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4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후버댐 서쪽 광장에는 지구의 축 세차 운동(25,772년 주기) 을 기준으로 댐 완공 시점을 표시한 천문 지도가 설치되어 있음
  • 테라조 바닥 지도는 별자리와 행성의 위치를 통해 댐이 완성된 날짜를 하루 단위로 특정할 수 있도록 설계됨
  • 조각가 오스카 J. W. 한센이 1930년대 초 미 내무부 산하 개간국의 의뢰로 제작했으며, 거대한 청동 조각상과 깃대가 중심을 이룸
  • 한센의 의도는 난해한 문체로 남아 있어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관련 자료도 극히 제한적으로 보존됨
  • 이 기념물은 장기적 시간 감각과 천문학적 관점을 결합한 드문 공공 예술로, 수만 년 후에도 남을 가능성이 있는 구조물로 평가됨

후버댐의 숨겨진 천문 기념물

  • 후버댐 서쪽의 Monument Plaza는 1931년 댐 건설과 함께 미 개간국이 의뢰한 예술 프로젝트로 조성됨

    • 방문객이 주로 사진을 찍는 날개 달린 청동상과 중앙 깃대가 눈에 띄지만, 핵심은 그 아래의 테라조 바닥 지도
    • 이 지도는 지구의 축 세차 운동(25,772년 주기) 을 기준으로 댐 완공 시점을 표시함
  • 바닥에는 별자리와 행성의 위치가 새겨져 있으며, 예를 들어 12,000년 후 북극성이 될 베가(Vega) 의 위치도 표시됨

    • 고대 이집트 시대의 북극성이었던 투반(Thuban) 의 위치도 함께 새겨져 있음

자료 조사와 복원 과정

  • 작성자는 라스베이거스 방문 중 직접 현장을 조사했으나, 공식 해설이나 문서가 거의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함
    • 현장에는 반복 재생되는 간단한 음성 안내 외에 별다른 설명이 없었음
  • 댐의 역사학자 엠 우드워드(Emme Woodward) 의 도움으로 일부 자료를 확보함
    • 한센의 원문 설명은 철학적이고 난해하여 해석이 어려웠음
    • “의심, 슬픔, 증오, 기쁨, 사색, 헌신의 각도” 등 인간 감정의 자세를 기계적 각도로 비유한 문장이 포함됨

역사적 자료와 설계 도면

  • 초기 검색에서는 ‘Monument Plaza’라는 명칭이 사용되지 않아 자료를 찾기 어려웠음
    • 당시 공사 중에는 ‘Safety Island’ 로 불렸으며, 이는 시멘트 트럭을 피하기 위한 작업자 대피 구역이었음
  • 이후 개간국의 허가를 받아 원본 청사진과 설계 도면을 입수함
    • 이 자료를 통해 광장의 기술적 구조와 천문학적 의도를 재구성함

축 세차 운동의 원리와 구현

  • 지구는 약 23도 기울어진 축을 중심으로 매우 느리게 흔들리며, 이 운동이 축 세차 운동
    • 현재 북극성은 폴라리스(Polaris) 이지만, 세차 운동으로 인해 수천 년에 걸쳐 위치가 변함
  • 한센은 광장의 중심 깃대를 지구 축의 중심점으로 설정하고, 그 주위를 세차 궤도로 표시함
    • 당시 하늘의 행성 위치와 밝은 별들을 함께 새겨 댐 완공 시점을 천문학적으로 고정함

장기적 의미와 보존 가능성

  • 이 설계는 지구의 세차 주기와 행성 배열을 결합해 시간의 한 지점을 기록한 일종의 26,000년 시계로 기능함
    • Long Now 재단의 1만 년 시계(10,000 Year Clock) 설계에도 유사한 원리가 적용됨
  • 후버댐은 수십만 년 동안 일부 구조가 남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테라조 지도 또한 장기적 기록물로 남을 수 있음
  • 작성자는 원본 도면과 한센의 문서를 Internet Archive에 공개해 연구 접근성을 높였음
Hacker News 의견들
  • 별자리 지도가 아직 남아 있는지 궁금했음. 이 기사에 따르면 2022년에 철거되었다고 함
    수천 년 후의 사람들에게 날짜를 전하려던 메시지가 배수 문제와 계약 분쟁 때문에 86년 만에 사라졌다는 게 아이러니함

