단에 가깝고, 과거의 닷컴·부동산·암호화폐 버블과 다르지 않음
    AGI는 이번 라운드엔 오지 않음, 환각 문제조차 해결 못 하고 있음
    진짜 필요한 건 사람들이 서로의 관점을 듣는 능력인데, AI는 오히려 각자의 버블을 강화하고 있음

    • 지금은 AI가 핵융합·VR·초광속 여행처럼 과대기대의 시대에 들어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