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주택 구매 실패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흔들리던 2022년에 Elastic 해고까지 겹치며, 20년 경력의 엔지니어도 일과 정체성을 다시 보게 됨
  • Elastic은 팀을 13% 감축했고, 12월 급여·복리후생과 14주 퇴직금, 6개월 의료보험을 제공해 첫 해고의 충격을 일부 완화함
  • 2023년 1월 Coiled에 백엔드 엔지니어로 합류했지만, 작은 스타트업의 잦은 방향 전환과 불확실성 속에서 7월 원격 1:1 중 두 번째 해고를 맞음
  • 더 나빠진 구직 시장과 의료보험 만료 압박 속에서 폐의 3cm 종괴까지 발견됐으나, CT 결과 20세 무렵 폐렴으로 생긴 흉터 조직으로 확인됨
  • 전쟁, 실직, 건강 불안, 구직난을 지나며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고, 일은 정체성의 일부일 뿐이라는 불완전함의 수용에 가까워짐

Elastic 해고가 무너뜨린 직업적 확신

  • 2022년은 이미 스트레스가 큰 해였음
    • 가족은 과열된 주택 시장에서 집을 사려다 실패하고 있었음
    •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우크라이나는 글쓴이가 2010년에 떠났지만 여전히 고향으로 여기는 나라임
    • 친구와 친척들은 집, 직업, 미래의 안정성을 잃었음
  • 2022년 11월 30일 근무 중 Gmail로 Elastic의 해고 이메일을 받음
    • Elastic은 팀을 13% 감축한다고 알렸고, 글쓴이도 그 대상에 포함됨
  • 20년 동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대부분을 시니어·리드 포지션에서 보냈기 때문에, 좋은 엔지니어는 해고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음
  • Elastic은 해고 직후 일을 중단하게 했지만, 조건은 비교적 좋았음
    • 12월 한 달 동안 급여와 복리후생 유지
    • 14주 퇴직금 제공
    • 6개월 의료보험 제공
  • 가족 전체의 의료보험을 글쓴이가 제공하고 있었고 남편은 복리후생이 없는 계약직이어서, 저축을 쓰지 않으려면 곧바로 새 일자리를 찾아야 했음

Coiled 합류와 두 번째 해고

  • Parse.ly 동료가 Coiled에 합류해 있었고, 글쓴이는 Coiled의 공개 포지션에 지원함
  • Coiled는 Python으로 작성된 분산 데이터 처리 프레임워크 Dask를 만든 회사였고, 글쓴이는 Dask에 오래 관심을 가져왔음
  • 면접을 통과해 2023년 1월 Coiled의 백엔드 엔지니어로 새 일을 시작함
  • Coiled의 근무 환경은 Elastic과 크게 달랐음
    • Elastic은 프로세스가 구조화되고 공식화된 큰 회사였음
    • Coiled는 방향이 계속 바뀌고 무엇도 명확히 잘라 말하기 어려운 작은 스타트업이었음
  • Elastic 해고 뒤 자신감이 떨어져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더 듣고 덜 말하며, 열심히 일하고 최대한 유용해지는 데 집중하려 했음
  • Coiled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끝내 알지 못함
    • 낮은 자세를 택한 것이 문제였을 수도 있음
    • 충분히 유용하지 못했을 수도 있음
    • 더 시니어한 엔지니어들이 완전히 받아들였다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음
  • 2023년 7월 원격 1:1 Zoom 미팅에서 매니저가 해고를 통보함
    • 두 번째 해고의 충격은 첫 번째보다 덜 날카로웠지만, 소식을 잘 받아들이지는 못함

더 빡빡해진 구직 시장과 의료보험 압박

  • Coiled의 퇴직금은 6주였고, 스타트업 기준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음
  • 곧바로 새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훨씬 오래 걸림
  • 2023년 8월에는 더 많은 회사가 절약 기조를 받아들였고, 시장에는 Twitter, Google, Meta 등에서 해고된 엔지니어들이 많았음
  • 동시에 생명에 위협적이지는 않은 수술이 필요했음
    • Coiled 의료보험은 8월 말까지 적용됨
    • 글쓴이는 보험 적용 기간 안에 수술 일정을 잡아 달라고 외과의에게 요청함

