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3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창업자는 17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런칭했음
  • 이 프로젝트들로부터 실질적인 수익을 얻지 못했음
  • 대다수 프로젝트의 결과는 만료된 도메인뿐이었음
  • 이러한 경험에서 실패와 학습의 가치를 강조함
  • 꾸준한 시도와 반복이 개인 성장의 중요한 과정임을 시사함

17개의 사이드 프로젝트 런칭 경험

  • 창업자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17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직접 만들어보았음
  • 각 프로젝트는 열정적으로 시작했지만, 대부분은 시장의 관심이나 구체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되지 않았음
  • 시간이 지나며 프로젝트들의 도메인 기간이 만료되어 결국 많은 프로젝트 사이트가 사라짐
  • 이 경험을 통해 단순 수치적 성공 못지않게, 실패 과정에서 얻는 배움의 중요성을 실감함
  • 여러 번 시도하면서 시스템 구축, 마케팅, 사용자 피드백 등 폭넓은 실전 역량 습득 경험을 얻게 됨

실패와 성장의 연결

  • 프로젝트 당장 성공하지 못해도, 사이드 프로젝트 시도는 자기 성장과 기술 습득에 큰 의미를 가짐
  •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꾸준히 실험과 수정 과정을 반복하는 태도가 결국 장기적 역량 강화로 이어짐
  • 실패의 경험은 다음 프로젝트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과 전략 수립의 기반이 됨

마무리 및 제언

  • 만료된 도메인만 남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학습이 가장 큰 자산
  • 많은 사이드 프로젝트 시도가 반드시 재정적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도전 자체가 가치
  • 창업가와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반복적 실험과 지속적 개선의 자세
Hacker News 의견
  • 약 20년 간 일반 직원과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몇 년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어왔음, 결국 성공한 프로젝트를 찾게 됨
    결국 주말에 간단히 만든 것이 앱으로 발전했고, 1년쯤 후에는 사업이 됨
    사람들은 종종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성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관련 있는 사람들’이 내 것을 발견하느냐가 핵심임
    출시 당시 많은 조회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이유(끈적한 앱/콘텐츠)가 필요함
    스스로 재미있게 만들었던 것들 중엔 관심을 잃는 경우도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 지금 하는 일이 가장 지루한 주제 중 하나지만 그만큼 잘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이 강점임

  • “도메인 구매 → 3일 밤 샘 코딩 → 흥미를 잃음 → 처음부터 다시 시작”
    나는 실제로 코드까지 쓰는 단계라도 가지만, 프로젝트를 아예 실코딩 전에 끝나버리는 경우가 더 많아짐
    도메인 구입하고, 트렐로 보드를 만들고, 뭔가 ‘Hello World’ 찍어보는 정도면 만족하게 됨
    내 뇌가 프로젝트를 상상만 해도 도파민 보상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됨
    다른 사람이 멋진 프로젝트 완성하는 걸 읽거나 남이 만든 영상만 봐도 집단 성취감 느낌을 얻음
    이런 가짜 보상 루프에서 벗어나기 정말 힘들어서, 하루/주/월/연간 목표와 실제 생산적인 활동, 그리고 성취를 의식적으로 기록하며 체크하려고 함
    소셜미디어는 도파민 순환을 의도적으로 설계해서 나의 주의력을 쥐어짜는 만큼, 목표와 관계없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함

    • 나도 똑같이 느꼈기에, 현재 여러 프로젝트를 인덱스카드에 정리해두고 연말에 불필요한 리소스를 정리할 계획임
      중요한 약속(가족, 본업 등)에만 충실하다면 시작하고 완성하지 못하는 성향 자체는 도덕적으로 문제될 게 없고, 심지어 이를 즐길 수도 있다고 생각함

    • 나는 MVP 완성 후 한참을 써보고 나서야 도메인을 구입함, 혹시 내가 뭔가 잘못하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음

    • 나도 도메인만 마구 사들이다가 70개쯤에서 멈출 필요성을 느낌
      요즘은 마음에 드는 도메인은 모두 위시리스트에만 추가함(하지만 다시 보지 않음)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종이에 써보는 게 머릿속 갈증을 해소해줌, 이 과정을 반복하며 실제로 만드는 건 극소수임
      프로젝트를 ‘끝낼 수 없다’기보다는 시작 자체가 안 되는 느낌임

