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100] Developer Advocacy 핸드북과 CNBC Disruptor 50

2021-05-31 ~ 2021-06-06 사이의 주요 뉴스들
긱뉴스 위클리가 100회를 맞이했습니다. 매일 올라오는 뉴스 중에서 꼭 보셨으면 하는 꼭지들을 묶어서 보내드리면 좋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이제 약 2,300분이 구독해주고 계시네요.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회사들이 내/외부 개발자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생긴 직무가 Developer Advocate인데요. 대변자/옹호자/지지자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한국어로 어감 살리기가 매우 어려운 단어인 것 같습니다. 예전엔 Evangelist(전도사)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종교적으로 들릴 수 있어서 요즘은 Advocate로 많이 사용합니다. 회사에 따라서는 Developer Relations(DevRel)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회사와 내/외부 개발자들 간의 대변자/중재자/번역가 역할을 하는 사람들과 그 직무 자체를 얘기한다고 보면 될거 같아요. 제가 10년쯤 전에 개발자 에반젤리스트 역할을 할 때 바이블처럼 참고했던 책이 "Developer Evangelism Handbook" 인데요. 이 책을 쓴 크리스챤 헤일만은 20년 경력의 개발자이면서 야후, 모질라, MS(현)에서 해당 업무를 해온 베테랑 입니다. 그가 요즘의 상황을 반영해서 "Developer Advocacy Handbook" 으로 이름을 바꾸고 내용을 많이 추가한 개정 버전을 내었습니다. 이 DA/DR 업무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필수 서적이고요. 내/외부에 발표 및 소통해야 하는 CTO부터 신입/경력 개발자들에게도 좋은 자료이니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엔 IoT를 포함해서 다양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도 많이 보이는데요. 오픈소스 신디사이저를 만드는 Winterbloom의 대표이자 1인 엔지니어가 자신이 사용하는 스택을 상세히 적은 글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글은 닌텐도의 게임 개발자 요코이 군페이가 했던 "Lateral thinking with withered technology(시든 기술로 수평적 사고하기)"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요즘 닌텐도 스위치가 사용하는 링피트/LABO 등을 보면, 가속도 센서/자이로 센서/적외선 센서 등 다 아는 구식(withered, 시든)기술이지만 이 기술들을 가지고 재미에 집중해서 완전히 새로운 걸 창조하고 있는데요. 닌텐도의 기술 철학을 가장 잘 반영한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가 원래 이 말을 했을 때의 느낌이나 상황과는 전혀 다르지만, "잘 이해하는 도구와 기술을 이용해서 목표를 달성한다"는 1인 엔지니어/창업자가 취해야 할 태도를 설명하는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CNBC는 2013년부터 매년 시장을 혁신하고 파괴하는 Disuptor 기업들 50개를 선정해서 발표하는데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9년간 총 233개의 회사가 선정되었습니다. 그중 65개 회사가 상장(IPO/직접 상장/SPAC 합병) 되었고, 34개 회사는 큰 회사에 인수되고, 8개 회사 정도가 폐업 또는 파산했습니다. 2013년 리스트를 보면 Whatsapp, Uber, Twitter, Twilio, Square, Spotify, Shopify, Etsy, Dropbox, AirBnB, Atlassian 등 우리가 많이 들어보고 상장까지 한 큰 회사들이 엄청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올해 발표된 50개 중에서는 과연 어떤 회사들이 10년후에도 볼 수 있게 될까요? 저의 베스트 5는 Stripe, Discord, Thrasio, Flexport, Databricks 입니다.

국내 iOS 개발자 분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만들어서 미국 앱스토어 1위를 한 Paste Keyboard 앱 개발기, 대용량 파일전송 기능을 API로 공개해주신 filekiwi 서비스도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긱뉴스를 통해서 국내 API/서비스 및 개발 경험들도 많이 공유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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