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_E. coli_의 화학주성은 단일 세포가 영양분 농도 변화를 감지하고, 짧은 화학적 기억과 운동 제어로 더 유리한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임
- 이동 전략은 전진 수영인 run과 방향을 무작위로 바꾸는 tumble의 비율 조절이며, CheY와 인산화된 CheY-p가 핵심 신호를 전달함
- 유인물질 농도가 올라가면 CheY-p 흐름이 줄어 편모 모터 반전이 감소하고, 그 결과 tumble보다 run이 길어져 먹이 쪽으로 이동할 확률이 높아짐
- 수용체의 메틸화는 현재 농도를 새 기준선으로 맞추는 적응 장치로, _E. coli_가 5자릿수 범위의 유인물질 농도에서도 작은 변화를 감지하게 함
- 수용체 배열, 인산화/탈인산화 회로, 편모 모터, 단백질 확산, 개체별 분자 수 차이가 맞물리며 단일 세포가 물리적 컴퓨터처럼 동작함
_E. coli_는 run과 tumble로 방향을 고름
- _E. coli_는 특정 화학물질을 감지하는 수용체로 유인물질을 감지하고, 편모 꼬리를 이용해 이동 방식을 바꿈
- 이동은 두 상태의 조합으로 단순화할 수 있음
- run: 여러 편모 모터가 같은 방향으로 회전해 꼬리들이 한 묶음으로 감기고 세포가 앞으로 나아감
- tumble: 하나 이상의 모터가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꼬리 묶음이 풀리고 세포가 무작위 방향으로 회전함
- 균일한 화학 환경에서는 run과 tumble이 섞인 무작위 보행을 함
- 기본적으로 run은 약 1초 지속됨
- tumble은 run보다 약 10배 짧음
- run과 tumble의 비율은 탐색과 이용 사이의 균형을 맞춤
- run이 너무 길거나 잦으면 먹이를 지나칠 수 있음
- run이 너무 짧거나 드물면 먹이를 찾기 어려움
CheY와 CheY-p가 운동 결정을 전달함
- 핵심 신호 분자는 CheY임
- CheY는 세포질 안을 돌아다니며 수용체 복합체와 편모 모터 사이에서 정보를 운반함
- 수용체 복합체와 만나면 일정 비율로 인산화되어 CheY-p가 됨
- CheY-p는 CheY와 달리 편모 모터에 강하게 결합함
- 충분한 CheY-p가 모터에 붙으면 모터 회전이 반전됨
- 회전 반전은 tumble로 이어짐
- 유인물질 농도가 증가하면 CheY가 CheY-p로 바뀌는 흐름이 약해짐
- CheY-p가 줄면서 모터에 결합하는 CheY-p도 감소함
- 모터 반전과 tumble이 줄어듦
- 세포는 더 오래 run하며 유인물질 쪽으로 이동할 확률을 높임
- 이 신호 흐름은 화학적 증폭기처럼 작동함
- 세균 세포는 신호를 50배 이상 증폭할 수 있음
- 수용체 점유율 2% 변화가 편모 모터 출력 100%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
- 세포 부피당 3개 미만의 분자 변화도 감지할 수 있음
메틸화는 현재 농도를 새 기준선으로 만든다
- 유인물질 증가에만 반응하는 단순한 시스템이라면 농도가 크게 높아졌을 때 쉽게 포화될 수 있음
- 실제 _E. coli_는 유인물질 농도 5자릿수 범위에서 민감하게 반응함
- 세포는 현재 도달한 농도를 새 정상 상태로 취급함
- 그 상태에서 작은 증가가 다시 민감한 반응을 촉발함
- 이 적응은 수용체 구조의 메틸화와 관련됨
- 유인물질이 수용체에 결합하면 수용체의 지지 구조가 형태를 바꿈
