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P by GN⁺ 5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OpenAI는 공개 기업과의 파트너십 발표만으로도 해당 기업의 주가를 상승시키는 능력을 활용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칩 구매 거래에서 자신이 창출한 시장 가치의 일부를 워런트로 회수하는 전략을 구사
  • AMD와의 거래에서 OpenAI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칩을 구매하면서 AMD 주식 최대 1억 6천만 주(약 10%)에 대한 워런트를 확보했으며, 이는 발표 당일 AMD 주가가 29% 상승하며 시가총액 780억 달러가 증가한 가치의 절반에 해당
  • OpenAI는 이러한 시장 영향력을 Shopify, Etsy 등 전자상거래 기업이나 Atlassian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를 움직이는 데도 활용하며, 단순한 블로그 포스팅이나 기능 발표만으로도 업계 전반에 파급효과를 일으킴
  • 이 글은 블룸버그 컬럼니스트 Matt Levine의 칼럼으로, OpenAI/AMD 거래 외에도 공개기업의 사기 적발을 목표로 하는 Antifraud Company, 저널리즘과 내부자 정보 거래의 경계를 다룬 Treehouse, 조건부 월드컵 티켓, SEC의 오프채널 커뮤니케이션 다양한 시장·규제 이슈를 함께 다룸

OpenAI와 AMD의 파격적인 거래 구조

  • OpenAI는 AMD로부터 6기가와트 규모의 AI 추론용 칩을 수십억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을 발표
  • 발표 당일 정오 기준으로 AMD 주가는 금요일 종가 대비 29% 상승한 213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약 780억 달러 증가
  • 거래의 핵심은 OpenAI가 AMD 주식 최대 1억 6천만 주(약 10%)에 대한 워런트를 주당 1센트에 확보한 것
    • 이는 운영 및 주가 마일스톤(일부는 주가 600달러 도달 필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행사 가능
    • 정오 기준 주가로 계산하면 워런트 가치는 약 340억 달러로, OpenAI가 AMD를 위해 창출한 시장 가치의 절반을 회수하는 셈
    • 거래 총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AMD는 기가와트당 수십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힘
  • OpenAI는 이러한 시장 영향력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있음
    • 지난주 ChatGPT의 즉시 구매 옵션 발표로 Shopify와 Etsy 주가 급등
    • 내부적으로 사용 중인 신기능에 대한 블로그 포스팅으로 Atlassian 등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에 충격
    • AMD 거래 발표로 Nvidia와 Broadcom 주가는 하락
  • 이론적으로 OpenAI는 거래 발표 전에 AMD 주식을 매수하면 내부자거래로 보일 수 있지만, AMD로부터 직접 주식을 매수(워런트 형태)하는 것은 합법적이라는 점을 활용

Antifraud Company: 기업 비리를 수익화하는 5가지 방법

  • 공개기업의 나쁜 행위를 발견했을 때 이를 돈으로 전환하는 주요 방식들
    • 비즈니스: 경쟁사보다 나은 제품/서비스를 만들어 시장에서 승리 (자본주의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사회적으로 유익한 방법)
    • 금융: 공매도를 통해 이익 실현 (나쁜 소식 공개 시 주가 하락으로 수익)
    • 법률: 증권사기 소송이나 내부고발자 보상 프로그램 활용 (미국에서 21세기 들어 매우 중요한 방법)
    • 정부: 2025년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귀를 사로잡아 특정 기업을 공격하도록 유도
    • 언론: 나쁜 소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활용해 광고나 구독료 수익 창출
  • The Antifraud Company는 이러한 방법들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시
    • Abstract Ventures, Browder Capital, Dune Ventures로부터 500만 달러 이상 투자 유치
    • "민간 부문 DOGE"를 자칭하며 AI 기반 포렌식과 철저한 조사로 기업 사기 적발
    • 정부 내부고발자 프로그램을 통한 수익화를 비즈니스 모델로 명시
    • 미국 납세자들이 연간 5천억 달러(1인당 약 1,500달러)를 사기로 손실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대기업의 조직적 불법행위라고 주장
    • 런칭 비디오
  • Hunterbrook처럼 헤지펀드이자 신문사인 형태가 확산되는 추세
    • 기사 발행(언론), 공매도, 집단소송 주도, 내부고발 신고를 모두 수행
    • "나쁜 소식의 모든 부분을 활용"하는 전략