    • 나는 항상 마지막까지 도메인 구매를 미룸
      인색한 성격이라서, 꼭 필요하다고 느끼기 전엔 안 삼
      흥미가 떨어져도 코드베이스는 남아 있고 언젠가 의욕이 돌아오면 다시 시작함

    • 거울을 보는 기분임. 수년간 계획만 엄청 세우고 실행은 거의 안 하는 내 모습이 떠오름

  • 이제는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전엔 도메인명을 아예 안 삼
    그 이후에 딱 한 번만 도메인을 사서, 프로젝트를 출시함
    도메인은 최소 기능 제품을 ‘완성’한 내 스스로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함

    • 이걸 십 년 전에 알았더라면 도메인에 1만 달러 넘게 날리지 않았을 텐데 고마움 ㅎㅎ

    • 괜찮은 아이디어임

      • 사이드 프로젝트는 메인 도메인 서브도메인에서 시작하거나 Cloudflare Tunnel 활용
      • Tailscale Funnel로 내 PC에서 바로 서비스 호스팅도 가능함
    • 나도 마찬가지임, 6개 도메인 만료시키며 배운 교훈임

    • 이를 ‘차고밴드 문제’로 비유함. 고등학생들 모여서 밴드 이름, 티셔츠, 드럼커버 만들고 정작 연주는 별로 안 하는 것과 비슷함
      나는 진짜 좋은 도메인(한 단어, 발음 쉬운 조합 등)만 확보하고, 갱신은 안 함

    • 아이디어 검증 후 만드는 것이 제일 안전한 접근임

  • 내 조언: 프로젝트에 흥미를 잃는 게 아니라 다음에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익숙한 길(제작)에만 머무는 것일 수 있음
    만약 내 프로젝트가 갑자기 인기를 끌고 피드백이 쏟아지면, 다시 열정적으로 일할까를 상상해 보면 알 수 있음
    이 실험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격차를 알 수 있음: 만들기와 실제 사용자를 얻는 것 사이에 다리가 필요함
    그래서 대부분은 ‘만드는 역할’에만 머물게 되는데, 여기가 자기에게 가장 안전하고 익숙한 공간이기 때문임

    • 꼭 그렇지만은 않음, 한 아이디어에 계속 ‘만드는 모드’로 머물 수도 있음
      나이가 들어가며 ‘Persistence’의 가치를 새삼 생각해 보게 됨
      한 아이디어를 계속 붙들고 있으면 사람들이 내가 그걸 진짜 믿는 줄 알고 결국 한번쯤 써보게 되는 것도 같음
  • 이제 Google Domains 묘지가 있을 수 없음
    2024년 7월 10일 기준, 모든 도메인이 squarespace로 이전됨 https://domains.google/

  • 예전에 Kanji Plus라는 앱을 만든 적 있음
    사이드 프로젝트로 수익을 내서, 궁극적으로 Phrasing이라는 내 야심작을 만들려고 했음
    프로토타입을 주말에 만들고, 다음 8개월을 온전히 제품 완성에 투입함
    그러나 사람들이 실제로 쓰기 시작하니, 낮은 성장 한계에 10년을 쏟는다는 걸 직감함
    그래서 Kanji Plus는 잊혀지고, Phrasing 개발에 집중
    다만 Kanji Plus를 구매한 회원들이 있었기에 서비스가 조용히 사라진 점에 미안함
    요즘은 이런 서비스가 별 손을 안대도 ‘영원히’ 남아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낌
    다행히 Kanji Plus 전체를 Phrasing에서 그냥 하나의 기능으로 ‘붙여넣기’ 가능해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임
    예전 Kanji Plus 지지자들에게 Phrasing 출시 시 평생 무료 멤버십을 제공할 계획임(일반엔 없는 등급임)
    https://phrasing.app/

    • 난 2025년엔 pure HTML과 CSS만 쓰기로 결심함
      이런 방식의 사이트는 정말 오래 살아남음
      관련해서 최근 글도 썼음: https://joeldare.com/why-im-writing-pure-html-and-css-in-2025

    • 기존 제품이 예고 없이 중단되었다면, 새로 만드는 미완성 앱엔 가입하지 않을 것 같음

  • 12년째 사이드 프로젝트 무덤을 쌓아가며 소박한 수입을 버는 중임
    단 한 번도 대박이 난 적은 없지만 생존 중임
    시장에 ‘끌려가는’ 느낌을 늘 동경하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모든 사업은 끝없는 언덕 밀어올리기(시지프스 같음)임
    성공적인 고객도 한 번도 ‘앞서 나간다’고 느끼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사업모델에 항상 뭔가 문제가 생김

