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글과 책이 당시 도시의 열악한 생활 환경을 잊어버리고 심리적으로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 듦
미국 대도시의 절반 이상이 과밀 상태였으며, 부엌까지 포함해 한 방에 두 명 이상이 사는 경우도 많았음
많은 사람들이 하루 중 반나절씩만 침대를 임대해 교대 근무자와 나눠 썼음
도시에서는 말 마차와 자동차가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포장도로를 달리고, 증기 기관차의 소음과 매연이 있었음
이런 환경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면역력을 낮추는 등 여러 후유증을 낳았음
모두가 전기나 중앙난방을 누릴 수 없었고, 굴뚝이 많았으며, 하수시설이나 수돗물이 없는 집도 많았음
조용한 곳에서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도 많았고, 환경이 해로울 수 있다는 개념이 없었음
왜 모더니즘이 인기를 끌었는지, 최고의 건축가들마저 도시를 싫어했던 이유는 실제로 현실적으로 정말 많았음
사람들의 신경질이나 불안함은 심리적 이유보다 물리적인 문제가 훨씬 컸을 것임
[편집] 사회적 환경도 중요한 역할을 했음
대학이나 공동체 없이 성인이 되어 대도시에 오면 사회적 연결망이 약하고, 돈도 부족해서 침대 하나만 겨우 임대해 쓰며 매일 생계를 걱정해야 했음
급변하는 시대 자체보다 이런 현실이 신경쇠약을 유발하는 더 큰 원인이라고 봄
우리는 그 시기 완전히 코카인을 남용하고 있었음
Coca Cola가 실제로 1903년까지 코카인을 함유했고, 1914년에야 제한되고 1922년에 사실상 금지됨
일반인부터 교황, 장군, 공장주까지 코카인을 썼고, 생산성 극대화 목적으로 노동자들에게도 투여함
이런 환경에서는 도시 인구 상당수가 만성적으로 코카인에 취해 있어 불안감이 커졌음 Vin Mariani이 언급된 것도 참고하면 좋음
남의 침대를 반나절씩 교대 사용하는 현실은 지금도 유럽 도시의 남아시아 이주 노동자들에게 흔함
이들은 힘들고 저임금인 일을 하며, 예를 들어 베를린에서는 밤늦게까지 파티를 즐긴 사람이 10분 거리 배달을 시키기 때문에 이런 착취가 지속됨
그리고 그 수익은 도어대시(Doordash)처럼 미국 기업에 흘러감
"모두가 전기나 중앙난방을 쓸 수 없었고, 굴뚝이 많았다"는 말이 내가 사는 뉴질랜드의 대부분 주택에도 해당됨
겨울에 따뜻하게 지내려고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종종 석탄을 태움
전기는 있지만 난방에 쓰기엔 너무 비쌈
당시 사람들의 시각을 잘 보여주는 예로 1896년 처음 발표된 AB "Banjo" Patterson의 시 "Mulga Bill's Bicycle"을 예로 들 수 있음
이 시에서 Mulga Bill은 자전거 유행에 휩쓸려 자전거를 구입하지만, 결국 익숙하지 않은 기술에 당황하고 큰 소동 끝에 말이 더 낫다고 되돌아감
(시 전문은 생략, 원문 참고)
이 시는 1896년판 블랙미러 같은 이야기라고 느껴짐
소재는 자전거지만, 신기술이 주는 충격과 혼란을 유쾌하게 보여줌
지금은 24시간 구급차 사이렌, 비행기, 지상 차량, 발전소, 전자기기의 저주파 소음 등, 항상 시끄러운 도시에 살고 있음
이런 소음이 사람 수면을 방해함
도시 외곽으로 이주해도 저주파 소음은 수 킬로미터까지 퍼지고, 고속도로나 비행기 소음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없음
환경청(EPA)이 더이상 소음 공해를 규제하려는 시도를 포기한 것도 문제임
참고로 진짜 문제는 직접적인 소리가 아니라, '기계의 부자연스러운 끊임없는 왕복운동' 그 자체였다는 점을 덧붙임
이런 엔진은 심지어 나라 건너편에 있어도 문제로 느꼈음
현대 세계가 이룬 발전을 외딴 섬의 부족들과 비교해 봄
불행하게도 '성공'이라는 것도 현대 세계에서만 의미가 통하고, 양자가 공감할 수 있는 언어조차 없음
