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야만 하는 것
(mitchellh.com)- 체크리스트를 모두 완료하고 성과는 달성했음
- 그러나 감정적 반응이 없다면 중요한 것이 빠진 상태임
- 사용자가 느끼는 감정과 경험이 작업의 필수 요소임
- 기능이 자연스럽고 즐겁게 다가와야 진짜 만족감을 줌
- 단순한 지표나 요구 사항으로는 이 감정을 포착할 수 없음
체크리스트와 성과
- 여러 개의 체크박스가 모두 체크되어 있음
- 일정을 준수하며, 요구 사항도 충족함
- 데모도 성공적으로 제공함
- 성과를 이루었다는 인식과 함께 승진이 기대되는 상황 형성
그러나 느껴야 할 것
-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인 반응이나 느낌이 부족함
-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는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함
- 사용자가 우리의 작업을 접하면 어떤 느낌이 발생함
- 원하는 느낌 역시 요구 사항의 일부이고, 프로젝트의 중요한 부분임
진짜 기준
- 그런 느낌을 직접 경험하고 확신하는 순간이 있음
- 기능이 사용할 때 미소를 짓게 하거나, 원래 거기 있었던 것 같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짐
- 계속 사용하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 널리 알리고 싶어지는 욕구가 생김
지표와 요구 사항의 한계
- 이것이 지표, 명세, 데모 등에서는 놓치는 부분임
- 사용자에게는 그 느낌이 매일의 경험의 일부임
- 종이에 있는 체크리스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
결론: 직접 느끼기
- 최종적으로, 실제로 사용하고, 삶 속에서 경험해 봐야 진짜 의미를 알 수 있음
- 직접 느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함
Hacker News 의견
- 인생에서 거의 모든 것이 결국 감정 문제임을 깨달음.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결국 모든 결정—인생, 비즈니스, 승진—이 분위기와 감정에 달려 있음. 사실에 대해 논의해도 결국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감정임. 완벽하게 논리적인 결정도 분위기 검증에서 탈락하면 버려지고, 엉터리 주장도 감정을 자극하면 받아들여짐. 항상 감정의 지배를 받음. 그 반대는 보기 드문 현상임
- 이걸 또 다른 관점에서는 병렬 처리와 순차 처리로 볼 수 있음. 뇌의 병렬적 사고는 우리가 언어로 설명하기 힘든 수많은 미묘한 변수를 한 번에 다루는데, 흔히 이를 '감정'이라 부름. 반면 논리적, 순차적 사고는 한 번에 고려할 수 있는 변수가 적음. 둘 다 필요하지만, 학계에서는 감정을 종종 '비이성적'이라 폄하해왔음. 인공지능(AI)이 실제로 병렬 처리가 사고에 아주 중요하다는 걸 보여줬음. 결국 ‘감각이 좋은 사람’이 뭔가 옳게 느끼는 능력이 평균적인 것과 뛰어난 것, 그리고 비즈니스 전체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함
- 감정에는 미묘한 논리적 근거나 이유가 숨겨져 있으며, 깊이 파고들면 설명이 가능하다고 믿게 됨.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까지 파는 사람은 드묾. 이런 이유를 인식하는 것은 코드 리뷰 같은 피드백 상황에서 매우 큰 스킬이며, 또 좋은 교육자가 되는 데에도 도움이 됨
- 완벽히 논리적으로 괜찮아 보이는 결정도 분위기 검증에서 탈락한다는 데 덧붙여, 과거에 이력서, 자격, 면접 모두 뛰어난 신입을 뽑았는데 다들 뭔가 불안함을 느낌. 당시엔 편견 없이 객관적 기준을 중시하던 분위기라 '느낌'에 의문을 갖는 것이 약간 비난받았음. 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분위기 감각이 옳았음. 이 사람은 직장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조종하며 겉보기엔 완벽하지만 실제로는 해를 끼치는 사람이었음. 이후에도 '이상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결정들이 모두 시간이 지나면 안 좋은 결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음. 진짜 위험은 ‘느낌’이나 ‘분위기’는 틀렸고 반드시 객관적 기준만 따라야 한다고 믿는 것임. 과학적 연구에는 맞겠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상대방이 기준을 파악해 전략적으로 속일 수 있음.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 검증’을 무시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함