  • “도메인 사서 밤샘코딩 후 흥미 잃음”
    사실 이건 ADHD의 전형임
    전 동료도 비슷한 고민을 했는데, 프로젝트든 취미든 관심을 확 집중했다가 배운 느낌이 들면 금세 흥미를 잃음
    그의 진짜 취미는 ‘뭘 배우는 것’ 그 자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줌
    ADHD의 흔한 특징은, 짧은 시간에 모든걸 빠르게 흡수하고, 온 신경을 쏟다가 갑자기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임
    그래도 이 나름의 인정과 장점이 있기에 단점을 너무 강조하지 않는 접근법을 추천함

    • 반드시 ADHD일 필요는 없음
      나도 아니고, 내 주변도 별로 없음
      모두가 뭔가를 시작만 하고 끝내지 못하는 건 같은데, 완성까지 가는 길이 너무 어려움
      시작의 90%는 쉽지만, 남은 90%는 진짜 힘듦
      끝까지 못하는 걸 비난은 안 하겠지만, 시작한 걸 하나도 끝내지 않는 건 훈련이 필요함
      완성하는 것도 꼭 연습해야 하는데, ADHD라는 라벨로 합리화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느낌

    • 내 인생도 비슷함
      몇 주 동안만 열광했던 프로젝트가 수십 개
      예전엔 진짜로 세계를 바꾼다고 믿었지만, 지금은 솔직하게 “배우기 위해 함”이라고 인정하게 됨
      최근엔 audio encoding과 streaming protocol을 배우려 Icecast 서버 만들었고, fzf 클론 만들면서 Rust 디핑 알고리즘도 공부했음
      Swaybar 위해 async scheduling 프레임워크도 만들었고, Collatz추측 증명에 도전하며 Isabelle 배우기도 했음
      이런 ‘학습형 취미’가 최악은 아니어서, 나는 꽤 괜찮게 받아들이는 중임
      실질적으로 무언가를 하면서만 진짜 개념을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함

    • 결국 프로젝트를 세상에 내놓는 게 상상한 것보다 훨씬 어려워서, 흥미도 금방 식는 것임

    • 모든 걸 병명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함
      이 사람들은 단순히 충분한 동기가 없거나, 자기 스스로를 잘 모르는 것일 뿐임
      오히려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그들의 취미일 수 있음
      그것을 진단명으로 만드는 게 오히려 모럴과 자기절제 가르치는 것보다 효과가 없을 수 있음

    • 좋은 시각임
      내 고민은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때 장비나 자료를 사고, 금세 질릴 것 같으면서도 서랍에 처박아두는 게 너무 짜증났음
      이제는 그런 소비를 억제하려 하는데, 가끔은 배움에의 욕구를 해치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음

  • 결국 보유하고 있던 도메인(modulecollective.com)을 활용해 여러 프로젝트를 <제품>.modulecollective.com 형태로 런칭함
    약간 길지만 무료이고, 각종 사이드 아이디어를 자연스럽게 정리할 공간이 생겨서 좋음
    만약 어느 하나가 성공적으로 커진다면 그때 더 좋은 도메인을 구입해 리디렉트 시키면 된다고 생각함
    원래 이 도메인은 Eurorack 용 Netflix DVD 서비스 아이디어 때문에 산 거였지만, 실제로는 시도조차 안 해봄

    • 이 방식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함
      성공을 검증하기 전까지 불필요한 자원 낭비는 피하고 싶음
  • 핵심은 도메인을 딱 하나만 사서 모든 프로젝트를 각자 다른 서브도메인에 배치하는 방법임
    이 글에서 내 모습이 많이 보임

    • 맞음, 일종의 ‘플랫폼’처럼 활용하면 제품명 고민도 덜게 되고, notes.mydomain.com처럼 기능 그대로 쓸 수 있음

    • 작은 유틸리티에는 괜찮지만 GreatNewThing™ 같은 진짜 신제품은 자체 도메인이 필요함
      결국 해도 사용자는 별로 없게 됨
      그래도 짧게 하지 않고 수개월 투자하는 덕에 쓸데없는 도메인은 덜 쌓이는 듯 함(나도 7개뿐임 sigh)

    • 나도 그렇게 하는데 마음에 100% 들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