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화목한' 팀이 실패하는 이유
(terriblesoftware.org)- 심리적 안전은 갈등 회피가 아니라, 아이디어 도전을 통해 팀을 더 강하게 만드는 환경에서 나옴
- 팀원 모두가 겉으로 조용한 회의와 무난한 분위기를 보인다고 해서 효과적인 팀이라는 의미가 아님
- 생산적인 불일치가 가능한 팀은 문제를 빨리 알리고 의견 충돌을 허용하는 특징을 가짐
- 비판적 사고에는 마찰이 필요하며, 솔직한 의사소통이 부족한 팀은 잠재적 문제를 방치함
- 리더는 취약성 공개, 토론 규칙 마련, 챌린저 격려로 건강한 논쟁 문화를 이끌 수 있음
모두가 잘 지내는 분위기와 심리적 안전감의 차이
- 심리적 안전감이란 팀이 충돌 없이 화목한 상태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음
- 많은 리더가 구성원이 절대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모두가 동의하며, 의견 충돌이 없는 팀을 자랑으로 여김
- 하지만 심리적 안전감의 본질은 갈등 회피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도전하고 토론하는 환경 조성임
- 하버드 경영대학원 Amy Edmondson 교수는 심리적 안전감을 “아이디어, 질문, 우려, 실수에 대해 처벌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으로 정의함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건설적인 갈등이 있는) 팀의 특징
- 발언이 자유롭고 뜨거운 논쟁도 괜찮으며, 그 결과 팀이 더 강해짐
- "그건 틀린 것 같다"라고 말해도 배제될 걱정이 없는 분위기가 있음
-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고 편하게 말하고, 개인이 아닌 아이디어의 내용 자체가 평가 및 논의 대상이 되며, 제안자의 신분과 상관없이 도전이 가능함
- 실수 역시 학습의 기회로 활용하고, 다양한 관점을 장려하는 문화를 가짐
생산적인 토론을 실천하는 팀의 구체적 특징
- 문제 조기 인식: 엔지니어가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먼저 이슈를 언급함
- 아이디어에 대한 적극적 토론: 시니어 개발자 두 명이 격렬하게 설계논쟁을 해도, 그 다음날 협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
- 문제에 집중하는 태도: "이 접근 방법은 확장성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음"처럼, 사람이 아니라 문제 자체에 집중함
- 실수는 학습의 기회: 장애가 발생했을 때, 실수를 한 엔지니어가 직접 postmortem을 주도함
'착한' 팀이 놓치는 숨은 비용
- 겉으로 평화로운 팀이지만, 대다수의 경우 평균적인 결과물만 생산함
- 왜냐하면 비판적 사고에는 일정 정도의 마찰이 필요하기 때문
- 표면적인 합의 속에 실제로는 갈등이 숨어 있어, 회의에서는 동의해도 실제 작업에서는 각자 다르게 행동하는 사례가 발생함
- 의사소통 부족이 핵심 문제로, 건설적인 논쟁이 부족해 최종 성과가 저하됨
심리적 안전감과 갈등의 균형 잡기
- 환경 조성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실천 방안
- 본인도 모르는 것이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세(취약성 드러내기)
- 논쟁을 위한 명확한 규칙 세우기(사람이 아닌 아이디어에 집중, 토론과 결정 분리)
- 문제를 제기하거나 어려운 질문을 던진 구성원을 공식적으로 칭찬함(경계 신호 역할)
결론: 건강한 충돌이 진정한 성장과 혁신으로
- 실제로 갈등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팀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갈등의 질이 더 낮아짐
- 사소한 의견 충돌이 쌓이지 않고 즉각적으로 해소되어 신뢰와 협력이 강화됨
- 최고의 엔지니어링 팀은 조용하지 않으며, 기술적 논쟁과 다양한 시각을 환영하는 특징이 있음
- 팀 내에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진정한 심리적 안전감임
- 검증받지 않은 코드와 아이디어가 문제를 일으키듯, 논쟁 없는 아이디어 역시 실패를 초래함
심리적 안전감도, 건설적 논쟁도 결국은 ‘실행’을 위한 연료입니다.
아이디어가 살아 움직이려면 결국 누군가는 밀고 가야 하고, 그 행동이 반복되어야 신뢰가 쌓이죠.
실행 없이 논쟁만 반복된다면, 아무리 안전한 분위기여도 팀은 제자리에 머뭅니다.
좋은 문화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검증되는 법입니다.