예를 들어, 기술로 부족 사회를 빠르게 사라지게 할 수 있지만, 그게 곧 순응이나 진화의 성공을 뜻하는 것은 아님
공룡도 한때 세상을 지배했지만 결국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으므로, '적응'과 '강함'은 다른 문제임
과학과 산업 혁신은 생존 고민이 적었던 사람들이 돈이나 명예를 위해 이룬 경우가 많고, 인류 적응이나 진화엔 꼭 필요 없었음
지구상의 생명은 태양이라는 불가항력적 한계로 인해 결국 일시적인 존재임
더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멸종이 수도 없이 반복되어 왔고, 내일이라도 또 닥칠 수 있음
예를 들어 대규모 화산 폭발로 하늘이 가려지고 식물, 동물 전체가 멸종할 수 있으며, 감마선 폭발 등도 위협임
이런 재난을 장기적으로 극복하려면 기술을 통해 다행성, 다항성 종족이 되는 것밖엔 방법이 없을 것 같음
이렇게 확장하려는 본능 자체가 가장 근본적인 생존 본능이라고 생각함
특정 지역, 환경에만 지나치게 적응하면 도도가 멸종한 것처럼 위험함
'외딴 섬의 부족들'이 구체적으로 어디를 말하는 건지 궁금함, 혹시 막연한 낭만적 상상 아닌지 물어봄
한편, 만약 공룡에게 우주개발 계획이 있었다면 살아남았을 수도 있다고 농담함
'현대 세계의 성공담은 현대 자체가 써 왔다'는 의견에 동의하면서, 우리가 쓰는 언어도 이런 관점을 짚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낌
언젠가 각 문화의 상대적 시각을 더 가치 중립적 언어로 볼 수 있길 바람
아직 우리는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함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세상을 바꿨는지 보여주는 책을 추천하고 싶음
"The Victorian Internet"은 전신(telegraph)의 충격을 다룸
지역신문이 국제뉴스 등장으로 붕괴되고, 전세계 상거래와 금융, 계약 체결 등이 실시간화되는 등, 전신이 당시 인터넷 이상 역할을 했음을 알려줌
이 책이 1990년대에 출판된 걸 알고 놀랐음, 정말 '새로운' 기술도 결국 이전 혁신의 반복임을 상기하게 됨 The Victorian Internet 링크
아이가 세대 차이를 돌출적으로 느끼곤 하는데, 내 딸이 내가 브로커에게 팩스로 주문을 보내던 시절을 듣고 깜짝 놀랐었음
실제로 2020년대 온라인은행 무료티어와 팩스의 거래속도가 별 차이 없었음
30년된 내 ThinkPad가 여전히 부팅되고, 그 안에는 90년대 내가 주고받은 팩스가 전부 남아 있음
PBS에서 JFK 암살 보도와 함께 TV뉴스 지배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다룬 "JFK: Breaking the News" 특집이 있음
CNN은 91년 걸프전 실시간 방송으로 메이저 언론이 됐음 PBS 링크, 위키백과 걸프전 미디어 커버리지
영국 1840년 출시된 Penny Post야말로 더 큰 사회 변화 촉매였을 수 있음
런던 시민은 하루 다섯 번이나 우편을 받을 수 있었음
나도 이 책을 강력 추천함
어릴 때 읽고 감명받아서 중고 서적을 어렵게 구해 책장에 놓아두고 있음
디지털 판을 못 구했지만, 종이책으로 읽는 경험 자체가 전신 시대 분위기와 잘 어울림
단순히 기술만이 아니라 그 문화도 정말 재미있게 잘 다루고 있음
그 내용이 오늘날까지도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신기함
"When Old Technologies Were New"도 추천
전화가 연애, 가족, 사회에 미친 변화를 다룸
예를 들어 전화 덕에 청년 남성 구혼자가 보호자나 경쟁자를 우회해 아가씨와 바로 연락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일화가 있음
전화벨이 울리는 것만으로도 당시 사람에게는 엄청난 사건이었음 아마존 링크
나는 The Knick라는 드라마를 정말 좋아함
이 시기는 미친 듯한 의학적 혁신이 펼쳐졌고, 그 혁신의 열기를 굉장히 잘 담은 작품임
