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년 전 일본 요코하마의 정유 공장을 개인적으로 견학한 적이 있음. 당시 일본 석유회사 문서 번역을 프리랜스로 하고 있었고, 번역하던 장비를 실제로 보고 싶다고 했더니 방문을 잡아줬음
기억에 남는 건 두 가지였음. 공장이 정상 가동 중인데도 시설을 걷고 차로 돌아다니는 동안 다른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고, 직원은 관제실에만 있었으며 그들도 바빠 보이지 않았음
또 하나는 냄새가 거의 없었다는 점임. 그 공장은 고급 주거지와 가까워서 유황 냄새나 다른 가스가 새면 민원과 벌금으로 이어질 수 있었고, 당시 번역하던 문서 중 일부도 악취 방출 감지·방지 시스템에 관한 것이었음. 기억으로는 사람들이 공장 외곽과 인근 동네를 정기적으로 걸으며 냄새를 맡아 확인했고, 방문한 날에는 정제탑 가까이에서만 석유 냄새가 났고 나머지는 근처 도쿄만 냄새뿐이었음
휴스턴에서 자라서 이런 플랜트 냄새는 거의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조사가 선택하는 문제라는 게 충격적이면서도 납득됨
결국 주변 커뮤니티의 경제적 힘에 크게 달린 듯함
현장에서 여러 플랜트와 계약해 일해 보니 대체로 맞는 말임. 일단 지어지고 나면 상주 인원이 아주 많이 필요하지 않고, 사람이 많아지는 건 보통 정기 보수·정지 작업을 할 때임
아버지가 실제로 Jamnagar 정유 공장에서 일하심. 가족들이 가끔 견학할 수 있어서 그 안에서 자라며 공장을 보고 방문했고, 아버지가 하던 일을 궁금해하며 정제 과정을 많이 배웠는데 정말 멋졌음
이 공장은 10년 넘게 세계 최대 규모였고, 직접 보면 진짜 세계의 불가사의처럼 느껴짐. 끈기와 공학이 만들어낸 놀라운 결과물이고, HN 첫 화면에서 이 글을 보니 반가웠으며 글도 아주 잘 쓰였음
Reliance 창업자인 Dhirubhai Ambani는 두바이에서 주유 일을 하다가 언젠가 자기 정유 공장을 세우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함
꿈은 꿈이고, 그런 거대한 생산 시설을 막대한 규모로 실제 구축해낸 건 extraordinary한 성취임. 투지와 헌신, 전반적인 힘, 그리고 최고 수준의 재능이 넘쳤을 것 같음
2003년에 아직 10대에서 막 벗어났을 때, 일부가 아직 공사 중이던 정유 공장 내부를 본 적이 있음
아버지는 Chembur의 HPCL 정유 공장에서 일하셨음. 어릴 때 공화국 기념일에 방문할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견학이 중단됐음
처음에는 증류탑에서 일하다가 이후 디젤 탈황으로 옮겼음.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위험한 일이었고, 많은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나프타 화재를 포함해 여러 사고를 아슬아슬하게 피하셨음
1999~2000년에 Reliance의 Jamnagar에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계약 일을 했음. 당시에는 사물인터넷이라고 부르지 않았지만, 센서·계량기 같은 장치 데이터를 CORBA/C++ 인터페이스로 보고하는 웹 인터페이스를 만들었고 그 시절 기준으로 꽤 앞선 작업이었음
현실의 석유화학 경험은 없고 게임 경험은 많아서, 원유 처리 도식이 너무 익숙해 보여 놀랐음. Factorio와 GregTech가 꽤 현실적인 석유 처리 라인의 대표 사례이고, 게임이 합리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상당히 정확한 편일 듯함
같은 생각을 했음. Factorio와 GregTech를 꽤 해보고 나니, 화석연료의 큰 장점은 단순한 에너지 출력뿐 아니라 부산물에 있다는 식으로 에너지 생산을 다시 보게 됐음
글은 현대 에너지 구성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거대한 역할을 빠르게 짚지만, 대부분의 에너지가 폐열로 끝난다는 점은 놓침. 이른바 “Primary energy fallacy”임. 그 외에는 훌륭한 글임
석유 시추 장비, 송유관, 정유 공장, 화학 플랜트에서 일해본 입장에서는 원유가 에너지원보다 소재로서 훨씬 더 가치 있어 보임. 아직도 그 많은 양을 물리적 재료로 남기지 않고 열을 내려고 태우고 있다는 게 정말 아깝게 느껴짐
경제성이 매우 중요하고, 현재는 원유의 큰 비중을 태우는 쪽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것도 이해함. 하지만 적절한 투자와 약간의 운이 있으면 그런 경제성은 바뀔 수 있고, 그렇게 되는 걸 보고 싶음
땅에서 퍼 올린 석유 전체의 40%가 석유를 운송하는 데 쓰인다는 통계를 들은 적이 있음. 실제로 쓰기도 전에 거의 절반을 여기저기 옮기는 데 쓴다는 뜻인데, 이게 정확한지 궁금함
“나프타”가 원유, 디젤, 등유, 휘발유, 혹은 백유 비슷한 물질까지 뜻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움
덧붙이면 어원이 아카드어라고 함. 알고 있는 아카드어 단어가 몇 개나 되나?