Hacker News 의견
- 20년 넘게 IT 업계에서 일해온 나의 경험에서, '격렬한 토론'을 하는 것이 꼭 높은 성과를 내는 팀이라는 의미로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음. 갈등이 많은 저성과팀에서도 종종 이런 모습이 보임. 매니저들이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거나, 베테랑 개발자가 신입에게 싫으면 나가라는 식으로 말하는 등 팀 내 분열이 심했음. 철저하게 훈련된, 논리를 잘 구사하는 사람이 '강한 의견, 느슨한 고집'이라는 태도를 보이며 허술한 아이디어도 단호하게 끝까지 밀어붙이다가, 모든 사람이 지쳐 포기하게 만듦. 실제로는 실시간으로 논박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이들의 자신감이나 열정을 실력(맞음)으로 오해하는 매니저도 많음. 열띤 논쟁이 반드시 고성과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관점임
- 내 경험에 따르면, 위 예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실시간 입증불가가 아니라, 잘 말하는 사람들이 잘 듣지 않는 것임. 서툴게 표현된 주장이라도 그 본질을 캐치하는 역량이 중요한데, 전달력 부족을 이유로 무시하는 것은 오만임. 본인이 잘 듣지 않으면서 '강한 의견, 느슨한 고집'이라 자처할 수 없음. 증거가 어렵게 나오는 것만 받아들이는 건 '강한 의견, 꽉 쥔 고집'임. 결국 열띤 논쟁이 자주 있다면, 오히려 그 자체가 팀의 기능장애 신호임. 정직하고 침착한 토론이 팀에 더 생산적임
- 저자도 발표 중에, 문제에 집중하는 태도를 강조함. 예를 들어 '이 방식이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방향을 잡지 않고, 개인의 아이디어 자체를 깎아내리면 논의가 바로 독성으로 바뀜
- 25년간 고성능의 C++ 영상처리 파이프라인 개발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음. 국제적이며 학제적인 대규모 팀의 일원이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미징 회사 소속이었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했기에, 모두와 잘 지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음. 모두가 '정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각자 최고의 결과물을 내겠다는 열정이 있었음. 그러다 보니 당연히 열띤 논쟁도 자주 있었음. 대부분 매우 훌륭한 결과를 냈고 문제의 원인이 팀 내부 갈등은 아님. 내 경험상 창의적이고 열정 넘치는 고능력 팀은 꽤 혼란스러울 수 있고, 이를 관리하는 일은 정말 까다로운 작업임
-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렇게 관리가 가능했던 구체적인 규칙, 작업흐름, 팀 문화 등이 궁금함. 또 팀원 교체가 얼마나 있었는지, 첨예한 인재 충돌을 겪는 팀을 관리하는 노하우가 궁금함. 마법 같은 해법이 없겠지만, 실제 사례가 큰 도움이 될 듯함
- 이 글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없는 상태'를 '건설적인 비판적 토론의 부재'와 혼동한 것 같음. 내 경험상 신뢰가 높은 성숙한 팀에서는 의견이 무시될 걱정이 없기에 과열된 논쟁이 생기지 않음. 서로 반드시 나의 의견을 들여주고 고찰할 것을 믿기에 흥분할 이유가 없음. '아무도 질문하지 않은 코드는 운영 환경에서 꼭 문제를 일으킨다'는 말의 의미는 이해가 안 됨
- 아마 '누구도 비판하지 않은 코드는 결국 터진다'는 의미 같음. 하지만 항상 그런 것도 아님
- 신뢰 높은 팀에서 토론이 뜨겁지 않은 현상은, 위험도와 불확실성이 상당히 낮을 때 더 잘 나타남. 만약 모든 사람이 한계까지 직관과 논리를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팀 내부 각 노드 간 소통량이 불균형하게 될 것임. 책임감이 리더십을 유발하고, 여러 관점이 부상과 쇠퇴를 반복하는 구조일 것임. 항상 논의 온도가 낮다면, 오히려 팀이 자기를 충분히 도전하지 않는 건 아닌지 고민이 필요함
- 기사에서 그런 관점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듯함. '겉보기로 평온한 팀'은 사실 갈등을 회피하기 위해 진짜 의견 충돌을 피한 것일 수 있음. 합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근본적 문제는 묻혀 있다는 것임
- 실제로 아무도 호출(비판)하지 않은 코드나 아키텍처가 엉망일 때가 있음
