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우리가 만들어 온 게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 분위기를 정말 잘 집어낸 말이라고 느낌 경제가 잘 돌아간다, 소득이 올랐다고 해도 인플레이션만큼 올랐는지, 집을 살 수 있는지는 또 다른 얘기임
일은 전반적으로 더 나빠졌고, 원격근무는 줄었고, 임금은 약해졌고, ADHD 최대치로 AI 활용을 요구받는 분위기고, 누구도 쉬지 못하고 압박만 커짐
군비에 1.5조 달러를 더 쓰면서 우리는 대체 뭘 만들고 왜 이걸 하는지 모르겠음
이러니 이상할 게 전혀 없음
Gen Z의 주택 보유율은 같은 나이대의 밀레니얼보다 더 빠른 편임
어디를 봐도 Reddit 글이나 뉴스 헤드라인이 주거 불가능만 말해서 이 주제에 대한 부정이 매우 강한 듯함
임금도 포스트코로나 광풍 시기의 좁은 구간과 비교하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물가 조정 후 실질임금은 오름세임
노동시간도 부모 세대가 노동시장의 다수를 차지하던 때와 비교하면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이 정체거나 약간 감소했음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annual-working-hours-per-...
다만 행복에서는 숫자보다 인식이 더 크게 작동하고, 특히 Reddit 같은 소셜미디어를 많이 보는 집단에선 이런 둠주의 세계관이 아주 흔함
지금 헬스케어는 정말 엉망이라, 가능하다면 병원에 안 가도 되게 최대한 건강을 유지하는 게 최선 전략처럼 보임
애초에 진료해 줄 의사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음
원격근무도 흥미로운데, 예전엔 하루 8~9시간의 강한 사회적 접촉이 있었고 운이 좋으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냈음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사회적 관계는 있었는데, 원격근무는 그걸 없애고 기사에서 말했듯 사회적 접촉은 웰빙에 분명한 플러스임
거의 50살이 되어 보니 어릴 때와 비교해 문화적 이동이 분명히 있었음
예전엔 중산층으로 살고 평범한 안정성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이제는 화려함과 부가 기준이 됐고 그건 대다수에게 애초에 닿을 수 없는 목표임
그런 기준으로 자기 삶을 재면 불행해지고, 그걸 흉내 내려고 지는 빚은 사람을 더 불행하게 만듦
이런 변화는 인터넷 이전부터 있었지만 소셜미디어가 그걸 한 단계 더 밀어 올렸음
Red Pine이 한 말처럼, 도가나 전통 불교 쪽 사람들이 세상을 설계했다면 지금처럼 만들진 않았을 거라고 봄
성장하는 기계보다 행복과 만족 쪽으로 기울었을 것임
이걸 절대론적으로 밀어붙이면 현대성 전체를 부정하느냐는 반박이 가능하지만, 그 정신 자체는 충분히 탐구할 가치가 있음
나도 그쪽에 가깝고, 허슬에서 한 발 물러나 자기 꼬리 쫓는 고양이처럼 살지 않을 때 꽤 만족스럽게 지냄
다만 그 대가가 일종의 품위 있는 가난이라서, 부유한 노예보다 가난한 주인이 되자는 말은 팔기 어려운 메시지임
결국 기존 방식이 바닥을 뚫고 난 뒤에야 사람들이 이쪽 사고로 돌 것 같고, 그 과정에서 너무 멍청하게 가지 않기를 바랄 뿐임
돈은 자기 목표를 실현하는 수단이어야지 그 자체가 목적이면 안 됨
사회 전체가 돈 극대화만 목표로 삼으면서 방향을 잃었다고 봄
영국에서 가끔 미국에 가는 입장인데, 미국이 이렇게까지 비싸진 것에 꽤 놀랐음
예전엔 미국이 영국보다 싸게 느껴졌고, 그건 주택은 지을 수 있어서 쌌고 차는 수입할 수 있어서 쌌고 식료품은 넓은 땅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서 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몇 년 전 Austin에 갔을 땐 엄청 비싸졌고, 평범한 샌드위치도 8달러부터 시작했음
가게를 나오니 어떤 여성이 배고프다며 좀 줄 수 있냐고 해서 절반을 줬고, 정말 배고파 보였음
아프리카를 포함해 내가 가본 다른 50개국에선 이런 경험이 거의 없었음
런던의 Roma들은 '배고프다'는 팻말을 들고 있어도 대체로 배부르고 현금만 원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 묘하게 느껴졌음
미국은 생활비 격차가 지역마다 엄청 큼
고임금 일자리가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몰리고, 그러면 주택 경쟁이 붙어 가격이 급등하고, 다시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구조가 생김 SF / Bay Area가 대표 사례고, 코로나 때는 그 지역의 핵심 매력이던 "거기 살아야 그 일자리를 할 수 있다"는 조건이 사라져 값싼 곳으로 대규모 이동이 일어났음
Texas가 주요 목적지였고, 특히 Austin은 텍사스 전체와는 다르지만 SF와 비슷한 문화가 있어서 자연스러운 착지 지점이었음
그래서 SF의 압력 해소 밸브가 Austin에는 새로운 압력이 됐고, Austin은 코로나 이전부터 이미 성장통을 겪고 있었음
