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18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중국 본토에서 탈출해 홍콩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 지미 라이가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음
  • 그는 외세와의 결탁 음모 및 선동적 출판물 관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었으며, 수십 년간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해 온 인물임
  • 영국 시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해외로 도피하지 않고 홍콩에 남아 투쟁을 선택,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힘
  • 국가보안법은 2020년 제정되어 정치적 반대와 시민 자유를 광범위하게 범죄화, 홍콩의 자유를 약화시킴
  • 그의 선택은 권위주의가 자유를 억압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세계에 보여주는 상징적 행위로 평가됨

지미 라이의 생애와 배경

  • 지미 라이는 12세 때 중국 본토에서 어선을 타고 탈출해 홍콩으로 이주, 이후 의류 공장에서 일하며 성장
    • 청소년기에 공장에서 일하고 잠을 자며 의류 사업을 일궈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로 성장
  • 언론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옹호하는 매체 ‘Apple Daily’ 를 창간
    • 해당 매체는 권위주의 비판과 자유 옹호 논조로 유명했음
  • 그의 어머니는 중국 공산당에 의해 ‘계급의 적’으로 분류되어 노동수용소에 수감, 그는 홍콩에서 자유를 찾음

유죄 판결과 국가보안법

  • 그는 외세와의 결탁 음모 2건, 선동적 출판물 1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음
    • 혐의는 오랜 기간 이어진 비자유주의에 대한 저항 활동과 관련 있음
  • 2020년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은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 시민 자유를 제한하는 법으로 평가됨
    • 그는 2020년 8월 체포되어 보석 후 4개월 만에 보석이 취소되어 현재까지 구금 상태
  • 법 제정은 사실상 홍콩 내 반대 세력의 활동을 마비시키는 조치로 이어짐

도피 대신 잔류를 택한 이유

  • 그는 영국 시민권자로 해외 거주가 가능했으나, 홍콩을 떠나지 않기로 결정
    • 친구이자 전 South China Morning Post 편집장인 Mark Clifford는 그에게 도피를 권유했으나 거절
  • 라이는 “모든 것을 홍콩이 주었다. 떠나지 않겠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Radio Free Asia 인터뷰에서 발언
  • 그는 당시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오를 만나 홍콩 지지 발언을 요청했다고 재판에서 증언

자유와 희생의 상징

  • 그는 개인적 자유보다 자유의 부재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
    • 자신의 구속이 권위주의 정부가 자유를 억압할 때의 현실을 드러내는 사례가 됨
  • 그의 인생은 홍콩의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짐
    • 과거의 자유로운 홍콩과 현재의 억압된 홍콩을 대비시키며, “홍콩의 과거를 택할 것인가, 미래를 택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짐
Hacker News 의견들
  • 영국이 홍콩을 반환할 때, 중국은 정보망과 조직 범죄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걸 잘 이해했음
    그래서 영국 경찰들에게 주택과 급여 같은 인센티브를 주며 새로 들어올 관리들과 정보요원들에게 현지 사정을 전수하게 했음
    이런 이야기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면 흥미로울 법한 이야기

    • 내부적으로 권력 이양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궁금함
      작은 기업 인수도 복잡한데, 나라 전체를 큰 혼란 없이 넘기는 건 대단한 일임
      내부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충성 인사를 배치하고, 컴퓨터 시스템 통제권을 확보하는 등 많은 준비가 있었을 것 같음
  • 영국은 반환 협상 전에 홍콩을 자유화할 기회가 있었음
    하지만 Murray MacLehose가 그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함
    관련 글: The Empire’s Last Abdication – How Britain Failed Hong Kong’s Democracy