- 다시 읽어보니 글의 논조가 왜 처음엔 오해를 불렀는지 알겠음. 실제로 저자가 정의한 심리적 안전(PSYCHOLOGICAL SAFETY) 자체는 올바른데, '착한 팀(nice team)'이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지적하고 있음. 모두가 고개만 끄덕이면 결코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님. 갈등과 안전은 서로 대립하는 게 아님. 진짜 심리적 안전의 요점은 모두가 기꺼이 생산적 갈등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임. 모든 갈등이나 합의가 생산적이지는 않음. 심리적 안전이란, 동의와 비동의를 모두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팀문화 구축임
- 모두가 동의하는 팀은 실제로 그만큼 위험한 팀임. 그래서 상사가 말만 하면 모두가 맞장구치게 되는 현상임
- '아이디어는 발화자가 아닌 아이디어 자체로 평가한다'는 점에 크게 감명받은 사람이 있을까? 이 글 전체가 마치 돈키호테가 풍차와 싸우는 느낌임. 즉, 실제로 현장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 논쟁에 불만을 품는 엔지니어에게 타겟을 둔 듯함. 아니면 권위적인 독재자식 리더를 겨냥했을 수도 있는데, 그런 사람이 이 글을 들을까? '나의 최고팀은 언제나 조용하지 않았다. 각기다른 시각이 환영받는 여럿의 열띤 논쟁, 서로 존중하는 비동의라는 문장 등…' 누가 다양한 관점의 존중을 반대한다 말할 수 있을까? 사실, 한 차례 전의 논의가 훨씬 더 사유거리를 제공했다고 느낌
- '이 논쟁이 특별한 통찰력을 주는가'라는 부분에 대해, 실제로는 매우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예전에는 체크리스트 하나로 생명을 구하거나, Toyota 사원이 어떤 의심이 들면 생산라인을 멈춰도 되게 만드는 등의 사례가 대표적임. 사실 IT 분야에서도 팀과 타인(특히 DEV/TEST 사이)을 무시하는 일이 엄청 흔함. 문제를 만든 사람이 이 글을 읽지는 않겠지만, 그 팀 내 다른 사람이 언젠가 이런 것이 정상 아님을 깨닫고, 다른 식으로 일하게 되거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 겉으로 '다른 관점의 존중을 반대'라고 말하는 경우는 없지만, 실제로 타팀을 '저 멍청이들'이라고 내심 칭하는 경우가 존재하고, 그런 마인드로는 생산적 논쟁 자체가 막힘
- 어떤 팀에 속해 있는지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함. '조용한 합의'가 가치라고 주장하는 팀은, 사실상 소수만의 이기적인 결정이 사전 협의되고, 전체 회의에서 새로운 의견 개진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임
- 친절한 비판적 친구가 주는 피드백이, 무비판적 친구보다 더 많은 배움을 준다는 통찰 체득
- 모든 관계에서 그러하듯, 목표는 '이기는 것'이 아닌, 모두의 필요가 충족되는 환경 조성임
- 팀원 대부분이 목소리는 크지만 매번 틀린 의견만 내세울 때, 유일하게 제대로 된 시각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 가장 빠른 해결책은 완전히 관여를 멈추는 것임. 그 사람들이 진짜 계속 틀린다면, 내 개입 없이도 악화가 가속화될 것임. 혹은 상대의 힘을 역이용해서, 그릇된 아이디어의 자기파괴를 유도할 수도 있음
- 리더가 아니라면 옳다고 해도 의미가 없고, '내가 맞았다'는 사실도 보상되지 않음. 어떤 프로젝트는 외형만 챙기고 생산성은 중요하지 않을 때도 있음. 목적 자체를 착각했다면 '옳게' 행동한 게 아님. 그럼 그냥 돈만 받고 계속 하거나 떠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음
- 거리에서 모두가 반대방향으로 달리고 있다면, 가끔은 내가 역주행인지 의심할 필요도 있음
- 한때, CTO(공동창업자)가 극도로 유독한 인물이라 팀내에 행복한 거품이 만들어졌던 적도 있었음. 그땐 최상의 팀이라고 느꼈지만, 그 거품이 갑작스럽게 깨지면서 진짜 끔찍한 상황이 드러났던 경험임
"타팀을 '저 멍청이들'이라고 내심 칭하는 경우가 존재하고, 그런 마인드로는 생산적 논쟁 자체가 막힘
어떤 팀에 속해 있는지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함. '조용한 합의'가 가치라고 주장하는 팀은, 사실상 소수만의 이기적인 결정이 사전 협의되고, 전체 회의에서 새로운 의견 개진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임"
2차대전 일본군같은 대본영 회의를 해서는 안되겠죠. 타인이 혹시라도 나를 따돌리고 점수따거나 승진하거나 잘될까봐 내 라인 안팎으로 내심 적대적인 비협력적 문화도 문제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