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들
  • 가장 자주 버려두는 프로젝트가 비디오게임이었음
    수십 개의 중단된 프로젝트 폴더가 있는데, 이제는 그걸 실험으로 다시 받아들이고 있음
    지난주에 그중 하나를 Claude로 다시 돌려봤는데 정말 잘 맞았고, 방향도 바로 잡아줬음
    애초에 버린 프로젝트라고 말해뒀더니 V0 게임플레이 루프부터 끝내고 거기서 재미를 붙여 확장하자고 밀어줘서 포기하지 않게 됐음
    게임 디자인 아이디어를 주면 돌아가는 코드를 내주고, procedural 알고리즘 논문을 주면 구현까지 가져오고, 아이템 브레인스토밍도 하고, 그래픽 에셋도 만들고, 심지어 lore 구축도 도와줬음
    Claude Code + Godot 조합은 정말 재미있고, 오랜만에 컴퓨터를 쓰는 게 이렇게 즐거웠음

    • LLM을 it가 아니라 he라고 부르는 걸 처음 봤음
      비난하려는 건 아니지만 꽤 흥미로우면서도 살짝 불편하게 느껴졌음
    • 나는 정반대임
      수십 개의 실험 폴더가 있었는데, 그중 상당수가 이제는 실제 프로젝트가 되어감
    • 요즘 재미있는 건 몇 달 전이나 1년 전에 agent driven development로 시작했다가 막혀서 멈춘 프로젝트를, 최신 Claude나 codex로 다시 집어 들고 더 밀어붙이는 일임
      이제는 실행까지 되는 것도 있고, 여전히 에이전트가 감당하기엔 너무 복잡한 것도 있음
      그래도 개인용 앱을 만드는 일은 점점 쉬워지고 있음
      머지않아 “Alexa, 냉장고 음식 사진을 찍어서 영양 정보를 모으고, 운동 앱과 동기화하고, 건강 앱의 목표에 맞는 재료와 비교하고, 예산·지역·식단 제한에 맞는 더 좋은 재료를 이메일로 알려주는 iPhone 앱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15분 안에 앱이 생기는 수준까지 갈 것 같음
    • Godot은 LLM과 잘 맞게 설계된 도구는 아닌 듯함
      예를 들어 잘못된 tres 파일이 몇 번 나왔고, LLM이 ID를 생성하게 두는 것도 꽤 불안정하게 느껴졌음
    • procedural 쪽에서는 LLM을 procedural loop의 일부로 넣어보는 실험도 하고 있음
      일종의 라이브 내러티브를 그 위에 얹는 방식임
      로컬 모델은 아직 느리고 약하지만, 그래도 어떤 결과를 내는지 보는 건 꽤 흥미로웠음
  • 정말 훌륭함
    이제 개인용 소프트웨어가 엄청나게 많아졌음
    어제는 MediaWiki에 완전히 통합된 네이티브 텍스트 에디터를 만들었고, 링크 자동완성과 문법 입력 보조까지 붙였음
    이런 소프트웨어는 다른 사람에겐 가치가 거의 없어서 나 말고는 만들 이유가 없고, 나도 예전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못 만들었음
    그런데 에이전트에게 코딩을 맡기면 병목은 구현이 아니라 내 주의력이 되고, 머릿속의 빈 슬롯에 이런 개인용 작업을 던져 넣는 방식이 잘 맞음
    정말 좋은 시기라고 느낌

    • 몇 주 전에 1998년에 시작한 Quake 2 mod를 드디어 끝냈음
      AI 덕분에 COVID 이후 번아웃과 반쯤 해둔 프로젝트 더미를 넘어서게 됐음
      오늘은 터미널 관련 RDP 도구도 고쳤고, 10년 전에 OpenRA에 올린 이슈도 다시 잡고 있음
      엔진은 10배 빨라졌고 pathfinding도 이제는 대체로 제대로 돌아감
    • 정말 엄청남
      개인 도구가 120개쯤 되고, 병목이 구현에서 컨텍스트 스위칭으로 옮겨간 게 정확히 맞음
      그래서 이제는 프로젝트 루트마다 markdown 파일을 두고, 멈출 때마다 상태와 다음 단계를 적어둠
      그래야 다시 돌아왔을 때 20분 동안 “내가 어디까지 했지?”를 복구하는 비용을 안 냄
      어차피 다른 사람은 안 쓰니까 edge case 처리나 문서화 압박도 없고, 내 문제만 정확히 해결하고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면 됨
    • AI 없이 얼마나 오래 지냈는지 궁금함
      지금 느끼는 생산성 폭발을 보면, 이렇게 많은 작은 필요를 쌓아두는 데도 시간이 꽤 필요했을 것 같음
    • 부활절 Scavenger Hunt 계획용 앱도 만들었음
      얼마나 니치한지 생각하면 웃길 정도임
  • 코드는 원래 쓸 줄 알았지만 시간이 없었고, AI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세상에 내놓게 해준 완전한 게임체인저였음
    예전엔 만들 동기까지는 안 났던 Linux용 로컬 GUI 앱들을 이제는 신나게 만들고 있음