- 구조의 포켓이 열리며 메틸기가 결합할 수 있게 됨
- 메틸화가 진행되면 수용체의 신호 전달력이 완화되어, 같은 반응을 끌어내려면 더 많은 유인물질이 필요해짐
- 수용체마다 여러 메틸화 위치가 있고, 수용체마다 여러 지지 구조가 있어 감쇠 수준을 넓게 조절할 수 있음
- 수용체 메틸화 수준은 단순한 화학적 기억으로 작동함
- _E. coli_는 주변 유인물질 농도가 최근 몇 초 동안 증가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내부 화학 수정 상태로 저장함
- 이 정보는 현재 헤엄치는 방향이 유리한지 불리한지 판단하는 데 쓰임
인산화와 탈인산화가 빠른 조절 회로를 이룸
- 화학주성 회로는 단백질을 계속 수정하고 되돌리는 동적 시스템임
- CheA는 CheY를 인산화해 CheY-p로 만듦
- CheZ는 CheY-p를 탈인산화해 CheY로 되돌림
- CheR은 수용체를 메틸화함
- CheB는 수용체에서 메틸기를 제거함
- 이런 회로는 겉으로는 에너지를 낭비하는 순환처럼 보이지만, 세포에는 빠르게 조절 가능한 장치가 됨
- 인산화와 탈인산화 흐름이 계속 돌고 있어 한쪽 반응을 낮추거나 높이면 활성 단백질 농도가 빠르게 바뀜
- 긴 생산 경로로 새 단백질을 만드는 것보다 반응 속도를 빠르게 조정할 수 있음
- 인산화/탈인산화 조절은 생명 전반에서 매우 일반적임
- 인간 단백질의 약 30–50%는 공유 결합된 인산기를 포함함
- 전형적인 포유류 세포는 특정 순간에 수백 종류의 단백질 키나아제를 사용함
- 화학주성에서 이 순환 속도는 세포가 유인물질 수준 변화에 반응하는 속도를 정함
- 유인물질이 추가되면 CheY가 CheY-p로 바뀌는 흐름이 줄어듦
- 탈인산화는 계속 진행되어 CheY가 늘어남
- CheY가 늘면 tumble이 줄고 run이 늘어남
수용체는 형태 변화로 외부 신호를 내부에 전달함
- E. coli 세포막에는 유인물질별로 특화된 수용체 단백질이 박혀 있음
- 예를 들어 아스파르트산을 감지하는 수용체는 아스파르트산 분자가 잘 맞는 틈을 가짐
- _E. coli_에는 이런 유인물질 특이적 감각 단백질이 5~6개 있음
- 수용체는 세포막 바깥쪽 감각 부위와 세포 안쪽의 CheW, CheA 신호 단백질을 연결함
- 수용체 전체 길이는 약 350옹스트롬, 즉 35나노미터임
- 이런 구조는 X선 회절, 저온 전자현미경 같은 방법으로 조사됨
- 단순화하면 수용체 복합체는 큰 피스톤처럼 작동함
- 아스파르트산이 외부 감각 부위에 결합함
- 수용체 기둥 구조가 미묘하게 형태를 바꿈
- CheY를 인산화해야 하는 CheA 키나아제가 비활성 상태로 고정됨
- 수용체 복합체들은 E. coli 몸 앞쪽 근처에 큰 배열을 이루며, 단면에서는 육각형 패턴처럼 보임
- 사람의 후각도 비슷한 원리를 가짐
- 냄새 분자는 코 안의 특정 수용체 단백질에 결합함
- 인간은 냄새 수용체 단백질을 수백 개 가짐
- 개는 1,000개가 넘는 후각 수용체 유전자를 가짐
세포 안 신호 전달은 빠른 확산과 충돌에 의존함
- CheY-p는 특정 경로로 모터까지 유도되는 대신, 세포질 안에서 확산하다가 가까워졌을 때 결합함
- 세포 내부는 매우 조밀하지만 분자들은 빠르게 움직임
- 전형적인 세균 세포에서 한쪽 끝의 효소와 반대쪽 끝의 당 분자는 평균적으로 약 1초 안에 한 번은 부딪힐 수 있음
- 세포 안의 어떤 분자도 몇 초 안에 거의 모든 다른 분자를 만날 수 있음
- 이런 환경에서는 단백질 형태 변화와 결합 친화도가 매우 중요함
