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juni 2025-03-04 | parent | ★ favorite | on: 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thestartupbible.com)

이 글에 대한 댓글을 쓰려고 어떠한 SNS도 가입하지 않겠다던 의지를 버리고 GeekNews에 가입했습니다.

저는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기업을 위해서 일할 때 "왜 열심히 일해야 하는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80시간을 일해서 생산을 하더라도 노동의 대가는 기업의 오너에게 돌아갈 뿐 저에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에서 일해본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초기에 입사 했지만 별로 재미를 못봤습니다.

한국에 많은 유니콘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쿠팡, 토스, 배민 등. 이러한 기업의 Early Stage에 합류해서 정말 주 80시간을 일했지만 강남 아파트 한 채 못사는 분들이 신분당선으로 한 번에 수송이 불가능할 정도 일겁니다. 이런 사례가 쌓이고 쌓여서 그런 것 아닐까요?

제 생각에 한국은 주주환원도 잘 안되고, 사원에게 분배도 잘 안되는, 정말 오너 독식의 극한을 보여주는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업문화에서 사원에게 열정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닐까요?

제 주변에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객관적 및 주관적으로 봤을 때, 경제력이 좋습니다. 유니콘 초기(10인 이내, 많이 쳐줘도 20명 이내)에 합류해서 80시간 일했는데 경제적으로 재미 못 봤으면, 본인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돌아보는 게 빠르지 싶습니다. 그리고 열심히는 기본 소양입니다. 리스크를 짊어져야 비로소 큰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본조차 안 하는 사람을 지적하는 글에다 대고, 기본만 하면 강남 아파트 살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님? 이라고 하는 게 넌센스입니다.

이상하게 댓글이 좀 날서 있는 느낌이네요. 제 자신을 돌아보라고 하시니.

경제적 이익을 누리지 못한 이유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유니콘 기업 대부분 10년이 넘는 업력을 가지고 있지만 상장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스톡옵션을 받아서 어떻게 현금화를 하나요? 비상장 거래도 있지만 비상장 거래는 거래량이 낮고 가치 평가가 박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오너는 라운드를 돌 때마다 금전적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사원인 경우 쿠팡처럼 초 대박이 터지더라도 보호예수 같은 제도로 인해서 점점 대박을 내기 어려워지고 최근에는 카카오, 네이버에서도 자회사 상장할 때 스톡옵션 무리해서 샀다가 손해를 본 경우도 많습니다.

타인에게 열심히는 기본이라고 강변하기 이전에 현실이 어떤지 한 번 냉정하게 돌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