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하이페리온: 성간 우주선 설계 대회
(projecthyperion.org)- 프로젝트 하이페리온은 현재 및 근미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세대 우주선을 통한 유인 성간 여행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탐구함
- 세대 우주선은 승무원과 후손이 수세대에 걸쳐 살아가며 목적지에 도달하는 자급자족형 생태계 우주선 개념임
- 국제 스타트업 및 연구 단체인 i4is는 250년간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는 우주선 설계 경연대회의 수상팀을 발표함
- 이 대회는 건축가, 엔지니어, 사회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협업을 요구하며, 복합적인 미션 요구조건을 해소하는 총체적 해법을 강조함
- 주요 설계 요소로는 1000명 규모 거주성, 인공 중력, 생명유지 시스템, 문화 및 지식 전승 등이 포함됨
프로젝트 하이페리온 개요
- Project Hyperion은 세대 우주선이 실제로 작동 가능한지 현존 또는 가까운 미래의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검토하는 프로젝트임
- 세대 우주선은 상상 속 우주선이지만, 한번 출발하면 수 세기 동안 진행되며 승무원과 그 후손이 배에서 태어나 생활하고, 목적지 도달 시까지 일상과 문화를 이어가는 구조임
- 이러한 우주선은 자급자족 생태계를 전제로 하며, 농업, 거주공간, 의복, 필수 생활물자와 환경 제어 시스템이 수 세대에 걸쳐 운용되어야 함
경연대회와 수상자 발표
- 국제 학술단체 Initiative for Interstellar Studies(i4is) 는, 250년간 항해할 성간 세대 우주선 설계 경연대회 수상팀을 공식 발표함
- 이 대회에선 자원이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 지속 가능하고 번영할 수 있는 인공 사회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임
세부 요구사항 및 협업
- 참가팀에게는 건축설계, 엔지니어링, 사회과학 분야의 전문가가 협력하여 수세기 동안 하나의 밀폐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 방안 제시를 과제로 부여함
- 각 분야가 함께 문제를 풀어야, 주거환경, 인공 중력 구현, 의식주 보장과 같은 복잡한 요구를 총체적으로 만족할 수 있음
주요 설계 목표
- 1000명(±500명) 수준의 인구가 여러 세대에 걸쳐 안정적으로 생활 가능한 거주성
- 배 전체를 회전시켜 생성하는 인공 중력 설계
- 식량, 의복, 거주 등 기본적 생활 조건의 확보 및 유지
- 식량, 물, 폐기물, 대기까지 아우르는 생명유지 시스템의 견고한 구축
- 지식과 기술, 문화의 지속적 전수 및 보존을 위한 체계 마련
대회 자료 및 배경 정보
- 세부 경연 요구조건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함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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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고등학생 대상 International Space Settlement Design Competition의 성인 버전이자 이념적 계승자 같은 느낌임. 그 대회는 NASA 휴스턴에서 몇몇 엔지니어들과 계약업체들이 차세대 항공우주 인재를 양성하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였음. 참가팀들은 영구 우주정착촌을 설계해 제출했고, 전 세계 우승팀이 실제로 모여 대규모 다국적팀을 만들어 또 다른 정착지를 설계·발표하는 과정을 거쳤음. 두 번 결승 진출자로서, 정말 다양한 이유로 엄청난 경험이었음. 새로운 대회는 학생들의 교육적 경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전문가들의 설계와 아이디어를 진지한 결과물로 삼으려는 게 목적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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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음. 아시아지역 라운드에서 우승해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ISSDC에 참가했음. Boeing과 NASA 엔지니어에게 직접 배울 수 있어서 15살 인도 출신 학생에게는 큰 행운이었음. 마침 딱 10년 지난 지금, 사진앱이 그때 추억들을 다시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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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실제 성과물을 기대한다는 점이 흥미롭지만, 결국 우주여행에 투자할 만한 것은 자원을 싸게 얻을 방법, 안정적인 수익원(관광, 교통, 서비스), 아니면 군사·방위 같은 영역뿐임. 엄청난 비용으로 단방향 여행을 추진하는 건 비즈니스적으로 성립하기 힘듦. 수백 년 전 탐험가들도 금, 신비로운 물, 보석, 예술품, 식량, 경작지 등 확실한 이익 약속이 있었기에 투자가 이루어졌음. 수익은 본국에 빠르게 돌아가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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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우승작의 Canva 프레젠테이션 확인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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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는 멋진데 일부는 좀 이상함. 생활 모듈 외부에 토로이드 핵융합로로 전력을 공급하는데, 추진 방식이 헬륨3-중수소 직접융합 드라이브라면 토로이드형 원자로도 필요하지 않을 것임. 직접융합 기술이 있다면 애초에 토로이달은 의미 없고, 400년간 내부 쉘을 기계적으로 회전시키는 설계도 비효율적임. 차라리 전체 구조물 자체를 돌리는 게 더 쉬움. 발표에서 가속도를 선언한 대로라면 속도가 0.1c여야지 0.01c가 아닐 것임. 그리고 실제로 지금 세계GDP로 몇 년이 걸릴지 계산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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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을 자세히 읽어보면, 우리가 결국엔 새로운 물리학상의 돌파구 없이는 태양계를 떠날 수 없다는 사실만 더 확실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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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 공유해줘서 고마움. 몇 년 뒤에도 볼 수 있도록 다운로드할 수 있으면 좋겠음. 인류가 성간여행을 떠나기 전에 내구성 좋은 파일 포맷이 다시 유행했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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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짐. Paul Chadeisson이 이 조립/비행 장면을 렌더링으로 구현해줬으면 함. 우주 규모의 거대한 프로젝트는 그 사람만큼 잘 표현하는 작가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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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신이 깨어 있는 상태로 그렇게 긴 여행을 견딜 수 있을지 의문임. 아무리 장난감과 다양한 환경을 준비해도 금방 지루해지고 의미를 잃을 가능성이 높음. 미충족 욕구와 혼란, 갈등, 반란을 야기할 것임. 인간은 군집생물처럼 평생 좁게 정해진 목표만을 위해 일 하지는 않으며, 특히 몇 세대를 걸쳐서도 불가능함. 우리의 존재는 끊임없는 질문과 혁명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 400년 동안 미지의 생명도 없는 목적지를 향한 여행이 사회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동기가 되긴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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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당시 인류 개체수는 만 명 이하, 어쩌면 수백 명까지 줄었음. 세대를 걸친 이주가 실제로 있었을 가능성이 높음. ‘지루하고 의미가 없다’는 점은 아마도 1000번째 세대엔 그럴지 몰라도, 초기 수십 세대는 계속해서 엔트로피와 미지에 맞서 싸우는 삶을 살 수밖에 없음
