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들
  • 지금 흐름을 합치면 에미리트-이스라엘 축이 떠오르는 듯함
    UAE가 파키스탄에 35억 달러 즉시 상환을 요구했고, 사우디-에미리트 관계는 이란 전쟁 전부터 바닥이었음
    사우디가 그 대출을 대신 메워주고 파키스탄과 상호방위 조약까지 맺은 걸 보면, 걸프에서는 사우디 패권과 이란의 페르시아만 영향력을 동시에 견제하려는 구도로 읽힘
    이 가설이 맞다면 다음엔 UAE가 이집트·인도와도 딜을 만들 수 있어 보이는데, 최종 목표가 아프리카에서의 사우디 후퇴인지, 아니면 무산담 반도와 해협 도서·맞은편 영토까지 노리는 건지는 아직 불분명함
    https://www.ft.com/content/99073d6e-4b57-417f-88fb-7a2c0e55eef3?syn-25a6b1a6=1
    https://www.nytimes.com/2025/12/30/world/middleeast/yemen-saudi-strike-uae.html
    https://en.wikipedia.org/wiki/Strategic_Mutual_Defence_Agreement

    •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 때문에 UAE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는데, UAE가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리 없지 않나 싶음
      사우디는 최소한 파이프라인이라도 있지만 UAE는 훨씬 취약해 보임
    • 예멘에 대리세력이 도대체 몇 겹으로 얽혀 있는지 설명이 필요함
      레바논도 따라가기 벅찬데 시리아는 이미 기억에서 흐려졌음
    • 지금 빠진 조각이 하나 더 있음
      이스라엘이 UAE에 Iron Dome과 병력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음
      https://www.axios.com/2026/04/26/israel-iron-dome-uae
      게다가 UAE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 재무부에 달러 스와프 라인을 조용히 요청했음
      파키스탄 35억 달러 회수, OPEC 탈퇴 움직임, 그리고 이 요청까지 합치면 현금흐름 압박을 받는 국가가 조율된 세 가지 행동을 하는 그림처럼 보임
      https://fortune.com/2026/04/19/uae-talks-us-possible-financial-lifeline-currency-swap-federal-reserve-treasury-iran-war/
    • 그래도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서로 적대적인 편 아닌가 싶음
      UAE가 둘 다와 동시에 정렬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잘 모르겠음
    • 기억상 파키스탄 핵무기 프로그램에 큰돈을 댄 쪽은 사우디였음
      그러니 이 관계에서는 그 배경도 같이 봐야 함
      https://en.wikipedia.org/wiki/Pakistan_and_weapons_of_mass_destruction
  • OPEC은 오래전부터 사실상 사우디가 감산하고, 나머지는 가능한 한 많이 파는 구조였음
    1970년대만큼의 힘은 없지만, 모두가 드물게라도 합의를 실제로 지키면 여전히 위협적일 수 있음
    카르텔의 고질병은 각자 조금씩 더 팔아 이득을 보려는 유인이 있다는 데 있고, 이건 죄수의 딜레마와 비슷함

    • 반복되는 PD는 얘기가 꽤 다름
      카르텔의 핵심은 내부자들이 속이지 않는 편이 유리하도록 만드는 데 있고, 무엇이 공정한지 합의만 되면 꽤 작동함
      오히려 더 큰 문제는 카르텔 바깥 플레이어들임
    • https://en.wikipedia.org/wiki/Tragedy_of_the_commons
    • 약간 옆길이지만,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이유도 이것과 비슷함
      화석연료가 여전히 가장 싸고 확장 쉬운 전력원 중 하나인 한, 남들이 줄일 때 혼자 안 줄이면 마진이 커지고 가격 경쟁력도 생김
      전 세계 감축은 결국 모두가 동시에 협력해야 하는 시나리오인데, 개발도상국일수록 따라잡으려면 그런 유인을 거스르기 더 어려움
      다른 에너지원이 실제로 더 싸지기 전까지는 정치적으로도 전 세계 동시 협력이 거의 불가능해 보임
    • 사우디는 남고 UAE는 더 많이 생산하려고 떠나는 것처럼 보임
    • OPEC이 이빨 빠진 조직이라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봄
      2020~2022년 인플레이션 충격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OPEC+였는데 이상할 정도로 이 얘기를 안 함
      팬데믹 초기에 유가선물이 마이너스까지 갔고, 그 뒤 트럼프 행정부가 OPEC+를 압박해 2년짜리 대규모 감산 합의를 만들었음
      시작은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이었고, 이게 사실상 재앙이었음
      OPEC은 원래도 3개월마다 수요를 보고 가격 바닥과 천장을 관리하려고 생산 목표를 조정하는 조직이고, 일부 회원국의 속임수는 있어도 시스템은 대체로 작동함
      이후 2021년 수요가 급반등하자 바이든 쪽이 MBS에게 합의 종료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이 감산 일정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겹쳐 보면 거의 정확히 맞아떨어짐
      미국 정치권은 이걸 트럼프 책임으로도, 사우디 책임으로도 거의 말하지 않았고 각자 다른 프레임으로 넘겼음
      전 세계 공급의 10%만 줄어도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뛰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닫히면 20% 가까운 충격이 날 수 있음
      결국 OPEC+가 실제로 시장을 움직였다는 증거라고 봄
      https://www.reuters.com/article/economy/special-report-trump-told-saudi-cut-oil-supply-or-lose-us-military-support--idUSKBN22C1V3/
      https://www.reuters.com/article/business/opec-russia-approve-biggest-ever-oil-cut-to-support-prices-amid-coronavirus-pan-idUSKCN21U0J5/
      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opec-would-miss-friend-trump-wary-strains-under-biden-sources-say-2020-11-08/
      https://www.reuters.com/article/us-global-oil-saudi-cuts-idUSKBN23F1BV/
  • "할아버지는 낙타를 탔고, 아버지도 낙타를 탔고, 나는 Mercedes를 몰고, 아들은 Land Rover를 몰고, 손자는 다시 낙타를 탈 것이다"라는 두바이 전 통치자의 말이 떠오름