Treehouse : 저널리즘과 내부자거래 사이의 모호한 경계

  • 저널리즘과 내부자거래는 연속선상에 있음
    • 둘 다 기업 내부인으로부터 비밀 정보를 입수하려는 시도에서 출발
    • 저널리스트는 특종을 발행해 경력 발전, 헤지펀드 애널리스트는 정보로 거래해 수익 창출
    • 차이점은 헤지펀드 애널리스트는 감옥에 갈 수 있다는 것
  • Reorg Research(현 Octus) 사례가 이 경계를 보여줌
    • 부실채권을 다루는 "기업 정보 회사"로 뉴욕 법원은 Reorg가 저널리즘을 하고 있다고 판결
    • 당시 약 375명의 구독자를 보유했으며 구독료는 연간 3만~12만 달러
    • 수조 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가입자들에게 정보 제공
  • 최근 Octus 기자가 Investindustrial이 TreeHouse Foods 인수를 준비 중이라는 특종 보도
    • 이 정보는 먼저 Octus 구독자들에게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공유됨
    • 이후 LinkedIn에 공개되자 TreeHouse 주가 급등
    • "Eataly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아마도 Investindustrial이 과반 지분을 소유한 곳에서" 구독자들이 먼저 정보를 입수했다고 명시
  • 경계선에 대한 추측
    • 5개 헤지펀드에 연간 100만 달러씩 받고 정보를 제공하면 내부자거래처럼 보일 수 있음
    • 500만 명에게 연간 100달러씩 받는 것은 명백히 저널리즘
    • Bloomberg를 포함한 많은 언론사들이 유료 구독자에게 정보 제공, 구독자들은 이를 저널리즘 특종으로 받았기 때문에 거래 가능

Contingent sports tickets: 다변우주 금융과 조건부 스포츠 티켓

  • Paradigm의 Dave White가 제안한 "다변우주 금융" 개념
    • 특정 사건 발생 여부에 따라 금융자산의 가치가 달라지는 상품 거래
    • 예: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금리가 하락한다"는 가설을 가진 경우, 민주당 승리 시 100만 달러 국채로 전환되고 패배 시 0달러가 되는 계약 매수 가능
    • 일반 금융상품은 여러 가능한 사건들의 얽힌 시장 내재 확률과 예상 영향을 반영하는 반면, 이는 특정 사건 조건부 자산 가격을 분리
  • 2026 월드컵 티켓팅 시스템이 이 개념을 실제 적용
    • FIFA가 "Right to Buy" 토큰을 판매하여 월드컵 경기 입장 보장권 구매 권리 제공
    • 일부 토큰은 특정 국가 대표팀과 연결되며 더 큰 리스크 수반
    • "Right to Final: England" 토큰은 999달러이며 이미 매진, 잉글랜드가 결승에 진출해야만 결승전 티켓 구매 가능 (추가 비용 미정)
    • Kalshi 예측시장에서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확률은 약 11%로, 결승 진출 확률은 30% 미만으로 추정
  • 이 시스템의 특징
    • 무조건부 결승전 티켓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 (대부분의 미래 상태에서 무가치하므로)
    • 실제 소비재(티켓)와 스포츠 도박을 결합
    •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현
  • 스위스 도박 규제당국(Gespa)이 조사 착수
    • 이것이 스포츠 이벤트 티켓 당첨 가능성 판매인지, 도박에 가까운 것인지 조사 중
    • Robinhood의 임원은 스포츠 도박과 주식시장이 본질적으로 유사하다고 주장: "Jets 팬으로서 Jets에 베팅하거나 Tesla 팬으로서 Tesla 주식에 베팅하는 것, 차이가 뭔가?"

Off-channel communications: Gary Gensler의 문자 메시지 삭제 스캔들

  • 하원 공화당이 전임 SEC 위원장 Gary Gensler의 문자 메시지 삭제 사건 조사
    • SEC 감찰관실이 9월 초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2025년 Gensler 재임 중 투명성과 진실성 문제 제기
    •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 French Hill 등이 현 SEC 위원장 Paul Atkins에게 서한 발송
  • 이중 잣대 논란
    • Gensler SEC는 금융기업들의 "광범위한 기록보관 실패"를 소송하여 2023년에만 4억 달러 이상의 벌금 징수
    • 하원 공화당은 Gensler의 문자 삭제가 명백한 이중 잣대라고 주장
  • 그러나 상황은 더 복잡함
    • Gensler는 개인 휴대폰이 아닌 SEC 발급 업무용 휴대폰에서 문자를 주고받음
    • 업무용 휴대폰은 통신 내용을 보관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SEC가 실수로 이를 삭제
    • SEC 감찰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0월~2023년 9월(암호화폐 집행 캠페인 최고조 시기) 거의 1년치 문자 메시지가 영구 손실
    • SEC IT 부서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자동화된 정책을 구현"하여 Gensler의 정부 발급 모바일 기기를 전체 삭제
    • 부실한 변경 관리, 적절한 백업 부족, 시스템 경고 무시, 벤더 소프트웨어 결함 미해결 등이 손실을 악화
  • Gensler SEC의 "off-channel communications" 집행
    • 은행 등 금융기업들은 직원들의 업무 통신을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하는 SEC 규정 준수 의무
    • 많은 은행 직원들이 개인 휴대폰으로 업무 문자를 보냈으나 은행들이 이를 안정적으로 보관하지 못함
    • Gensler SEC는 이를 규칙 위반으로 간주하고 대규모 벌금 부과
    • 만약 은행이 "우리 직원들은 모두 업무 이메일을 사용했지만 모든 이메일을 삭제했다"고 했다면 훨씬 더 심각한 처벌 대상
Hacker News 의견
  • https://archive.ph/K9W7F 링크임

