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들
  • 다른 사람들도 말했듯 흥미롭긴 한데 좀 답답했음
    두 번째 색은 분명 cyan이나 turquoise인데, 마치 주황 화면을 보여주고 빨강이냐 노랑이냐 고르라고 하는 느낌이었음
    문화권에 따라 orange를 독립된 색 이름으로 안 다루기도 했다는 건 이해하지만, 유치원 때부터 orange를 별도 색으로 배워 온 입장에서는 그걸 빨강이나 노랑으로 반올림하는 게 어색함
    반면 green-cyan-blue는 red-orange-yellow만큼 강하게 학습되지 않아서 가끔은 반올림해 부르기도 함. 강물의 cyan을 green 쪽으로 말하거나, kelly green 옆의 cyan을 blue라고 부를 때도 있음. 그래도 화면 가득 순수한 cyan 빛만 있으면 다른 이름을 붙이기 어려움
    덧붙이면, 유치원에서 7가지보다 많은 색을 가르치면 아이의 색 지각이 얼마나 달라질지도 궁금함

    • 딸이 Blue's Clues를 보는데 색 조합을 다루다가 blue + green = cyan, green + yellow = chartreuse까지 가더라
      엔지니어 감성 탓인지 36년 살면서 chartreuse라는 말을 거의 못 들어봤지만, 듣고 보니 꽤 그럴듯하고 분명히 구별되는 색처럼 느껴짐
    • 최근에 언어철학 배경 때문에 이와 거의 같은 얘기를 했었음
      언어는 기능적이지만 경계가 딱딱 고정되진 않아서, blue 같은 단어는 가장자리로 갈수록 지시 대상이 흐려지고 cyan이나 turquoise처럼 더 좁은 단어가 오히려 실용적임
      이런 실용성은 중요도가 높아질수록 더 커져서 결국 기술 용어가 생김. 언어는 화자에게 유용해야지, 화자의 인식을 제한하는 틀이 되어선 안 됨. average English speaker에게 blue는 충분히 유용하지만 graphic designer에게는 거의 쓸모없음
    • 이론적으로는 cyan이 green과 blue의 정중앙이라는 걸 알지만, 내 뇌는 그걸 그냥 완전한 blue로 받아들임
    • 사실 이 실험의 요지가 바로 그거라고 봄
      현실에는 green과 blue의 절대 경계가 없고, 억지로 하나를 고르게 하면 경계선은 전적으로 주관적이며 사람마다 다르게 잡힘
    • 거기다 한 번 green이나 blue를 고르는 순간 결과가 그쪽으로 편향되기 시작함
      나도 blue 쪽 결과가 더 높게 나왔는데, 단지 둘 중 하나를 꼭 골라야 해서 그렇게 택했기 때문임
  • 얼마 전 아내와 어떤 집이 green인지 blue인지로 다퉜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전부 아내 말대로 green이라고 해서 꽤 충격이었음
    나는 100% blue라고 확신했는데, 이 사이트 기준으로 보니 내 경계가 인구 95%보다 더 green 쪽에 있더라. 실제로 이런 차이가 확인되니 웃기기도 함