폐 종괴 검사와 수술

  • 수술 전 검사로 폐 X-ray를 찍은 뒤, 의사가 폐에 3cm 종괴가 보인다고 전화로 알림
  • 추가 검사 없이는 종괴의 종류를 알 수 없어, 가능한 빨리 폐 CT를 예약해야 했음
  • 가장 빠른 CT 예약일은 10일 뒤였고, 그 시간 동안 글쓴이는 자녀들이 엄마 없이 자랄 가능성을 계속 떠올림
    • 당시 딸은 9세, 아들은 3세였음
    • 그 와중에도 공부하고, 면접을 보고, 리크루터 전화를 처리함
  • CT 이후 몇 시간 안에 의사가 좋은 소식이라며 전화함
    • 폐 종괴는 흉터 조직이었음
    • 글쓴이는 약 20세 학생 시절 폐렴을 앓은 적이 있었고, 의사는 그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봄
    • 수술을 받아도 된다는 판정을 받음
  • 수술은 보험 적용 기간 안에 예정대로 진행됐고 성공적이었음
    • 회복은 고통스럽고 몇 주가 걸렸지만 예상된 과정이었음
  • 이 경험 뒤 두 번의 해고는 더 이상 예전만큼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음

침묵에서 다시 회복으로

  • 2022년과 2023년의 기복은 자신감을 크게 흔들었고,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데이터 분석에 관한 글쓰기를 멈추게 만들었음
  • 컨퍼런스나 밋업에도 등록하지 않았고, 공개 발표를 할 능력이나 욕구도 되찾지 못함
  • 이 경험은 모든 장애물을 이겨낸 영웅담이 아니라, 삶에서 struggle, stumble, blunder를 겪는 불완전함에 관한 이야기임
  • 받아들인 전제는 다음과 같음
    •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음
    • 전쟁도, 암도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음
    •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음
    • 자녀를 모든 것에서 보호할 수도 없음
    • 일은 정체성의 일부일 뿐임
    • 자신은 완벽하지 않고 앞으로도 완벽하지 않을 것임
    • 변화는 피할 수 없음
    • 혼자가 아님
  • 많은 친구들이 조언, 추천, 지지와 격려로 도왔고, 글쓴이는 그들에게 깊이 감사함
  •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가족은 아직 집을 소유하지 못했지만, 결국 새 직장을 찾음
    • 좋은 팀과 도전적인 제품, 다시 생긴 수입원이 있음
    • 일에 몰입하며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고, 들을 만한 말을 할 수 있다는 감각도 돌아오기 시작함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미국에서도 이 분위기가 천천히 바뀌고 있다고 느낌. 적어도 주변 사람들은 그럼
    이제 일은 그냥 일임. 5년 전만 해도 일이 열정이어야 했고, 적어도 나를 정의하는 무언가이길 바랐음. 하지만 회사가 사람을 얼마나 신경 쓰지 않는지 보고 나니, 일은 가능한 한 적게 시간을 쓰려는 대상이 됨
    5시, 가능하면 4시에 퇴근하고 호출이 올 때만 응답함. 기술 업계 분위기에서도 마음이 떠났고, 업무 시간에는 필요한 계속 교육만 함. 내가 아직 좋은 개발자인가? 상관없음. 멍청한 면접 순환 코스만 통과할 만큼이면 충분하고, 솔직히 이제는 그게 전부임

