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본스의 역설 관점을 포함하려면 우선은 무엇이 자원인가를 설정해야합니다.
개발자 수요 전망을 분석하는 글이니 이 글에서의 자원은 개발자가 되어야겠지요.

  • 제본스의 역설이 기존에 설명하는 산업(증기기관 <-> 석탄)과 소프트웨어 산업은 다른점이 많습니다.
    • 디지털 재화는 비경합성 재화이고, 한계비용이 거의 0인 산업입니다. 즉, 고정비용 중심 산업이죠.
    • 이런 산업에서 생산성 향상은 인력 축소 or 동결과 기존 인력 레버리지 강화를 하는 방향으로 일반적으로 진행됩니다.
  • 제번스 역설이 성립하려면 수요가 가격에 매우 민감해야 하며, 비용 감소가 수요 폭증으로 직접 이어져야 합니다.
    • 소프트웨어 개발은 개발자 혼자 하는게 아닙니다. 병목은 "코딩 비용"이 아니라 기획, 리스크, 운영, 조직, 규제 비용입니다.
    •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비용이 비싸서 못 만든 게 아니라 “필요 없어서 / ROI 안 나와서 / 운영 못해서” 안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죠.
  • 생산성 지표의 착시가 있습니다.
    • 글에서 사용하는 지표들(코드 생성량 증가, PR 증가, 배포량 증가)은 다 “활동량” 지표입니다.
    • 코드량이 올라간다고 가치가 증가하지 않습니다. PR 증가는 리뷰/검증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AI 코드는 품질/보안 리스크를 증가시킵니다.
    • 즉, AI 코드로 인해 기술 부채, 디버깅 비용, 운영 복잡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 따라서, 생산성 향상은 활동량 지표처럼 드라마틱하게 증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주니어 절벽"을 인정하면서 낙관론을 유지하는것은 모순적입니다.
    • 개발자는 석탄과는 다르게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성장하는 구조입니다.
    • 주니어가 줄면, 미래 시니어도 줄어들죠.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전체 개발자 pool은 축소됩니다.
  • 시장 규모 성장과 고용 성장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 특히 AI는 자본 집약 산업으로 "사람을 더 쓰는 산업"이 아니라 "적은 인력으로 더 큰 규모를 만드는 산업"입니다.
  • 개발자는 사람으로 사람의 임금은 석탄의 가격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동 시장에서는 임금이 완전히 유연하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비용 감소가 가격 감소로 충분히 전이되지 않습니다.
    • 임금은 실제로 하방 경직성이 있습니다. 이건 최저임금, 노동법, 계약구조, 조직 내부 형평성, 사기/이직 리스크 등 때문이죠.
    • 즉, 생산성이 올라가면 기업은 임금을 내리는게 아니라 채용을 감소시킵니다.

넵 현재 두가지 관점이 부딪히고 있지요. 주로 이야기 되는건 대체론이고 가끔씩 올라오는게 이 글에서와 같은 낙관론입니다.
미래의 일은 누구도 알수는 없는 것이지만 대세적인 론이 대체론이라면 그 반대도 알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낙관론 중에 많은 논지가 있지만 오래된 이론 중 하나인 제번스의 역설을 들고와봤습니다.
현재 시장에선 개인 개발자의 1인 기업화로 실제로 단순한 웹소개 페이지부터 단가가 빠르게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기존에 홈페이지 하나 만들 생각이 없었던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도 꽤 그럴듯한 홈페이지를 하나씩 가지게 되고 있지요.
즉, 시장 자체는 커지고 있는게 흐름은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Sass 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고 알게모르게 가격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지요. 가격이 낮아지면 도입기업과 개인이 늘어나고 시장 자체는 분명 커질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이후 방향성은 둘중 하나이겠지요. 한명이 관리하는 서비스의 갯수를 계속해서 늘러던가 또 한명의 개발자가 생겨서 그 수요를 먹어주던가
인간이 처리하고 관리하는 양은 분명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기에 결국엔 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다시금 주니어 개발자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자원은 주니어 개발자니까요.)를 고용하는 흐름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예상해보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그때의 주니어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지금과는 굉장히 많이 다르겠지요. 그리고 임금이라는 부분도 과거와 같은지는 모르겠구요. 또한 이 시기가 언제쯤 올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그리고 글을 읽어주시고 분석 또한 꼼꼼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움이 있어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