Clive Owen과 Steven Soderbergh 연출이라 꼭 볼 것을 추천함 예고편 링크
신스(신디사이저)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그 분위기를 더 잘 살렸다고 느꼈음
정말 놀라운 작품임
공중보건 변화도 엄청난 가속을 보여줌
특히 신생아 사망률, 감염질환 개선이 두드러짐
지난 150~200년은 진짜로 역사적으로도 놀라운 시기였음
우리는 아직 이 변화를 어떻게 다뤄야할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함
새로운 균형이 자리잡으려면 수세기가 걸릴 것으로 봄
앞으로도 특히 이번 세기에는 엄청난 도전과 혼란이 많을 것 같음
Thomas Pynchon의 "Against the Day"는 이 급변을 가장 인간적으로 탐구한 작품임
이 시기에 기술과 지식이 극소수의 것이 아니라 평균적 삶의 일부가 되면서 진정한 변화가 일어남
이 지식이 사회가 ‘미지의 것’과 맺는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었고, 기술은 불편함 자체를 은폐하는 역할을 했음
사진술과 영화의 발전에 대한 서술도 정말 인상적이고, 얻은 것뿐 아니라 잃은 것도 잘 보여줌
해시계를 비롯한 시계류가 사회를 바꾼 사례가 떠오름
고대인들도 새로운 시계 발명을 받아들이며 혼란을 겪었음
Plautus의 인용: 누군가 해시계를 세워서 하루를 짧은 조각으로 쪼개 버려 밥도 해가 허락해야 먹는다며 분노함
드디어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니 반가움
무엇이든 측정 가능해지면 통제 가능해지고, 이는 자유와 야생성, 생명을 줄이는 결과가 됨
참고로 Plautus는 희극 작가였으니 어느 정도 농담으로 받아들여야 함
요즘 시트콤의 관찰 개그와 비슷한 맥락임
"고대인들이 새로운 해시계 발명에 정신을 잃었다"는 부분에 대해, Plautus는 기원전 254~184년에 살았고, 해시계는 기원전 1500년부터 있었으니 실제로 새로운 발명으로 받아들여지진 않았을 것임
나는 시계, 컴퓨터, 기타 기술이 너무 과하게 남용된다고 생각함
기술에는 분명 이점이 있지만, 그 밖의 중요한 것들을 희생할 수준까지 의존해선 곤란함
기술이 실패하면 예전의 방법을 알고 보존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고, 멀쩡히 돌아가더라도 스스로 기술에 갇히기 쉬움
식사나 기상, 취침까지 시계에만 의존하지 않았으면 함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고 싶다면 Pynchon의 "Against the Day"를 고려해 볼 것
시카고 엑스포에서 1차대전 직후까지 이어지는 매우 방대하고 혼란스러운 이야기로, 당시의 감정적 압도감이 잘 담겨 있음
Hacker News 의견
나는 이 글과 책이 당시 도시의 열악한 생활 환경을 잊어버리고 심리적으로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 듦
미국 대도시의 절반 이상이 과밀 상태였으며, 부엌까지 포함해 한 방에 두 명 이상이 사는 경우도 많았음
많은 사람들이 하루 중 반나절씩만 침대를 임대해 교대 근무자와 나눠 썼음
도시에서는 말 마차와 자동차가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포장도로를 달리고, 증기 기관차의 소음과 매연이 있었음
이런 환경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면역력을 낮추는 등 여러 후유증을 낳았음
모두가 전기나 중앙난방을 누릴 수 없었고, 굴뚝이 많았으며, 하수시설이나 수돗물이 없는 집도 많았음
조용한 곳에서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도 많았고, 환경이 해로울 수 있다는 개념이 없었음
왜 모더니즘이 인기를 끌었는지, 최고의 건축가들마저 도시를 싫어했던 이유는 실제로 현실적으로 정말 많았음
