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
  • 보고서에서 직업 수량 변화가 완전히 빠져 있음
    예를 들어 ML 엔지니어 채용 공고가 200개에서 280개로 40% 증가하고, 작가 공고가 2만 개에서 1만 개로 50% 감소했다면 영향이 훨씬 명확해질 것임
    이런 데이터 없이 “1억8천만 개의 일자리”에 대한 영향력을 수치화했다고 보기 어려움

    • 보안 엔지니어가 0.35% 감소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됨
      AI 통합이 늘어나면서 보안 수요도 증가해야 하는데 오히려 줄었다는 건 이상함
    • SDR, 세일즈 AE, 세일즈 매니저 등 매출 관련 직군 데이터도 빠져 있음
  • 2024년과 2025년 미국 채용 공고를 비교하는 건 표본이 너무 선택적
    급격한 감소인지, 정상화인지, 아니면 장기적 추세인지 알 수 없음
    팬데믹 시기와 그 후유증이 섞여 있어서 단 2년만 보고 결론을 내리면 큰 그림을 놓치게 됨
    사진 관련 직종은 확실히 영향을 받았음. BLS의 사진가 직업 전망(2023)현재 페이지를 비교하면 성장률이 변했음을 볼 수 있음
    하지만 연간 공석이 몇천 개 수준이라 시장 규모가 작고, 예술 사진은 소비자 지출 감소로 인해 AI와 무관하게 타격을 받았음

    • 팬데믹, 제로금리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며 신뢰할 만한 기준선이 사라졌음
      완벽한 데이터셋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충분히 참고할 만함
    •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공고가 2.6% 감소했다고 하지만, 2022~2023년의 대규모 해고를 생각하면 이미 바닥이라 더 줄어들 여지가 적었음
  • “AI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말이 많지만, 실제로는 가장 안정적인 직종 중 하나로 보임

    • 소프트웨어는 수요 유발 효과가 큼
      더 싸고 빠르게 만들수록 더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원하게 되어 효율 향상분을 상쇄함
      반면 회계는 비탄력적이라 효율이 오르면 인원만 줄어듦
      크리에이티브 직군은 그 중간쯤으로, 디렉터급 수요는 늘었지만 하위직은 줄어드는 중임
    • 요즘 새로 만나는 사람마다 “AI가 네 일자리 뺏지 않겠냐”고 묻지만, 내가 하는 일은 AI로 대체될 위험이 거의 없음
    • AI와 소프트웨어가 다른 직업을 자동화하기 전까진 엔지니어는 안전함
      기업 입장에선 엔지니어가 매출을 키워주는 존재이므로 최소 10~15년은 안정적일 것임
    • 다만 이직률(churn) 같은 요소도 함께 봐야 함
    • 컴파일러가 프로그래머를 없앤 게 아니라 더 생산적으로 만든 것처럼, LLM 코딩도 본질적으로 같은 흐름임
  • 최근 AI 코딩 툴에서 큰 가치를 얻고 있음
    일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AI를 돌보는 일이 늘어남
    나와 AI가 함께 일하면 이전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냄
    채용 시에도 이런 협업 능력을 중시하게 될 것임
    다만 AI를 마이크로매니징하는 건 여전히 고통스러움

    • 실제로 경영진이 인원 감축보다는 프로젝트 확장 쪽으로 더 과감해진 듯함
    • 반론으로, 회사가 수익 압박을 받으면 인력 감축이라는 확실한 선택을 할 수도 있음
  • 2025년 채용 공고가 2024년 대비 8% 감소했다는 건, 오히려 시장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신호일 수 있음
    이런 상황에서 세부 분석을 하는 게 의미가 있을지 의문임

    • 팬데믹 동안 기술 채용이 급등했고, 지금은 트렌드라인으로 회귀 중임
      ChatGPT의 등장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확신은 없음
    •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근거를 더 알고 싶음
  • 인과관계 분석이 전혀 없음
    AI 때문이라기보다 관세나 정책 요인일 가능성도 있음