  • LLM 기술뿐 아니라 회사를 보호하는 요소에는 기업 문화, 뛰어난 인재, 유리한 계약, 강력한 투자자, 브랜드 가치, 언론의 관심, 과감한 리더십 등 다양한 것들이 있음. 현재 OpenAI는 이런 요소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듯함

    • 기술이 방어막이 아니라는 의견은 설득력 없음. 만약 기술 자체가 중요한 무기가 아니라면, Microsoft뿐만 아니라 Amazon, Apple, Meta, Oracle도 최신 LLM 경쟁 모델을 쉽게 만들 수 있어야 함. 실제로는 Frontier 모델에서 세 곳만 두각을 나타내고, 나머지는 2군에서 경쟁하는 양상임
    • AI/LLM의 과대광고 사이클에서는 Cursor AI, OpenAI, Cline, Gemini, Claude, Grok, CoPilot 등 수많은 회사들이 독자 영역 확보 및 높은 가치 평가를 받는 현상 자체가 흥미로움. 예전 소셜 네트워크 시장에서는 Facebook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LinkedIn이 한참 뒤를 이었으며, Instagram은 인수됨. Yahoo와 Google처럼 과거에는 몇몇만 살아남았지만, 지금은 많은 AI 회사들이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며 교체 불가능한 모습. Facebook이 명확한 우위의 승자였던 것과는 확연히 다름
    • Ilya Sutskever가 본인 생각만큼 대체 불가능한 인물이 아니었음이 드러남. SSI, Inc.는 OpenAI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임
  • Not licensing deals: https://jperla.com/blog/licensing-is-all-you-need 참고

  • OpenAI의 배경에는 암호화폐 붐을 이끈 전문가들이 있음. 시장에서는 암암리에 거래와 압박이 반복되고 있음. 예시로 오늘은 Lutnick이 UAE 측에 미국에 투자해야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밝힘. Lutnick의 Cantor & Fitzgerald는 El Salvador에 위치한 Tether 담보 업무도 담당. 이런 ‘마법의 거래’에 OpenAI도 새로 사귄 파트너들에게서 반드시 도움을 받았으리라 봄. 가까운 시일 내에 AMD가 특혜를 받게 된다면 신경써야 할 필요가 있음.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고

  • AMD 콜옵션을 딜 전 구매 후 차익실현해서 구매비용 일부 충당 가능. 또는 회사가 Bitcoin 매수 계획만 발표하고 실제 매수는 진행하지 않은 채, 발표 전에 콜옵션을 사고, 주가 급등 후 콜옵션 매도 및 고평가된 주식으로 2차 발행을 통해 Bitcoin을 매수, 2차 발행 전에는 풋옵션으로 또 추가 수익도 가능. 결국 여러 금융 트릭을 통해 가격 변동성과 중요 뉴스 이용해 ‘무에서 돈을 창조’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함

  • WeWork도 한때 그랬었음

  • 오늘 관련 소식으로, AMD가 OpenAI와 AI 칩 공급 계약을 맺었고, OpenAI가 AMD 지분 10%를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받았다는 뉴스가 있음.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고

  • 만약 이게 거품이고 약속한 칩을 다 매입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함. 나는 OpenAI가 무너지는 것보다 AMD에 미칠 영향이 더 걱정임

  • 시장 거품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자신이 밀고 있는 것이 혁신적이라 진심으로 믿는다면 이해 가능함. 문제는 OpenAI와 Nvidia가 벌이는 모습은 너무 대놓고 뻔히 보이는 수작이라 조금 조롱거리처럼 여겨짐

    • OpenAI에 뭔가 불만을 가진 듯 느껴지는데,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 궁금함. 개인적으로 LLM "AI"가 거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열풍이 생각보다 빨리 끝날지는 모르겠음. 정말 갑자기 끝날 거라고 믿는다면 거기에 맞춰 투자해 적절히 수익을 노리는 게 더 낫지 않겠음?
  • 이야기 중 흥미로운 포인트도 있지만 민망한 부분도 있음. 첫째로 Antifraud Company가 스스로를 “민간 부문 DOGE”라 부른다는 점은 꽤 당황스러운 측면임. 둘째로 OpenAI가 Jony Ive의 1년 된 신생 스타트업을 65억 달러에 매수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과한 지출이라는 생각이 듦. 주식이 ‘재미있는 돈’이라곤 해도 이 정도면 돈을 불태운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