    • Sambervise: https://github.com/edward-murrell/sambervise
      Samba 4 Active Directory Domain Controller를 원격 관리하는 Linux GUI 앱임
    • Krbtray: https://github.com/edward-murrell/krbtray
      Linux Mint / Cinnamon과 GtkStatusIcon을 쓰는 GTK 환경용 Kerberos 티켓 관리 GTK3 시스템 트레이 앱임
    • 이건 진짜 AI 코딩에 마음이 기울게 만듦
      둘 다 내가 실제로 필요해서 찾던 종류의 앱이기 때문임
    •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대규모 리팩터링 비용이 크게 줄었다는 점임
      코딩 어시스턴트 덕분에 모듈 설계까지 포함한 깊은 구조 변경을, 예전보다 훨씬 적은 시간으로 시도해볼 수 있게 됐음
      물론 대가가 없는 건 아니고, 일부 모델은 유지보수성 기준에 못 미치는 코드를 자주 내놓음
      작성 시간을 아꼈다고 해서 반복 수정, 정리, system prompt나 instruction 파일 보강에 드는 시간이 사라지는 건 아님
  • 도구를 너무 쓰면 deskilling될까 걱정한다는 말에는 크게 동의하지 않음
    나는 밀레니얼인데, 손도구와 옛날 목재 이음 방식으로 가구를 만듦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니고, 온라인 자료를 보며 익혔을 뿐인데도 결국 원하는 건 배울 수 있었음
    나중에 이 기술을 잃을까 두렵지 않은 이유도, 필요하면 다시 익히면 되기 때문임
    책도, 영상도, 도구도, 목재도 사라지지 않음
    AI를 쓴다고 해서 손으로 코드를 자주 안 친 탓에 뇌에 블랙홀이 생기는 건 아님
    알츠하이머처럼 정보를 영영 잃는 것도 아니고, 잠깐 다시 데우는 시간이 들 뿐 다시 금방 돌아옴
    코딩하다 관리로 갔다가 몇 년 뒤 돌아온 사람들도 조금 녹슬었을 뿐 다시 집어듦
    특히 개인 프로젝트라면 굳이 Opus 토큰을 태울 필요도 없음
    값싼 구독으로 MiniMax 같은 걸 쓰고, 컨테이너에서 yolo mode로 돌리고, 컨텍스트와 프롬프트, 웹 검색, beads 같은 티켓 시스템만 주면 됨
    급한 일도 아니니 brainstorm → plan → implementation → testing 순서를 지키고, mock이나 unit test만이 아닌 실제 테스트 수단만 넣어두면 시간과 돈을 아끼면서 결국 완성 가능함

  • 12년 전에 내 하루/주/월이 얼마나 남았는지 막대 길이로 보여주고, 날씨도 최고·최저 기온과 구름량 등을 막대로 표현하는 간단한 앱을 만들려 했음
    텍스트와 ASCII로는 어느 정도 됐지만, 매일 쓰고 싶을 정도의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데 실패했고 그래픽 UI는 끝내 못 만들었음
    그래서 Claude Code에 원하는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설명하고 돌려봤더니, 딱 내가 원하던 앱이 나왔고 내가 몰랐던 날짜 파서 버그까지 찾아줬음
    지금은 그 앱을 화면 구석에 늘 띄워두고 있음
    다음에는 아이들 학교가 없는 날 아침 알람을 자동으로 꺼주는 iPhone 앱을 만들 생각임
    iPhone 앱은 전혀 모르고 배울 시간도 없어서 예전엔 엄두가 안 났음
    개인용 앱에서는 Claude Code가 정말 훌륭하고, 코드 품질이 아주 중요하지 않으니 결과물을 그대로 써도 충분함

