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지니어링 팀을 운영하는데 숨겨진 비용과 이를 완화하는 방법
(michaelbensoussan.com)- 글로벌 기술팀을 관리 하기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
타임존을 넘어 24/7로 개발하겠다는 약속은 실행 속도 저하라는 큰 대가를 치르게 됨
- 이론적으로는 전 세계 인재를 활용하고,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하며, 글로벌 인력을 운영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음
- 하지만 5년 동안 분산된 팀을 관리한 후, 나는 불편한 결론에 도달함:
같은 지역에서 일하는 팀이 여러 타임존에 걸쳐 있는 팀보다 일관되게 더 나은 성과를 낸다는 것
- 이는 원격이든 사무실 기반이든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됨
- Getaround에서 프랑스, 미국 전역(특히 SF, LA) 등 여러 지역을 통합 운영한 경험으로 분명히 말할 수 있음:
시간대를 초월한 협업은 근본적으로 어려운 문제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뿐
경험과 배경
- 작성자는 과거에 사무실 근무가 2/3,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1/3 정도였음
- 지난 5년간 글로벌 분산 팀을 관리했으며, 첫 관리 직책을 맡았을 때부터 원격 팀을 운영
- 이것은 "원격 vs. 사무실 근무" 논쟁이 아님. 어느 방식이든 보편적으로 우월한 것은 아니며, 팀과 목표에 따라 적합한 방식이 다름
- 중요한 것은 내가 글로벌 팀을 구축하기로 선택한 것이 아님
- 많은 리더들과 마찬가지로 기업 인수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 문제를 떠안게 됨
- Getaround가 작성자가 일하던 프랑스 회사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에 합류했고, 이후 여러 차례 인수를 거치며 새로운 시간대와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
- 이 과정에서, 인수된 팀의 입장(더 큰 조직에 통합되는 입장)과 기존 조직의 입장(새롭게 인수한 팀을 통합하는 입장)을 둘 다 경험할 수 있었음
- 이 모든 상황을 통해 내린 결론
- 가급적 가까운 지역에서 팀을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림. 사무실과의 물리적 거리가 3~5시간 이내여야 한다는 것
- 이는 단순히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이 아님. 중요한 순간에 직접 만나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함임
- 특히 기업 인수 후 팀을 통합하는 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물리적 거리가 큰 영향을 미침
- 구조화된 온보딩(Structured Onboarding)이 가능함
- 개인적인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많아짐 → 장기적인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 결국, 글로벌 팀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려면 시간대 차이를 최소화하고, 필요할 때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
주요 문제 (예상보다 심각한 이유)
1. 실시간 협업이 불가능해짐
- 서로 떨어진 지역에서의 동시 협업은 본질적으로 어려움
- 간단한 질문도 시간 차이로 인해 여러 번의 메시지가 오가면서 처리 시간이 크게 늘어남
- 맥락이 바뀌어 질문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함
- 전담 멤버가 새벽이나 밤늦게 회의에 참여해 단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결국 소진(burnout)으로 이어짐
- 개인 희생을 전제로 한 운영 모델은 지속 가능하지 않음
2. 시간대 차이가 딜 브레이커가 됨
- 3시간 차이: 뉴욕-샌프란시스코 수준이면 그나마 관리 가능함
- 6시간 차이: 뉴욕-파리 정도면 어느 한쪽이 스케줄을 매번 희생해야 함