    • 예전 모습은 모르겠지만 이번 달 초에 방문했을 때 복원 작업은 보이지 않았고, 별자리 지도는 그대로 열려 있었음
      사진은 많이 찍지 않았지만 이 두 장만 남겨둠
    • 현재는 재건 중이라고 들었음. 대부분 복원이 불가능해 새로 만들어야 했고, 정보는 웹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음
      2023년에 프로젝트가 재개되었고, 2024년에 기초 공사를 마쳤다고 함. 2025년에는 아직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상태임
    • 지금은 조각난 상태라고 함. 이 업데이트에서 그 증거를 볼 수 있음
    • 같은 사이트의 2024년 업데이트에 따르면 천천히 복원 중이라고 함
    • Google Maps에 9개월 전 복원 과정을 설명한 사진이 올라와 있음
  • 예전에 친구의 결혼식을 기념해 비슷한 아이디어로 은 디스크 펜던트를 만든 적이 있음
    결혼식 순간의 행성과 주요 위성들의 위치를 새겼는데, 갈릴레오 위성들은 공전 속도가 빨라서 분 단위까지 읽을 수 있었음
    인스타그램 영상

    • 기술적인 세부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하면 HN에 올리기 좋을 것 같음
      제작 과정 사진이 있다면 더 흥미로울 듯함. 직접 디자인했는지, 레이저 커팅인지 수작업인지, 토성의 고리 표현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함
      내 딸이 천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영상을 보여줬더니 아주 좋아했음
    • 정말 멋짐! 날짜와 태양계 위치를 서로 변환해주는 계산기가 있는지도 궁금함
  • 위키피디아의 극성(Pole Star)천구의 극(Celestial pole)에 따르면
    춘분점 세차로 인해 북극성의 위치는 시대에 따라 바뀌어 왔음.
    기원전 3000년에는 용자리의 Thuban이 북극성 역할을 했고, 로마 시대에는 Polaris와 Kochab 사이 어딘가였음

    • Milankovitch 주기는 지구의 궤도 변화가 수천 년 단위로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함
      이심률, 자전축 기울기, 세차 운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태양 복사량 분포를 바꾸며, 장기적인 기후 패턴을 형성함
  • The Long Now Foundation에 가입한 걸 후회할 미래의 나는 없을 것 같음
    이런 프로젝트들이 바로 그 이유임.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The Interval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 마셔보길 추천함

  • 고대 건축물의 이런 점이 정말 좋음. 지적이고 상징적인 설계가 많았던 것 같음
    요즘 건물은 빠르고 효율적인 시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아쉬움
    먼 미래의 인류가 이런 작품들을 탐험할 수 있기를 바람

    • 전기나 TV, 인쇄물 같은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 없던 시절에는 밤하늘을 관찰할 시간이 많았음
      계절 변화를 하늘로부터 읽어야 생존할 수 있었기에, 별의 움직임에 큰 의미를 두었음
      지금처럼 앱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는 그 감각을 상상하기 어려움
    • 당시 건물들도 사실은 빠르고 효율적인 시공을 목표로 했음
      다만 그런 건물들은 대부분 지금은 사라졌음
  • 이 주제는 예전에 “A 26,000-Year Astronomical Monument Hidden in Plain Sight”라는 글에서도 논의되었음 (2019년 2월, 57개 댓글)

  • 많은 힌두교도들이 일주일 전에 Malay Sankranti를 축하했음
    원래는 동지와 일치했지만, 지난 1700년간의 세차 운동 때문에 태양력과 어긋나게 되었음

  • 세차 운동의 궤도는 144호도 × sin(23.5) 정도임
    인간의 평균 수명인 80년 동안 극점은 약 0.44호도, 즉 달의 지름만큼 이동함
    고대의 장기 천문대라면 이 변화를 충분히 관찰했을 것임

  • “의심, 슬픔, 증오, 기쁨, 사색, 헌신에는 각각의 각도가 있다”는 문장을 보고
    Hansen의 머릿속에서 어떤 생각이 오갔는지 정말 궁금했음

    • 인간의 자세와 감정의 상관관계를 말하는 듯함
      예를 들어 승리나 숭배는 팔을 머리 위로 들거나 V자 형태로 펼치는 자세, 슬픔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감싸는 자세로 표현됨
      이런 제스처는 시대와 언어를 넘어 공통적으로 이어져 온 것 같음
  • 춘분 세차와 신화적 신계 구조의 관계에 대한 가설은 이 스레드에서 다뤄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