RP-1 로켓 연료와 Jet-A 항공유가 둘 다 등유 계열임
몇 년 전 정유 공장 옆을 지나가다가, 큰 불꽃으로 폐가스를 태우는 탑이 두세 개 있는 걸 봤음. 낭비처럼 보였고, 탈 수 있다면 뭔가 생산적인 데 쓸 수 있을 것 같았음
아직도 그 가스를 그냥 태우는지 궁금함
정유 공장에서 그런 식으로 플레어링을 할 때는 보통 태우는 물질이 사용에 적합하지 않거나, 적합하게 만들 비용이 판매가보다 더 크기 때문임
석유 생산의 부산물로 나오는 메탄은 양이 작아서 처리 설비와 공급망을 만들 가치가 없을 때 자주 태워 버림. 또 유체가 유황 화합물 등으로 심하게 오염되어 정제 비용이 높을 때도 있고, 생산이 불안정하거나 간헐적이라 연속 생산 공정을 유지할 수 없을 때도 있음
다만 요즘은 이런 폐가스를 활용하는 플레어 가스 회수 시스템이 있고, 보통 정유 공장 자체의 현장 전력 생산에 쓰임
가스를 태워 없애는 곳 중 하나가 매립지임. 혐기성 분해로 메탄이 생기고, 기후 영향을 줄이려면 태워야 함
안타까운 부작용은 새, 특히 맹금류의 부상임. 플레어 스택에 앉는 걸 좋아하는데 갑자기 불이 붙으면 운이 좋아도 깃털만 손상되어 구조·재활을 받아야 함. 앉기 어렵게 스택을 설계하면 줄일 수 있겠지만 항상 그렇게 하지는 않음
보통은 작은 양의 폐기물이고, 가스 처리는 증류 유분과 완전히 다름
유용하게 만들려면 그 가스를 액화하거나 파이프라인으로 모아야 함. 현대 정유 공장은 플레어링 대신 가스를 활용한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음
주된 목적은 남는 가스를 빠르게 태워 없애는 안전장치에 가까움. 가스를 공기 중으로 그대로 배출하는 건 훨씬 더 나쁨
들은 설명으로는 플레어가 보인다는 건 뭔가 잘못됐다는 뜻임. 치명적이거나 심각한 일은 아닐 수 있지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신호임. 맞는 말처럼, 팔 수 있는데 왜 굳이 태우겠나 싶음
Hacker News 의견들
기억에 남는 건 두 가지였음. 공장이 정상 가동 중인데도 시설을 걷고 차로 돌아다니는 동안 다른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고, 직원은 관제실에만 있었으며 그들도 바빠 보이지 않았음
또 하나는 냄새가 거의 없었다는 점임. 그 공장은 고급 주거지와 가까워서 유황 냄새나 다른 가스가 새면 민원과 벌금으로 이어질 수 있었고, 당시 번역하던 문서 중 일부도 악취 방출 감지·방지 시스템에 관한 것이었음. 기억으로는 사람들이 공장 외곽과 인근 동네를 정기적으로 걸으며 냄새를 맡아 확인했고, 방문한 날에는 정제탑 가까이에서만 석유 냄새가 났고 나머지는 근처 도쿄만 냄새뿐이었음
결국 주변 커뮤니티의 경제적 힘에 크게 달린 듯함
이 공장은 10년 넘게 세계 최대 규모였고, 직접 보면 진짜 세계의 불가사의처럼 느껴짐. 끈기와 공학이 만들어낸 놀라운 결과물이고, HN 첫 화면에서 이 글을 보니 반가웠으며 글도 아주 잘 쓰였음
꿈은 꿈이고, 그런 거대한 생산 시설을 막대한 규모로 실제 구축해낸 건 extraordinary한 성취임. 투지와 헌신, 전반적인 힘, 그리고 최고 수준의 재능이 넘쳤을 것 같음
처음에는 증류탑에서 일하다가 이후 디젤 탈황으로 옮겼음.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위험한 일이었고, 많은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나프타 화재를 포함해 여러 사고를 아슬아슬하게 피하셨음
아시아 대기업과 EPC들이 석유화학 사슬을 점점 지배하고, 한때 미국이 선도하던 산업이 그런 파트너들에게 더 의존하게 되는 흐름이 흥미로움. 불과 25년 만의 엄청난 변화임
[0] -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6-03-11/reliance-...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3761572
https://archive.is/kLFxg
거기서 다시 “Planet Money Buys Oil”로 이어짐
https://www.npr.org/sections/money/2016/08/26/491342091/plan...
https://www.myabandonware.com/game/simrefinery-e65
실제로 Chevron을 위해 만들어졌음
그리고 매뉴얼도 있음
https://archive.org/details/sim-refinery-tour-book_202006/mo...
경제성이 매우 중요하고, 현재는 원유의 큰 비중을 태우는 쪽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것도 이해함. 하지만 적절한 투자와 약간의 운이 있으면 그런 경제성은 바뀔 수 있고, 그렇게 되는 걸 보고 싶음
덧붙이면 어원이 아카드어라고 함. 알고 있는 아카드어 단어가 몇 개나 되나?
아직도 그 가스를 그냥 태우는지 궁금함
석유 생산의 부산물로 나오는 메탄은 양이 작아서 처리 설비와 공급망을 만들 가치가 없을 때 자주 태워 버림. 또 유체가 유황 화합물 등으로 심하게 오염되어 정제 비용이 높을 때도 있고, 생산이 불안정하거나 간헐적이라 연속 생산 공정을 유지할 수 없을 때도 있음
다만 요즘은 이런 폐가스를 활용하는 플레어 가스 회수 시스템이 있고, 보통 정유 공장 자체의 현장 전력 생산에 쓰임
안타까운 부작용은 새, 특히 맹금류의 부상임. 플레어 스택에 앉는 걸 좋아하는데 갑자기 불이 붙으면 운이 좋아도 깃털만 손상되어 구조·재활을 받아야 함. 앉기 어렵게 스택을 설계하면 줄일 수 있겠지만 항상 그렇게 하지는 않음
유용하게 만들려면 그 가스를 액화하거나 파이프라인으로 모아야 함. 현대 정유 공장은 플레어링 대신 가스를 활용한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