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8일전 | ★ favorite | 댓글 2개
  • 플랫폼의 변화는 사용자 선호보다 트렌드 중심으로 진행됨
  • Netflix와 Spotify는 초기에는 빠르고 단순한 도구였지만, 현재는 혼란스럽고 통제 불가능한 경험 제공
  • 사용자 컨트롤 감소일관성 결여가 공통된 문제점으로 지적됨
  • 콘텐츠 플랫폼들이 점차 TikTok화 되며 짧고 반복적인 콘텐츠 소비에 집중됨
  • 사용자는 완전히 새로운 것보다, 단순히 더 좋은 기존 경험을 원하는 경우도 많음

나는 진짜로 더 빠른 말이 갖고 싶은데요?

“사람들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물었다면, 더 빠른 말을 원한다고 했을 것이다” — Henry Ford

  • 이 인용문은 혁신의 본질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사용됨
  • 기존 시장에 제품을 추가하는 대신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라는 의미로 해석됨
  • 하지만 때때로 사용자가 진심으로 원하는 건, 단순히 더 빠른 말
  • 혁신이 꼭 기존 방식을 전복해야만 하는 것은 아님

Netflix는 빠른 말이었음

  • 2012년 Netflix는 콘텐츠 수, 추천 알고리즘, 사용자 조정 가능성 측면에서 탁월한 미디어 플랫폼이었음
  • 5성 평가 시스템개인 맞춤 설정 기능이 사용자가 취향을 직접 조정할 수 있게 해줬음
  • 로컬 미디어 라이브러리보다 훨씬 빠르고 유연했음

오늘날의 Netflix는 빠른 말이 아님

  • 이제는 도서관이 아닌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 변화함
  • 사용자가 본 것과 관계없는 콘텐츠 커버와 추천이 알고리즘 중심으로 계속 바뀜
  • “내 리스트”와 “이어 보기”도 불안정하고, 예전에 실수로 클릭한 콘텐츠가 다시 나타남
  • 콘텐츠 탐색은 유튜브 검색과 유사한 무작위성을 가짐
  • 사용자는 명확하고 일관된 카탈로그보다 임시 추천 목록 속에서 길을 잃게 됨

Spotify도 같은 길을 걷고 있음

  • 2015년의 Spotify는 iTunes의 확장판 같았고, 수백만 곡을 손쉽게 탐색 가능했음
  • 음악과의 관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접근성이 크게 향상
  • 하지만 현재는 Netflix와 유사한 구조로 변해, 일관성 부족기능 약화가 문제로 지적됨
  • 사용자 중심 라이브러리보다는 무작위 콘텐츠 흐름팟캐스트 홍수로 변질됨

플랫폼들의 TikTok화

  • UX 혁신보다 트렌드 쫓기가 우선됨
  • 모든 플랫폼이 점점 TikTok처럼 짧고 빠른 콘텐츠 제공 방식을 채택함
  • 사용자는 콘텐츠 흐름을 조절할 수 없고, 채널만 전환 가능한 구조로 퇴보함
  • 이는 생물학적 '게화(carcinisation)'처럼, 플랫폼들이 모두 같은 모습으로 수렴 진화하는 현상과 유사함

예시 플랫폼:

  • YouTube: 카탈로그 + 소셜에서 이제 TikTok 스타일 영상 피드
  • LinkedIn: 이력서 기반 네트워크에서 짧은 영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신
  • Substack: 뉴스레터 서비스였지만 이제는 TikTok형 비디오 피드 출시

결론

  • 모든 사람이 혁신적인 자동차를 원하는 것이 아님
  • 많은 경우, 사람들은 기존 방식이 더 빨라지고, 더 잘 작동하는 것을 원함
  • 기술 혁신은 사용자의 실제 니즈와의 균형 속에서 이루어져야 함

(처음엔 netlify랑 shopify로 잘못읽었네요)

Hacker News 의견
  • 어떤 특정한 것에 대해 소수의 열광적인 사람들이 있지만, 이들이 대중의 취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침. 예를 들어, 소수의 사람들이 자동차에 열광하지만, 이들이 Ferrari, Lamborghini, Porsche 같은 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차들이 대중적으로 매력적으로 여겨짐
    • Netflix, Spotify, Instagram 같은 소비자 지향 웹 서비스를 설계할 때 사용자 분석 서비스를 추가하고, 이를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개발을 진행함. 그러나 이 분석은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열광적인 사용자를 구별하지 못함
    • 웹 브라우저의 예를 들면, Netscape Navigator가 처음 인기를 끌었고, 그 후 Internet Explorer, Mozilla Firefox, Google Chrome이 차례로 시장을 장악함. 대부분의 사용자는 어떤 브라우저를 사용하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음
    • 제품 개발 시 분석을 따르게 되면, 결국 무차별적인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수렴하게 됨. 이는 중간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임
    • Netflix와 Spotify의 발전 궤적에는 콘텐츠 라이선싱이라는 근본적인 현실이 있음. 2012년 Netflix는 더 많은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회사들이 콘텐츠 가격을 재평가하면서 상황이 변함
    • Netflix는 콘텐츠 집계자가 아닌 콘텐츠 제작자로 방향을 전환함. Spotify도 유사한 기로에 서서 음악 외의 분야로 확장하기로 결정함
    • TikTok-ification 현상은 광고 지원 플랫폼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LinkedIn의 경우 이는 재앙으로 끝날 것임
    • Netflix는 구독료로 수익을 창출함. 사용자가 사이트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원하는 것을 찾고, 떠나면 성공임
    • 현재 Netflix의 인터페이스는 매우 불편하고 비효율적임. "계속 시청하기" 기능이 중요하지만, 찾기 어려움
    • 사용자가 이미 본 콘텐츠나 관심 없는 콘텐츠가 계속 표시됨. 필터링 기능이 없어 좌절감을 줌
    • "Tyranny of the Marginal User"라는 개념이 있음. 플랫폼은 더 넓은 대중에게 어필해야 하며, 관심 없는 사용자에게도 다가가야 함
    • TikTokification 현상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대규모 소비자 앱은 평균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계됨
    •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술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제공된 것을 소비함
    • 과거의 소프트웨어는 더 빠르고 매력적이었음. 현재는 사용자가 소프트웨어와 싸우는 느낌임
    • 독점과 파편화가 근본적인 문제임. 과거에는 대안이 있었지만, 현재는 Spotify나 Netflix 같은 서비스를 재창조할 수 없음
    • 브라질의 한 은행은 디지털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SuperApp"이 되어 본질적인 은행 기능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