    • 그냥 같은 세대가 나이 들어가는 것 같음
    • 대침체는 닷컴 버블 붕괴만큼 기술 업계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듯함. 그래서 밀레니얼과 그보다 어린 세대는 지금 같은 기술 업계의 혹한기를 실제로 겪어본 적이 거의 없었음
      지금은 닷컴 붕괴 이후 최악의 채용 시장에 가깝고, 꽤 오랜만에 온 국면임. 해고가 얼마나 임의적인지 보면 리더십의 결정이 얼마나 얄팍한지도 바로 보임
      이런 시기가 진짜 좋은 리더십을 정의함. 적어도 좋은 리더라면 투자자에게 끌려가 단기 결정만 하지는 않고, 조직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 정하고 그걸 해내도록 밀어붙여야 함
      그런데 실제로는 사무실 복귀를 밀어붙이고 나서 해고하며 충성심을 날려버리고, 애초에 시작하지 말았어야 할 적자 프로젝트를 자르면서도 마진 유지가 어렵다고 투덜대는 리더들이 많음. 그러고는 별다른 계획도 없이 “미래는 AI”라고 말함
      이런 시기에는 리더십의 헛소리가 특히 역하고, 젊은 세대는 이런 걸 제대로 겪어본 적이 별로 없음
    • 거의 50살이고 지금이 아홉 번째 직장인데, 한 번도 일에 “열정적”이었던 적은 없음. 일은 늘 먹고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음
    • 원격 근무만 하던 회사가 갑자기 주사 의무화를 시작하면 호의는 빠르게 사라짐
    • 내 시간에 내 일을 하기 전까지는 일에 열정적이었던 적이 없음. 지금은 내 일이 자랑스럽고 정말 좋아함
      남 밑에서 일하면서는 그런 감정을 절대 느끼지 못했을 것 같음
  •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영국에서는 의료보험이 직장에 묶여 있지 않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게 됨. NHS가 힘들고 문제가 있긴 하지만, 치료 접근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는 겪어본 적이 없음

    • 미국에 살면서, 사람들이 의료보험 때문에 고용주에 묶여 있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멋진 회사나 조직이 얼마나 많을지 늘 궁금함
      은퇴가 가까운 부부 한 쌍은 Medicare에 들어가기 전 몇 달 동안 한 명이 COBRA를 쓸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음. 계획할 때 COBRA 비용을 예산에 넣어둔 것임
      호주 방식이 좋았음. 정부가 기본 공공 의료보험을 제공하고, 고용주는 복리후생으로 보충 보험을 제공하는 구조였던 것으로 기억함
    • NHS가 온라인에서 칭찬받는 만큼 실제로도 좋았으면 좋겠음. 이제는 GP 진료를 보는 것조차 시스템과 싸워야 함
    • 비응급 진료에서는 영국도 점점 직장에 묶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봄. 직장에서 제공되는 민간 의료보험은 비응급 문제에 꽤 안심이 됨
      보장 범위가 아주 넓진 않지만, 몇 년 동안 전문의 의뢰를 1~2주 안에 받거나 GP와 당일·익일 화상/전화 상담을 하는 식으로 꽤 도움을 받았음
      업계에서는 꽤 표준이라, 이걸 제공하지 않는 직장은 택하지 않을 것 같음
      다만 이걸 대단한 사치품처럼 최고 소득세 구간인 20/40/45%로 과세하는 건 짜증남. 20년 전이면 몰라도 지금은 아님. 회사도 보험료에 보험세를 내야 하는 것 같음
      그래도 응급 상황이 나를 파산시키지는 않는다는 점은 안심됨
    • 그러면 CT 촬영을 10일이 아니라 10개월 기다렸을 것임
    • 대부분의 단체 건강보험에는 COBRA 연장 옵션이 있어서 같은 보험을 18~36개월 유지할 수 있음. 그 기간에도 직장을 못 구하면 보조금이 붙은 의료보험 패키지 중 하나에 자격이 생길 가능성이 큼
      물론 문제는 COBRA 보험료를 본인이 직접 내야 한다는 점이고, 미리 준비했다면 HSA 저축으로 낼 수도 있음. 가족 플랜은 꽤 비쌀 수 있는데, 마지막 COBRA 플랜은 월 1,600달러였음
      그래도 큰 회사의 고연봉 하이테크 직장에서 일했다면 보통 다음 직장을 찾을 때까지 몇 달은 이 보장을 유지할 저축이 있음. 그러니 직장을 잃는 순간 바로 치료 접근권을 잃는 구조는 아님
      예외적으로 저축은 없는데 과거 소득 때문에 보조금 플랜 자격도 안 되는 경우는 힘들 수 있음. 하지만 그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님
  • 힘든 일이고, 할머니가 늘 “재앙은 셋씩 온다”고 하셨음. 해고, 인원 감축, 다운사이징, 전략적 재조정이라고 뭐라 부르든 너무 많이 겪어봤고, 매번 끔찍했음
    다만 여기서 기억할 점은, 이런 일은 대체로 무작위 사건에 가깝고 좋은 엔지니어의 성과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임
    재취업 자체도 또 다른 무작위 사건일 수 있음. 면접을 통과하지 못한 것도 본인이나 능력보다 그 회사의 채용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는 멍청이들을 더 잘 보여주는 일일 수 있음
    지금 꽤 큰 FAANG 인접 기술 회사에 있는데, 많이 채용 중인 한 팀은 회사에서 제일 못된 두 사람이 운영함. 무의식적 편향인지 노골적 차별인지 모르겠지만, 그 팀에 뽑힌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전부 Texas 출신이고 그 둘이 있던 특정 재보험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들임
    좋은 경력과 능력을 갖고 그 팀 면접을 봤는데 떨어지고, 지리적 연줄이 있는 얼간이가 대신 붙는다면 실제로 벌어지는 일은 그런 것임. 하지만 당사자 눈에는 또 하나의 거절로만 보임