다만 Austin 경험만으로 미국 전체를 일반화하긴 어렵고, 넓게 잡아도 미국의 대도시들 정도에 국한하는 편이 맞음
신차 가격은 물가를 반영한 실질 기준으로 보면 4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음
예를 들어 새 Honda Civic은 내가 1989년에 샀던 Civic과 비슷한 수준임
지금 사람들이 신차에 평균적으로 두 배쯤 더 쓰는 건 차값 자체보다 더 크고 더 고급스러운 차를 많이 사기 때문임
새 차에 들어간 기술과 안전장비를 생각하면 오히려 놀라운 일이고, 내 89년식 Civic엔 크루즈 컨트롤조차 없었음
캐나다 사람으로서 최근 NY와 SF를 갔을 때도 똑같이 느꼈음
물론 미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들에 간 건 알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식사 한 끼가 3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 어려웠고 관광지나 호텔 식당은 더 심했음
기본 장보기도 집에서 기대하는 가격보다 몇 달러씩 더 내는 느낌인데, 거기에 통화까지 1.3배 이상 비싼 셈이라 더 크게 다가왔음
Austin 물가는 2010년부터 2022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올랐음
큰 원인은 주거비였고, 팬데믹 직전엔 "Elon Musk가 간다", "Joe Rogan이 간다" 같은 식으로 실제보다 이미지가 훨씬 더 커진 일종의 밈 주식 도시가 되어 버렸음
2018년쯤 여행하며 Austin 출신이라고 하면 거의 매번 멋진 도시라는 반응을 들었는데, 2005년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음
기사 말대로 주거비가 다 오르면 최저임금 노동자도 생존하려면 더 많이 받아야 해서, 기본 샌드위치가 비싼 건 진입급 임금이 이제 시간당 25달러 수준이기 때문임
또 노숙인 문제도 Austin에 특히 집중되는데, 보수적인 시골 지역들이 노숙인에게 편도 버스표를 끊어 Austin으로 보내는 경우까지 있고, Austin은 텍사스의 진보 도시라 서비스와 주민 태도가 상대적으로 우호적이기 때문임
그래도 2021~2022년 이후 주택을 엄청 많이 지어서 지금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임대료와 집값이 떨어지는 곳 중 하나임
그건 그냥 Austin, 그리고 21세기 삶 자체라고 봄
나는 90년대의 ATX 스타일로 자랐지만 이제는 거기서 살 형편이 안 됨
몇몇 지역은 아직 생활비가 완전히 파괴적이지 않지만, 이제 싼 곳은 거의 없다고 느껴짐
기사 제목보다 내용이 훨씬 영리함 부자가 되면 행복하다는 식의 단순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고, 특히 2020년 무렵의 큰 하락을 짚으면서 장기 추세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고 봄
2020년은 당연히 COVID의 해였고 사람들의 사회생활을 크게 망가뜨렸음
행복은 결국 사회적 관계의 강도와 질에 많이 좌우되고, 친구와 떨어지게 하거나 새 관계 형성을 막는 모든 일은 행복 데이터에 드러날 수밖에 없음
통계를 보면 우리는 아직 포스트코로나의 구덩이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음
기사 자체가 제목보다 훨씬 낫고, 솔직히 HN 댓글들보다도 나음
계속 더 깊이 파고들고 질문을 던지는데, 여기 댓글들은 기사에서 이미 다룬 반론은 생각도 안 하고 하나의 이론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음
정말 댓글보다 기사부터 읽어야 하는 대표 사례 같음
포스트코로나 인플레이션 때문에, 중산층을 막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던 느낌이 이제는 아예 닿을 수 없는 곳이 된 것처럼 바뀌었음
소득도 꽤 올랐지만 체감은 정반대임
우리도 중간값보다 형편이 훨씬 나은 편인데, 그 아래 사다리에 있는 사람들에겐 얼마나 짓눌리는 일일지 상상하기 어려움
많은 사람에게는 바깥 현실보다 뉴스가 전하는 분위기가 행복에 더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듯함
보도가 햇살 가득한 낙관 일색이면 사람들도 더 행복해지고, 반대로 세상이 망한다는 식이거나 "밖에 나가면 할머니를 죽인다" 같은 메시지가 넘치면 우울해지는 게 이상하지 않음
과학 연구를 보면 돈은 일정 수준까지 분명히 행복을 만든다는 게 아주 잘 문서화돼 있음
집과 음식이 없는 상태라면 돈은 곧 행복과 직결됨
불평등이 너무 커져서 젊은 다수는 집을 가질 희망이 없고, 나라의 큰 부분은 음식 같은 기본적인 것조차 힘들어함
HN 쪽은 상위 5% 거품 속에서 사는 경우가 많아서 대다수에게 얼마나 힘든지 잊곤 함
여기서 "돈이 행복을 주지 않는다"는 말은 완전히 빗나갔고, 핵심은 기본 생계에 필요한 돈임
봉쇄의 2차·3차 효과를 당시에는 무시했고, 지금 그 대가가 드러나는 듯함
나도 이 추세를 삶에서 체감함
직업이 있다는 건 감사하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만족스럽지 않고, 특히 이 업계에서는 직장 안에 이미 끈끈한 무리가 있지 않으면 깊은 관계를 만들기가 훨씬 어려움