    • 꽤 많은 언어에서는 green과 blue를 아주 가깝게 봐서 한 단어로 묶기도 했음
      https://en.wikipedia.org/wiki/Blue%E2%80%93green_distinction_in_language
    • 시트콤 Mad About You에 이런 장면이 있었음
      Jamie가 Paul에게 넥타이를 매라고 하면서 "navy blue one"이라고 하자, Paul은 "난 navy tie 없어"라고 하고, Jamie는 "있잖아, 네가 dark green이라고 생각하는 그거"라고 함
      우리 부부도 뭐가 blue이고 green인지 늘 이런 식으로 끝없이 돈다
    • 재미있는 건 나는 정반대라는 점임
      내 경계는 인구 98%보다 더 blue 쪽에 있음. 대충 말해 blue는 내게 아주 특정한 색 하나고, 다른 색들은 전부 강하게 non-blue로 보임
      왜 이런 선호가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년간 아내와 겪은 수수께끼 같은 상호작용이 이제야 설명되는 느낌임
    • 눈을 어느 쪽으로 쓰느냐에 따라 숫자가 다르게 나오는데, 둘 다 대체로 중앙 근처이긴 함
      다만 blue-green도 영향받는 건 예상 못 했음. 왼쪽 눈은 일부 red 계열을 오른쪽보다 덜 잘 보고, 강한 햇빛에서는 그 차이가 더 도드라짐. 같은 피부도 한쪽 눈으로 보면 병색 도는 노란빛으로, 다른 쪽으로 보면 정상처럼 보임
      집에서는 배우자가 aqua, turquoise, seafoam 구분은 필요 없고 전부 blue라고 우기는데, 이제는 그냥 고개 끄덕이고 넘어감. 싸울 가치가 없음
    • 나도 90% 쪽으로 나왔는데 납득이 감
      나는 무언가를 blue라고 부를 때 꽤 까다로운 편
  • 대안 버튼은 this is green이 아니라 this is not blue였어야 한다고 봄
    내가 본 건 teal이나 turquoise였지 green은 아니었음

    • 완전히 동의함
      이건 마치 흑백 중에 고르라면서 50% gray를 보여주는 것과 비슷함
    • 나도 완전히 동의하지만, 그렇게 바꾸면 사이트의 목적이 사라지긴 함
      색이 명백한 cyan에 이르렀을 때 어느 쪽도 답할 수 없어서 그냥 창을 닫아버렸음
    • 중간 영역을 green이나 blue 어느 쪽으로 밀어 넣는지 보려는 실험이 바로 이거라고 봄
    • 언어학에서는 이런 사고방식이 basic color term 이론과 연결됨
      어떤 언어의 색 이름이 기본어인지 판별하는 경험칙인데, blue-green 계열이 불리한 이유는 두 가지임
      duck나 stone 같은 구체적 사물을 가리키는 데서 출발한 이름이라는 점, 그리고 cyan, aqua 등과 함께 빈도가 서로 비슷해서 이 범위를 대표하는 단일 용어가 없다는 점임. 영어 코퍼스에서 red가 자기 스펙트럼의 기본 색채어인 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여기선 그렇지 않음
    • 나는 버튼을 이게 green보다 blue에 더 가까운가, 혹은 blue보다 green에 더 가까운가로 해석했음
  • "for you, turquoise is blue"라는 결과를 보고 든 생각은 단순함
    아니, 그건 blue가 아니라 turquoise임. 그래서 우리가 굳이 다른 단어를 만든 거잖아

    • 그런데 pink를 독립 개념으로 보지 않고 그냥 light red로 다루는 사람들도 있음
      영어에서는 light blue라고 하지만, 이탈리아어의 azzurro, 그리스어의 galazio, 히브리어의 kachol처럼 아예 별도 색으로 말하기도 함. azzurro가 모두에게 blue와 다른 독립 색인지, 아니면 이탈리아인에게만 그런지도 애매함. pink가 red와 정말 다른 색인지도 마찬가지임
      turquoise라는 단어가 생기기 전에도 그 색은 존재했고 지각되었을까 하는 질문도 남음
      https://en.wikipedia.org/wiki/Turquoise#Names
      어떤 언어·문화에 blue라는 단어가 없다고 해서 그 색 자체가 없는 건 아님
      https://en.wikipedia.org/wiki/Basic_Color_Terms
      https://en.wikipedia.org/wiki/Blue–green_distinction_in_language
      white와 grey의 경계, grey와 black의 경계도 똑같이 흐림
      https://en.wikipedia.org/wiki/Shades_of_white
      https://en.wikipedia.org/wiki/Shades_of_gray
      https://en.wikipedia.org/wiki/Shades_of_black
      brown 관련해서는 이것도 재밌음
      https://www.youtube.com/watch?v=wh4aWZRtTwU
    • turquoise가 바로 그 회색지대라는 걸 이번에 처음 깨달았음
    • 나도 동의함. 이건 우리의 blue가 맞는가를 묻는다기보다, turquoise를 blue로 부를지 green으로 부를지를 묻는 쪽에 가까워 보였음
      개인적으로는 색 두 개를 나란히 보여주고 더 blue한 쪽을 고르게 하는 방식이 더 나았을 듯함. 웹사이트 아이디어는 좋은데 질문 설계는 아쉬움
    • 그래도 turquoise가 blue의 한 종류일 수는 있음
      더 구체적인 단어가 생겼다고 해서 더 일반적인 단어가 무효가 되는 건 아님
      예를 들어 mouse는 minuscule이라고 세분화해 부를 수 있어도 여전히 small인 것과 같음
  • 여기엔 anchoring effect가 있는 듯함
    blue -> blue -> green -> blue -> green -> blue -> green 식으로 고르면 결국 population median에 도달하게 됨
    요지는, 어느 정도 애매한 지점에 오면 바로 전 색과 비교해서 반대편으로 답하게 되기 쉽다는 것임

