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ain Disillusion의 콘텐츠를 좋아하지만, 'CD / Blur' 편은 시리즈 중에서 정보량이 가장 적은 편임을 밝힘. 물론 재미와 접근성을 위해 만든 영상이지만, 3Blue1Brown에서 다룬 Fourier Transform(FT) 영상처럼 깊이가 있진 않음
영상 중 Carl Sagan의 오마주 장면이 꽤 재미있다는 생각임
Fourier에 흥미가 있다면 Laplace 변환(혹은 이산 버전인 z-transform)도 좋아하게 될 것임. 과거에 이 분야에 완전히 빠져서 깊이 있게 파고들었고, 아직도 즐겨 연구하는 취미 중 하나임. Fourier, Laplace, z-transform의 응용은 정말 다양한 분야에 널리 쓰임. 본인은 주로 신호 처리와 아날로그 전자공학에서 사용함
전자공학 공부할 때, 컴퓨터 대수 시스템이 없어 손으로 Laplace transform의 전달함수를 z-transform으로 변환하던 기억이 있음. 전개하고 다시 묶고 인수분해하는 식으로, 연필·지우개에 라인 프린터 용지를 펑펑 쓰며 기초적이면서도 지루한 대수를 연습했음. 요즘 학생들은 정말 행운임
Fourier Transform이나 그 외 여러 변환(생성함수, Mellin/Laplace/Legendre/Haar 등)이 실제로 유용한 이유에 대해 나름의 이론을 가지고 있음. 현실 세계의 많은 함수가 희소(sparse)하고 압축 센싱(Compressed sensing)이 용이하기 때문임
FT는 1:1 변환이므로 이론적으로 정보 손실이 없으며, 주로 주파수 공간에서 보면 문제를 훨씬 단순화할 수 있음. 이유는 겉으론 복잡해 보이는 함수도 변환공간에선 더 단순한 빌딩 블록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임
예를 들어 파리의 날갯짓 소리 신호는 복잡해 보여도 FT로 보면 단일 주파수에서 강한 피크가 나타남. 두 사인파의 합도 원래대로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FT로 변환하면 두 군데에서 뚜렷하게 분리됨
JPEG, MP3 등에서 FT(DCT 등)를 활용하는 이유도 실제 인간 감각(청각/시각)에 중요하지 않은 주파수 성분을 버려 데이터 압축이 가능하기 때문임
FT의 마법은 단지 직교 기저로의 변환이 아니라, 실제 신호들이 드물게 소수의 기저 성분으로 꽤 정확히 설명된다는 점임
이 맥락에서 Taylor Series도 현실 동역학을 "주로 선형+비선형 효과" 조합으로 근사하기에 유용함. 항력이 예시인데, Taylor 전개를 적용하면 점성(선형 항)과 부피 변위(이차 항)로 나눌 수 있음. 실제 공기에서는 선형항 계수가 매우 작으나, 이 방식이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임
FT가 특히 대세가 된 이유는, 사인, 코사인, 복소 지수함수가 미분 연산자의 고유함수(eigenfunction)이기 때문임. 현실의 많은 시스템이 미분방정식으로 기술되므로, FT가 분석의 기본 도구가 됨. 특히 실세계 신호가 FT 공간에서 희소성을 보이는 이유는 대다수 현실 시스템이 주기적 운동(모터나 파리 날갯짓 등)이 많아, FT로 성분 분리가 아주 효율적으로 일어남. 모든 신호가 기본 주파수의 고조파로 분해되는 구조임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 인식하는 신호는 더 희소하다'는 사실임. 실제 바이올린 음색은 사인파와 거리가 멀지만, 뇌는 이를 하나의 이상적인 음색으로 인지함. 즉 우리 인지 모델이 정말로 압축되어 있음
Fourier Transform을 "느끼려" 할 때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실제로 신호의 진동을 계산하려면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변환 과정은 적분 계산을 포함하기 때문임. 시각적으로는 신호 전체를 다 보여주지만, 실생활에서는 신호가 점차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쉽지 않음. 이런 경우를 더 깊이 읽어보고 싶음
이런 경우엔 time-frequency analysis(시변 주파수 분석) 개념이 필요하며, 여기 핵심 도구가 바로 단시간 Fourier Transform(STFT)임. 음악 스펙트로그램이나 다양한 시각화가 여기에 기반함
스트림 신호엔 슬라이딩 윈도우 FFT를 사용함. 윈도우 크기가 감지 가능한 최소/최대 주파수 대역을 한정해 줌. 디지털 데이터의 시간 양자화도 고주파 대역을 제한하며, 윈도우 두께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지연(latency)이 생기고 이는 실시간 음성 필터링에서 중요함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시간 창을 두고 컨볼루션을 하는 것과 비슷함. 창 크기가 감지 가능한 주파수 밴드를 결정함
보통 512 샘플 단위 같은 짧은 구간으로 FFT를 실행함. 혹은 1024 샘플씩 겹치며 512씩 진행하는 식으로, 더 많은 샘플을 쓸수록 정밀도가 향상됨
이번 글을 읽으면서 Fourier Transform에 진짜로 눈을 뜨게 되었음. 이미지 압축 비트맵의 원리도 처음 이해했고, 이제는 직접 압축이나 연속 신호를 구분 성분으로 나눠보는 실험도 해보고 싶어졌음
색상 양자화(Colour quantisation)에도 응용해 보고 싶고, 주요/평균 RGB 성분을 구해서 기존 디더링처럼 에러를 퍼뜨리는 방식 대신 더 희소한 성분만 남기는 색상 축소 방법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음.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시도하며 배우는 과정 자체가 기대됨
Fourier Transform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겐 좋은 자료일 수 있지만, 실제보다 훨씬 임의적이고 랜덤하게 느껴질 수도 있음. 오히려 내용 전체를 이해했다고 착각하게 해서 정작 더 아름다운 것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면 아쉬울 것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도 있는 Fourier Analysis의 꽃을, 이미 가졌다고 착각해 놓치는 일이 없길 바람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5134843 이 질문이 숨은 아름다움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음
Hacker News 의견
https://youtu.be/xDLxFGXuPEc?feature=shared
https://greasyfork.org/en/scripts/443773-amazon-ranking-laplace
https://ocw.mit.edu/courses/6-003-signals-and-systems-fall-2011/resources/lecture-19-relations-among-fourier-representations/
https://betterexplained.com/articles/an-interactive-guide-to-the-fourier-transform/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5134843 이 질문이 숨은 아름다움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음
https://youtu.be/spUNpyF58BY?si=nSqHf_3zbhyu9YGd
https://injuly.in/blog/fourier-series/index.html, https://www.jezzamon.com/four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