게다가 AI는 대다수에게 동기부여가 아니라 오히려 의욕을 꺾는 존재임
Altman 같은 사람들의 과장과 별개로, 많은 이들이 AI 때문에 자기 커리어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고 희망을 잃으면 그다음은 내리막임
사회도 아직 COVID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third place가 많이 사라졌고 식당도 문을 닫았고, 사람들은 점점 더 고립됨
나는 20대 후반인데 사회생활이 코로나 이전의 절반도 안 되는 느낌임
당신의 희망 상실이 느껴지고,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서 그걸 많이 봄
나는 80년대에 자라고 90년대 후반에 대학을 다녔고 2000년대 중반에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닷컴 붕괴도 두 번 겪었음
그런데도 우리 세대 Gen X에게는 늘 미래에 대한 낙관이 있었음
지금은 나빠도 결국 경제는 회복되고, 기술 일자리도 돌아오고, 새 회사도 생기고, 다시 정상화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음
그때는 길이 훨씬 열려 있었고, 대학 가고 학위 따고 4만~5만 달러짜리 커리어를 시작해 결혼하고 집 사고 아이 낳는 표준 경로가 어느 정도 작동했음
그게 밀레니얼에서 흐려졌고 Gen Z에선 더 심해졌음
이제는 대학조차 정말 가치가 있는지, AI 때문에 몇 년 뒤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을 어떻게 고를지부터 흔들림
우리는 미래에 대한 집요한 낙관을 가졌던 마지막 세대 같고, 요즘 젊은 세대가 감당하는 압박과 스트레스를 내가 버틸 수 있었을지는 자신 없음
동의함 AI가 대다수에게 의욕을 꺾는 존재라면, 그냥 멈춰야 한다고 봄
아이나 가족이 있는지 묻고 싶음
결국 가족이 오래된 방식의 행복 레시피이긴 함
어느 시점부터는 자기 삶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함
나는 당신이 말한 것들에 거의 공감하지 못하고, 아주 다양한 집단에서 깊은 관계를 많이 맺고 주기적으로 만나며 재밌는 활동도 하고 여행도 계획하고 새로운 친구도 계속 만듦
아마 삶에서 우선순위를 잘못 뒀거나, 가진 가치나 사는 장소를 잘못 골랐을 수 있음
그런 선택은 아직도 바꿀 수 있음
내 삶과 내 주변 사람들의 삶은 코로나 이후 오히려 비교도 안 되게 좋아졌고, 그건 자랑이 아니라 당신 경험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경고로 받아들였으면 함
기사에서 다뤘지만 마지막 문단의 진단엔 빠진 게 있는데, 미국 사회에서 Donald Trump라는 독특한 현상임
나라의 절반,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에게 그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지도자임
인간 자체에 대한 신뢰가 있더라도, 그의 분노와 형편없는 판단이 만드는 흐름을 거슬러 헤엄치는 느낌을 받게 됨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같은 재앙적 선택이 경제를 불필요하게 망가뜨렸고, 그가 권력을 쥐고 있는 한 늘 두 걸음 전진하고 스무 걸음 후퇴하는 기분임
반대편 절반에게도 그는 불만의 파도 위에 올라타 사회가 붕괴 직전이라는 감각을 팔았고, 결국 그의 존재 전체가 미국 문화는 물론 세계 문화까지 즉각적 분노와 원한 쪽으로 밀어버렸다고 봄
CEO들이 우리가 대체 가능한 존재라고 즐겁게 떠들어대는 걸 보면, 다른 나라였다면 이런 건 진작 피치포크가 들릴 일이었음
미국인은 열심히 일하는 양처럼 굴고, LinkedIn에 넘쳐나는 동기부여식 Corpspeak를 그대로 견딤
기술 업계에서 오래 일했는데, 어느 직장이든 퇴근 후 노동을 자랑하는 동료들이 꼭 있었음
결국 우리는 스스로 허용한 만큼 당하고 있음
파리로 간 유일한 휴가 때, TV에서 보던 시위와 파업, 쌓인 쓰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음
그런데 막상 가 보니 아주 즐거웠고, 쓰레기 더미도 금방 익숙해졌고 시위와 불도 일정이 미리 잡혀 있어서 쉽게 피할 수 있었음
그리고 프랑스 노동자들이 스스로를 위해 일어서는 태도를 높이 평가하게 됐음
왜 우리가 그런 대우를 받아 마땅하다는 건지 모르겠음
그 논리를 글에서 전혀 정당화하지 않았음
적어도 나는 그런 걸 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낌
나 자신을 열심히 일하는 양으로 보지 않고, 투명성·정직·존엄을 기준으로 본보기 세우려 함
미국에서 노동자 계급에 속한다는 것 자체를 본질적으로 존엄하지 않게 만들어 버렸다는 유명한 글이 있는데, 내 생각도 그쪽에 가까움
아주 높은 자리의 지도층과 부르주아가 책임지지 않는 학대적 리더십을 모델링했고, 우리가 마주하는 리더들도 그걸 그대로 따라 함
그래서 다수가 침묵하고 내가 말하면, 나도 당신도 소수의 흐름에 서서 왜 다른 사람들은 더 크게 말하지 않는지 답답해지게 됨
그러니 모두가 약하고 양 같다고 체념하기보다, 내가 원하는 걸 말하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드러내는 쪽으로 가자고 권하고 싶음