    • 재밌는 문장이긴 하지만, 그들이 가진 막대한 자금과 운용 방식을 보면 그 부를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쪽에 더 가까워 보임
    • 그런데 이 비유에서 Land Rover는 도대체 어느 단계에 놓여야 하나 싶음
      지금의 Land Rover 중엔 Mercedes보다 위 포지셔닝인 차도 있고, 옛날 Land Rover는 사실상 낙타보다 크게 낫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음
  • 미국은 오래전부터 OPEC의 가격 통제력을 약화시키려 했고, 에너지 자립을 크게 진전시켜 외부 충격을 덜 받는 위치로 가고자 했음
    2019년부터 미국은 순에너지 수출국이 됐고, 글로벌 유가 체계는 그 전략에서 늘 성가신 가시였음
    지금 일은 세계 석유시장을 흔들어 권력 지형을 바꾸는 첫 크지만 초기의 균열처럼 보임

    • 미국이 수출하는 건 특히 걸프 연안 정유시설이 중동산 중질유에 맞게 설계됐기 때문이기도 함
      예전엔 미국이 자국의 경질유가 곧 고갈될 거라고 봤으니, 이야기가 그렇게 흑백으로 단순하진 않음
    • 값싸고 풍부한 화석연료가 계속 중심이고, CAFE 기준도 다시 되돌리는 중임
    • 첫 균열은 오히려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축출 시도였다고 봄
      베네수엘라는 OPEC 생산 제한에서 예외라서, 미국이 비미국 산유량에 지렛대를 걸 수 있는 지점이 생김
    • 이건 기후 재앙 완화와 전 세계 사망자 관점에선 끔찍한 일임
      인류는 화석연료 생산과 소비를 줄이는 속도가 이미 너무 늦었음
    • 미국이 글로벌 유가 충격에서 완전히 절연된 건 아님
      원유와 석유제품은 세계시장에서 거래되고, 천연가스도 어느 정도는 글로벌 시장과 연결돼 있음
      물론 미국이 수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유럽 에너지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중남미 수출에도 비용이 생겨 동맹을 심하게 곤란하게 만듦
      게다가 어느 정권이든 기업 이익을 해치면서까지 수출 제한을 할 가능성은 낮음
      2021~2022년에 바이든도 안 했고, 트럼프도 더더욱 안 할 것임
      SPR 대규모 방출조차 oil-for-oil 방식이라 사실상 정부 수입이 아니라 석유회사에 큰 선물을 준 셈이었음
      권력 이동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지만, 그 이유는 에너지 자립보다 미국이 더는 GCC를 군사적으로 보호하고 호르무즈를 열어두며 글로벌 해운을 보장할 수 없다는 데 있다고 봄
      1945년 이후 미국이 제공해온 보증이 흔들리는 셈이고, OPEC을 깨려는 시도는 오히려 중국에 큰 이익을 줄 수도 있음
  • 지정학적으로 보면 미국 우호 걸프 국가가 전쟁 한가운데서 사우디/러시아 주도 블록을 떠나는 셈이고, 그 블록이 자기 편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다고 판단한 결과처럼 보임
    경제적으로는 당장 호르무즈가 닫혀 있으면 안 보여도, 나중에 다시 열릴 때 공급 구도를 크게 바꿔 OPEC 가격 결정력을 약화시킬 수 있음

    • 그런데 UAE가 이번 주에 위안화 결제로 석유를 팔 수도 있다고 했으니, 이걸 미국 정렬로 읽기는 어려움
      오히려 전통적인 OPEC 페트로달러 체제에서 멀어지는 움직임처럼 보임
    • polic가 단어임?
    • 러시아 주도라는 표현은 이상함
      러시아는 OPEC 정회원도 아님
  • 내 추측으론 UAE가 호르무즈 반대편 항만을 갖고 있어서, OPEC 제약 없이 그걸 활용하려는 것 아닐까 싶음
    그렇다면 UAE는 호르무즈 문제가 꽤 오래 갈 거라고 보는 건지, 그리고 장기 유가엔 무슨 뜻인지 궁금함

