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많은 사람들이 AI를 잘 쓰려면 취향(taste) 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자신들은 과거에 뚜렷한 취향을 보여주지 못한 경우가 많음
- 취향은 미적 품질에 대한 비판적 판단, 식별, 감상을 의미하며, AI 맥락에서는 맥락 적합성, 품질 인식, 반복 개선, 윤리적 경계 인식 등의 요소로 구체화됨
- 그러나 과거부터 이미 존재하던 이 능력들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사람들이 AI 세상에서도 무미한 결과물을 양산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AI 탓이 아니라 사람의 문제임
- 취향은 깊이(depth) 와 넓이(breadth) 모두가 중요하며, 특히 AI 시대에는 다양한 맥락을 다루기 위한 폭넓은 취향이 더 큰 가치를 가짐
- 결론적으로 AI는 새로운 취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필요했던 취향을 드러나게 할 뿐이며 지금부터라도 기본기와 자기 비평을 통해 취향을 기르는 것이 핵심
취향과 AI
- 최근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디자이너, 마케터, 개발자 등 여러 직군에서 'AI를 잘 쓰려면 취향을 키워야 한다' 는 메시지가 퍼지고 있음
- 하지만 이 주장에 앞장서는 사람들조차 과거에 자신의 결과물이 판에 박힌 디자인이었거나, 문제 해결능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돌아볼 필요가 있음
- 이는 단순히 AI 시대만의 문제가 아닌, 오랜 시간 직장과 프로젝트 현장에서 꾸준히 중요했던 기본적인 문제임
취향이란 무엇인가
- 기술 산업계에서는 여러 의미를 가지는 용어들이 자주 등장하고, 취향 역시 명확한 정의 없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음
- AI와 관련될 때 이야기하는 '취향'은 주로 다음과 같이 해석됨
- 비판적 판단 능력, 분별력, 미적 완성도를 감상하는 능력
- 이 정의는 AI 맥락에서 여러 방식으로 나타남
- 맥락 적합성: AI 생성물이 실제 상황에 맞는지 판단하고,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순간을 구분하는 능력
- 품질 인식: AI가 만든 콘텐츠의 진짜 가치를 식별할 수 있는 도메인 전문성
- 반복적 개선: AI 결과물을 시작점으로 삼아 여러 차례 수정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에 대한 인식
- 윤리적 경계: AI가 진정성, 합법성, 존중의 선을 넘는 순간을 바로잡는 태도
- 이런 능력들은 모두 새로운 것이 아님. 원래부터 우리에게 필요했던 기본 역량
- AI 덕분에 새롭게 필요해진 것도, 갑작스럽게 중요해진 것도 아님
- 취향을 논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자기 자신을 돌아볼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
무취향의 현상
-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기본적인 취향을 갖추지 못한 상태임
- 이는 경험 부족 또는 무지에서 비롯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예시로 자주 드러남
- 이해 없이 코드를 복붙함
- 이메일, 이력서를 제대로 검토, 수정하지 않음
- 코드 리뷰를 요청하면서 스스로 검토조차 하지 않음
- 품질 문제를 인지하고도 기록하거나 해결하지 않음
- 모든 회사 사이트가 비슷하게 보이도록 디자인함
- 유명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무비판적으로 반복함
- 여기서 '취향', 즉 비판적 판단과 미적 안목이 전혀 드러나지 않음
- AI가 무취향 콘텐츠를 만든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정작 스스로도 그런 결과물을 내고 있음
-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모든 결과물이 우수하지 않다는 사실이 도드라져 보임
- 즉, '모두가 요리할 수 있지만 모두가 셰프인 것은 아님'이라는 말이 적용됨
- 스스로도 평범한 작업만 양산하면서, 남의 미흡함을 비판하는 것이 모순임
취향의 스펙트럼: 깊이와 폭
- 그러면 어떻게 취향을 키워야 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음
- 취향은 한 분야에 대한 깊이(Domain Depth)를 기르는 방법과, 여러 분야에 대한 폭(Breadth)을 넓히는 방법으로 나눠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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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
- 오랜 시간 경험과 전문성을 쌓으며, AI가 만든 결과물의 품질을 세밀히 구분하는 능력을 가짐
- 이 능력은 해당 영역에서의 깊은 실무와 학습을 필요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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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여러 분야에서 기본기를 쌓는 것
- 여러 역할과 도메인에서 경험을 쌓아, AI가 만든 결과물이 맥락에 적합한지, 실제로 활용 가능한 품질인지 파악할 수 있음
-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경험이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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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
- AI와 함께 일할 때는 폭이 더 큰 가치를 발휘함
- 개발자가 문서 작성, 마케터가 디자인 등 여러 도메인을 오가며 일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감각과 기준이 일관성 유지와 빠른 반복에 필수적임
- AI를 잘 쓰는 사람들은 여러 분야에 대한 성공 기준을 알고 있고, 직관적으로 '이상함'을 인지하는 힘이 있음
- 혹시 부족한 영역이 있으면 전문가와 협업할 줄 아는 겸손함도 있음
- 단일 분야에 깊이가 있는 사람도 성공 가능하지만, 오히려 AI보다 지식이 많기 때문에 AI를 덜 활용하는 경향이 있음
쓴맛을 느낀다면
- 이 글을 읽으며 스스로 취향 개발이 필요함을 느낀다면 훌륭한 출발점임
- 취향은 AI 때문에 필요해진 특별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중요했던 기본기임
- AI 전에도 취향이 부족하면, AI 시대에도 마찬가지임
- 진짜 중요한 것은 매체가 아니라, 근본적인 역량임
- 다음은 취향을 키울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임
- 내일: 자랑스러운 작업 한 가지와 그렇지 못한 작업 한 가지를 고르고, 그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적어보기
- 이번 주: 내가 속한 분야에서 우수 사례 세 가지를 찾아서 분석하고, 창작자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조사하기
- 이번 달: AI로든 아니든, 내가 만든 결과물을 반복적으로 개선하며, 각 반복에서 구체적인 문제를 고치기
- 항상: 누군가 'AI 취향의 중요성'을 주장한다면, 그들의 AI 이전 작업을 확인하고 실제로 취향을 보여줬는지 점검해보기
- 성공하는 사람들은 AI 도구 자체가 아니라, 이미 갖고 있던 취향을 새 기술에도 적용할 줄 아는 기본기를 지닌 사람임
- AI가 취향 개발을 강요하기 전에, 바로 지금 스스로 실천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