싫은 것만 불평하기보다 원하는 것에 집중하면 바뀔 여지도 생김
이건 꽤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처럼 보임
나는 무신론자로 자랐고 보통 무신론·고학력·전문직 주변에 있었지만, 나중에 종교를 더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됐음
비교를 맞춰 보자면, 내 무신론자 친구도 FAANG의 director고 종교 있는 친구도 같은 FAANG의 director임
전자는 혼자 살고 차나 장난감 같은 재미있는 것에 돈을 쓰지만, 역사적으로 충만한 삶과 연관되던 전통적 요소들은 없음
반면 종교 있는 친구는 아이 넷이 있고, 서로 다 아는 공동체에 살고, 가족 가까이 사는 걸 의도적으로 선택했고,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모두 의미 있는 일부로 받아들임
그 친구 쪽이 삶의 강도와 드라마, 풍부함이 훨씬 크고, 어쩌면 슬퍼할 틈조차 없는 게 오히려 더 건강한 방향 같음
겉으로는 같은 직업과 비슷한 학위라 비교가 잘 되는데, 이런 패턴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꽤 일반화됨
세속적 성공과 안전이 아무리 높아도 종교 있는 친구들이 더 뿌리내린 느낌과 소속감을 갖고, 좌절에도 더 잘 버티고, 장기적으로 보고, 자기 자신 밖에 살 이유를 더 많이 가진 듯함
미국은 엄청 빠르게 세속화됐고, 내가 90년대 중반 미국에 왔을 때는 절반 이상이 정기적으로 종교 예배에 갔지만 지금은 전혀 아님
그래서 아이가 줄고 덜 행복해진 사회 변화로 보이는 건 사실상 비종교성의 확산과 그에 따른 도전이 커진 결과일 수 있음
우스우면서도 슬픈 예로, 내 무신론자 친구들은 대부분 아이를 원한다고 하면서도 경제나 정치 같은 이유 30가지를 들며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반면, 종교 있는 친구들은 그냥 아이를 낳음
맞음
지금은 영적 위기, 곧 의미의 위기 한가운데 있다고 봄
이런 건 측정하기 어려워서 많은 사람이 추세를 못 봄
혼자 살고 고립돼 있고 데이팅 앱을 쓰거나, 혹은 교외에서 싫어하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공허한 결혼생활에 갇혀 있으면 자기 존재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느끼기 어려움
모든 것에서 의미가 벗겨져 나감
이런 영적 위기가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도 설명해 주는데, 아무 의미가 없다면 왜 그 모든 수고와 고통을 감수하겠는가
부모는 세상에 더 많은 행복을 들여오고 싶어 하지만, 이미 깊이 불행하다면 논리가 완전히 달라짐
반론도 있음
아주 독실한 가족이면서 아이가 여러 명인데도 깊이 불행한 경우를 많이 봤음
내 경험상 행복의 가장 큰 원천은 종교 여부보다 좋은 친구와 가족임
그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렇고, 아니라면 그냥 열차 탈선 같은 삶이 됨
종교는 공동체 같은 좋은 부작용이 있지만, 비과학적 세계관이나 세뇌 같은 큰 단점도 있음
해커스페이스처럼 아는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방식으로도 공동체 감각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봄
미국식 사고의 증상 중 하나가 무신론과 깊은 의미를 반대말처럼 여기는 점이라고 봄
친구들 분석이 아주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미국인들은 무언가 빠졌다고 느낄 때 종교나 모호한 spirituality 쪽으로 방향을 튼다고 느낌
하지만 내가 사는 곳을 포함해 많은 곳에선 철학, 개인적 관계, 가족, 교육, 사회복지 같은 깊은 충족 활동에 기대는 게 자연스럽고, 당신이 묘사한 공허한 성공은 종교인뿐 아니라 무신론자 사이에서도 눈살을 사게 됨
여기선 철학 교육이 중등학교부터 기본 교과과정에 있고, 큰 질문들을 다루는 일이 대중 종교에만 맡겨져 있지 않음
미국의 세속주의는 1990년부터 꾸준히 상승하다가 2020년 이후엔 오히려 감소했음
그래서 그 추세는 지금 우리가 말하는 데이터와 잘 맞물리지 않음
큰 영향 중 하나는 전반적인 사회적 갈등 증가라고 봄
온라인 논쟁과 정치·이념적 분열이 커졌고, 국가적 정체성이나 결속도 약해지는 흐름이 있음
예전엔 미국인 대부분이 "I Love Lucy" 한 편쯤은 봤을 정도로 공통 문화가 있었고, 채널이 적고 대중문화가 더 집중돼 있어서 사회적 응집력이 있었음
정치 담론도 지금보다 훨씬 덜 양극화된 방식으로 전달됐음
여기에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과도한 내면화된 죄책감도 한몫한다고 봄
또 불안을 너무 떠받드는 흐름도 있는데, 불안을 넘는 진짜 방법은 결국 불안을 주는 일을 더 해 보는 것뿐임
그리고 부자라는 기준은 주관적인데, 최근 몇 년간 평범한 일상비용이 너무 무거워졌음
패스트푸드 가격만 봐도 2018~2019년 이후, 특히 COVID 동안 인플레이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았고, 상당 부분은 그냥 탐욕처럼 보임
사람들은 점점 짜여 들어가는 느낌을 받음
