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 3달전 | parent | ★ favorite | on: 1000 Blank White Cards(en.wikipedia.org)
Hacker News 의견들
  • 예전에 숨겨진 규칙이 있는 게임을 찾다가 위키피디아에서 Mao 카드게임을 발견했음
    너무 멋져 보여서 형제들과 직접 해봤는데, 처음엔 단순히 일반 카드로 하는 Uno 변형이었음
    이긴 사람이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은 말하지 않고 “규칙 어겼어, 벌칙 받아”라고만 하는 식이었음
    형제가 게임 시작하자마자 카드 15장을 벌칙으로 받은 적도 있었고, 4일 여행 동안 30시간 넘게 했던 기억이 있음
    지금도 좋아하지만, 요즘은 사람들이 숨은 규칙을 추리할 집중력이 부족해서 같이 하기 어려움
    새로운 사람들과는 복잡한 규칙을 만들기도 힘들고, 형제들과의 그 마법 같은 분위기도 조금 사라진 느낌임

    • 새 플레이어를 제대로 끌어들이려면 최소 3~4명의 숙련자가 있어야 한다는 내 이론이 있음
      그 이하로는 새 플레이어가 규칙 패턴을 파악하기 전에 벌칙 카드에 묻혀버림
    • 네덜란드식 Mao는 시작 전에 모두가 각자 숨은 규칙을 하나씩 만드는 변형인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임
      그다음으로는 Eleusis 카드게임이 있는데, 귀납적 추론의 정수를 보여주는 멋진 경험임
    • 이 게임을 너무 좋아함. 보이스카우트 캠핑 때 특히 인기였는데, 요즘은 인터넷이 일주일쯤 끊기지 않는 이상 다시는 못 할 듯함
    • 형제와 함께 실험적으로 규칙을 다 없애고 “빈 손이 이김”만 남겨봤음
      카드 의미도, 턴도 없었는데 너무 느슨했음
      “해야 한다”는 규칙이 “할 수도 있다”는 규칙보다 훨씬 재미있고 명확하다는 걸 배웠음
      사람들은 기본 규칙을 바꾸는 걸 굉장히 보수적으로 여겼지만, 몇 판 하고 나서 서로의 규칙을 공유하면 조금씩 열리곤 했음
    • 친구들과 스키 여행 중에 Uno를 Mao식 술게임으로 바꿔봤음
      그림 카드는 10점, 검은 카드는 50점, 숫자 카드는 숫자만큼 점수
      게임 끝에 점수 높은 두 명이 마시고, +4와 +2는 색만 맞으면 누적 가능
      덱을 섞지 않아서 카드 카운팅 요소도 생겼고, 결과적으로 가장 길고 웃긴 Uno 게임이 됐음
  • “Pizza Box”라는 술게임이 있는데, 아마 Mao에서 영감을 받은 듯함
    빈 피자박스, 동전, 샤피만 있으면 됨
    동전을 던져 원을 그린 뒤 그 안에 새 규칙을 적고, 다른 원과 겹치면 그 규칙이 발동됨
    몇 시간 후엔 누군가 “게임 종료” 규칙을 추가하면서 끝나곤 함

    • 대학 때는 피자박스 대신 맥주 30캔 박스로 했고, 원 대신 Voronoi 다이어그램처럼 계속 분할되는 형태로 규칙을 추가했음
    • 처음 들어보지만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 게임
    • 우리 지역에서는 이걸 “Pangea”라고 부름
  • 영국 라디오 코미디 프로그램 “I’m Sorry I Haven’t A Clue” 에서 하는 “Mornington Crescent”라는 게임이 있음
    런던 지하철역 이름을 말하다가 “Mornington Crescent”를 외치면 이기는 게임인데, 실제로는 비밀 규칙이 있는 척하며 진행되는 개그임
    게임 설명 링크
    또 “That Mitchell and Webb Look”의 “Numberwang”도 비슷한 컨셉임

    • 사실 이건 복잡한 규칙이 있는 게임을 풍자하는 코미디라고 보는 게 맞음
      Zork의 Double Fanucci나 League of Gentlemen의 “Go Johnny Go Go Go Go” 스케치처럼, 규칙을 모른 채 열정적인 사람들과 게임하는 불편한 상황을 다룸
    • “Mornington Crescent”의 원형은 Finchley Central이라는 게임이라고 생각함
      이런 게임은 친구들과의 공유된 맥락과 웃음이 핵심이라 온라인으로 구현하기 어렵다고 느낌
      관련해서 The Game도 함께 읽어봤음
    • 관련 스케치 영상은 여기임. 영국식 코미디의 정수라고 생각함
    • “Mornington Crescent”의 매력은, 조심하지 않으면 “in spoon”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상의 게임 3대장 중 하나로, 나머지는 “43-Man Squamish”임
      관련 링크
  • 이건 일종의 메타게임
    게임이론을 공부하다가 헌법경제학메커니즘 디자인을 알게 됐는데, 규칙이 변하는 게임에 대한 이론적 연구가 놀라울 정도로 적음
    AI의 에이전트 기반 모델링이 다시 주목받으면 이 분야도 흥미로워질 것 같음

    • 1kbwc의 메타게임은 마지막에 어떤 카드들을 다음 게임에 남길지 투표하는 구조임
      예를 들어 “양 카드” 시리즈가 인기를 끌자 “염소 카드”와 “목동 카드”가 생기고, 결국 “목동을 모으는 목동 카드”까지 등장함
      이런 식으로 덱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플레이어는 이야기의 공동 창작자가 되는 느낌임
    • “해결책”이란 표현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궁금함
  • 1k bwc를 친구의 송별회에서 했는데, 처음 하는 사람에게 설명하기가 꽤 어려움
    하지만 즉흥 연기(improv) 감각이 있는 친구들과 하면 정말 재밌음

  • “We Didn’t Playtest This at All”이라는 게임이 떠오름
    보드게임 링크
    아이스브레이커로 훌륭하고, 카드 내용이 미리 채워져 있음

    • 개발자들이 실제로 테스트를 전혀 안 했다고 Q&A에서 말했는데, 그게 또 매력임
  •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모은 YouTube 재생목록이 있음
    시청자들이 제출한 카드로 진행함

  • 프로그래머 버전으로는 Nomyx가 있음
    코드로 규칙을 정의하고 실시간으로 바꾸는 프로그래머용 노믹 게임

  • 이런 시스템은 새 보드게임 개발 프레임워크로도 쓸 수 있을 것 같음
    공동 제작자들과 플레이테스트하면서 새로운 카드나 행동을 추가하고, 최종적으로 균형 잡힌 규칙 세트를 만들어가는 식임

  • 30년 전 친구들과 바에서 빈 카드로 즉흥 규칙을 만드는 게임을 시도했는데, 너무 실험적이라 다들 당황했음
    턴마다 규칙을 쓰는 건 멋졌지만, 그룹에 “그리고 나서(and then) ”식의 즉흥 감각이 없으면 게임이 굴러가지 않음
    결국 이건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닌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