    • Claude Code는 개인용 앱에 정말 잘 맞음
      내가 몇 년 동안 쓰던 Mac용 clipboard manager가 OS 업데이트 뒤로 이상해졌고, App Store의 대체 앱들도 내가 원하는 기능이 없었음
      그래서 Simon Willison의 SwiftUI vibe coding 글을 보고 Claude Code로 직접 만들었음
      몇 번 반복은 필요했지만, 지금은 Mac 메뉴바에서 내가 원하던 기능과 그 이상을 다 해주고 있음
      특히 CC에게 추가 기능 아이디어를 물어봤더니 내가 생각 못한 옵션을 길게 제안해줘서, 고른 것들을 그대로 구현시킨 게 꽤 인상적이었음
      이틀 전에는 LibreOffice의 새 markdown 편집 컴포넌트 비슷하지만 더 작고 가벼운 전용 markdown 에디터가 갖고 싶어졌음
      그래서 GPT 5.5로 개요를 짜고 CC로 구현했더니, 두 번의 vibe coding 세션만에 파일 열기·생성, 워드프로세서 같은 편집, canonical markdown 저장을 하는 가벼운 네이티브 Mac 앱이 거의 완성됐음
      markdown table만 아직 없고, 그건 오늘 더 시켜볼 생각임
      https://simonwillison.net/2026/Mar/27/vibe-coding-swiftui/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7298885
    • 정말 그럼
      뭔가 만드는 건 좋아하지만, 가끔은 그냥 만들어진 결과를 빨리 얻고 싶을 때가 있음
      특정 목적의 개인 도구를 주말 하나 통째로 날리지 않고 얻고 싶을 때 LLM 도움은 정말 좋고, 코드 품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
    • 앱을 직접 만들 필요조차 없을 수도 있음
      iPhone에서는 기본 Shortcuts 앱으로 해결 가능함
      모든 알람을 끄는 shortcut을 만들고, 캘린더 같은 신호를 읽어 특정 날짜나 시간에 알람을 켜고 끄도록 할 수 있고, 정기 스케줄로 돌리면 됨
  • 사이드 프로젝트는 대체로 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 할 가치가 적다고 봄
    과정과 경험이 우선이면 여가고, 결과가 우선이면 일이라고 부름
    결과를 위해서만 사이드 프로젝트를 많이 한다면 결국 자유시간에 일을 하는 셈인데, 그게 정말 자유인지 의문임
    현대 사회는 이미 우리에게 지나치게 많은 결과를 요구하니, 사이드 프로젝트만큼은 정신을 위해 남겨두고 싶음
    다만 더 큰 선을 위해 믿는 목적이 있다면 예외일 수 있고, 그런 목적은 과정 자체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음

    • 취미가 많고, 프로그래밍은 그중 하나일 뿐임
      다른 취미를 더 재미있게 해줄 소프트웨어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렇다고 취미 X의 시간을 빼서 그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고 싶지는 않을 때가 있음
      게다가 그런 작업은 내가 재미로 하고 싶은 종류의 코딩이 아닌 경우도 많음
      이런 지점이 내겐 LLM 보조 코딩의 sweet spot이었고, 실제로 다른 취미를 더 즐기기 위한 helper 앱을 여러 개 만들었음
      여전히 취미 시간은 맞지만, 그 취미가 코딩일 필요는 없음
    • 코딩 자체를 위해 코딩한다면 그럴 수 있음
      하지만 해결하고 싶은 itch나 이루고 싶은 야망이 있는데 시간이나 동기가 부족했던 경우라면, 그걸 왜 자유시간의 노동이라고 봐야 하는지 모르겠음
      예전엔 주말이나 휴가를 다 잡아먹던 프로젝트가 이제는 15분 만에 뼈대를 세울 수 있고, 그건 오히려 일의 반대편에 가까움
    • 이 관점에 공감하고, 꽤 건강한 태도라고 봄
      30년 넘게 프로그래밍해왔지만 커맨드라인 앱만으로도 늘 만족했고, 최근에야 Qt를 배워 제대로 된 데스크톱 앱 UI를 붙이기 시작했음
      학습 곡선이 매우 가팔랐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넘었음
      그런데 LinkedIn에 앱 스크린샷과 무료 오픈소스라고 올렸더니, 정작 나를 채용하지도 않을 LinkedIn식 사람들에게서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음
      “우리 워크플로우에 통합하고 싶다”거나 “이걸 시도한 사람이 처음은 아니다” 같은 반응이었는데, 전혀 동기부여가 안 됐고 오히려 남 좋은 일만 하거나 쓸데없는 비판만 받는 느낌이 들었음
      그 충격으로 한 달쯤 손을 놨다가, 결국 내가 좋아했던 건 Qt를 배우고 예전 프로그램들이 살아 움직이는 걸 보는 과정 자체였다고 정리했음
      그래서 이제는 이걸 내 project car처럼 다룸
      계속 뜯고 고치고, 데이터 모델을 완전히 갈아엎어 다른 설계의 장단점을 보고, 그래픽 뷰도 직접 만들고, 언어 번역도 붙여봄
      기능적으로는 이미 끝났지만 내부 구조가 완전히 다른 버전이 다섯 개쯤 있고, 바로 그게 재미임
      업무 중 하루 종일 잘 쓰고 있고, LinkedIn에는 다시는 언급하지 않게 됐음
  • 개인 repo 안에 노트 앱 시도작이 세 개나 있었고, 전부 아이디어와 자유시간 사이의 틈에서 멈춰 있었음
    그런데 Claude Code 덕분에 정말 원하던 하나를 두 달 만에 완성했음
    만드는 과정 자체가 지금까지 찾은 최고의 취미였고, 게임이나 스크롤보다 훨씬 나음
    몇 년 동안 품고 있던 아이디어가 마침내 출시되면 그 앱에는 내 일부가 더 깊게 들어가게 되고, 이런 걸 만드는 솔로 빌더는 앞으로 훨씬 많아질 것 같음