관련 링크 -
폴리네시아인들은 태평양을 개척하는 데 엄청난 위험을 감수했음. 중세 성당 건축 사양도 본인 생전엔 완성될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시작했음. 대부분은 이런 항로에 나서지 못하겠지만, 인류가 워낙 많아 이러한 임무에 자원할 사람은 충분히 구할 수 있다고 확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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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이미 커다란 우주선인 ‘지구’를 타고 우주여행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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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생각만큼 획일적이지 않음. 내 경험상 대부분은 변화시킬 수 없는 상황임을 깨닫는 순간 꽤 빠르게 적응하는 경향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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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를 구성하는 개별 입자는 구별되지 않음. 즉, 이러한 입자 조합이 인간이라는 객체의 고유성을 결정하며, 이것은 정보의 형태임. 다행히 정보는 광속으로 전송 가능하므로 새로운 물리가 필요 없음. 이제 문제는 ‘프린터’만 운반하면 됨. 현지에서 입자를 수집하며 점차 더 큰 프린터를 출력해가며 인간을 재구성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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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작 발표 자료에서 내가 본 것 중 제일 큰 “TBD”: “(TBD – 자발적 안락사의 윤리)”
- 문서에서 안락사 문제를 여러 번 언급하는데, 실제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지 않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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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우주여행과 관련해 폐쇄 생태계도 중요한 주제임. 대표적인 실험으로는 Biosphere 2 프로젝트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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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Chrysalis’가 1년간 0.1g로 가속하면 실제로는 0.1c에 도달해야 하는데, 0.01c로 400년을 간다고 설명하는지 궁금함. 이런 조건이면 15년이면 다 갈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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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규모 프레젠테이션에 단순한 오류가 나오는 게 재밌음. 어쩌면 0.01g로 가속하려 했던 것일 수도 있을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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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속도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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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설계에서 우주선 안 거주공간이 영국의 집보다 더 넓어서 감탄하게 됨. 디자인은 정말 좋지만, 민주주의가 250일은커녕 250년을 버틸 수 있을지는 의심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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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넓은 게 필수적일까 고민됨. 민주주의가 오래 못 간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음. 엄청난 개성과 교육받은 인물을 뽑아 조성하면 고대에도 수백, 수천 년 이어온 사례가 있음. 모두가 서로를 아는 소규모 집단, 생존이 걸린 시스템 하에서는 오히려 인간의 탐험·개척 본능으로 더 잘 돌아갈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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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영국처럼 설계된 환경에서 사람을 살게 한다면 그건 윤리적이지 않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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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에서 샤워나 목욕 같은 기본 세정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해 봄. 내가 생각한 방식은 밀폐 공간에 물을 주입해 특정 압력·유량을 만들어 제공하고, 숨을 쉴 수 있도록 스쿠버 호스를 사용하는 것임. 모든 액체는 하단에서 청소되고, 에어젯으로 건조시킴. 물은 최대한 정수 및 탈염해 재활용하고, 사용되는 화학물질도 재활용 시스템에 맞춤. 여러 개의 캡슐을 회전시켜 인공 중력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굳이 노력할 필요 없이 주입 압력만으로 구현 가능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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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고백하자면, 책 때문에 클릭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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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rike가 당신의 관심을 눈여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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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SF 시리즈 전형적 흐름 같음. 첫 권은 정말 대단히 인상적이고 때론 무서울 정도로 몰입되는데, 다음 책들은 조금 아쉬웠음. Night's Dawn 시리즈도 마찬가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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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작 프레젠테이션의 28번째 장면 보면, 1인 10명을 싣고 5톤 화물을 하행할 수 있는 셔틀이 200대 있음. 즉, 최대 2000명과 1000톤의 자원을 소규모로 행성 표면에 내려보낼 수 있다는 뜻임. 그렇게 제한적인 조건에서 어떻게 초기 식민지—심지어 문명까지—시작할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함. 비행 시스템 일부를 해체해서 식민지 유지에 활용하는 방안, 착륙 후 제한된 자원으로 생존 가능한 기술 생태계(생명유지 포함)를 구성하는 방법 등도 논의됐으면 좋겠음
- 이렇게 보면 행성 집착이 지나친 것 같음. 행성은 크고, 운이 좋으면 거주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우주상에서 자급자족 워크스테이션을 가지고 있다면, 먼저 우주 내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뒤에 행성으로 교통하는 방식이 더 나을 듯함. 그렇게 해야 새로운 항성계에서 우주문명 상태로 출발할 수 있음. 그냥 행성에 인원과 자원을 착륙시키는 방식은 위험할 수 있음. 물론, 저기서 기술이 사라진 채 원시적으로 살아가는 정착민 소설을 좋아한다면 별 얘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