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2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Canyon.mid은 1990년대 Windows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MIDI 음악 파일
  • 이 곡은 Windows 3.x 시대의 테스트 및 데모용 기본 음악으로 널리 사용되었음
  • MIDI 표준을 활용해 매우 작은 파일 크기로 다양한 악기 음향을 경험할 수 있었음
  • 단순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멜로디로 레거시 PC 사운드의 상징적 대표 곡임
  • 향수와 복고 트렌드로 인해 최근 개발자와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음

Canyon.mid 곡 개요

  • Canyon.mid는 1990년대 중반 Windows 운영체제에서 기본 제공된 대표적인 MIDI 음악 파일
  • 이 곡은 주로 Windows Media Player, MIDI 테스트, 그리고 하드웨어 오디오 드라이버의 동작 확인 목적으로 활용됨
  • MIDI 파일이기 때문에 자체적인 음원 데이터가 아니라 연주 정보(노트, 볼륨, 악기 등) 만 저장하므로, 파일 크기가 아주 작고 다양한 사운드카드에서 재생 가능함

기술적 특징 및 시대적 의미

  • MIDI 포맷은 전자악기 또는 컴퓨터가 음악과 효과를 제어하는 표준 신호 방식을 의미함
  • Canyon.mid는 다양한 악기를 조화롭게 혼합한 멜로디와 리듬으로 Windows 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체험하게 해줌
  • 각 PC나 사운드카드마다 음색이 다르게 들려 동일한 곡이라도 사용자별로 음질 경험이 다양함

상징성과 영향

  • 단순한 구성과 밝고 경쾌한 멜로디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음
  • 복고풍을 즐기는 개발자나 음악가 커뮤니티에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음
  • 원본 미디 파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등의 라이선스로 공유되고 있어 자유롭게 감상 또는 재해석 자료로 활용 가능함