    • 그런데 누가 그걸 살까는 별개의 문제임
      오래된 프로젝트를 다시 만드는 걸 깎아내리려는 건 아니지만, 시장은 극도로 특화된 프로젝트들로 넘쳐날 가능성이 큼
      예전엔 앱 박스에 사양서가 붙어 있었는데, 이제는 사용 목적과 범위를 설명하는 새로운 모델링 언어 같은 게 필요할지도 모르겠음
  • 내 경험도 거의 똑같았음
    비교 집계용 사이드 프로젝트가 1년 넘게 20% 완성 상태로 멈춰 있었고, 한 달에 한 번 열어서 해야 할 일 목록을 보다가 지쳐 탭을 닫곤 했음
    그런데 Claude와 주말 몇 번 같이 붙으니 반쯤 만들어진 벽을 넘어섰음
    놀라웠던 건 순수한 속도가 아니라, 뭔가 하려면 먼저 내 오래된 코드를 한 시간씩 다시 머리에 적재해야 하는 재진입 비용이 사라졌다는 점이었음
    과장된 hype은 짜증나지만, 이런 도구를 비웃는 사람들 대부분은 정작 이런 지루한 작업에 얼마나 쓸 만한지 직접 써보지 않은 것 같음

  • 항상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아이디어가 더 많았고, 그중엔 꽤 좋은 것도 있었음
    AI 도구 덕분에 이제는 그중 더 많은 것들을 그럭저럭 돌아가는 형태로 구현할 수 있게 됐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구현의 가치는 빠르게 떨어지고 있음
    몇 주 전에는 브라우저에서 돌고 서버가 필요 없는 작은 검색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는데, Elasticsearch 스타일에 term/matching query와 aggregation을 대부분 지원하고, ANN vector search도 WebGPU로 붙였음
    거의 “feature X 넣자” 하면 바로 되는 식이었고, 실제 웹사이트들에도 이미 써봤음
    규모 확장은 안 되지만 블로그나 문서 사이트에는 아주 좋고, 문서 사이트는 https://querylight.tryformation.com/에 있음
    내가 상상한 대로 정확히 동작하고, Elasticsearch의 긴 꼬리 기능들도 큰 노력 없이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음
    반면 GitHub 반응은 꽤 미지근했음
    이제는 다들 AI로 자기 것을 만들기 바빠서 남의 노력을 크게 반기지 않는 듯하고, 사실 그게 이해되기도 함
    검색 라이브러리가 필요하면 직접 생성해도 되고, AI가 적당한 걸 골라주게 해도 되기 때문임
    애초에 이걸 만드는 데 엄청난 노동이 든 것도 아니었음
    이런 프로젝트의 경제적 가치는 빠르게 떨어지고 있음
    그래도 나는 만드는 걸 좋아해서 계속하고, 이런 도구를 다루는 학습 곡선을 익히는 일도 중요하다고 봄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은 많겠지만, 사람들은 더 적게 지불하면서도 괜찮은 결과를 기대할 것이고, 그 기대를 맞추려면 도구 숙련이 필요함
    결국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면 야망의 기준도 같이 올라갈 뿐이고, AI가 대신 일해줄 테니 사람은 기대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임
    나도 지난 몇 달 동안은 아주 긴 시간 일하고 있음

  • 몇 년 동안 매주 여러 개의 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렸지만 전부 Apple Notes에만 쌓여 있었음
    그런데 지난 한 달 동안 그중 세 개를 실제로 쓸 수 있는 beta로 만들었고, 지금은 셋 다 매일 쓰고 있음