정말 인상적인 기사였음
자체로 흥미로운 데이터를 많이 모았고, 여러 이론을 검증했고, 단언보다 사실을 우선했으며 읽는 재미까지 있었음
결론은 약간 힘이 빠졌는데, 결국 인플레이션과 COVID, 거기에 소셜미디어 정도가 한꺼번에 겹쳤다는 쪽이었음
맞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기에 두 가지를 더 보태고 싶음
4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근 국면이 하락 시작과 맞물렸고, 이제는 AI의 부상이 마지막 독침처럼 꽂히고 있음
오히려 이 글이 요즘 드물게 AI 냄새 나는 문장이 전혀 없어서 더 즐겁게 읽혔음
인터넷 의존성과 그 안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커졌고, 한편으로는 존중받던 뉴스 수집 기관들이 광고 전면 조직처럼 변질되면서 진실의 쇠퇴가 왔다고 봄
나는 TV, 라디오, 인터넷을 멀리할수록 기분이 더 좋아짐
실제 세상에서 내 주변 사람들은 전쟁, 정치인, 살인, 자살 같은 얘기를 하지 않고 스포츠나 좋은 음식, 오늘이라면 내가 갈 휴가 얘기를 함
그런 건 나를 슬프게 하지 않지만, 인터넷·TV·라디오는 나를 슬프게 만듦
그래서 가능하면 아예 피함
Hacker News 의견들
엄마가 "우리가 만들어 온 게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 분위기를 정말 잘 집어낸 말이라고 느낌
경제가 잘 돌아간다, 소득이 올랐다고 해도 인플레이션만큼 올랐는지, 집을 살 수 있는지는 또 다른 얘기임
일은 전반적으로 더 나빠졌고, 원격근무는 줄었고, 임금은 약해졌고, ADHD 최대치로 AI 활용을 요구받는 분위기고, 누구도 쉬지 못하고 압박만 커짐
군비에 1.5조 달러를 더 쓰면서 우리는 대체 뭘 만들고 왜 이걸 하는지 모르겠음
이러니 이상할 게 전혀 없음
어디를 봐도 Reddit 글이나 뉴스 헤드라인이 주거 불가능만 말해서 이 주제에 대한 부정이 매우 강한 듯함
임금도 포스트코로나 광풍 시기의 좁은 구간과 비교하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물가 조정 후 실질임금은 오름세임
노동시간도 부모 세대가 노동시장의 다수를 차지하던 때와 비교하면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이 정체거나 약간 감소했음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annual-working-hours-per-...
다만 행복에서는 숫자보다 인식이 더 크게 작동하고, 특히 Reddit 같은 소셜미디어를 많이 보는 집단에선 이런 둠주의 세계관이 아주 흔함
애초에 진료해 줄 의사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음
원격근무도 흥미로운데, 예전엔 하루 8~9시간의 강한 사회적 접촉이 있었고 운이 좋으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냈음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사회적 관계는 있었는데, 원격근무는 그걸 없애고 기사에서 말했듯 사회적 접촉은 웰빙에 분명한 플러스임
예전엔 중산층으로 살고 평범한 안정성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이제는 화려함과 부가 기준이 됐고 그건 대다수에게 애초에 닿을 수 없는 목표임
그런 기준으로 자기 삶을 재면 불행해지고, 그걸 흉내 내려고 지는 빚은 사람을 더 불행하게 만듦
이런 변화는 인터넷 이전부터 있었지만 소셜미디어가 그걸 한 단계 더 밀어 올렸음
성장하는 기계보다 행복과 만족 쪽으로 기울었을 것임
이걸 절대론적으로 밀어붙이면 현대성 전체를 부정하느냐는 반박이 가능하지만, 그 정신 자체는 충분히 탐구할 가치가 있음
나도 그쪽에 가깝고, 허슬에서 한 발 물러나 자기 꼬리 쫓는 고양이처럼 살지 않을 때 꽤 만족스럽게 지냄
다만 그 대가가 일종의 품위 있는 가난이라서, 부유한 노예보다 가난한 주인이 되자는 말은 팔기 어려운 메시지임
결국 기존 방식이 바닥을 뚫고 난 뒤에야 사람들이 이쪽 사고로 돌 것 같고, 그 과정에서 너무 멍청하게 가지 않기를 바랄 뿐임
사회 전체가 돈 극대화만 목표로 삼으면서 방향을 잃었다고 봄
영국에서 가끔 미국에 가는 입장인데, 미국이 이렇게까지 비싸진 것에 꽤 놀랐음
예전엔 미국이 영국보다 싸게 느껴졌고, 그건 주택은 지을 수 있어서 쌌고 차는 수입할 수 있어서 쌌고 식료품은 넓은 땅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서 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몇 년 전 Austin에 갔을 땐 엄청 비싸졌고, 평범한 샌드위치도 8달러부터 시작했음
가게를 나오니 어떤 여성이 배고프다며 좀 줄 수 있냐고 해서 절반을 줬고, 정말 배고파 보였음
아프리카를 포함해 내가 가본 다른 50개국에선 이런 경험이 거의 없었음
런던의 Roma들은 '배고프다'는 팻말을 들고 있어도 대체로 배부르고 현금만 원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 묘하게 느껴졌음
