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은 겉으로는 매출 6배 성장을 했지만, 스스로는 성공이 아니라 실패로 평가함: 목표와 사고방식이 10x가 아니라 2x(안전하고 선형적인 성장)에 머물렀기 때문
- 2x 마인드셋의 징후: 작은 목표/선형 성장, 할 일이 늘어나는 구조, 없어져야 할 것을 개선, “괜찮다” 수준의 고객 만족, 불명확한 ICP, 트렌드 추격과 얕은 실행
- 핵심 문제는 “고객이 늘수록 일이 늘어나는” 방식으로 성장했고, 누가 최고의 고객인지/왜 선택했는지를 명확히 말하지 못한 채 거절하지 못하는 결정을 반복한 것
- 수평형(Horizontal) SaaS의 함정: 누구나 쓰게 만들려다 아무에게도 강렬하지 않은 제품이 되기 쉬움. “100명이 1번 쓰는 제품”이 아니라 "1명이 100번 쓰는 제품"이 되어야 함
- 2025년에 시도한 첫 ICP(경영진 팀) 실험은 방향은 맞았지만 실행이 부족해 성공도 실패도 아닌 최악의 결과(애매한 결과)로 끝났고, 그 사이 “적당히 만족하는 고객”이 늘며 느린 성장으로 귀결됨
2x 마인드셋: ‘안전한 선택’이 만든 느린 성장 구조
- 주 단위로 신규 고객과 단기 성장에 집중하면서, 고객이 늘수록 같은 방식으로 더 바빠짐
- 여러 기회를 동시에 쫓고 깊이가 부족해짐: 트렌드/키워드/약속/전환 기대 등의 이유로 해야 할 일을 줄이지 못함
- 결과적으로 일부 고객은 “좋다”가 아니라 “그럭저럭”이었고, 이탈도 발생하며 선형적 고객 수 증가로만 매출이 올라가는 구조가 됨
사례: ‘모두와 친해지려다 누구에게도 특별하지 않다’
- 100명 모두와 친해지려다 바쁘기만 했던 친구의 일화처럼, 제품도 다양한 고객을 모두 만족시키려 하다 특정 집단에게 압도적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상태가 됨
- 수평형 SaaS는 범용성의 장점이 있지만, 초기에는 특히 사용성/기능/지원 부담이 폭증해 “대충 되는 제품”으로 흐르기 쉬움
- Zapier 사례처럼, 범용 제품이라도 초기에 명확한 성공사례가 나오는 범위로 좁히는 집중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재확인
ICP 실험: 경영진을 타깃으로 했지만 ‘진짜 실험’이 아니었다
- 가설: 경영진은 빠른 답과 요약이 필요하고, 조직 전반 질문을 던지는 역할이므로 “대화/데이터를 읽고 요약·주간 업데이트·의사결정 지원” 에이전트가 유효
- 하지만 실행에서의 실패 요인:
- ICP를 먼저 고르고 공략한 게 아니라, 주로 인바운드 미팅 위주로 만나며 고객 인터뷰가 부족
- “경영진 ICP”를 말하면서도 다양한 고객을 계속 만나 로드맵이 잡다한 요청의 리스트로 변질
- 팀 전체가 한 목표에 몰입하지 못하고, 예시 몇 개/가벼운 배포/광고 후 멈추며 “launch and learn”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함
- 결론: 성공도 실패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남아, 계속 느리고 꾸준한 성장 + 일부 ‘그럭저럭 만족’ 고객이 누적됨
10x 마인드셋: 선택지를 줄이고, 중요한 것만 남긴다
- 10x 목표는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갈 수 있는 길이 줄어들어 잡일을 버리고 핵심에 집중하게 됨
- 10x의 특징:
- 목표가 크고 경로가 적음(집중이 강제됨)
- “쓸모없는 바쁨”이 줄어듦
- 고객 정의가 단순해지고, 소수라도 진짜로 사랑하는 고객이 늘어남
- 40대 창업자로서의 결론: 안정 선택이 아니라, 경험과 명료함으로 큰 임팩트 결정을 반복하는 시기가 지금이라고 선언
- 2026 계획: 중요하지 않은 80%를 버리고, 중요한 20%에 올인
2025년에 남은 성과: 방향 전환의 기반 만들기
- 시드 라운드 클로징
- 디자인 파트너십을 통해 v2를 함께 정의·사용·피드백 받으며 구축 중(“UI 디자인”이 아니라 문제정의·검증 파트너십)
- $400K ARR 도달, 연말에 핵심 고객에 집중하면서 매출 추세가 더 좋아지는 신호를 확인
마무리: 실패를 기록하는 이유
- 실패는 반복되며, 창업자는 그 실패를 학습으로 바꾸는 사람
- 결국 끝까지 함께하는 것은 사람(가족·팀·파트너)
- 2026년을 “10x의 해”로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마침
앗, 글 작성 후 지인들에게 공유했더니 upvote 해주신건데 어뷰징으로 판단되나보군요.
죄송합니다, 향후 글 작성 시 지인 공유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동료 창업자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작성한 글인데 flag 가 되어서 좀 아쉽네요. 지인이 upvote 해주신 부분은 제거하고 다시 공유할 방법은 없을까요?
요즘 flag 당하는 분들이 많군요
그런데 flag 당하고도 새로 글을 올리는 분들이 있던데, 영구 정지까지는 아니어도 일정 기간 동안 활동 정지도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