    • 지속가능성 관련 일자리도 마찬가지임
      일부 주와 행정부의 정책 반발로 줄어든 것이지 AI 영향은 아님
  • 작성자가 ‘유령 공고(ghost jobs)’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건 큰 오류임
    실제로는 해고·이직률을 고려하지 않은 분석이라 신뢰하기 어려움
    예를 들어 간호사 공고가 11% 줄었다고 해서 AI가 대체한 건 아님
    오히려 팬데믹 이후 퇴사율이 줄어든 결과일 수 있음
    이런 분석은 “AI가 어떤 직업을 대체했는가”가 아니라 단순히 공고 수 변화만 보여주는 것임
    분석 방법론 링크도 보면 개인 포트폴리오 수준의 품질로 보임

  • 프런트엔드 엔지니어 채용 감소는 내 체감과도 일치함
    작은 회사는 vibe coding만으로도 충분하고, 큰 회사는 기존 인력으로 생산성을 배가시킴
    프런트엔드 코드는 반복적이고 수정 영향 범위가 작아 AI 적용이 용이

    • LLM이 프런트엔드에서는 꽤 쓸 만했음
      최근 새 직장에서 Claude가 만든 앱을 리팩터링했는데, 백엔드는 엉망이었지만 프런트엔드는 꽤 괜찮았음
      탄탄한 백엔드만 있다면 LLM이 적은 수정으로도 쓸 만한 UI를 만들어줌
  • 모바일 엔지니어 채용이 5% 줄었다는 게 흥미로움
    React Native, Flutter, Tauri, Electron 등으로 크로스플랫폼 전환이 진행 중이거나
    앱 자체의 우선순위가 낮아진 걸 수도 있음

    • Claude 코드가 React/React Native에선 꽤 뛰어나고, 앱은 View 레이어 중심이라 품질 리스크가 적음
    • 또 많은 모바일 개발이 해외 아웃소싱으로 옮겨가고 있어서
      이번 보고서가 미국 내 데이터만 다뤘다면 그 영향일 수도 있음
  • 나는 블루칼라 직종 중심의 자동화 영향 분석을 따로 수행했음
    관련 내용은 이 글에서 볼 수 있음

이 글은 Bloomberry라는 데이터 사이트의 블로그에 실린 글입니다. 저자인 Henley Wing Chiu는 Bloomberry를 보유한 회사인 Revealera의 CTO입니다. Revealera는 데이터 분석·판매 회사로 보입니다. 즉, 본격적인 연구로 보기보다는 참고할 만한 의견으로 보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저는 글의 대전제가 의문입니다. 저자는 "일자리 변동의 큰 원인이 AI다" 하는 대전제를 사실로 가정한 채 데이터 분석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과연 그게 사실인지부터가 의문입니다.

물론 저자는 저자는 AI의 영향이 선택적으로 나타난다고 하면서 어떤 직종은 AI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어떤 직종은 그렇지 않다고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AI의 영향을 전제한 뒤 그렇지 않은 일부만 분리해 내려고 하는 것이지 대전제에 대한 검토는 아닙니다.

다른 연구들을 보면 AI로 인한 일자리 영향에 대해서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 예컨대 예일대 예산 연구소의 최근 분석을 보면 일자리 구성 변화는 ChatGPT가 히트한 2022년 11월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일자리 변화의 원인을 AI라고 단정할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글이 말하는 AI 영향 여부는 다소 자의적으로 보입니다. AI가 일부 창의적인 업무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하는데, 해당 채용공고의 급감이 AI 때문인지 불황 때문인지 분석하지는 않습니다. 예컨대 해커뉴스의 한 댓글은 예술 사진은 AI와 무관하게 소비 감소로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글은 전체를 받아들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아예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보는데요. AI가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떤 직종들은 오히려 채용 공고가 늘었다 하는 점은 부분적인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그조차도 AI로 인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른 요인 때문에 채용 공고가 늘어난 것인지 AI로 인한 감소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인지는 이 글만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