    • 나는 대부분이 그렇게 답한다고 보진 않음
      마지막 몇 개는 거의 똑같아 보여서 그냥 같은 색을 계속 골랐음
    • 내 경계는 hue 188이었고 인구 98%보다 blue 쪽이었음
      내게 turquoise는 green인데, 마지막에 나온 전체 차트는 오히려 그 판단과 잘 맞았음. 그래서 네 해석엔 동의하지 않음
      아이들과도 blue/green 논쟁을 자주 하는데, 그때부터 이게 개인차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음
    • 그 패턴은 대략 40% 정도 사람에게만 맞을 듯함
      어떤 사람은 blue -> blue -> blue -> blue -> green -> blue -> green -> blue처럼 갈 수도 있음
    • 그 설명만으로는 내가 왜 population median에서 92%나 벗어났는지 설명되지 않음
    • 이건 그냥 binary search라서 그리 놀랍진 않음
      1차원으로 정렬된 공간을 탐색하는 방식일 뿐임
  •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느낌
    마치 "Alice가 Denver에 있다. Alice는 Canada냐 Mexico냐?"라고 묻고,
    "당신의 Canada/Mexico 경계는 북위 40도이며 인구 53%보다 남쪽입니다"라고 답하는 셈임

    • 이 글을 추천함
      https://empiricalzeal.com/2012/06/05/the-crayola-fication-of-the-world-how-we-gave-colors-names-and-it-messed-with-our-brains-part-i/
    • 질문을 다르게 표현하면 어떨까 싶음
      "이건 blue인가 green인가" 대신 "더 blue처럼 보이냐, 더 green처럼 보이냐"라고 하면 됨
      그러면 네 비유도 "Alice가 Canada와 Mexico 중 어느 쪽에 더 가깝냐"로 바뀜
    • 누군가는 노란색 계열을 보여주고 red냐 violet이냐 묻는 패러디 사이트를 만들어야 함
    • 네 예시는 blue와 green 사이에 객관적이고 선명한 경계가 있을 때만 성립함
      그런데 국경은 실제 선이 있지만, 색은 흐릿한 연속체임. 일본해처럼 분쟁 지역 같은 예외를 빼면 국경은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가 분명함
    • 누군가가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색 정의가 있다고 믿는 걸 보니 꽤 놀라움
  • 나는 이런 강제 분류 게임을 늘 이해하지 못했음
    Myers Briggs를 싫어하는 이유도 비슷함. 내가 스펙트럼 어딘가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늘 멍청한 가짜 양자택일처럼 느껴짐
    두 번째 색을 봤을 때는 바로 aqua가 떠올랐고, aqua는 RGB에서 #00FFFF로 정의되니 red는 없고 blue와 green이 같은 최대값임. 그래서 어느 쪽이 더 blue인지 green인지 묻는 건 동전 던지기 같았음