  •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려면 때로는 실존적 사건이 필요함. 임종 때 좋은 회사에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느라 시간을 썼어야 했다고 후회하지는 않을 것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돌보지 못한 것을 후회하겠지
    또 하나, 인간으로서의 가치는 생산하는 경제적 가치와 같지 않음. 둘을 너무 쉽게 혼동하게 됨

    • 어느 정도는 맞음. 하지만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냄. 그걸 잃는다면 가장 후회하겠지만, 끝내지 못한 기능이나 프로젝트 때문에 슬퍼할 내 모습도 충분히 상상됨
    • 안타깝게도 존엄한 삶을 살려면, 특히 가족이 있다면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보여줘야 함. 현재 상황에서는 여기서 벗어날 방법이 없음
      그냥 “충만한 삶”만 살 수는 없고, 둘 다 해야 함
    • 나이가 들면 엄밀한 의미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수 있음. 그때 마지막 문장이 중요해지고, 자기 자신과 일상에서 가치를 찾아야 함
    • 안타깝게도 정부와 기업은 우리를 생산하는 경제적 가치로 보고, 그에 맞춰 대우함
  • “무언가가 또 바뀌었다. 갑자기 두 번의 해고는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 솔직히 더는 중요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글임. 요즘 이 말이 깊이 와닿음. 삶에서 중요한 건 사랑하는 사람들뿐임. 이미 내 삶에 없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여기의 생각들은 Viktor Frankl의 Man's Search for Meaning도 조금 떠올리게 함

    • 이런 마음가짐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차가운 현실과 어떻게 균형 맞춰야 할지 고민됨
      지금 실직 상태이고 운 좋게도 꽤 넉넉한 여유 자금이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바닥날 것임
      가족과 친구 말고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은 매력적이지만, 더 취업 가능한 후보가 되기 위해 타인과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희생도 해왔음
      예를 들어 일요일 아침에 LLM 수업을 듣느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함. 일정을 조정하려고 할 수는 있지만 항상 가능한 건 아님
      건강, 체력, 영성 같은 다른 것들도 챙기고 있음
      균형 찾기가 어려움. 지금은 좋은 상태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삶에서 전부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내가 시간을 투자하는 비율이 맞는지 계속 생각하게 됨
  • Irina와 Parse.ly에서 함께 일했음. 정말 뛰어난 엔지니어임. 어떤 백엔드 팀이든 그녀를 얻으면 운이 좋은 것임