- 이건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적용됨.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의 대부분은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그걸 얻었을 때 느끼는 감정에 대한 것임
- 분석 틀과 관점은 다르게 선택할 수 있지만, 감정을 선택하는 건 별개의 일임.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 ‘어떻게 느낄지’를 선택하는 건 시도하기조차 상당히 어려운 일임
- ‘느끼는’ 감정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할 때, 대기업은 이 감각이 전혀 없는 기계 같음. 타협도, 설득도, 연민도, 두려움도 없음. 오로지 멈추지 않고 정해진 목표를 달성할 뿐임
- 그래서 작은 회사가 아직 기회가 있음. 대기업의 엄격한 수치와 설문 기준을 통과 못 할 아이디어도 만들어 볼 수 있음
- Apple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오리지널 iPhone을 만든 팀이 아무런 ‘감정’ 없이 만들어냈으리라곤 믿기 힘듦. 아마 Jobs의 마법일 수 있지만, 혼자서 해낸 건 아니었음
- 대기업에 다니면서도 일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 많음
- 이런 현상은 시대에 따라 반복됨. 극소수의 탐욕과 다수의 필요 사이에 항상 긴장이 존재함. 서방 세계에서 이런 경향이 가장 심각하게 느껴진 건 최근임. 이는 소련 말기와도 유사함. 결국 무게에 눌려 시스템이 무너지고, 그 후에는 다시 여름처럼 좋아짐. 오래된 순환 구조임. 제국은 성장하고, 부패가 끼고, 결국 오로지 부패만 남아 멸망함
- 결국 대기업도 사람들의 집합임
- 나는 ‘주말 테스트’라 부르는 기준이 있음. 어떤 것을 평소에도 재미로 만져보고 싶을 정도라면 정말 즐길 만한 것임. 설치가 쉽고, 라이선스 같은 걸 구하느라 번거롭지 않고, 바로 써볼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주관적으로 ‘재미있음’을 느낄 수 있어야 함. 이 기준을 통과 못 하면 일에서도 쓰기 싫음. 이게 바로 바퀴를 반복해서 다시 만들어야 하는 이유임. 새로 만든 바퀴가 만든 당사자에게만 좋아 보여도, 결국 다른 사람들이 '주말에' 써보고 좋으면 자연스럽게 쓰게 됨. 이게 혁신이 일어나는 방식임
- Mitchell이 ‘왜’ 느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명시하지 않은 게 똑똑한 선택임. 이런 애매한 여지가 커뮤니티의 다양한 해석을 이끌었음. 내 생각엔 진짜로 잘 하기 위해선 반드시 '느껴야' 함. 하지만 항상 인생의 모든 시기마다 '느끼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고 봄. 오히려 끝없이 ‘느끼는’ 상태만 추구하면 쉽게 번아웃될 위험이 있음. 열정적으로 일하면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할 때 빨리 지치는 경험을 하게 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부분의 경우 ‘느껴야’ 함
- 일에서 적당한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건 9 to 5 업무와도 양립할 수 있음. 사실 더 큰 문제는 반대로, 짜증, 경멸 등 부정적 감정을 계속 느끼게 되는 것임. 이런 감정은 현실적으로 보기 싫어서 심리가 숨겨버리는데, 이게 바로 '마음이 무감해지는' 상태임. 많은 '무의미해 보이는' 일이 이렇기도 함
- “열정적으로 일하면 결과가 안 나오면 회복이 오래 걸린다”는 말에서, '열정은 IQ 10점과 같다’는 말을 떠올림.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열정이란 게 핵심임. 열정이 있으면 더 깊이 파고들고, 그 과정에서 미묘한 문제를 찾아내 극적으로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음. 반대로 열정이 없으면 그냥 일만 처리함. ‘테스트를 통과했으면 끝’ 식의 태도임. 요즘 이런 태도가 더 느는 것 같은데, 아마도 복잡성이 폭발한 시대이기 때문임. 복잡성이 크면 클수록 모두 압도되어, 결국 점점 더 무관심해지고 그게 다시 악순환이 됨. 좋은 문제 해결사는 항상 큰 문제를 작은 문제로 나누어 다룸. 하지만 주의할 점은, 복잡한 큰 문제는 작은 결함이 누적되어 만들어짐. 그래서 작은 이슈의 중요성을 강조함. 완벽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오류의 폭을 작게 제한하고 문제 인식 자체가 더 중요함. 여러 작업을 잘 우선순위 정하려면 문제를 인식하고, 예를 들면 코드에 주석 달아서 가정 조건을 밝혀두는 사소한 노력이 엄청난 미래 비용을 막아줌
