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은 나이와 함께 익어간다
(allthingsdistributed.com)아마존 CTO Werner Vogels 박사의 글
- 이런 속삭임을 들었음. “이제 그도 나이가 들었는데, 누가 후임이 될까?”
- 사람들이 진지하게 물음. “은퇴는 언제 하실 건가요?”
- Amazon에서 거의 25년을 보냈고, 매년이 다르고 놀라웠던 시간들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학계를 떠나 Amazon에 합류하기로 했던 그날만큼 젊은 마음을 가지고 있음
- 나이가 들어가는 개발자로서 좋은 점은, 이미 많은 문제를 직접 경험해봤다는 것임
- 젊은 개발자들이 오늘 마주하는 어려움들을 이전에도 겪었고, 비록 지금은 겉모습이 조금 달라 보일지라도 본질은 같음
- 수많은 프로젝트를 거치며 실전 경험을 쌓았고, 실패도 셀 수 없이 많았음
- 이제 머릿속 절반은 무엇이 현실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알고 있고, 그중 일부는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감각으로 훈련되어 있음
- 남은 공간은 창의성을 위한 자리임
- 다양한 신호를 받아들이고, 정신적 모델을 세우며, 새롭고 독창적인 해결책을 찾는 일
- 이것이야말로 개발자로서의 가장 큰 즐거움임
- 매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직업이 얼마나 될까?
- 나는 이 사실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음
- 나이 든 개발자로서, 당신은 이미 패턴이 반복되는 세상을 여러 번 보았음
- 세상을 바꿀 것처럼 떠들던 회사들이 결국은 구멍 난 치즈 같은 결과를 내놓는 모습을 수없이 봄
- 그리고 AI의 시대가 도래했음
- 지난 15~20년 동안 우리가 사용해온 NLP, 음성인식, 번역, 이미지 인식, 추천 시스템, 사기 탐지 등과 같은 AI가 아님
- Amazon.com을 지탱해온 기반 기술들이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생성형 AI임
- 나이 든 개발자인 나에게도 이건 정말 흥미로운 변화로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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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기 때문임
- 건강한 회의감(scepticism)을 가진 숙련된 빌더의 손에 들어가면, 이것은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됨
- 하지만 동시에 도전적이기도 함
- 다른 기술들처럼 출시 전 교육이나 준비 기간이 없었기 때문임
- 마치 마법이 병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듯 세상에 퍼졌고, 모두가 예상치 못한 탓에 과열된 기대가 폭발함
- 이 상황은 낯설게 느껴졌음
-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소프트웨어는 1년에 한 번 나오는 마이너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화했기 때문
- Windows 3가 3.1이 되기까지 2년이 걸렸고, Mac OS X도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소수점 버전만 업데이트하다가 최근에야 매년 주요 버전이 바뀌기 시작했음
- 그런데 지금은 매주 모델이 교체되고,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리더보드 순위가 바뀌는 세상이 되었음
- 지난 15~20년 동안 우리가 사용해온 NLP, 음성인식, 번역, 이미지 인식, 추천 시스템, 사기 탐지 등과 같은 AI가 아님
- AWS는 언제나 B2B 기업이었음
- 우리는 고객들이 자신의 고객을 위해 혁신할 수 있도록 기술의 빌딩 블록(S3, EC2, DynamoDB, Lambda, DSQL 등) 을 제공해왔음
- 그런데 이 AI 열풍 속에서 갑자기 B2C 기업들과 비교되기 시작했음. 솔직히 답답했음
- 하지만 경험은 방향을 알려줌
- 우리는 본질로 돌아갔음
- 기술(이번에는 모델)에 대한 접근을 대중화하고, 고객 선택권을 보장하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두었음
- 또한 안전과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가드레일을 제공하고, 자동 추론(automated reasoning) 을 통해 모델 오류 가능성을 줄였음
- 이것이 수십 년 동안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배운 교훈임
— 무엇이 진짜로 작동하는지를 알고 있다는 것
- 노련한 개발자는 매주 쏟아지는 새로운 모델 발표와 기능 추가 소식에도 조급해하지 않음
- 이런 일은 수없이 봤음 = 새로운 기술, 같은 패턴
- 지난 수십 년 동안 나이든 개발자는 아마 열 개가 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수많은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와 플랫폼을 경험했을 것임
- 언제나 기술 트렌드를 관찰하고, 논문을 읽고, 새로운 방향을 공부하는 일을 즐겼음
- 그것이 개발자의 재미였기 때문
- 그래서 그의 회사가 생성형 AI에 적합한 문제를 다룰 준비가 되었을 때, 그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음
- 또한 Marc Brooker의 훌륭한 글 “LLM-driven development”를 읽었고, 그 조언을 따를 계획임
- 내가 만나는 거의 모든 고객은 이렇게 물어봄 : “우리는 생성형 AI로 뭘 해야 할까요?”
- 이 질문에 대한 최고의 답변은 우리의 똑똑한 과학자 Byron Cook의 말임 : “질문에 즉시 답변하지 못해 죄송한데, 왜 이런 질문을 하셨을까요?”
- 고객의 90%는 생성형 AI가 자사 문제를 해결할 거라 믿어서 묻는 게 아니라, 단지 뒤처질까 봐 불안해서 묻는 것임
- FOMO(Fear of Missing Out) 때문임
- 그리고 노련한 개발자는 이럴 때 멈출 줄 앎. 잠시 멈춰서, 신중하게 생각함
- 그는 젊은 개발자들에게 장단점을 공부하라고 격려하고, 경영진에게는 Jeff Lawson의 《Ask Your Developer》 같은 책을 읽으라고 권함
- 그 다음엔, 늘 그래왔듯이 고객과 깊이 대화함
- 그들의 도전 과제를 듣고, 문제를 탐색하고, 아키텍처와 마이그레이션, 도구를 제안함
- 그리고 때로는 그 해답이 생성형 AI일 수도 있음
- 하지만 나이 든 개발자로서,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음
자, 이제, 만들어보세요!(Now, Go build!)
야 멋있다. 적극 동감하고, 결국 현실 속 에서 제대로 된 것을 만들어내는 일 - 개발자의 본질 임을 일깨우는 것 같다. 자 만들어보자.
"Now Go Build"는 기술, 특히 AWS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이 실제 세계 문제 해결과 혁신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깊이 있게 다루는 다큐멘터리 시리즈입니다.
멋있는 분! 정말 오래전에 우리나라 방문시 한식 & 밥 회사돈으로 사드린 적 있는데 기억하시려나. 찌개를 들고 원샷하려고 해서 애써 말렸던 기억이. 논문에 싸인도 받아왔었는데, 흑 우리 개발자에게 빼앗겼던 아픈 추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