    • Elastic과 Parsely에서 훌륭한 엔지니어라는 평판으로 알고 있음. 잘 자리 잡기를 바람
  • 이런 마음가짐을 유지하기는 정말 어려움. 건강 문제로 겁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일과 관련된 모든 것이 너무 사소해 보였음
    그런데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좋은 소식을 들은 지 며칠 만에 다시 회사에서 벌어지는 별것 아닌 일들 때문에 머릿속으로 씨름하고 있었음

    • 그게 바로 쾌락의 쳇바퀴가 작동하는 모습 같음. 모든 것은 상대적임
      그래서 은퇴자들이 HOA에서 계절 장식 규칙 때문에 격분하는 모습이, 외교관들이 나라의 미래를 두고 싸우는 것만큼 진지해 보이는 것임
  • 또 다른 “불쌍한 나” 식 글이 아니라, 삶을 더 넓은 관점에서 보여줘서 좋았음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음. 2000년대 닷컴 버블 때 첫 집을 사려는 와중에 2년 동안 직장 3곳에서 해고됐음
    2018~2020년에는 중증으로 입원한 아이를 돌보면서, 아주 이기적인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가운데 직장 3곳을 거쳤음
    일은 때로 정말 별로지만, 개인적인 문제와 삶의 문제가 닥치면 큰 그림에서는 중요하지 않음
    안타깝게도 회사는 보통 신경 쓰지 않고, 공정하게 말하면 가족 밖의 사람들도 대개 마찬가지임. 그러니 회사가 나를 대하듯 대하면 됨. 더 이상 이득이 없으면 버려도 됨

  • 직원과 고용주의 관계가 원래 그랬듯 비즈니스 계약으로 더 노골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예전처럼 충성해야 할 장소로 보이지는 않게 된 듯함. 해고는 특히 자존감이나 자신감에 오래가는 문제를 남길 수 있음
    요즘 너무 많은 사람이 해고되면서 분위기도 조금 바뀌는 것 같음. 우리는 고용주를 위해 돈을 벌어주거나 비용을 줄이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용됨
    그런데 이제는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해도, 회사가 이미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주주들이 원하는 성장을 보지 못한다는 이유로 해고될 수 있음
    그렇다면 회사가 언제든 어떤 이유로든 나를 버릴 수 있는데, 왜 퇴근 후 자유 시간을 바치거나 현실의 중요한 것들을 희생해야 함? 충성의 환상이 깨지고 있고, 나는 그게 좋은 일이라고 봄
    회사에 대한 충성은 대체로 경력을 붙잡는 결과를 낳음. 지금 가진 “그럭저럭 괜찮은 것”에 충성하느라 더 나은 기회를 피하게 되기 때문임
    하지만 회사는 나에게 충성하지 않고, 비용 절감 압박을 받으면 특히 더 그렇지 않음. 최선을 다하지 말라거나 몰입하지 말라거나 절대 더 하려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님. 그런 것들은 어느 정도 일의 일부임. 다만 끝없는 충성은 시들고 있음
    여기에 COVID 시기에 회사들이 빠른 돈을 위해 멍청한 단기 결정을 내렸고, 나중에 사람을 줄여야 할 걸 알았을 가능성도 큼. 그 결과 채용 시장까지 어려워지니 전체에 대해 꽤 낙담하게 됨
    일하고, 돈 받고, 자신을 챙기면 됨. 회사는 스스로를 챙길 것임. 그러지 못하면 떠나고, 내가 괜찮은지 확인해야 함. 내 일을 하고 있다면 회사의 건강은 내 문제가 아님. 회사의 생존을 책임지는 사람 중 하나가 아니라면 말임

  • 내가 얼마나 대체 가능한 존재인지 처음 알게 됐을 때는 계시처럼 느껴졌음
    “일은 정체성이 아니다”의 반대편에는, 내가 완전히 몰입하고 동료들을 깊이 아낄 때 최고의 일을 한다는 사실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