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by GN⁺ 22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얀 르쿤이 메타를 떠나 ‘월드 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춘 AI 스타트업을 설립할 계획
  • 새 회사는 시각·공간 데이터 기반 학습 시스템을 개발해 인간의 물리적 세계 이해와 추론 능력을 모방하는 것을 목표로 함
  • 메타 내부에서는 FAIR 연구소의 상업화 전환Llama 4 모델 부진 이후 AI 전략이 재편 중
  • 마크 저커버그Scale 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하고 ‘슈퍼인텔리전스’ 부문을 신설하는 등 대규모 인재 확보 추진
  • 르쿤의 퇴사는 메타 AI 조직 내 철학적 분열과 함께 새로운 AGI 경쟁 구도 형성의 신호로 평가됨

얀 르쿤의 퇴사와 신생 스타트업 계획

  • 메타의 최고 인공지능 과학자 얀 르쿤(Yann LeCun) 이 회사를 떠나 자신의 AI 스타트업을 설립할 예정
    •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메타 내부의 중대한 변화로 평가됨
    • CEO 마크 저커버그OpenAIGoogle과의 경쟁을 위해 ‘슈퍼인텔리전스’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가운데 발생한 인사 이동임
  • 르쿤은 튜링상 수상자이자 현대 AI의 개척자로, 현재 초기 자금 조달 논의를 시작한 상태
  • 새 스타트업은 ‘월드 모델(World Models)’ 개발에 초점을 맞추며, 이는 텍스트가 아닌 시각·공간 데이터로 학습하는 차세대 시스템
    • 이러한 모델은 인간의 물리적 세계 이해와 추론 능력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성숙까지 약 10년이 걸릴 수 있음

메타 내부의 AI 전략 변화

  • 르쿤의 퇴사는 메타 AI 전략의 구조적 개편 시점에 이루어짐
    • 저커버그는 르쿤이 2013년 설립한 FAIR(Fundamental AI Research Lab)장기 연구 중심에서 상업적 AI 제품 및 대형 언어 모델(LLM) 중심으로 전환
    • 이 변화는 Anthropic, Google, OpenAI의 경쟁 모델에 뒤처진 Llama 4의 부진한 성과 이후 추진됨
  • 저커버그는 Scale AI 창업자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 을 영입해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부문을 이끌도록 함
    • 메타는 Scale AI 지분 49%를 143억 달러에 인수
    • 또한 TBD Lab이라는 엘리트 팀을 신설하고, 최대 1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로 경쟁사 인재를 유치 중

르쿤과 저커버그 간의 철학적 차이

  • 르쿤은 대형 언어 모델(LLM) 에 대한 저커버그의 집중 전략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옴
    • 그는 LLM을 “유용하지만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는 기술”로 평가하며, 인간처럼 추론과 계획을 수행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언급
  • 새 스타트업은 FAIR에서의 연구를 확장해 ‘월드 모델’ 기반의 인공지능 사고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함

메타의 인사 변동과 시장 반응

  • 최근 몇 달간 메타는 AI 리더십 교체와 구조조정을 단행
    • AI 연구 부사장 조엘 피노(Joelle Pineau)Cohere로 이직
    • AI 부문 직원 600명 해고
    • 반면 ChatGPT 공동 개발자 셩지아 자오(Shengjia Zhao)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의 최고 과학자로 영입
  • 10월 말 메타 주가가 12.6% 급락, 시가총액 약 2,400억 달러 증발
    • 저커버그가 내년 AI 투자비용이 1,000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밝힌 이후 발생
  • 이러한 상황 속에서 르쿤의 퇴사는 메타 내부의 구조적·철학적 균열을 드러내며, 새로운 AGI 경쟁자 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 제시

주가 및 시장 정보

  • 메타 주가는 화요일 627.08달러(-0.74%) 로 마감, 시간외 거래에서는 627.00달러(-0.01%) 기록
  • 기사 말미에는 나스닥의 공식 입장과 무관한 RTTNews의 견해임이 명시됨
Hacker News 의견
  • 대부분의 사람들이 Meta와 Yann LeCun의 퇴사에 집중하고 있지만, 나는 다른 현상을 보고 있음
    지금의 기술 시장은 정말 이상함. 연구자들이 여전히 과학 실험 단계에 있는 아이디어로 VC 자금을 받음. 예전에는 이런 게 부정적으로 여겨졌는데, 이제는 수십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으로 보상받는 중임

    • “이상한 기술 시장”이라는 말에 완전 공감함. Bloomberg의 “The Perfect AI Startup” 기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옴. Murati가 “질문에는 답 못하지만 최고의 AI 팀을 꾸릴 것”이라며 20억 달러를 유치했다는 일화가 대표적임
    • 지난 1~2년 동안은 그랬지만, 지금은 전환점에 와 있다고 느낌. OpenAI는 Instant Checkout, AgentKit 같은 제품 중심 발표만 하고 있고, Anthropic은 Claude Code에 집중 중임. AGI나 초지능 얘기는 거의 사라졌고, 이제는 기존 모델로 실제 제품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음
    • 나는 여러 스타트업에서 일해왔는데, 연구자 출신 창업자가 VC 자금을 받아 실험을 검증하려는 건 흔한 일임. 대학 근처에서는 연구를 상업화하려는 이런 스타트업이 아주 많음. FAANG 출신 연구자들이 창업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임
    • 오히려 이런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봄. 원래 VC의 본질은 기술적 리스크가 큰 실험에 투자하는 것이었음. Genentech 같은 초기 사례가 그랬음. 이후에는 PE처럼 이미 검증된 비즈니스에만 투자했는데, 지금은 다시 원래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느낌임
    • “이상한 시장”이라지만, 닷컴 버블을 겪어봤다면 지금은 오히려 덜 이상하게 느껴질 것임. 그때는 ePets, ePlants, eStamps 같은 ‘e’로 시작하는 모든 것이 투자받던 시절이었음
  • LeCun을 Wang 밑으로 두는 건 정말 최악의 결정처럼 보였음. 하지만 Zuckerberg가 원하는 건 근본적 연구가 아니라 AI 슬롭웨어(빠른 상용화 중심) 같음