사람들의 신경질이나 불안함은 심리적 이유보다 물리적인 문제가 훨씬 컸을 것임
[편집] 사회적 환경도 중요한 역할을 했음
대학이나 공동체 없이 성인이 되어 대도시에 오면 사회적 연결망이 약하고, 돈도 부족해서 침대 하나만 겨우 임대해 쓰며 매일 생계를 걱정해야 했음
급변하는 시대 자체보다 이런 현실이 신경쇠약을 유발하는 더 큰 원인이라고 봄
Coca Cola가 실제로 1903년까지 코카인을 함유했고, 1914년에야 제한되고 1922년에 사실상 금지됨
일반인부터 교황, 장군, 공장주까지 코카인을 썼고, 생산성 극대화 목적으로 노동자들에게도 투여함
이런 환경에서는 도시 인구 상당수가 만성적으로 코카인에 취해 있어 불안감이 커졌음
Vin Mariani이 언급된 것도 참고하면 좋음
이들은 힘들고 저임금인 일을 하며, 예를 들어 베를린에서는 밤늦게까지 파티를 즐긴 사람이 10분 거리 배달을 시키기 때문에 이런 착취가 지속됨
그리고 그 수익은 도어대시(Doordash)처럼 미국 기업에 흘러감
겨울에 따뜻하게 지내려고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종종 석탄을 태움
전기는 있지만 난방에 쓰기엔 너무 비쌈
당시 사람들의 시각을 잘 보여주는 예로 1896년 처음 발표된 AB "Banjo" Patterson의 시 "Mulga Bill's Bicycle"을 예로 들 수 있음
이 시에서 Mulga Bill은 자전거 유행에 휩쓸려 자전거를 구입하지만, 결국 익숙하지 않은 기술에 당황하고 큰 소동 끝에 말이 더 낫다고 되돌아감
(시 전문은 생략, 원문 참고)
소재는 자전거지만, 신기술이 주는 충격과 혼란을 유쾌하게 보여줌
초기 산업혁명 때는 엔진의 반복 운동이 수백 마일 떨어진 곳의 사람들 잠을 흔들었다고 믿어서 병원에 찾아가는 사례가 있었음
신문에서 이런 기계를 읽고 나서야 이런 문제를 느끼기 시작함
저주파 소리는 매우 멀리까지 퍼지고 방향성도 모호해서 진짜 원인을 찾기 힘듦
실제로 한 시골 가족이 겪은 끊임없는 진동음이 5마일 떨어진 변전소 소리였던 사례도 있었음
나는 밤에 5마일 이상 떨어진 화물열차 소리도 들을 수 있음
빔 엔진 소리가 화물열차보다 컸을 수도 있고, 20세기 초 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조용했던 것도 감안해야 함
그래도 수백 마일은 좀 과장임
관련 기사 참고
이런 소음이 사람 수면을 방해함
도시 외곽으로 이주해도 저주파 소음은 수 킬로미터까지 퍼지고, 고속도로나 비행기 소음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없음
환경청(EPA)이 더이상 소음 공해를 규제하려는 시도를 포기한 것도 문제임
이런 엔진은 심지어 나라 건너편에 있어도 문제로 느꼈음
현대 세계가 이룬 발전을 외딴 섬의 부족들과 비교해 봄
불행하게도 '성공'이라는 것도 현대 세계에서만 의미가 통하고, 양자가 공감할 수 있는 언어조차 없음
예를 들어, 기술로 부족 사회를 빠르게 사라지게 할 수 있지만, 그게 곧 순응이나 진화의 성공을 뜻하는 것은 아님
공룡도 한때 세상을 지배했지만 결국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으므로, '적응'과 '강함'은 다른 문제임
과학과 산업 혁신은 생존 고민이 적었던 사람들이 돈이나 명예를 위해 이룬 경우가 많고, 인류 적응이나 진화엔 꼭 필요 없었음
더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멸종이 수도 없이 반복되어 왔고, 내일이라도 또 닥칠 수 있음
예를 들어 대규모 화산 폭발로 하늘이 가려지고 식물, 동물 전체가 멸종할 수 있으며, 감마선 폭발 등도 위협임
이런 재난을 장기적으로 극복하려면 기술을 통해 다행성, 다항성 종족이 되는 것밖엔 방법이 없을 것 같음
이렇게 확장하려는 본능 자체가 가장 근본적인 생존 본능이라고 생각함
특정 지역, 환경에만 지나치게 적응하면 도도가 멸종한 것처럼 위험함
언젠가 각 문화의 상대적 시각을 더 가치 중립적 언어로 볼 수 있길 바람