고임금 일자리가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몰리고, 그러면 주택 경쟁이 붙어 가격이 급등하고, 다시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구조가 생김
SF / Bay Area가 대표 사례고, 코로나 때는 그 지역의 핵심 매력이던 "거기 살아야 그 일자리를 할 수 있다"는 조건이 사라져 값싼 곳으로 대규모 이동이 일어났음
Texas가 주요 목적지였고, 특히 Austin은 텍사스 전체와는 다르지만 SF와 비슷한 문화가 있어서 자연스러운 착지 지점이었음
그래서 SF의 압력 해소 밸브가 Austin에는 새로운 압력이 됐고, Austin은 코로나 이전부터 이미 성장통을 겪고 있었음
다만 Austin 경험만으로 미국 전체를 일반화하긴 어렵고, 넓게 잡아도 미국의 대도시들 정도에 국한하는 편이 맞음
예를 들어 새 Honda Civic은 내가 1989년에 샀던 Civic과 비슷한 수준임
지금 사람들이 신차에 평균적으로 두 배쯤 더 쓰는 건 차값 자체보다 더 크고 더 고급스러운 차를 많이 사기 때문임
새 차에 들어간 기술과 안전장비를 생각하면 오히려 놀라운 일이고, 내 89년식 Civic엔 크루즈 컨트롤조차 없었음
물론 미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들에 간 건 알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식사 한 끼가 3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 어려웠고 관광지나 호텔 식당은 더 심했음
기본 장보기도 집에서 기대하는 가격보다 몇 달러씩 더 내는 느낌인데, 거기에 통화까지 1.3배 이상 비싼 셈이라 더 크게 다가왔음
큰 원인은 주거비였고, 팬데믹 직전엔 "Elon Musk가 간다", "Joe Rogan이 간다" 같은 식으로 실제보다 이미지가 훨씬 더 커진 일종의 밈 주식 도시가 되어 버렸음
2018년쯤 여행하며 Austin 출신이라고 하면 거의 매번 멋진 도시라는 반응을 들었는데, 2005년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음
기사 말대로 주거비가 다 오르면 최저임금 노동자도 생존하려면 더 많이 받아야 해서, 기본 샌드위치가 비싼 건 진입급 임금이 이제 시간당 25달러 수준이기 때문임
또 노숙인 문제도 Austin에 특히 집중되는데, 보수적인 시골 지역들이 노숙인에게 편도 버스표를 끊어 Austin으로 보내는 경우까지 있고, Austin은 텍사스의 진보 도시라 서비스와 주민 태도가 상대적으로 우호적이기 때문임
그래도 2021~2022년 이후 주택을 엄청 많이 지어서 지금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임대료와 집값이 떨어지는 곳 중 하나임
나는 90년대의 ATX 스타일로 자랐지만 이제는 거기서 살 형편이 안 됨
몇몇 지역은 아직 생활비가 완전히 파괴적이지 않지만, 이제 싼 곳은 거의 없다고 느껴짐
기사 제목보다 내용이 훨씬 영리함
부자가 되면 행복하다는 식의 단순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고, 특히 2020년 무렵의 큰 하락을 짚으면서 장기 추세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고 봄
2020년은 당연히 COVID의 해였고 사람들의 사회생활을 크게 망가뜨렸음
행복은 결국 사회적 관계의 강도와 질에 많이 좌우되고, 친구와 떨어지게 하거나 새 관계 형성을 막는 모든 일은 행복 데이터에 드러날 수밖에 없음
통계를 보면 우리는 아직 포스트코로나의 구덩이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음
계속 더 깊이 파고들고 질문을 던지는데, 여기 댓글들은 기사에서 이미 다룬 반론은 생각도 안 하고 하나의 이론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음
정말 댓글보다 기사부터 읽어야 하는 대표 사례 같음
소득도 꽤 올랐지만 체감은 정반대임
우리도 중간값보다 형편이 훨씬 나은 편인데, 그 아래 사다리에 있는 사람들에겐 얼마나 짓눌리는 일일지 상상하기 어려움
보도가 햇살 가득한 낙관 일색이면 사람들도 더 행복해지고, 반대로 세상이 망한다는 식이거나 "밖에 나가면 할머니를 죽인다" 같은 메시지가 넘치면 우울해지는 게 이상하지 않음
집과 음식이 없는 상태라면 돈은 곧 행복과 직결됨
불평등이 너무 커져서 젊은 다수는 집을 가질 희망이 없고, 나라의 큰 부분은 음식 같은 기본적인 것조차 힘들어함
HN 쪽은 상위 5% 거품 속에서 사는 경우가 많아서 대다수에게 얼마나 힘든지 잊곤 함
여기서 "돈이 행복을 주지 않는다"는 말은 완전히 빗나갔고, 핵심은 기본 생계에 필요한 돈임
나도 이 추세를 삶에서 체감함
직업이 있다는 건 감사하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만족스럽지 않고, 특히 이 업계에서는 직장 안에 이미 끈끈한 무리가 있지 않으면 깊은 관계를 만들기가 훨씬 어려움
게다가 AI는 대다수에게 동기부여가 아니라 오히려 의욕을 꺾는 존재임
Altman 같은 사람들의 과장과 별개로, 많은 이들이 AI 때문에 자기 커리어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고 희망을 잃으면 그다음은 내리막임
