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del Context Protocol(MCP) 은 Anthropic이 LLM과 외부 앱·시스템을 연결하려 만든 명세로, OpenAI가 ChatGPT에서 지원한 뒤 여러 플랫폼의 공통 인터페이스처럼 확산됨
- 명세가 느슨하고 불완전해도 여러 참여자가 빠르게 같은 방식을 채택하면 실제 웹에서는 열린 프로토콜이 힘을 얻을 수 있음
- Web 2.0의 원래 가치는 폐쇄형 소셜 사이트보다 오픈 API와 상호운용 가능한 도구가 만든 개발자·사용자 생태계에 가까웠음
- Facebook과 Twitter 같은 대형 플랫폼이 API를 닫으며 약해진 상호운용성의 기대를, MCP가 AI 코딩 도구의 흐름 속에서 다시 프로그래밍 가능한 플랫폼으로 되살릴 가능성이 있음
- MCP는 만능 해법이 아니고 데이터 처리 불투명성과 보안 위험도 크지만, 표준 준수와 투명성을 요구할 새 계기가 될 수 있음
MCP가 표준처럼 확산된 배경
- Model Context Protocol, 즉 MCP는 Anthropic이 Claude를 위해 설계한 명세임
- LLM이 여러 앱에 정보를 요청하거나 다른 시스템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목적을 가짐
- OpenAI가 몇 달 전 ChatGPT에서 같은 프로토콜을 지원하면서 MCP는 여러 곳에서 채택되는 표준처럼 자리 잡음
- Windows에도 MCP가 포함되며 확산 범위를 보여줌
- 중요한 지점은 명세의 완성도보다 여러 플레이어가 같은 인터페이스를 빠르게 채택했다는 사실임
- MCP는 느슨한 명세에 가깝지만, 열려 있고 작동한다는 점에서 웹의 성공 방식과 닮아 있음
Web 2.0이 원래 가리킨 것
- Web 2.0은 Facebook 같은 폐쇄적이고 독점적인 사이트를 뜻하는 말이 아님
- 초기 Web 2.0 커뮤니티의 중심에는 여러 사이트가 오픈 API를 제공하고, 개발자와 사용자가 사람과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게 하는 흐름이 있었음
- Flickr, Del.icio.us, Upcoming은 태그와 소셜 공유 같은 기능을 개척한 시대의 대표적 사이트였음
- LiveJournal과 Movable Type 같은 플랫폼도 API와 프로토콜을 둘러싼 오픈 표준 작업에 영향을 줌
- 당시의 공유 가치는 비교적 분명했음
- 도구, 기술, 플랫폼을 열린 데이터와 열린 프로토콜 위에 구축함
- 사용자가 통제권을 가짐
- 개발자가 일관되고 상호운용 가능한 도구로 시스템과 상호작용함
폐쇄형 플랫폼이 끊어낸 상호운용성
- 한 세대 동안 개발자가 앱과 플랫폼 사이의 상호운용성을 당연하게 기대하기 어려워짐
- 대형 VC와 기술 업계 리더들이 개방성의 시대를 끝냈다는 비판도 따라붙음
-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분석하는 도구는 대형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들이 API를 닫으면서 제품과 사용자 기반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례를 겪음
- Facebook과 Twitter 같은 플랫폼은 많은 사람에게 열린 데이터와 상호운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Web 2.0의 기대를 무너뜨림
- 그 결과 사용자가 자기 네트워크를 원하는 방식으로 다루기 어려운 상황이 일상화됨
- Twitter 타임라인에서 임베드된 Instagram 사진을 볼 수 없음
- fediverse나 Bluesky에서 가능한 팔로워 가져오기·내보내기 같은 기능을 쓰기 어려움
- 원하는 앱으로 자신의 네트워크를 제어하기 어려움
MCP가 다시 열 수 있는 가능성
- MCP의 부상은 AI가 코더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흐름과 맞물려, 플랫폼이 LLM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래밍 목적에도 열릴 수 있다는 기대를 만듦
- Anthropic이 만든 명세를 다른 플랫폼들이 그대로 채택한 점이 핵심임
- 다른 회사의 프로토콜을 충실히 두 번째로 채택하면, 생태계 전체가 같은 방식으로 더 쉽게 작동할 수 있음
- 반대로 프로토콜을 베끼고 확장한 뒤 결국 없애는 방식은 생태계를 해칠 수 있음
- 같은 인터페이스를 쓰겠다는 선의의 채택이 있을 때, 여러 도구와 플랫폼이 함께 작동할 여지가 커짐
표준을 그대로 따르는 일의 어려움
- 표준을 그대로 지원하는 일은 보기보다 어려움
- AI 플랫폼용 시맨틱 캐싱 제품을 출시할 때도, 개발자들에게 일반 ChatGPT API를 그대로 쓰게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음
- 개발자는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표준과 달라지는 순간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음
- 불일치가 많은 나쁜 명세라도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구현하는 편이 더 중요할 때가 있음
- HTML도 많은 것이 빠진 불완전한 명세였지만, 웹은 그 위에서 만들어짐
- 인터넷 전체도 여러 불완전한 명세 위에 놓여 있음
표준 준수와 투명성 요구
- 새 세대 개발자는 좋아하는 도구와 플랫폼이 같은 프로토콜과 형식을 쓸 때 생기는 창의성과 가능성을 경험하고 있음
- RSS, 팟캐스팅, OpenID, OAuth, OpenSocial 같은 흐름은 일부가 나중에 fediverse와 ActivityPub 같은 결과로 이어짐
- 개발자, 코더, 기술 애호가, 일반 사용자도 플랫폼에 코드로 경험을 제어할 접근권을 요구할 수 있음
- MCP 같은 열린 표준으로 접근할 때는 플랫폼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투명성도 함께 요구해야 함
- MCP는 유연하지만 여러 위험을 남김
- 플랫폼이 사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는지 불투명함
- MCP를 통한 상호작용에서 어떤 동작이 발생할지 알기 어려움
- 보안 위험이 매우 큼
- 프로토콜은 이런 우려를 충분히 다루지 않음
Web 2.0식 개방성의 한계와 기대
- MCP가 개발자 생태계의 모든 문제를 고치는 만능 해법은 아님
- AI를 둘러싼 과장과 논의의 왜곡을 바로잡지도 않음
- 다만 이전 세대의 Web 2.0 시기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개발자들이 MCP를 계기로 웹을 원래의 아키텍처에 가깝게 되돌리려 할 가능성이 있음
- 웹은 독점적이거나 소수 대기업의 몇몇 인물이 통제하는 구조로 의도된 것이 아님
- 웹은 모두가 서둘러 채택한 거친 명세를 통해 프로그래밍 가능해야 했고, 그런 해킹 가능한 즐거움은 웹에 버전 번호가 붙기 전부터 존재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