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주지사실이 Boring Company의 안전 위반을 은폐했다
(fortune.com)- Boring Company의 터널 훈련 중 두 명의 소방관이 화학물질 화상을 입은 사건 이후, 네바다 주 안전당국이 4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으나 하루 만에 주지사실 개입 후 철회됨
- 주지사실과 고위 공무원들이 Boring Co. 경영진과 회의를 가진 직후, 벌금과 위반 기록이 삭제되고 관련 문서 일부가 공개 기록에서 누락 또는 수정됨
- 네바다 OSHA 내부 직원과 전직 관계자들은 이 과정이 절차 위반이며, 정치적 압력이 규제 독립성을 훼손했다고 증언
- 이후에도 Boring Co. 현장에서 추가 부상과 안전사고가 이어졌으며, 일부 직원은 화학 화상이 “매일 발생한다”고 언급
- 이번 사건은 대형 기업의 정치적 영향력과 규제 무력화 문제를 드러내며, 네바다 OSHA의 독립성과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 제기
소방 훈련 중 발생한 화학 화상 사건
- 2024년 12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인근 Boring Co. 터널 훈련 중 두 명의 소방관이 MasterRoc AGA 41S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다리에 화상을 입음
- 해당 물질은 콘크리트 경화용 가속제로, 지하수와 혼합되어 터널 바닥에 고여 있음
- 소방관들은 “그냥 진흙일 뿐”이라는 회사 설명을 믿고 보호장비 없이 진입했다고 진술
- OSHA 조사 결과, 소방관들의 피부는 영구적 흉터를 남겼으며, Boring Co.는 책임을 부인하고 소방국의 훈련 계획 오류를 탓함
- 그러나 클라크카운티 소방국은 “모든 Boring Co.의 권고를 따랐다”고 반박
OSHA의 벌금 부과와 철회
- 2025년 5월 28일, 네바다 OSHA는 Boring Co.에 대해 ‘고의적 위반(willful)’ 3건을 포함한 총 $425,595 벌금을 통보
- 이는 10년간 세 번째로 큰 규모의 벌금으로, 사망 또는 중상 가능성이 있는 중대한 위반으로 분류됨
- 같은 날 Boring Co. 사장 Steve Davis가 주지사실에 직접 전화했고, 다음 날 고위 공무원들과의 회의 후 벌금이 철회됨
- 회의에는 주 인프라 코디네이터, 산업관계국(DIR) 관리자, OSHA 관계자 등이 참석
- OSHA는 “회의 전 이미 철회 결정이 내려졌으며, 회의 내용은 근거가 아니었다”고 설명
기록 조작 및 절차 위반 의혹
- OSHA의 공식 사건 기록(case diary) 에서 주지사실과의 회의 관련 항목이 삭제된 사실이 확인됨
- Fortune은 내부 서버에 남아 있던 초기 버전과 비교해 삭제 사실을 검증
- OSHA 대변인은 “삭제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전직 관리자들은 “절차상 매우 부적절하다”고 평가
- 사건 파일에는 날짜 오류, 누락된 문서, 저장되지 않은 근거 자료 등 다수의 불일치가 발견됨
- OSHA는 이후 Fortune의 문의 후 기록을 수정했으나, 주지사실 참석 언급은 여전히 누락됨
네바다 주 정부의 해명과 정책 변경
- OSHA 대변인 Teri Williams는 “문서 누락은 단순 실수이며, 벌금은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
- 이후 ‘대형 고용주’ 조사 시 30일 법률 검토 기간과 홍보담당자 사전 통보 절차를 신설
- 주지사실 측은 “고용주 민원 대응은 통상적 절차이며, 특정 지시를 내린 적 없다”고 해명
- 그러나 전직 OSHA 책임자 Jess Lankford는 “정치적 개입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고 비판
지속되는 안전 문제와 내부 불안
- 이후에도 작업자 골반 압착 사고, 감전 사고, 화학 화상 반복 등 추가 사건 발생
- 일부 직원은 “안전 교육이 전혀 없다”고 증언
- OSHA 내부에서는 “Boring Co. 조사 담당자가 징계받을까 두렵다”는 불안감 확산
- 두 명의 조사 담당자가 강등 또는 경고 조치를 받았다는 내부 증언 존재
- Boring Co.는 현재까지 네바다 OSHA 벌금을 한 번도 납부하지 않았으며, 2023년 발부된 8건의 위반도 여전히 이의 제기 중
- 한 현장 근로자는 “사람이 죽어야 안전을 챙길 것 같다”는 말로 현장 분위기를 묘사
Boring Company의 네바다 내 사업 확장
- Boring Co.는 컨벤션센터–공항–스트립–스타디움을 잇는 104개 정거장 터널망을 계획
- 네바다에는 Tesla Gigafactory 등 Musk 계열사의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어 있음
- 이번 사건은 Musk 기업군과 네바다 주 정부의 밀착 관계 속에서 규제기관의 독립성 약화 문제를 부각시킴
- OSHA 내부 관계자들은 “현재 매우 정치적 상황”이라며, 향후 대형 기업에 대한 공정한 규제 집행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함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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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is 링크와 함께 그라우트 가속제 관련 자료를 찾아봤음
TDS 문서와 MSDS 문서를 보면, ‘silicic acid’나 ‘sodium salt’ 성분이 소방관들의 피부를 손상시킨 원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듦
특히 TDS에 언급된 sodium oxide가 물과 반응하면 가성소다(lye) 로 변하는지 궁금함-