사회도 아직 COVID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third place가 많이 사라졌고 식당도 문을 닫았고, 사람들은 점점 더 고립됨
나는 20대 후반인데 사회생활이 코로나 이전의 절반도 안 되는 느낌임
나는 80년대에 자라고 90년대 후반에 대학을 다녔고 2000년대 중반에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닷컴 붕괴도 두 번 겪었음
그런데도 우리 세대 Gen X에게는 늘 미래에 대한 낙관이 있었음
지금은 나빠도 결국 경제는 회복되고, 기술 일자리도 돌아오고, 새 회사도 생기고, 다시 정상화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음
그때는 길이 훨씬 열려 있었고, 대학 가고 학위 따고 4만~5만 달러짜리 커리어를 시작해 결혼하고 집 사고 아이 낳는 표준 경로가 어느 정도 작동했음
그게 밀레니얼에서 흐려졌고 Gen Z에선 더 심해졌음
이제는 대학조차 정말 가치가 있는지, AI 때문에 몇 년 뒤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을 어떻게 고를지부터 흔들림
우리는 미래에 대한 집요한 낙관을 가졌던 마지막 세대 같고, 요즘 젊은 세대가 감당하는 압박과 스트레스를 내가 버틸 수 있었을지는 자신 없음
AI가 대다수에게 의욕을 꺾는 존재라면, 그냥 멈춰야 한다고 봄
결국 가족이 오래된 방식의 행복 레시피이긴 함
나는 당신이 말한 것들에 거의 공감하지 못하고, 아주 다양한 집단에서 깊은 관계를 많이 맺고 주기적으로 만나며 재밌는 활동도 하고 여행도 계획하고 새로운 친구도 계속 만듦
아마 삶에서 우선순위를 잘못 뒀거나, 가진 가치나 사는 장소를 잘못 골랐을 수 있음
그런 선택은 아직도 바꿀 수 있음
내 삶과 내 주변 사람들의 삶은 코로나 이후 오히려 비교도 안 되게 좋아졌고, 그건 자랑이 아니라 당신 경험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경고로 받아들였으면 함
기사에서 다뤘지만 마지막 문단의 진단엔 빠진 게 있는데, 미국 사회에서 Donald Trump라는 독특한 현상임
나라의 절반,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에게 그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지도자임
인간 자체에 대한 신뢰가 있더라도, 그의 분노와 형편없는 판단이 만드는 흐름을 거슬러 헤엄치는 느낌을 받게 됨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같은 재앙적 선택이 경제를 불필요하게 망가뜨렸고, 그가 권력을 쥐고 있는 한 늘 두 걸음 전진하고 스무 걸음 후퇴하는 기분임
반대편 절반에게도 그는 불만의 파도 위에 올라타 사회가 붕괴 직전이라는 감각을 팔았고, 결국 그의 존재 전체가 미국 문화는 물론 세계 문화까지 즉각적 분노와 원한 쪽으로 밀어버렸다고 봄
CEO들이 우리가 대체 가능한 존재라고 즐겁게 떠들어대는 걸 보면, 다른 나라였다면 이런 건 진작 피치포크가 들릴 일이었음
미국인은 열심히 일하는 양처럼 굴고, LinkedIn에 넘쳐나는 동기부여식 Corpspeak를 그대로 견딤
기술 업계에서 오래 일했는데, 어느 직장이든 퇴근 후 노동을 자랑하는 동료들이 꼭 있었음
결국 우리는 스스로 허용한 만큼 당하고 있음
그런데 막상 가 보니 아주 즐거웠고, 쓰레기 더미도 금방 익숙해졌고 시위와 불도 일정이 미리 잡혀 있어서 쉽게 피할 수 있었음
그리고 프랑스 노동자들이 스스로를 위해 일어서는 태도를 높이 평가하게 됐음
그 논리를 글에서 전혀 정당화하지 않았음
나 자신을 열심히 일하는 양으로 보지 않고, 투명성·정직·존엄을 기준으로 본보기 세우려 함
미국에서 노동자 계급에 속한다는 것 자체를 본질적으로 존엄하지 않게 만들어 버렸다는 유명한 글이 있는데, 내 생각도 그쪽에 가까움
아주 높은 자리의 지도층과 부르주아가 책임지지 않는 학대적 리더십을 모델링했고, 우리가 마주하는 리더들도 그걸 그대로 따라 함
그래서 다수가 침묵하고 내가 말하면, 나도 당신도 소수의 흐름에 서서 왜 다른 사람들은 더 크게 말하지 않는지 답답해지게 됨
그러니 모두가 약하고 양 같다고 체념하기보다, 내가 원하는 걸 말하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드러내는 쪽으로 가자고 권하고 싶음
싫은 것만 불평하기보다 원하는 것에 집중하면 바뀔 여지도 생김
이건 꽤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처럼 보임
나는 무신론자로 자랐고 보통 무신론·고학력·전문직 주변에 있었지만, 나중에 종교를 더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됐음
비교를 맞춰 보자면, 내 무신론자 친구도 FAANG의 director고 종교 있는 친구도 같은 FAANG의 director임
전자는 혼자 살고 차나 장난감 같은 재미있는 것에 돈을 쓰지만, 역사적으로 충만한 삶과 연관되던 전통적 요소들은 없음
반면 종교 있는 친구는 아이 넷이 있고, 서로 다 아는 공동체에 살고, 가족 가까이 사는 걸 의도적으로 선택했고,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모두 의미 있는 일부로 받아들임
그 친구 쪽이 삶의 강도와 드라마, 풍부함이 훨씬 크고, 어쩌면 슬퍼할 틈조차 없는 게 오히려 더 건강한 방향 같음