    • 이 테스트는 사람마다 중간점을 찾는 거라고 봄
      "완전히 blue냐 완전히 green이냐"를 묻는 게 아니라, 둘 중 어느 쪽에 더 가깝냐를 묻는 것임
    • 그런데 RGB 바깥의 aqua는 어떻게 정의할지도 남음
      aqua를 디지털 색공간 값만으로 규정하는 건 좀 환원적이라고 느낌. RGB는 특정 환경에서 특정 색을 렌더링하려는 명세일 뿐이고, 표시 가능한 스펙트럼 한계나 디스플레이 정확도 같은 제약도 있음
      거기에 개인의 색 지각까지 얹히면 단순히 blue와 green 값이 같다는 말로 끝나지 않음
      다 적어놓고 보니 결국 나도 같은 결론에 도착함. 역시 좀 억지 선택처럼 느껴짐
    • 그냥 재미로 하는 장난감 사이트라고 보면 됨
    • 세상에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는 걸 받아들여도 괜찮음
      그렇다고 그런 시도가 무효가 되진 않음
      aqua가 어느 쪽도 아니더라도, 강제로 고르게 했을 때 통계적으로 green이나 blue 쪽으로 유의미하게 기우는지 보는 건 흥미로울 수 있음. 지리, 부, 키, 몸무게 같은 측정 가능한 요인에 따라 지각 차이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고, 결국 데이터 수집이야말로 새로운 걸 배우고 발견하는 방법임
  • 나는 두 번 해봤는데, 첫 번째는 57%보다 더 blue, 두 번째는 63%보다 더 green으로 나왔음

  • 남들이 색을 어떻게 보는지 늘 궁금했음
    색맹과 별개로, 내가 red라고 아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사실 blue처럼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음
    그런데 서로는 딸기, 토마토, 사과 같은 걸 가리키며 똑같이 red라고 배우니, 실제로 내부에서 무엇을 보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음

    • 네가 말하는 시나리오는 지각보다는 언어 문제에 더 가까워 보임
      우리는 보통 공통 사물을 기준으로 색 이름을 배우기 때문에, 모두가 딸기나 토마토 같은 것을 red라고 합의한다면 각자 내부에서 무엇을 보든 그 색은 red라고 부르면 된다고 봄
    • 네가 찾는 용어는 qualia
      감각 입력에 대한 각자의 주관적 경험을 뜻하고, 타인과는 비유를 통해서만 간접 비교할 수 있음
    • 친구와 13살쯤 sleepover를 하다가 밤늦게 깨어 이런 질문을 처음 떠올렸던 기억이 또렷함
      당시엔 인생의 깊은 철학처럼 느껴졌는데, 나쁜 질문이라는 뜻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 질문을 각자 독립적으로 한 번쯤 떠올린다는 사실이 웃김. 나도 이후에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을 많이 봤음
    • 나도 늘 궁금했음
      이런 내부의 주관적 경험을 qualia라고 부름
      결국 남의 눈과 뇌를 통해 직접 볼 수 있기 전까지는 거의 증명 불가능함. 설령 그런 날이 온다 해도 그때는 아마 더 큰 철학적 걱정거리가 많겠지만
    • 딱 맞는 Wikipedia 문서가 있음
      https://en.wikipedia.org/wiki/Qualia
  • 이건 차라리 Is my monitor's blue your monitor's blue? 라고 불러야 하지 않나 싶음

    • 나는 98퍼센타일 결과를 보고 나서야 Mac에서 Night Shift가 켜져 있었다는 걸 깨달았음
    • blue blocker 안경을 끼고 있으면 또 어떡하나 싶음
      실제로 나는 그걸 끼고 있었고, 예상대로 평균보다 green 쪽으로 나왔음
      그런데 안경을 벗고 다시 했더니 오히려 더 green 쪽으로 갔음
    • 맞음, 그리고 테스트할 때 주변 환경 대비 디스플레이 밝기가 어떤지도 큰 변수임
    • 어쩌면 둘 다 맞을 수 있음
      누군가가 특정 모니터 환경 속에서 자라며 색을 배운다면, 그게 blue의 정의 자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음
    • 거기에 눈의 rod와 cone 개수, 각 수용체의 민감도, 그리고 사용하는 언어까지 다 얽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