EPA 화학물질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문제의 핵심은 sodium oxide 성분임
Na₂O + H₂O → 2 NaOH 반응으로 수산화나트륨이 생성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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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화학물질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문제의 핵심은 sodium oxide 성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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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법의 충실한 집행’과는 거리가 멀어 보임
주지사 소속 상원의원 한 명만 이탈해도 탄핵이 가능하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음
결국 부패는 사람들이 행동하기 전까지 계속될 것임- 법은 결국 집행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만 존재하는 것임
- 사람들은 부패를 사랑하는 경향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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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는 Boring Company에 특혜를 주며 자국 법을 희화화하고 있음
실현 가능성이 낮은 터널 프로젝트에 예외를 허용하는 것은 부적절함 -
지역 뉴스에 따르면, 문제의 화학물질은 원래 토양에 있었지만, 처리 없이 배수구로 폐기한 행위가 문제였음
관련 기사: Las Vegas 음용수 오염 아님, 불법 폐기 벌금 50만 달러
예전에 내가 살던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음 — 깨끗한 해수를 다시 바다로 방류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였음
참고 기사: Redondo Beach 사례, 공식 보고서 PDF -
Boring Company가 벌금을 받자마자 주지사실에 연락했고, 응대한 인물이 Tesla 출신 인프라 담당자였다는 점이 흥미로움
회전문 인사가 여전히 활발히 돌아가고 있음
Musk 계열사 간의 특혜는 놀랍지 않지만, 안전 무시와 정치적 유착은 여전히 실망스러움- 제약사 임원이 FDA로, Boeing 임원이 FAA로 가는 등 산업 규제의 포획이 미국 전반에 만연함
언론도 이제는 대중이 아닌 권력층을 위해 존재하는 듯함
- 제약사 임원이 FDA로, Boeing 임원이 FAA로 가는 등 산업 규제의 포획이 미국 전반에 만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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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님
2019년에도 Tesla가 OSHA의 현장 조사를 불법적으로 막은 적이 있었음
이런 규제들이 혁신을 늦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안전 무시의 반복임 -
사건 배경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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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은 다시 한번 벌금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음을 보여줌
부자에게 벌금은 단순한 사업 비용일 뿐이며, 진짜 권력층은 전화 한 통으로 문제를 없앰
OSHA 위반처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법인격을 넘어 개인 책임으로 다뤄야 함- 미국에서는 인명 피해가 있어도 대부분 기소가 취하되거나 무죄 판결로 끝남
유튜브 채널 Plainly Difficult의 사례를 보면, 특히 미국 내에서는 처벌이 거의 없음 - 벌금이 충분히 크면 기업이 행동의 결과를 내부화하게 되어 효과적일 수 있음
예를 들어 Waymo가 사고를 내면 거액의 벌금을 내도록 하고, 그 금액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게 하는 식임 - 하지만 임원에게 짧은 구류형을 내리는 것이 범죄 예방에는 훨씬 효율적임
30일의 구금이 3년의 절도형보다 사회적 효과가 큼 - 반면, 모든 CEO가 직원의 실수로 체포될 수 있다면 노동 환경이 더 악화될 수도 있음
- 게다가 부자들은 감옥에서도 빠져나올 방법을 찾음
- 미국에서는 인명 피해가 있어도 대부분 기소가 취하되거나 무죄 판결로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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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훈련은 언제나 위험함
특히 낯선 환경에서는 더 그렇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음
소방관들에게 가속제가 벽에서 스며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누가 알려주지 않았는지 의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