겉으로는 같은 직업과 비슷한 학위라 비교가 잘 되는데, 이런 패턴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꽤 일반화됨
세속적 성공과 안전이 아무리 높아도 종교 있는 친구들이 더 뿌리내린 느낌과 소속감을 갖고, 좌절에도 더 잘 버티고, 장기적으로 보고, 자기 자신 밖에 살 이유를 더 많이 가진 듯함
미국은 엄청 빠르게 세속화됐고, 내가 90년대 중반 미국에 왔을 때는 절반 이상이 정기적으로 종교 예배에 갔지만 지금은 전혀 아님
그래서 아이가 줄고 덜 행복해진 사회 변화로 보이는 건 사실상 비종교성의 확산과 그에 따른 도전이 커진 결과일 수 있음
우스우면서도 슬픈 예로, 내 무신론자 친구들은 대부분 아이를 원한다고 하면서도 경제나 정치 같은 이유 30가지를 들며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반면, 종교 있는 친구들은 그냥 아이를 낳음
지금은 영적 위기, 곧 의미의 위기 한가운데 있다고 봄
이런 건 측정하기 어려워서 많은 사람이 추세를 못 봄
혼자 살고 고립돼 있고 데이팅 앱을 쓰거나, 혹은 교외에서 싫어하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공허한 결혼생활에 갇혀 있으면 자기 존재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느끼기 어려움
모든 것에서 의미가 벗겨져 나감
이런 영적 위기가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도 설명해 주는데, 아무 의미가 없다면 왜 그 모든 수고와 고통을 감수하겠는가
부모는 세상에 더 많은 행복을 들여오고 싶어 하지만, 이미 깊이 불행하다면 논리가 완전히 달라짐
아주 독실한 가족이면서 아이가 여러 명인데도 깊이 불행한 경우를 많이 봤음
내 경험상 행복의 가장 큰 원천은 종교 여부보다 좋은 친구와 가족임
그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렇고, 아니라면 그냥 열차 탈선 같은 삶이 됨
해커스페이스처럼 아는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방식으로도 공동체 감각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봄
친구들 분석이 아주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미국인들은 무언가 빠졌다고 느낄 때 종교나 모호한 spirituality 쪽으로 방향을 튼다고 느낌
하지만 내가 사는 곳을 포함해 많은 곳에선 철학, 개인적 관계, 가족, 교육, 사회복지 같은 깊은 충족 활동에 기대는 게 자연스럽고, 당신이 묘사한 공허한 성공은 종교인뿐 아니라 무신론자 사이에서도 눈살을 사게 됨
여기선 철학 교육이 중등학교부터 기본 교과과정에 있고, 큰 질문들을 다루는 일이 대중 종교에만 맡겨져 있지 않음
그래서 그 추세는 지금 우리가 말하는 데이터와 잘 맞물리지 않음
큰 영향 중 하나는 전반적인 사회적 갈등 증가라고 봄
온라인 논쟁과 정치·이념적 분열이 커졌고, 국가적 정체성이나 결속도 약해지는 흐름이 있음
예전엔 미국인 대부분이 "I Love Lucy" 한 편쯤은 봤을 정도로 공통 문화가 있었고, 채널이 적고 대중문화가 더 집중돼 있어서 사회적 응집력이 있었음
정치 담론도 지금보다 훨씬 덜 양극화된 방식으로 전달됐음
여기에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과도한 내면화된 죄책감도 한몫한다고 봄
또 불안을 너무 떠받드는 흐름도 있는데, 불안을 넘는 진짜 방법은 결국 불안을 주는 일을 더 해 보는 것뿐임
그리고 부자라는 기준은 주관적인데, 최근 몇 년간 평범한 일상비용이 너무 무거워졌음
패스트푸드 가격만 봐도 2018~2019년 이후, 특히 COVID 동안 인플레이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았고, 상당 부분은 그냥 탐욕처럼 보임
사람들은 점점 짜여 들어가는 느낌을 받음
정말 인상적인 기사였음
자체로 흥미로운 데이터를 많이 모았고, 여러 이론을 검증했고, 단언보다 사실을 우선했으며 읽는 재미까지 있었음
결론은 약간 힘이 빠졌는데, 결국 인플레이션과 COVID, 거기에 소셜미디어 정도가 한꺼번에 겹쳤다는 쪽이었음
맞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기에 두 가지를 더 보태고 싶음
4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근 국면이 하락 시작과 맞물렸고, 이제는 AI의 부상이 마지막 독침처럼 꽂히고 있음
오히려 이 글이 요즘 드물게 AI 냄새 나는 문장이 전혀 없어서 더 즐겁게 읽혔음
인터넷 의존성과 그 안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커졌고, 한편으로는 존중받던 뉴스 수집 기관들이 광고 전면 조직처럼 변질되면서 진실의 쇠퇴가 왔다고 봄
나는 TV, 라디오, 인터넷을 멀리할수록 기분이 더 좋아짐
실제 세상에서 내 주변 사람들은 전쟁, 정치인, 살인, 자살 같은 얘기를 하지 않고 스포츠나 좋은 음식, 오늘이라면 내가 갈 휴가 얘기를 함
그런 건 나를 슬프게 하지 않지만, 인터넷·TV·라디오는 나를 슬프게 만듦
그래서 가능하면 아예 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