개발자 및 크리에이터 관점에서의 가치

  • MIDI 파일 분석 및 변환 실습 용도로 높은 활용 가치가 있음
  • 현대적인 DAW, 신디사이저와의 연동 테스트, 샘플 재가공 창작 실험 등에 활용됨
  • 초기 PC 미디어 경험과 차세대 오디오 기술의 연결고리 역할 수행함
Hacker News 의견
  • 유튜브 영상의 "레트로 스타일 컴퓨터"를 보다가 Tandy 1000 RSX에 대해 검색하게 됨. 이 컴퓨터가 Tandy 1000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면서 16컬러 VGA 그래픽을 지원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짐. 실제로 Tandy 1000 RSX는 1991년에 출시된 마지막 모델로, 이미 IBM PCjr에서 시작된 "Tandy 그래픽" 대신 Super VGA가 들어감. 기본적으로 Adlib이나 Sound Blaster 카드가 내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ISA 슬롯이 하나 있어서 호환 사운드 카드 장착이 가능함. 프로세서는 기존 Tandy 1000과 달리 386, 램은 1MB 구성임
    • Tandy 1000에서 VGA를 사용하는 게 그리 드문 일은 아님. ISA 슬롯이 있는 초기 모델 대부분은 VGA 카드를 꽂을 수 있었음. 하드웨어상으로 문제는 없었으며 소프트웨어에서만 지원해주면 됨. Tandy 사의 PCM 잡지에서 다양한 VGA 카드 평가와 정보를 다뤘던 기억이 있음. 후기에 VGA 해상도를 지원하는 DeskMate 버전에 대해서도 본 적 있음
  • Sound Blaster에 들어있던 곡들 기억남. 예시로 이 곡 추천함. 초기 PC 스피커 삐빅 소리와 비교하면 정말 흑백 TV에서 컬러 TV로 넘어간 수준의 발전이라고 느껴짐. 그 시절 이런 식의 기술 도약은 매우 흔한 일상이었음
  • 왜 우리가 그 아름다운 미니멀리즘을 모두 없앴을까라는 생각이 듦. 옛날 컴퓨터만으로도 충분한 게임, 엔터테인먼트, 생산성을 구현했었음. 하지만 '충분함'의 기준은 계속 높아지면서 끝없이 뭔가를 쫓는 느낌이 듦. 마치 당근을 쫓는 동물처럼
    • 사실 이 이슈는 컴퓨터의 발전이라기보단 인간의 성향과 취향에 더 가까운 이야기임. 다들 자신의 젊었던 시절이 최고의 음악, 영화, 문화, 스포츠, 모든 것의 절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1950년대든 1990년대든 마찬가지임
    • "충분히 게임을 했었다"고 하지만, 과연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듦. 90년대에도 게임을 했고 지금도 게임을 하지만, 지금이 훨씬 재미있고 앞으로 나올 새로운 변화가 매우 기대됨(ex: gta6)
    • 객관적으로 봤을 때 90년대 컴퓨터는 한 명이 흥미를 느낄 만한 정보조차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음. 지금은 커뮤니티, 국가, 세계 단위 정보까지 다룰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음. 더 강력해진 하드웨어와 OS 위에서 소프트웨어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생각함
    • 미니멀리즘을 바란다는 의견이 있지만, 실제로 실험적인 OS가 현대적인 UI를 갖추지 못하면 무시당할 수 있다는 댓글도 있더라. 결국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듦
    • 미니멀리즘이 사라진 건 비즈니스 경쟁 탓이라 생각함. 미니멀리즘은 '판매 포인트'가 되지 않음. 경쟁 업체가 더 강력한 성능과 기능을 추가하면서 시장이 확장되고, 사용자는 점점 덩치만 커진 제품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환경임. 미니멀리즘 제품은 점점 사라지거나 생태계와 호환되지 않아서 쓸 수 없게 됨
  • 예전엔 사운드카드가 없어서(주로 LucasArts 게임) 모든 게임을 PC 스피커로만 플레이함. 내겐 미디 버전 음악은 너무 심심하게 느껴짐. 몇 년 동안이나 사랑해온 스피커 특유의 "거친 전기적 힘"이 부족함
    • Monkey Island 테마곡이 PC 스피커에서 울리는 소리를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함. 미디 버전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듦. 세월이 정말 빠르게 흘렀네라는 생각이 듦
    • 네가 표현한 방식이 정말 멋짐. 혹시 칩튠 음악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음. 위키피디아에서 샘플도 들어볼 수 있음(chiptune)
    • PC 스피커와 미디의 차이가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함. 그리고 왜 요즘은 '정확한' 소리를 내기 위해 미디 기기가 더 이상 필요 없는지 질문함
  • (원본) 미디 파일이 33KB인데 비디오(3.4MB)가 불과 100배 정도만 커서 약간 놀라움
    • 미디를 기기별로 일관된 소리로 재생하고 싶으면 쉽지 않음. 그 독특한 음색은 마이크로소프트가 Roland의 GS Wavetable을 라이선스했기 때문에 가능했음. 그게 없으면 저 독특한 음색 정보를 잃게 됨
    • 거의 정적 화면이라서, 사실상 대부분이 오디오 파일일 텍스트임. 따라서 비디오 자체는 데이터가 거의 없는 수준임
  • Canyon.mid의 작곡가 George Stone의 인터뷰 링크 공유함
  • 영상 플레이어에서 컨트롤을 절대 비활성화하지 말아주길 바람. 볼륨을 내리는 걸 깜빡하고 유튜브 영상을 틀었다가 최고 볼륨으로 소리를 들어버림
    • YT/Winamp 등에서 볼륨을 100%로 안 맞추면, 과정이 1) 오디오 신호 생성 2) 신호를 양자화하면서 볼륨 감소(정보 손실) 3) 다시 신호를 증폭(손실 정보 복구 불가) 순으로 불필요한 음질 저하를 유발함. 극단적으로 볼륨을 1%로 낮춘 뒤 다시 100배 증폭하면 효과가 더 심해짐. 그렇게 할 이유가 없음
    • 리눅스 파이어폭스 환경에선 클릭하면 영상이 멈춤. 플레이어에 어떤 컨트롤도 없지만, 영상 전체 아무데나 클릭해서 재생/일시정지하는 조작법은 웬만한 비디오 플레이어에서 표준화된 동작임
  • 예전이 더 단순하고, 느리고, 수동적이고, 때론 번거롭고, 더 버그가 많았지만 더 창의적이고 사용자 지정 가능했던 시간이 그립기도 함. 이런 변화들이 축적된 덕에 여기까지 온 것은 알지만, 마냥 그리운 향수임. 좋은 기억임
  •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예전 신디사이저 키보드·모듈용으로 직접 만든 데모곡들도 추천함
  • 옛날에는 미디어 플레이어가 그냥 midi 덤프 파일을 재생해줬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짐. 리눅스를 오래 써와서 그런지, 이제는 midi 파일을 그냥 즉시 재생하는 게 아니라 사운드폰트·소프트신스 선택, 별도 플레이어 설치, 복잡한 설정 등 온갖 선택을 거쳐야 해서 오히려 정신 없음. mpv 같은 플레이어가 그냥 기본 소프트신스를 선택해 바로 재생해주면 좋겠음. 요즘은 사운드폰트 지정도 어렵고 심지어 탐색/구간 이동도 자유롭지 않음
    참고: 사운드폰트 리스트
    • 맞음. mp3 이전 시대엔 midi, mod 파일 공유가 흔했음. 그 시절만의 분위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