    • OPEC이 정말 그런 식으로 항만 사용까지 제한하나 싶음
      OPEC의 목적은 보통 유가가 낮을 때 생산을 줄이는 데 있고, 지금은 유가가 낮은 상황도 아님
    • 이건 UAE가 이란의 공격과 UAE 통제 수역 통항 방해에 제대로 분노했다는 뜻으로 읽힘
    • UAE에는 ADCOP이 있어서 석유를 해협 바깥으로 보낼 수 있음
      수송능력은 하루 약 180만 배럴이라 UAE 전체 수출의 일부에 불과하고, 해협 폐쇄로 영향받는 전체 물량으로 보면 더 작은 비중임
      게다가 이미 사용 중이라 여유도 크지 않고, 해협 밖이라고 해도 그리 멀지 않아 이란이 여전히 선박 괴롭히기는 가능함
      그래서 이건 해협이 결국 다시 열릴 때를 노리고, 미국이 묵인하거나 아예 배후에서 추진해 UAE가 OPEC 회원일 때보다 더 많이 수출하게 만들려는 수순처럼 보임
      UAE를 포함한 GCC 국가들은 체제 유지를 위해 미국 무기에 강하게 의존하니, 미국이 부추기거나 최소한 눈감아주지 않고 이런 결정을 했다고 상상하긴 어려움
    • 떠나는 이유는 가격 독립성일 수도 있고 통화 유연성일 수도 있음
    • 지도를 보니 호르무즈 반대편에는 석유 인프라가 많지 않아 보였음
      그리고 오만이 이란 쪽에 더 가까운 편 아닌가 싶기도 함
  • UAE는 OPEC 산출량의 12~13% 를 맡는 세 번째 생산국임
    2019년 카타르도 OPEC을 떠났지만, 그땐 석유 비중이 자국 화석연료 생산의 10%도 안 됐고 OPEC 전체 석유 생산의 약 2% 수준이라 거의 신경 쓰지 않았음

  • UAE가 미국에 신용 스와프 라인을 요청하던 얘기가 있었으니, 그게 조건일 수도 있음
    아니면 미국이 장기적으로 모든 에너지 경로를 통제하려는 계획의 일부일 수도 있음
    호르무즈는 닫힌 채 두고 UAE를 거쳐 오만만으로 빠지는 새 파이프라인을 노릴 수도 있음
    에너지 생산국을 쪼개는 것도 목표 중 하나로 보이고, Alaska LNG 프로젝트도 요즘 워싱턴에서 크게 밀고 있음
    https://xcancel.com/alaskalng
    미국은 발트해 파이프라인 위협,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터키 회랑, 베네수엘라, UAE-오만만 회랑 등 여러 경로를 잡으려는 듯함
    그린란드를 통한 북극 항로 장악은 아직 실패한 상태로 보임

  • 2026년 시점에 OPEC 영향력이 실제로 얼마나 되나 진지하게 궁금함
    내가 본 분석 다수는 1980년대 이후 사실상 죽은 조직처럼 보는데, 이유는 회원국 간 지정학적 합의 부족과 약속을 어겼을 때 제재나 보상 메커니즘이 약하기 때문이었음

  • 이건 미국이 페트로달러를 살리려는 움직임처럼 보임
    미 국채 수요와 달러 표시 유가를 통해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고 싶겠지만, 세계는 이미 분산 투자와 이탈 쪽으로 가는 중임
    UAE는 OPEC을 떠나면서도 미국 보호 아래 계속 장사하길 바라는 듯하지만, 미국이 UAE 지키자고 더 큰 전쟁을 감수하진 않을 것 같음
    미국은 자국과 베네수엘라에서 개발할 석유도 많고, 결국 UAE는 꽤 곤란해질 수 있음
    내 추측으론 2027년 1분기쯤엔 북미형 페트로달러 비슷한 모습이 더 뚜렷해질 듯함

    • 누군가가 2026년에 무슨 일이든 설명하면서 페트로달러를 진지하게 꺼내면, 대체로 신뢰도를 낮게 봐도 된다는 간단한 휴리스틱을 갖고 있음
    • 페트로달러와 페트로유로는 자주 오해됨
      핵심은 산유국들이 자국 내에서 소화할 만한 투자처가 부족해서 초과 자본을 해외에 투자해야 한다는 데 있음
      그 자금을 받아줄 최적의 시장은 오랫동안 북미, 유럽, 동북아였고 지금도 대체로 그럼
      정말 이 체제가 끝난다고 하면, 그 돈이 대체 어디로 갈지부터 답해야 함
    • 마침 오늘 FTAV에 괜찮은 페트로달러 글이 올라왔음
      무료지만 계정은 필요할 수도 있음
      https://www.ft.com/content/a65efb54-306b-49ad-9920-40d59b195623
    • 페트로달러의 종말은 실제로 다가오는 듯함
      원하면 이라크, 리비아, 베네수엘라처럼 다른 통화로 석유를 팔려던 작은 산유국 지도자를 계속 제거하거나 납치할 수 있다고 해도, 더 큰 나라들엔 그런 방식이 현실적으로 통하지 않을 것임
      벽에 적힌 글자는 이미 보이고, 끝나기까진 수십 년 걸릴 수 있어도 결국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