- 작가가 너무 뻔한 얘기로 비판을 받더라도, 실제로 모든 걸 ‘측정’하려는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을 자주 봄. 나 자신조차도 종종 그랬음. 숫자에 몰두하다 보면 진짜 중요한 ‘그것 자체’를 잊는 게 참 웃기게도 일어남
- 측정과 느낌은 서로 배타적 개념이 아님. 저자는 이 둘을 억지로 상대적으로 두어, 별 의미 없는 글을 파는 프레임을 잡음. 이런 현상을 인플루언서 컨텐츠에서 자주 봄. 이렇게 그냥 두면 우리 모두 허튼소리와 현실 구분을 못 하게 될까 걱정임. 핵심 ‘기술’은 무관한 둘을 대비해서 뭔가 의미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트릭에 있음. 아마도 명명된 오류 사례가 있을 것임
- ‘A feeling.’이 문법적으로 완전한 문장인지에 대한 roast를 기대했음
- 처음엔 이 글이 승진 기준이 얼마나 임의적인지 풍자하는 줄 알았음. 근데 진지하게 누군가 ‘올바른 감정이 아니다’가 핵심 문제라고 주장해서 당황스러움. 아무튼 적어도 저자는 자기 감정이 올바르다고 느끼니 됐다고 생각함
- Hashicorp에 대한 감정이 사라진 게 아쉽다고 생각함. IBM이 다 망쳐놨다고 느껴짐
- 종교나 컬트의 지침을 완벽히 따르고도 실패하면 항상 이런 류의 변명을 하게 됨. 상당히 조작적이고 검증할 수 없는 주장임
- 인간이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세금 내는 것과 죽음밖에 없음.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좋지만 그것만이 의미 있는 삶의 필수 조건은 아님. 돌아보면 역경, 저항, 번아웃 등 힘들었던 순간이 성장과 성취의 가장 큰 발판이었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던 때가 오히려 뭔가 진짜 이룬 시기였음. 예를 들어 아이 키우기, 집 사기, 대륙을 옮겨가며 산 경험이 그랬음
- ‘기분 좋음’이란 개념이 어려움과 저항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함. 다만 적어도 적절한 손응이 가능하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을 향하지 않는 저항이면 의미가 없다고 봄. 너무 쉽지도, 너무 불가능하지도 않고, 어느 정도 진척이 있을 때 행복감을 느낌. 행복은 결국 자신의 노력이 의미 있는 목표를 향해 천천히라도 진전을 이룰 때 느끼는 감정과 거의 동일함
- 여러 프로젝트에서 신입부터 경력까지 모든 엔지니어에게 강조했던 점이 있는데, 결국 모든 경험이 UX로 집약된다는 사실임. 이 ‘분위기’는 Apple에선 거의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다른 곳에선 매우 띄엄띄엄함. 물론 어떤 프로젝트와 산업에서는 덜 중요할 수 있음. 하지만 ‘진심을 담고, 느끼는 것’이 주요 차별점이 될 수 있음
- Jobs 시절의 Apple은 ‘분위기’ 자체가 지배적이었음. 그는 “이게 과연 뭘까?”라는 질문의 중요성을 이해했음. 지금의 Apple은 ‘순종적인 직원’을 원하는 분위기임. 관련 글
- "내가 가치를 제공하긴 했지만, 그 대가는 무엇이었을까?" 관련 영상
- 이 영상 너무 공감됨. IT 업계의 영혼을 빨아먹는 드론 같은 업무 현실을 진짜 잘 풍자함. 현대판 오피스 스페이스 스케치 코미디 같음
- 좋은 생각이긴 한데, 회사는 신경 쓰지 않고, 회사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대개 상관하지 않음. 돈은 돌아가고, 커리어도 계속됨. Theodore Sturgeon이 “90%는 다 별로다”고 했던 게 떠오름. 나는 내가 쓰고 싶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자부심을 느낌. 솔직히 이런 식으로 일할 수 있었던 건 직장에서 벗어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함
- 대기업에도 자기 일에 감정을 담는 사람들이 일부 있음. 이런 시간이 내 경험에선 가장 능력 있고 생산적인 사람들이었고, 프로세스의 도움 없이도 괜찮았음. 하지만 매우 드물고 오래 지속도 안 됨. 점점 팀이 커지면 이런 분위기는 희미해짐—결국 평균으로 회귀함. 감정으로 리드하는 건 취약한 일이기도 함. 잘 맞는 동료라면 보람이 크지만, 조직논리에 부딪히면 크게 상처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