아직 우리는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함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세상을 바꿨는지 보여주는 책을 추천하고 싶음
"The Victorian Internet"은 전신(telegraph)의 충격을 다룸
지역신문이 국제뉴스 등장으로 붕괴되고, 전세계 상거래와 금융, 계약 체결 등이 실시간화되는 등, 전신이 당시 인터넷 이상 역할을 했음을 알려줌
이 책이 1990년대에 출판된 걸 알고 놀랐음, 정말 '새로운' 기술도 결국 이전 혁신의 반복임을 상기하게 됨
The Victorian Internet 링크
실제로 2020년대 온라인은행 무료티어와 팩스의 거래속도가 별 차이 없었음
30년된 내 ThinkPad가 여전히 부팅되고, 그 안에는 90년대 내가 주고받은 팩스가 전부 남아 있음
CNN은 91년 걸프전 실시간 방송으로 메이저 언론이 됐음
PBS 링크, 위키백과 걸프전 미디어 커버리지
런던 시민은 하루 다섯 번이나 우편을 받을 수 있었음
어릴 때 읽고 감명받아서 중고 서적을 어렵게 구해 책장에 놓아두고 있음
디지털 판을 못 구했지만, 종이책으로 읽는 경험 자체가 전신 시대 분위기와 잘 어울림
단순히 기술만이 아니라 그 문화도 정말 재미있게 잘 다루고 있음
그 내용이 오늘날까지도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신기함
전화가 연애, 가족, 사회에 미친 변화를 다룸
예를 들어 전화 덕에 청년 남성 구혼자가 보호자나 경쟁자를 우회해 아가씨와 바로 연락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일화가 있음
전화벨이 울리는 것만으로도 당시 사람에게는 엄청난 사건이었음
아마존 링크
나는 The Knick라는 드라마를 정말 좋아함
이 시기는 미친 듯한 의학적 혁신이 펼쳐졌고, 그 혁신의 열기를 굉장히 잘 담은 작품임
Clive Owen과 Steven Soderbergh 연출이라 꼭 볼 것을 추천함
예고편 링크
공중보건 변화도 엄청난 가속을 보여줌
특히 신생아 사망률, 감염질환 개선이 두드러짐
지난 150~200년은 진짜로 역사적으로도 놀라운 시기였음
우리는 아직 이 변화를 어떻게 다뤄야할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함
앞으로도 특히 이번 세기에는 엄청난 도전과 혼란이 많을 것 같음
Thomas Pynchon의 "Against the Day"는 이 급변을 가장 인간적으로 탐구한 작품임
이 시기에 기술과 지식이 극소수의 것이 아니라 평균적 삶의 일부가 되면서 진정한 변화가 일어남
이 지식이 사회가 ‘미지의 것’과 맺는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었고, 기술은 불편함 자체를 은폐하는 역할을 했음
사진술과 영화의 발전에 대한 서술도 정말 인상적이고, 얻은 것뿐 아니라 잃은 것도 잘 보여줌
해시계를 비롯한 시계류가 사회를 바꾼 사례가 떠오름
고대인들도 새로운 시계 발명을 받아들이며 혼란을 겪었음
Plautus의 인용: 누군가 해시계를 세워서 하루를 짧은 조각으로 쪼개 버려 밥도 해가 허락해야 먹는다며 분노함
무엇이든 측정 가능해지면 통제 가능해지고, 이는 자유와 야생성, 생명을 줄이는 결과가 됨
요즘 시트콤의 관찰 개그와 비슷한 맥락임
기술에는 분명 이점이 있지만, 그 밖의 중요한 것들을 희생할 수준까지 의존해선 곤란함
기술이 실패하면 예전의 방법을 알고 보존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고, 멀쩡히 돌아가더라도 스스로 기술에 갇히기 쉬움
식사나 기상, 취침까지 시계에만 의존하지 않았으면 함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고 싶다면 Pynchon의 "Against the Day"를 고려해 볼 것
시카고 엑스포에서 1차대전 직후까지 이어지는 매우 방대하고 혼란스러운 이야기로, 당시의 감정적 압도감이 잘 담겨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