    • 영국은 대부분의 홍콩 주민에게 영국 이민 경로를 제시했음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당시엔 민주화가 진행되는 듯 보이던 중국의 성장세가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선택이 쉽지 않았음
      참고: British National (Overseas)
    • 서방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는 건 흔한 주장인데, 반환 후 30년이 지난 지금은 중국이 책임을 져야 함
      당시 영국은 선택지가 거의 없었고, 중국의 무력 위협 앞에서 어쩔 수 없었음
      게다가 ‘일국양제’는 애초에 유효기간이 있는 약속이었음
    • “자유화 기회를 놓쳤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음
      어차피 중국군이 침공했을 상황이라면 결과는 같았을 것임
    • 사실 영국은 처음부터 기회가 없었음
      중국은 영국의 식민지 영향력 유지 시도를 간파했고, 홍콩을 UN의 비자치 지역 목록에서 제거했음
      영국은 마지막 순간에야 자유화 조치를 밀어 넣었지만, 이는 영향력 연장을 위한 전략적 행동이었음
  • 홍콩의 상황을 보면 한국의 미래가 걱정됨
    홍콩의 역사를 다시 보는 기분임
    미국의 군사적 전략 가치 덕분에 한국은 다르지만, 중국 비판을 이유로 자국민을 처벌하는 분위기는 불안함

    • 미국은 건드려도 되지만, 중국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존재라는 현실이 있음
  • 서방, 특히 미국이 지난 40년간 한 가장 큰 오판은 “중국에 투자하면 민주화가 올 것”이라는 믿음이었음
    자본주의와 인권을 혼동한 결과임
    중국은 명목상 시장경제를 도입했지만, 실제로는 국가자본주의 체제였음
    개인의 자유는 국가의 필요에 종속되었고, Lai 같은 인물은 그 오판의 희생자임

    • 서방 대기업들이 정말 자유를 원해서 중국에 간 건 아님
      단지 값싼 생산비와 단기 이익 때문이었음
      기술 이전도 예상된 일이었고, 결국 자신들의 산업 기반을 약화시켰음
      지금 와서 놀라는 건 위선적임
    • Lai는 계산 착오가 아니라 신념 때문에 싸운 사람
      원칙이란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진짜가 아님
    • 중국은 생각보다 작은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임
      미국처럼 대기업이 독식하지 않고, 누가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움
      명령경제라기보다는 혼합된 시장 구조에 가까움
    • 시진핑 이전에는 어느 정도 개방적이었지만, 이후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음
      임금이 세계 수준으로 오르기 전까지는 제조 경쟁에서 중국을 이기기 어려움
  • 중국의 일당 체제가 본격적으로 힘을 과시하는 시점임
    ‘일국양제’는 결국 허구였음
    중국의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홍콩 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건 자유의 부정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자유가 후퇴하는 흐름이 보임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과거의 제국주의적 패턴을 떠올리게 함

    • Lai의 이야기가 홍콩 서민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 이유는, 홍콩의 정체된 현실 때문임
      젊은 세대는 오히려 중국 본토로 이주하며, 서구식 성공담에 공감하지 않음
    • ‘일국양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중국이 의도한 원래 형태로 작동 중임
      홍콩이 20년간 국가보안법을 제정하지 않자, 결국 중앙이 직접 개입했음
      홍콩의 자치권은 ‘높은 수준의 자치’일 뿐, 완전한 자치가 아니었음
  • Reason이 억만장자 Lai를 순교자로 묘사하는 건 어색함
    그는 단순히 중국의 ‘비자유주의’에 반대한 인물인데,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함
    서방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례가 많음
    예를 들어 EU는 스위스 작가 Jacques Baud를 친러 성향 발언으로 제재했음
    결국 ‘비자유주의’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님

    • Baud는 단순히 다른 의견을 냈던 게 아니라, 명백한 허위 정보를 퍼뜨린 인물이었음
      예를 들어 부차 학살을 서방의 조작이라 주장했음
      이런 악의적 허위 확산자는 제재받아야 한다고 생각함
      참고: Firehose of falsehood
  • “자본가가 자본주의를 위해 순교했다”는 식의 주장은 너무 단순함
    권위주의는 비판받아야 하지만, 법을 어기고 처벌받는 것을 순교로 포장하는 건 무리임

    • 그는 자본가라서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투옥된 것
      단순한 경제 행위 때문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