    • 산업 연구에서는 Chief급 인물이 장기 연구와 단기 프로젝트를 균형 있게 다뤄야 함. 하지만 LeCun은 LLM과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 계속 적대적 태도를 보여왔음. Llama나 PyTorch 같은 성공적인 프로젝트에도 거리를 두었고, Llama 4가 비판받자 자신은 FAIR만 이끈다고 선을 그었음. 이런 태도는 제품 중심 회사의 리더로는 부적절하다고 봄
    • LeCun이 LLM에 관심이 없다는 건 명확함. 반면 Zuck의 최우선 과제는 LLM임
    • 사실상 LeCun은 조직에서 밀려난 것임. LLM은 결과를 내고 있지만, 그의 프로젝트들은 그렇지 못했음. 충분한 시간도 있었는데 성과가 없었음
    • LeCun이 뛰어난 연구자임은 분명하지만, 기회는 이미 있었고 결과는 기대 이하였음. 이제 Zuck은 새로운 접근을 원함. 마치 메시가 모든 팀에서 잘할 수는 없는 것처럼 말임
    • Zuck이 John Carmack을 영입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음. 그래도 LeCun 덕분에 Meta가 완전히 ‘악의 제국’ 모드로 가지는 않았다고 생각함
  • Meta가 LeCun, Carmack, Luckey 같은 인재들을 잃는 걸 보고 있음. 하지만 개인의 성공은 환경에 따라 달라짐
    F1의 Schumacher나 Vettel처럼 팀을 옮기면 평범해지는 경우가 많음. 물리학자들도 분야를 바꾸면 예전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함.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다른 회사에서 온 ‘로크스타’ 인재가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봄. 반대로 평범했던 사람이 새로운 환경에서 꽃피우는 경우도 있음. Palmer Luckey가 Anduril에서 성공한 게 좋은 예임

  • 나는 world model 접근이 옳다고 생각함. LLM 같은 AI 에이전트가 사전 계산된 정보를 잘 활용하듯, 세밀도 조절이 가능한 세계 모델을 제공하면 자율 에이전트의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임. 여러 개의 모델이 군집(swarm) 형태로 협력하면 AGI로 가는 길이 열릴 수도 있음

    • “world model”이 뭔지 궁금함. 실제로는 어떻게 인터페이스하는지 알고 싶음
    • 하지만 swarm 접근이 AGI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없음. 지능의 수평적 확장은 한계가 있고, 수직적 확장이 필요함. 인간의 감각을 잃는다고 지능이 줄지 않는 것처럼, AGI는 단순히 입출력(IO)에 의존하지 않음. LLM의 근본적 아키텍처 혁신이 먼저 필요하다고 봄
  • LeCun이 그동안 LLM은 막다른 길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이제 직접 그 신념을 실험하려는 듯함. 곧 대규모 VC 투자 유치를 시도할 것 같음

    • 물론 자기 돈은 아니겠지 ;)
  • 많은 사람들이 LeCun이 제품을 못 낸다고 비판하지만, 그는 애초에 제품 중심 사고를 하지 않았음. Meta에 합류한 이유는 NYU에서는 얻기 힘든 대규모 리소스와 인재 네트워크 때문이었을 것임. 수익이나 일정에는 관심이 없었을 듯함.
    이제 Zuckerberg가 명확히 제품 중심 전략으로 전환했으니, LeCun이 소외감을 느끼는 건 당연함.
    흥미롭게도 Yoshua Bengio만은 여전히 산업계로 가지 않고 있음

    • 나는 LeCun이 LLM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느낌. 그는 토큰 샘플링의 확률적 특성 때문에 긴 출력이 결국 헛소리로 수렴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모델이 중간에 실수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음.
      그는 너무 형식 논쟁에 집착했고, 결국 Meta는 더 나은 리더십 아래에서 진짜 AI 제품을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함
  • LeCun에게는 인내심 있는 투자자가 필요했는데, Zuck은 그런 타입이 아님. 연구자와 제품팀 사이의 긴장을 잘 알고 있어서 이번 결과가 흥미로움.
    이 선택은 극단적인 결과로 갈 것 같음 — 폭발적 성장이거나 완전한 실패. 어느 쪽이든 AI의 다음 단계로 가는 촉매가 될 것임

  • LeCun이 Meta에 없는 게 오히려 세상에는 더 나을 수도 있음. 만약 그의 접근이 AGI로 가는 길이라면, Meta는 그걸 맡기기엔 너무 위험한 곳

    • LLM은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으니, 그가 그쪽을 안 하는 게 오히려 좋음
  • 전직 Facebook 직원으로서 보면, LeCun은 자발적 퇴사라기보다 ‘관리된 퇴출’ 에 가까움.
    인수로 들어온 신입 리더에게 보고하게 만든 건 “이제 나갈 때가 됐다”는 명확한 신호였음

  • 나는 이번 인사가 Zuck의 계획된 수순이었다고 봄. 직접 해고하면 PR 리스크가 크니, Wang을 리더로 세워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밀어낸 것

    • 하지만 Wang을 위에 두는 게 오히려 더 나쁜 PR 아닌가 하는 의문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