- 세포 안 분자들은 끊임없이 서로 접근하고 결합 가능성을 시험함
- CheY-p와 CheY의 차이는 모터 단백질에 대한 결합 가능성을 크게 바꿈
- _E. coli_가 유인물질에 반응할 때 속도를 제한하는 단계는 CheY-p가 수용체 근처에서 모터까지 확산하는 시간임
- 이 시간은 약 0.1초임
- 형광 표지된 CheY를 이용해 살아 있는 E. coli 안에서 이동을 추적한 실험도 있음
편모 모터는 CheY-p 결합으로 회전 방향을 바꿈
- 편모 모터는 정교한 분자 나노기계임
- 에너지 효율은 거의 100%에 가까움
- 약 초당 1,500회 회전함
- 모든 분자 나노기계처럼 자체 조립됨
- 모터 밑부분에는 FliG, FliM, FliN 단백질이 있음
- CheY-p는 도착하면 이 단백질들에 결합함
- 하나의 CheY-p만으로는 모터 방향을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음
- 여러 CheY-p가 결합해야 반시계 방향에서 시계 방향으로 전환되어 tumble이 일어남
- 모터는 단순한 양자 상태가 아니라 여러 회전 상태를 가짐
- 반시계 방향으로 빠르게 도는 상태부터 속도가 줄어드는 단계들이 있음
- 정지 상태를 거쳐 시계 방향의 여러 속도 상태로 넘어갈 수 있음
- 제안된 방향 전환 메커니즘은 FliM과 FliGc의 형태 변화에 기반함
- CheY-p가 FliM에 결합함
- FliM이 기울고 연결된 FliGc가 90도 회전함
- FliGc가 회전부와 고정부 사이의 접점에서 반대 방향 구동을 유도함
- CheY-p가 결합해도 CheZ가 이를 제거할 수 있어 효과는 계속 되돌려짐
- 추가 신호가 없으면 세포는 빠르게 기준 상태로 돌아감
모터 하나의 반전도 tumble을 만들 수 있음
- run 상태에서는 여러 편모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하나의 묶음을 형성함
- 편모 묶음은 단순한 프로펠러가 아니라, 나선형 꼬리가 회전하며 점성 유체 속에서 추진력을 만드는 구조에 가까움
- 별도의 편모 필라멘트들이 같은 위상으로 가까이 회전하면 서로 감기며 묶일 수 있음
- 한 연구는 속이 빈 Tygon 튜브를 만드렐에 감고 에폭시로 채워 거시적 편모 모델을 만들었음
- 스테퍼 모터로 반시계 회전을 구동해 편모 묶임을 실험함
- 각 나선이 만드는 흐름장이 다른 나선을 기울여 서로 감기는 방식으로 묶임을 만들었음
- 모터 하나가 반대 방향으로 돌면 편모 묶음이 풀리고 세포 전체가 tumble 상태로 들어감
같은 유전자를 가진 세포도 다르게 움직임
- E. coli 집단은 완전히 동일한 행동을 하는 균질한 덩어리가 아님
- 1976년 Nature 논문은 Salmonella와 Enterobacter의 화학주성에서 비유전적 개체성을 다룸
- 같은 균주라도 attractant가 있거나 없는 환경에서 반응 차이가 나타남
- 당시에는 정확한 조절 메커니즘을 몰랐지만, tumble 조절 인자의 수 차이가 행동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가정함
- 이후 밝혀진 메커니즘은 이 생각과 맞아떨어짐
- 수용체 메틸화를 조절하는 CheR 단백질은 세포 안에 약 100개만 있음
- CheB와 함께 적응 및 반적응 속도를 조절함
- 전체 세포에는 약 1,000만 개 단백질이 있지만 CheR은 매우 적기 때문에 몇 개 차이만으로도 행동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