- 9시간 차이: LA-파리의 경우처럼 단순 결정도 며칠씩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됨
- 맥락이 바뀌면 다시 질문해야 하는 악순환이 생김
3. 예상보다 복잡한 경제적 문제
- 인건비 절감을 위해 분산팀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음
- 그러나 관리·QA·재작업 등 감춰진 비용이 늘어나면서 기대했던 절감 효과가 크게 줄어듦
- 외주(agency)나 계약직(컨트랙터)을 이용해도, 우수한 업체는 비용이 높고 저렴한 업체는 재작업이 많아 결과적으로 비용 상승으로 이어짐
- 코드베이스와 조직 문화를 깊이 이해한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데 큰 투자가 필요함
- 제대로 된 글로벌 팀을 만들려면, 각 지역에서 리더십과 문화를 세울 수 있도록 규모 있는 투자가 필수임
4. 회의가 큰 부담이 됨
- 회의가 필요할 때, 시간대가 달라 항상 누군가는 새벽이나 밤늦게 참석해야 함
- 공평함을 위해 힘든 시간을 번갈아 할당하면 모든 사람이 조금씩 힘들어짐
- 회의 녹화나 기록을 공유해도 실시간 토론의 효과를 대체하기 어려움
5. 팀 구조가 이상해짐
- 시간대별로 팀이 나뉘면서 사일로(silo)가 생김
- 서로 간 의존도를 줄이려다 보면 협업 시너지도 잃게 됨
- 실제로 Getaround 인수합병 후 백엔드 팀과 모바일 팀이 지역별로 더 분리되어 움직이는 현상이 발생함
6. 문화 차이가 모든 문제를 증폭시킴
- 시간대가 다르면 보통 문화도 달라짐
- 직접적(Direct) 커뮤니케이션 문화와 맥락(Context) 중시 문화가 충돌하면서 오해가 발생함
- 피드백 방식이나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달라 팀 내 정렬(alignment)에 어려움이 생김
- “스토리가 너무 큼. 작은 작업으로 쪼개야 함” vs. “조금 더 작은 단위로 만들어 보면 어떨지 궁금함” 같은 문구 차이에서도 충돌이 나타남
7. 알려지지 않은 커리어 영향
- 리더십 기회가 본사(HQ) 시간대에 집중됨
- 원격 지역 팀은 주요 논의에서 소외될 수 있음
- 실시간 멘토링이 어렵고, 중요한 프로젝트가 본사와 가까운 팀에 집중됨
- Getaround에서도 지역 간 균형을 맞추려 했지만 HQ가 유리했던 현실이 있었음
올바른 운영 방법
먼저 가까운 지역(Local)에서 시작
- 조직의 본사 근처 혹은 최대 3~5시간 거리 이내에서 팀을 구성함
- 필요 시 직접 만나 협업할 수 있고, 문화적 맥락이 유사함
- 시간대가 맞아 실시간 소통이 자연스러움
확장이 필요한 경우
- 인재, 시장 입지, 기타 이유로 자신의 지역을 넘어 확장해야 할 경우
- 완결된 팀을 지역별로 구성. 여기저기서 고용하지 말 것
- 본사에서 핵심 멤버를 몇 달간 파견
- 모범 사례를 설정
- 조직 문화를 전수
- 긴밀한 신뢰 관계를 형성
- 각 지역 팀이 최대한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짬
- 기존 위치에서 3개 타임존 이상 벗어나지 않도록 조정
- 비동기적으로 작동하는 명시적인 의사 결정 프레임워크 만들기
- 이는 결국 이중 모델을 형성함
- 같은 지역 내에서는 자유롭게 협업
- 지역 간에는 협업을 위해 정해진 프로토콜을 통함
- 글로벌 확장이 본질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현실이 훨씬 더 복잡할 때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으로만 얘기되는 경우가 많음
- 속도, 팀 결속력, 커리어 성장 등 숨겨진 비용이 겉으로 드러나는 이점보다 더 큰 경우가 많음
글로벌 진출은 단순히 시간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사고, 구축, 성장 방식을 영구적으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함
글로벌 엔지니어링의 환상을 접을 필요가 있죠..
극한의 프로세스 최적화가 필요하지만 단일 로컬 기준으로 3교대 개발은 게임 쪽에선 흔합니다.
대표적으로 중국 대형 게임 스튜디오들은 3교대 24시간 개발하고 있어요.
EA, Ubisoft 같은 글로벌 엔지니어링이 오랫동안 자리 잡은 게임 회사들은 각자의 타임존에 맞춰 작업하기에 실행 속도의 지연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하지만 저렴한 리빙코스트 + 인건비가 이를 상쇄한다는 느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의해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