- 최근 실험은 형광 현미경으로 E. coli 세포별 개체성을 정량화함
- 이 개체성은 유전자 발현 차이뿐 아니라 신호 네트워크 동역학에서도 생김
화학주성 메커니즘을 밝혀낸 실험들
- 살아 있는 세포 안 모든 활동을 한 번에 직접 관찰하는 기술은 아직 없음
- 세포질 속 단백질이 빽빽하게 들어찬 그림은 엄밀한 연구에 기반한 예술적 합성임
- 전체 과정을 한 장면의 영상으로 직접 촬영한 것은 아님
- 주요 실험 접근은 유전학적 방법임
- 유전자를 하나씩 방해하고 돌연변이 _E. coli_의 행동을 관찰함
- CheY, CheZ, CheW 같은 이름은 해당 유전자가 제거될 때 화학주성 결함을 일으킨다는 데서 출발함
- 시험관 내 단백질 실험도 사용됨
- CheA, CheY, 인산기와 반응물을 함께 넣고 인산화 여부와 양을 관찰할 수 있음
- 1990년 Cell 논문은 방사성 인산을 추적자로 사용함
- 형광 단백질이나 항체를 이용해 단백질 위치와 동역학을 관찰할 수도 있음
- 구조생물학은 결합 부위의 물리적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쓰임
- X선 결정학
- 핵자기공명 영상
- 저온 전자현미경
- 초해상도 광학현미경
- 원자 수준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
- 1972년 Howard Berg와 Douglas Brown은 자체 설계한 3차원 추적 현미경으로 세균의 run과 tumble을 관찰함
- 당시 논문에서는 tumble 대신 “twiddle”이라는 표현을 사용함
- 편모 추진의 물리학은 편모를 현미경 슬라이드에 고정하는 방식으로도 연구됨
- 고정된 상태에서는 꼬리가 몸체를 돌리므로 세포 몸체 회전 속도를 측정할 수 있음
- 편모 모터가 양성자 구동력으로 움직인다는 점은 전기적 퍼텐셜의 존재 여부에 따른 run과 twiddle 변화를 측정한 1977년 논문에서 알려짐
- 여러 조건에서 회전 세기를 관찰한 결과, 회전은 양성자 흐름과 강하게 결합되어 있음
- 한 바퀴 회전에 약 500개의 양성자가 쓰임
컴퓨터 모델은 가정을 검증 가능한 형태로 바꿈
- E. coli 화학주성은 “in silico” 생물학의 초기 주요 사례 중 하나임
- 컴퓨터 모델은 가정을 명시적으로 정리하게 만듦
- 모델을 만들려면 각 구성 요소와 상호작용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함
- 모델이 작동하면 가정 변형을 시험할 수 있음
- Dennis Bray의 모델은 화학주성 경로 구성 요소가 삭제되거나 과발현된 60개 이상의 돌연변이에 대해 올바른 표현형을 냄
- 모델을 맞추는 과정에서 새로운 실험 방향도 생길 수 있음
- 짧은 자극에 대한 반응을 맞추기 위해 CheR과 CheB 적응 효소 활성을 기존 문헌 값보다 최소 한 자릿수 높여야 했음
- 화학주성 연구에는 실용적 응용 가능성도 있음
- 세균의 화학주성 신호 경로를 이해하면 이를 교란하는 방식의 항생제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음
- 화학주성 경로를 이용해 암세포나 환경 폐기물을 찾아가는 “지능형 탐지기”를 만들 가능성도 있음
- 더 넓게는 세균의 2성분 조절 경로가 세포분열, 병원성, 항생제 내성, 대사물 고정과 이용, 환경 스트레스 반응, 포자 형성, taxis 같은 다양한 기능을 제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